책 소개
'피가로의 결혼'은 극작가로서 보마르셰의 명성을 널리 알린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의 발표년도는 1784년이나 실제로 쓴 것은 1780년으로 알려져 있다.
'피가로의 결혼'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현재까지도 인정을 받는 작품이다. 아마도 18세기 이후 지금까지 시대정신에 반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이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연극적 강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피가로의 결혼'은 관객을 무장 해제시키기에 더 없이 좋은 작품이다. 거기에는 꿈과 사랑이 있고 아름다운 춤과 노래가 있다. 물론 술수와 음모와 질투와 증오도 있지만 결코 관객을 위협하지 않는다. 즉 잠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저 안쪽 깊은 곳에는 반드시 좋은 결말로 마무리되리라는 믿음이 은연중에 자리 잡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보마르셰
프랑스의 작가. 파리 출생. 시계상의 아들로 태어나 시계제작과 하프 연주의 재주를 인정받아 궁정 출입을 하게 되었다. 또 실업가 뒤베르네의 총애를 받아 투기로 재산을 모으고, 작위(爵位)를 사서 드 보마르셰라고 이름을 붙였다. 희곡 〈으제니〉(1767), 〈두 친구〉(1770)로 극작을 시작하였으며, 뒤베르네의 유산 소송에서 드러난 재판의 부패를 다룬 재기(才氣) 넘치는 〈비망록 (Memoires)〉(1773∼1774)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탈리아 작곡자 로시니의 인기 오페라의 기초가 된 희극 〈세비야의 이발사(Le Barbier de Seville)〉(1775 초연)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 후 루이 16세의 밀사(密使)로 각지를 여행하였으며, 미국 독립전쟁에도 개입하였다. 또한 프랑스 작가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활약하고, 볼테르 전집(全集)의 감수를 맡기도 하였다.
모차르트의 오페라에 영감을 준 희극 〈피가로의 결혼(Le Mariage de Figaro)〉(1781, 1784년 초연)은 재치 넘치는 하인이 연애에서 귀족을 이기는 주제에다 사회풍자를 담음으로써, 프랑스혁명 전야의 시민정신에 들어맞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혁명 중에 투옥되었으며, 그 후 혁명정부에 협력했으나 결국은 국외로 피신, 집정관(執政官) 정부시대에 파리로 돌아와(1796), 몇 해 후에 사망하였다. 그 밖의 작품에 철학적 오페라 〈타라르〉(1787)와 〈세비야의 이발사(Le Barbier de Seville)〉, 〈피가로의 결혼〉과 더불어 3부작을 이루는 희극 〈죄 있는 어머니(La M?re coupable)〉(1792)가 있다.
옮긴이 : 오세곤
1955년 서울생으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장 주네의 희곡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가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시작하여 1999년 순천향대학교 연극영화학과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는 같은 대학 연극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부회장, 한국연극협회 이사, 젊은 연극제 집행위원장, 한국연극교육학회 회장, 한국대학연극학과 교수협의회 회장,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극단 노을 예술감독, 재단법인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상임이사, 인터넷 연극지 「오늘의 서울연극」 편집주간, 사단법인 모드니문화예술교육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오네스코 작 「대머리 여가수」, 「수업」, 「의자」, 「왕은 죽어가다」, 「살인놀이」, 「알마의 즉흥극」, 주네 작 「하녀들」, 손턴 와일더 작 「우리 읍내」, 스트린드베리 작 「줄리 아씨」, 셰익스피어 작 「한여름 밤의 꿈」, 하벨 작 「청중」, 아누이 작 「반바지」 등 여러 희곡을 번역했으며, 저서로 『배우의 화술』, 『예술강국, 문화대국』 등이 있다.
책소개
'피가로의 결혼'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현재까지도 인정을 받는 작품이다. 아마도 18세기 이후 지금까지 시대정신에 반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이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연극적 강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피가로의 결혼'은 관객을 무장 해제시키기에 더 없이 좋은 작품이다. 거기에는 꿈과 사랑이 있고 아름다운 춤과 노래가 있다. 물론 술수와 음모와 질투와 증오도 있지만 결코 관객을 위협하지 않는다. 즉 잠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저 안쪽 깊은 곳에는 반드시 좋은 결말로 마무리되리라는 믿음이 은연중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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