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유롭게 상상하며 그림을 보는 감각을 길러주는
『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10주년 기념 특별개정판 출간!
2010년 출간되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술 에세이 『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가 1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이 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지만, 화가의 시선으로 그림을 보며 자유롭게 그림 읽는 감각을 길러주는 이 책은 대중적으로 잘 쓰였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미술 교양을 전달해 시간의 흐름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스테디셀러가 된 이유다.
전 세계에 드리운 바이러스로 미술관에 가는 것도 힘들어진 시대다. 이 책과 함께라면 언제, 어디서든 세계적인 명화에 푹 빠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개정판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그림과 대면하는 기쁨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특별한 지식 없이 스스로 그림을 읽는 즐거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얀 페르메이르의 <저울질을 하는 여인>, 빈센트 반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 이 그림들은 명화라고 불리며 오랜 세월 예찬되어 왔다. 하지만 이 그림들이 아름다운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명화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고 특별한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오해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오해를 깨고 스스로 그림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미술 에세이다. 미술기자와 전시를 기획하는 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거쳐, 현재는 중견 화가로 활동 중인 저자 전준엽이 그림 속 숨은 의미들을 이야기한다. 화가의 시선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풀어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림을 들여다보며 아름다움을 논하게 된다.
화가의 상상력과 미술 지식을 넘나드는 미술 에세이
이 책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든 세계적인 명화를 7가지 키워드로 묶어 소개한다. 불멸의 아름다움을 지녔거나, 역사적 사건이 얽혀있거나, 화가의 인생이 담겼거나, 미술사에 혁명을 일으킨 작품 그리고 시적인 낭만이 가득한 우리 옛그림으로 나눠 이야기한다. 책에 수록된 그림이 익숙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화가로 활동하면서도 매체에 꾸준히 그림 쉽게 읽는 법에 관한 글을 써온 저자는 미술사적 지식과 화가이기에 가능한 상상력을 절묘하게 엮어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야기 마지막에 삽입된 'Artist's view'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화가의 눈으로 그림의 구도, 명암, 색채, 시선의 방향 등 그림의 요소를 분석한다. 이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이 감동을 주는 이유, 아름다운 이유를 알게 된다. 여기에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의 경제 상황, 정치적 배경, 화가와 모델 사이에 관계, 이 그림이 미친 영향 등 숨겨진 이야기까지 더해져 그림을 더 풍성하게 읽을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된다.
시적인 낭만이 가득한 우리 옛그림
또한 이 책은 서양화뿐 아니라 우리 회화 고유의 멋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그림들도 다룬다. 대부분의 미술서는 서양화 위주로 다뤄 우리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수묵의 농담으로 화가의 이상향을 표현하고 붓질 한 번으로 폭포의 생동감을 전달하며 인생의 풍파를 멋스럽게 담아낸 우리 옛그림에 녹아있는 낭만이 무엇인지, 신윤복이 왜 천재 화가로 불리는지, 저자가 우리 회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림을 읽는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작가 소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전준엽은 1986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현재까지 서울, 도쿄, 로스앤젤레스, 뮌헨 등에서 35회의 개인전과 300회 이상 기획전에 참가했다. 문학예술지 <학원>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여성자신>, <일요신문>과 <문화일보>에서 10여 년간 기자로 일했으며, 성곡미술관 설립 멤버로 참여해 9년간 학예연구실장을 맡아 100여 차례 이상의 전시회를 기획했다. 현재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적인 그림으로 서정성을 인정받는 중견 화가다. 우리 것,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작품에 반영하는 한편, 매체에서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는 『익숙한 화가의 낯선 그림 읽기』 『나는 누구인가』 『미술의 생각 인문의 마음』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_화가의 눈높이에서 본 그림
#1 절대적 아름다움에는 이유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여인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인류가 창조한 가장 빼어난 미소 /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신이 만든 표정 /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성 테레사의 법열>
키치가 되어버린 명화 /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기>
회화의 보석 / 얀 페르메이르 <저울질을 하는 여인>
촛불의 미학 / 조르주 드 라 투르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레나>
#2 그림은 이야기, 뒷면이 말을 걸어온다
기록된 사실과 진실의 사이 /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마라의 죽음>
근대의 문턱에서 들리는 함성 / 외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역사의 진실을 그린 기념비적 정치 회화 / 프란시스코 고야 <1808년 5월 3일>
달빛에 묻힌 전쟁 풍경 / 폴 내시 <죽음의 바다>
인생을 얘기하는 정물 / 빌렘 헤다 <정물>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의사 / 빈센트 반 고흐 <가셰 박사>
샤넬이 거부한 샤넬 / 마리 로랑생 <코코 샤넬 초상>
#3 화가여, 당신은 참 그림처럼
고흐의 유서 같은 그림 /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가 나는 밀밭>
인생을 꿰뚫는 지혜의 눈 / 뒤러·렘브란트·윤두서의 <자화상>
인생을 이야기합시다 /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인생의 단계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검 / 존 에버렛 밀레이 <오필리아>
시간의 여러 얼굴 / 폼페오 바토니 <노파에게 아름다움을 파괴하라고 명령하는 시간>,
윌리엄 다이스 <페그웰 만:1858년 10월 5일의 추억>
인간의 눈 / 카라바조 <엠마오에서의 식사>
인생은 아름다워라 / 오귀스트 르누아르 <뱃놀이 점심>
죽음보다 못한 삶 / 프리다 칼로 <꿈>
서양 미술사상 가장 불경스러운 그림 / 폴 고갱 <마리아를 경배하며>
#4 연인은 가고, 사랑의 화석이 된 그림
외설의 수수께끼 / 프란시스코 고야 <옷을 벗은 마하><옷을 입은 마하>
뮤즈와 팜므파탈 사이 / 외젠 들라크루아 <조르주 상드>
카미유의 예술을 훔쳤는가 / 오귀스트 로댕 <다나이드><라 팡세>
황금빛 속에 감춘 에로스 / 구스타프 클림트 <다나에><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
숙명의 러브스토리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잔 에뷔테른의 초상><퐁파두르 부인의 초상>
사춘기 성장통에서 나온 에로티시즘 / 에곤 실레 <죽음과 소녀>
#5 천재거나 문제거나, 그림 한 점의 혁명
중세, 어둠에서 깨어나다 /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눈을 보는 동서양의 다른 눈 / 김명국 <설중귀려도>, 피터 브뤼헐 <눈 속의 사냥꾼>
지금도 통하는 16세기의 상상력 / 주세페 아르침볼도 <법학자>
영원한 문제작 /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관습의 빗장을 연 알몸 여성 /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식사>
비너스의 알몸과 매춘부의 누드 / 티치아노 베첼리오 <우르비노의 비너스>,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빛나는 캔버스 / 클로드 모네 <인상·해돋이>
추상의 시작 /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회색과 검은색의 구성, 화가의 어머니>
회화는 현실이 아니다 /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유흥 문화의 그늘 속에 핀 꽃 / 툴루즈 로트레크 <물랭 루주>
과학적 회화 / 조르주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속도는 아름답다 / 자코모 발라 <쇠줄에 끌려가는 개의 운동>
뿌려서도 그림이 된다 / 잭슨 폴록 <넘버 1, 1950:라벤더 안개>
서양 근대 미술 속의 자포니즘 / 오가타 고린 <홍백매도병풍>, 가쓰시카 호쿠사이 <파도 뒤로 보이는 후지 산>
#6 그림, 들리고 스미고 떨리다
공포는 이렇게 그린다 / 에드바르 뭉크 <절규>
죽음의 냄새가 나는 그림 / 에르바르 뭉크 <죽은 사람의 침대><병실에서의 죽음>
삶과 죽음 사이의 간이역 /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섬>
여성의 힘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인간의 야수성 /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죽음을 알리는 치명적 유혹 / 귀스타브 모로 <세이렌>
불협화음으로 버무려진 진통의 봄 / 에른스트 키르히너 <암젤풀루>
미술에 스며든 음악의 힘 / 라울 뒤피 <모차르트 송>, 바실리 칸딘스키 <구성-7>
#7 시詩와 낭만이 너울대는 우리 그림
산수화, 이렇게 보면 보인다 / 이정 <산수도>
당신의 유토피아는 어디입니까 / 안견 <몽유도원도>
문인들의 나라에서 화가는 환쟁이였다 / 정선 <인왕제색도>, 김홍도 <송석원시사야연도>
신윤복이 정말 여자였으면 좋겠다 / 신윤복 <미인도><월하정인><봄나들이>
조선의 천재 기인 화가 칠칠이 / 최북 <공산무인도><풍설야귀인도>
오감으로 느끼는 진경산수의 세계 / 정선 <박연폭포>, 김홍도 <옥순봉도>
금강산 절경의 압축 파일 / 정선 <금강전도>
붓글씨 쓰듯 그린 마음 풍경 / 김정희 <세한도>, 김수철 <송계한담도>
선비는 이런 사람이다 / 강희안 <고사관수도>, 정선 <독서여가>, 심사정 <선유도>
소리까지 들리는 그림 / 김득신 <파적도>
산수화에는 이렇게 예쁜 그림도 있다 / 전기 <매화초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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