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반도 : 대륙과 열도 사이
여러 가지 반찬을 한 그릇에 넣고 섞어 먹는 비빔밥에는 이것도 넣고 저것도 보탠 뒤에 함께 넣고 비벼서 색다른 맛을 내게 하는 중간적인 특성이 있다. 서랍을 의미하는 일본어 ‘히키다시(ひきだし)’ 중국어 ‘초우티(抽?)’ 영어의 ‘드로어(Drawer)’는 모두 ‘밖으로 꺼내다’라는 의미에서 파생된 단어다. 이 이름대로라면 한번 뺀 서랍은 다시 닫을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은 서랍을 ‘빼다지’라고 한다. ‘빼’는 ‘빼다’의 뜻이고 ‘다지’는 ‘밀어닫다’라는 뜻으로 서랍을 열고 닫는 데 필요한 두 동작의 의미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외출이라는 의미의 ‘나들이’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어에는 개념적으로 양면성을 동시에 나타내는 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문화란 알게 모르게 흐르면서 변질되며,
그런 가운데 각 민족의 기호나 특성이 가미되면서
독특한 문화와 역사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미술사와 미술품 연구, 박물관 운영에 평생을 매진해온 저자는 그간의 오랜 경험과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중·일 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 권에 담았다. 한국, 중국, 일본은 오랜 세월 밀접하게 교류해오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긴밀한 상관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면서도 서로 같지 아니하고 각 나라만의 고유한 특색을 일구어 왔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세 나라의 특징을 고고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저자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한국, 한국인〉은 대륙과 열도, 그리고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종선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고고학, 미술사학, 인류학, 중국학을
공부했다. 호암미술관 전 부관장. 현재 고고학자이자, 미술사학자, 수집학자, 박물관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1976년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 설립과 개관 및 운영을 위해 특별 채용되어, 전문연구원부터 연구.전시.교
육 등의 활동을 총괄하는 학예연구실장을 거쳐 실질적인 책임자인 부관장(이사대우)을 역임했다. 재임하는 20
여 년동안 중국 국보급 문화재인 자금성 소장 미술품의 '명청 회화 명품전', 영국 V&A 박물관의 한국실 설치 협의,
헨리 무어 한국특별전 유치 등 박물관 운영과 전시, 연구, 해외교류 사업을 주도 했다. 특히 삼성가의 국보급 문화재
150여 점 수집 및 확보를 최전선에서 이끌었다.
목 차
프롤로그
반도, 한국의 위상
한국, 중국·일본과 만난다
제1절. 한경과 민족성
1) 자연환경
2) 체질과 민족성
제2절. 문자와 사회
3) 문자와 언어
4) 정치와 사회
한중일 3국의 생활 문화
1) 복식
2) 밥상 문화
3) 음식
4) 절임 채소
5) 차
6) 술
7) 주거
한중일 3국의 예술 세계
제1절. 회화의 세계
1) 산수화
2) 초상화
3) 풍속화
제2절. 불교미술과 도자공예
4) 불탑
5) 불상
6) 도자기
제3절. 건축과 환경
7) 궁성
8) 조경
한중일 3국의 기예
1) 가면극
2) 씨름
3) 필살 무기
한중일 3국의 가치관
1) 나라꽃
2) 한국인의 기질
3) 한중일 3국인의 기질 비교
에필로그
요약: 한국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후기: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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