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혜를 전하는 신화, 휴식을 부르는 그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과 영웅들,
그리스 신화 그리고 명언과 함께 떠나는 그림 산책
현대 문명의 기초이자 정치, 역사, 예술의 근원 그리스 신화.
그 신화의 한 장면을 포착한 아름답고 현대적인 그림들,
헤세 · 카뮈 · 헤겔 등의 명언과 함께
더 쉽게, 더 친근하게 만나보는 신과 영웅들의 세계
일상에 지혜와 여운을 남기는 그리스 신화와 그림 산책
오늘날 현대 문명의 기초가 된 서구 열강의 정치, 역사, 예술의 근원은 그리스 신화다. 열두 달의 명칭, 하늘의 별자리, 태양계의 행성, 다양한 학문 용어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신화는 서구 문명의 뿌리에 깊이 닿아 있다. 세계 어느 지역, 어느 나라에도 신화는 존재한다. 그런데 왜 유독 그리스 신화가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수많은 학자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문화의 보고가 될 수 있었을까? 신으로서 자연을 지배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과 영웅들, 인간보다 더 사랑과 욕망에 약한 그들의 이야기에 더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운명에 굴복하면서도 운명을 극복하려는 그들의 삶이 우리를 끊임없이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신화, 그림을 거닐다》는 이처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리스 신화 속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명화들, 관련된 명언과 함께 담은 책이다. 1장에는 인간미 넘치는 신들의 탄생과 에피소드를, 2장에는 인간보다 더 열정을 다해 열망하고 괴로워하는 신들의 사랑을, 3장에는 결정적인 순간 큰 역할을 한 지혜가 번득이는 순간을, 4장에는 신과 영웅들이 정해진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극복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더 쉽고 더 재미있게 그리스 신화를 전하며,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명화와 의미심장한 명언을 통해 눈과 마음에 지혜와 여운까지 남기는 책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들과 영웅이 전하는 감동과 메시지
최고의 신 제우스는 천지와 신들, 인간을 지배하고 천둥과 번개까지 관할하지만, 천상천하 최고의 바람둥이다. 여신들인 정식 아내만 7명이고 수많은 인간 여성과의 사이에 수많은 영웅을 낳았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용기와 지혜, 능력과 인격을 모두 갖추었지만 자존심과 경쟁심이 너무나 높다.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름답지만 지혜롭지 못하다. 심부름꾼 신 헤르메스는 수완이 좋고 날렵하지만 속임수에 능한 사기꾼이기도 했다. 도도하고 용감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그러나 늘 사랑에는 실패한다. 그녀와 쌍둥이로 태어난 태양과 음악과 의술의 신 아폴론도 늘 사랑의 아픔을 겪곤 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들과 인간군상들 또한 신들과 마찬가지로 운명의 장난에 숱한 고난을 겪는다.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인간으로서는 해내기 어려운 12개의 과업을 이룬 헤라클레스는 의리 때문에 죽음의 신마저 협박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저승까지 갔던 오르페우스는 마지막 한순간의 집착을 버리지 못해 죽음에 이르고 만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인간의 의지는 정해진 운명마저 뒤흔들곤 하지만, 나약한 인간이 버리지 못하는 찰나의 감정과 집착은 다시 그들을 운명의 손아귀에 몰아넣는다. 그러나 끝을 짐작하면서도 나아가려 하는 인간의 아름다움, 모두에게 정해진 운명인 죽음 앞에서도 오늘 하루에 집착하며 살아내는 인간의 위대함을 신화는 다양한 은유와 서사를 통해 역설한다. 윌리앙 부그로, 귀도 레니, 루벤스 등 아름다운 화가의 그림에 대한 소개와 카뮈, 토마스 만, 니체 등의 명언이 함께하며 신화 속 이야기에 여운을 더한다.
《신화, 그림을 거닐다》는 이렇듯 각자의 일상 속에서 그리스 신화로 산책을 떠나보는 시간을 선사하는 책이다. 신화와 예술은 우리 삶에 끊임없이 함께 변주되면서, 더 다양하고 풍부한 일상으로 이끄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이화여자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음악이론, 예술학을 공부했다. 추계예술대학에서 문화예술경영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다양한 예술책과 음악책, 에세이를 만들고 쓰는 작업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하루 명화 하루 명언》 이 있다. 음악, 미술, 문학이 만나는 글쓰기를 통해, 일상과 예술 사이 접점을 찾으려는 독자의 지성과 감성을 깨우고자 한다.
목 차
저자의 말 004
■ CHAPTER 1 신들의 정원에서 인간을 만나다
신과 인간의 사랑으로 탄생한 대륙 : 제우스와 에우로페 …… 012
머리를 깨고 나와 지혜를 깨우치다 : 아테나 …… 020
질투의 화신인가 가정의 수호신인가 : 헤라 …… 028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 아프로디테 …… 036
차마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심부름꾼 : 헤르메스… 044
예술과 학문, 그 영감의 시작 : 뮤즈… 052
관대하고도 잔인한, 술을 닮은 최고의 술꾼 : 디오니소스… 060
차가운 달빛에 가려진 열정 : 아르테미스… 068
■ CHAPTER 2 사랑의 정원에서 흘리는 눈물
호기심과 의심 사이에 피어난 사랑 : 에로스와 프시케… 078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든다 :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 086
진심은 시간을 지나 마음을 통과한다 : 베르툼누스와 포모나… 094
홀로 사랑하는 고통 닿을 수 없는 고통 : 나르키소스와 에코… 102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마음 : 아폴론과 다프네… 110
의심은 서서히 사랑을 파괴한다 :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118
사랑은 반드시 다시 찾아든다 : 박카스와 아리아드네… 126
사랑은 모든 것을 살린다 : 피그말리온… 134
■ CHAPTER 3 지혜의 정원에서 구한 깨달음
가장 두려운 적은 나 자신 : 오디세우스와 사이렌… 144
더 넓게 더 깊이 전하는 지혜 : 아테나와 포세이돈… 152
사랑도 결국은 타이밍 : 히포메네스와 아틀란테… 160
보이지 않는 용기가 가장 아름답다 :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 168
영웅은 고난을 지나 영광을 걷는다 :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176
계절이 달라지는 이유 : 페르세포네와 하데스… 184
인류 역사상 최고의 속임수 : 트로이의 목마… 192
사랑도 사람도 모두 죽인 질투와 간계 : 데이아네이라… 200
■ CHAPTER 4 운명의 정원에서 미래를 마주하다
황금 사과가 열리는 정원 : 헤스페리데스… 210
너무나 짧게 빛난 영광의 순간 : 이카로스… 218
배신과 복수의 화신 그리고 피해자 : 메데이아… 226
운명의 실을 잣는 세 여신 : 모이라이… 234
인간으로 태어나 신의 자리에 오르다 : 헤라클레스… 242
한순간의 집착이 불러온 비극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250
가장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사나이 : 오이디푸스… 258
저주받은 운명을 피해 간 여인 : 이피게네이아…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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