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베르디, 바그너, 브람스,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그리그, 푸치니, 슈트라우스 등
국민주의와 오페라의 거인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들의 흥미로운 생애와 음악사
클래식 음악의 역사와 흐름을 작곡가를 중심으로 풀어낸 고전이다. 바로크 시대 몬테베르디에서 시작해 바흐,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쇼팽 등을 거쳐 20세기 미니멀리즘에 이르는 음악사의 계보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저자 해럴드 C. 숀버그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평론가로 평가 받았으며, 음악 분야 최초로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음악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과정뿐 아니라 작곡가들의 면면과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 시대적 배경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이 책에서는 그의 풍부한 전문 지식과 평론가로서의 날카로운 시각이 돋보인다.
소나타와 교향곡의 시대를 다룬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드디어 오페라 작곡가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극음악을 다루는 만큼 작곡가뿐 아니라 출중한 대본가, 성악의 영웅, 홍보와 기획의 명수 등 오페라를 둘러싸고 다양한 이들이 쏟아내는 일화가 즐비하다. 특히 작곡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생애, 개인적 좌절과 대중적 성공 속에 담긴 인간적 면모를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삶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숀버그의 대표작인 이 책은 방대한 분량에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 음악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에도 충분하다. 위대한 피아니스트들과 피아노 연주의 역사를 소개하는 숀버그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들』도 출간될 예정이다.
단숨에 읽는 작곡가 중심의 새로운 음악사
숀버그는 작곡가와 그의 예술 세계를 연대기순으로 추적하면서, 위대한 작곡가들의 생애를 중심으로 음악사 전반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냈다. 소나타와 교향곡의 시대를 다룬 1권에 이어서 2권은 오페라 작곡가 이야기로 시작한다. 위대한 성악의 시대를 이끈 벨칸토 오페라를 시작으로 역사상 최초의 ‘블록버스터’ 그랜드 오페라, 베르디의 멜로드라마, 바그너 악극을 섭렵한 저자는 동시대 순수음악으로 눈을 돌린다. 고전주의 횃불의 수호자 브람스, 음악의 오락적 기능을 극대화한 작곡가들, 러시아 5인조와 드보르자크를 비롯한 유럽의 국민주의 작곡가들, ‘잠자는 에로티시즘’을 품은 프랑스 음악을 거쳐 ‘멜로디의 구름 위를 걸었던’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와 ‘충격’의 대명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은 총 세 권으로 구성되었으며, 3권에서는 거대 오케스트라와 조성이 파괴되는 후기낭만주의, 인상주의, 음렬주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면을 새롭게 조명
이 책은 작곡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특별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로시니는 후배 작곡가에게 오페라 개막 공연 당일 저녁까지 음악을 쓰지 말고 기다리라며 이렇게 조언한다. “닥쳤을 때만큼 영감이 잘 떠오를 때가 없거든.” 낙천적이고 호방한 그의 음악과 쏙 닮은 말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는 리허설 일화로 유명하다. “리허설이 진행될 때는 무대 주변에서 일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직원들, 시공 담당, 미술 담당, 기계 담당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귀로 밀려오는 음악에 감동하여 일손을 놓고 무대를 향해 우두커니 서서 입을 벌리고 바라볼 뿐이었다.” 빚에 허덕이고, 채권자에게 쫓기고, 실패한 혁명 때문에 도피하고, 수많은 적을 만들면서도 끝끝내 '반지' 사이클을 완성하고 바이로이트 축제를 실현하는 바그너의 여정을 이야기하며, “음악 역사상, 아니 인류 역사상 바그너처럼 소명의식이 강했던 사람도 없었을 것”이라고 숀버그는 말한다. 왈츠로 빈 사람들의 다리를 밤새도록 가만두지 않았던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지휘대 위에서 캉캉을 추던 파리의 오펜바흐, 런던에 자신의 풍자극 전용 오페라 극장을 지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린 설리번 등 위대한 작곡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작곡가라는 사람으로 그의 음악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저자의 신념과도 닿아 있으며, 작곡가들 자신과 그들 작품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한층 더한다.
음악 분야 최초의 퓰리처상 평론 부문 수상
『뉴욕타임스』의 전 수석음악평론가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평론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해럴드 C. 숀버그는 자신만의 신랄하면서도 명료한 문체로 비평의 기준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에 미친 영향과 공로를 인정받아 1971년에는 음악 분야 최초로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했다. 1970년 초판을 출간한 이 책은 그의 대표작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97년에 개정3판을 출간해 현대 음악사의 흐름까지 짚어줄 수 있는 작곡가들과 내용을 추가했다. 음악사 전반을 아우르는 방대한 내용을 쉽고 흡인력 있게 풀어낸 이 책은 그가 서문에서 밝힌 ‘지성적이고 음악을 좋아하는 비전문가 독자’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와 호기심에도 부합한다.
음악사에서 위대한 피아니스트들로 호명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와 피아노 연주의 역사를 소개하는 숀버그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들』도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해럴드 C. 숀버그
1915년,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브루클린대학교와 뉴욕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뉴욕타임스』에서 30여 년을 일했으며, 1960~1980년에는 수석음악평론가로 재임했다. 신랄하면서도 명료한 문체로 비평의 기준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1971년에는 음악 분야 최초로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을 비롯해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체스 애호가로서 체스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2003년, 87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옮긴이 : 김원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지휘를 공부했으며, 한국외대 관현악단과 서울알투스필하모닉에서 지휘를 하고 피아노를 쳤다.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목 차
15 노래하라, 노래하라, 더 노래하라!
로시니, 도니체티, 벨리니
16 스펙터클하게, 스펙터클하게, 더 스펙터클하게!
마이어베어, 케루비니, 오베르
17 이탈리아의 거인
주세페 베르디
18 독일의 거인
리하르트 바그너
19 고전주의 횃불의 수호자
요하네스 브람스
20 리트의 대가
후고 볼프
21 왈츠, 캉캉, 풍자
슈트라우스, 오펜바흐, 설리번
22 파우스트와 프랑스 오페라
구노에서 생상스까지
23 러시아 국민주의와 강력한 5인조
글린카에서 림스키코르사코프까지
24 감정의 폭포수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25 보헤미아에서 스페인까지
유럽의 국민주의 작곡가들
26 반음계와 감수성
프랑크에서 포레까지
27 명심해라. 오페라만 써야 한다.
자코모 푸치니
28 낭만주의의 마지막 포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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