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뒤러와 윤두서의 자화상은 어떻게 다를까?
근육질 로댕의 조각상과 다르게 반가사유상이 매끈한 이유는?
어려웠던 서양화가 쉬워지고,
낯설었던 우리 그림이 가까워지는 단 한 권의 책!
같은 주제의 동서양 명화를 짝지어 보면
그림 읽는 눈이 달라진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이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예술이 주는 위로가 간절한 요즘,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눈이 즐겁고 지적 유희를 자극하는 방구석 미술 여행을 권한다. 작가는 화가의 시선과 상상력으로 명화가 아름다운 이유와 스스로 그림 감상하는 법을 알려주는《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빈센트 반 고흐부터 앙리 마티스까지 거장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익숙한 화가의 낯선 그림 읽기》를 집필한 화가 전준엽이다. 그는 이번 책《데칼코마니 미술관》을 통해 새로운 그림 감상법을 소개한다. 같은 소재 혹은 주제의 동서양 명화를 짝지어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은 같은 주제로 엮을 수 있는 우리 회화와 서양 회화의 짝을 찾아 비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우리 미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세계를 주도해온 서양 미술과 비교하면서 입체적 시각을 갖게 된다면 이 책을 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프롤로그 중)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정선, 알브레히트 뒤러와 윤두서, 렘브란트 판 레인과 강세황의 자화상을 비교하면서 동서양 자화상의 탄생 배경과 화가들이 그림에 담은 생각을 이야기하고,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산신탱>으로 신을 보는 동서양의 시각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같은 것을 보고 화가가 왜 다르게 그렸는지, 서양 미술과 우리 미술의 표현상 차이와 차이가 발생한 맥락을 알려주는 식이다. 독자는 이 책 한 권이면 난해하게 느껴졌던 서양 미술은 쉽게 느껴지고, 그동안 볼 기회가 적었던 우리 그림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나아가 동서양 명화를 두루 감상하는 눈을 얻게 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근사한 미술 여행을 떠나보자.
서양을 가로질러 발견한 닮은꼴 명화들!
그림 너머 화가의 삶, 시대, 문화의 맥락에서 살펴보는
매혹적인 이야기들
시대를 초월해 살아남은 걸작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얽혀 있다. 보편적인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작품의 모티브가 된 고전 문학과 신화 그리고 화가의 삶, 그림이 창작된 시대와 문화, 정치가 녹아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그림 너머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화가가 왜 이렇게 그렸는지’를 알게 된다.
작가는 윤두서가 그린 <자화상>의 강렬한 눈 표현과 정면을 바라보는 곧은 모습을 통해 “인생의 말년에 지나온 삶을 반성하고, 이를 통해 내면의 성숙함을 이루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31쪽)고 말하고, 신윤복이 그린 <쌍검대무> 속 기녀가 흡연을 즐기는 정황과 양반을 향해 있는 장죽의 방향을 통해 신윤복의 “유흥 문화는 신분의 벽까지 허물 수 있다는 개방적 사고”(105쪽)를 이야기한다. 조선의 천재 화가로 불리는 신윤복의 가치 있는 그림이 그의 남다른 태도로 인해 탄생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신윤복에 대한 남다른 애정까지 느껴진다.
전작에서 그림의 구도, 시선의 방향 등 그림 내적인 요소와 시대의 요구, 화가의 삶 등 그림 외적인 요소를 엮어 이야기를 펼쳤던 작가의 차분한 솜씨와 상상력은 이번 책에서도 발휘된다. 그리고 비슷한 듯 다른 동서양 명화를 함께 본다는 콘셉트가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는 책이다. 부담 없이 매일 2작품씩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림 감상의 깊이가 달라지고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로트레크와 신윤복의 여인을 다룬 그림,
수월관음도와 성모마리아 그림 등 20쌍의 작품 수록 &
그림 감상에 깊이를 더하는 Artist's view까지!
오귀스트 로댕 <생각하는 사람> vs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귀스타브 쿠르베 <화가의 아틀리에> vs 김홍도 <군선도> 그리고 <수월관음도> vs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굴의 성모마리아>까지, 미술관에서 혹은 미술 교과서에서 한 번쯤 스쳤을 법한 명화들을 담아 비교한다. 혹은 다소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화가의 이름을 들으면 알 수 있을 만한 작품들을 선정했으니, 익숙했던 그림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재미와 몰랐던 그림을 알아가는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포인트는 화가인 작가가 그림의 구도, 색채, 표현 기법 등을 설명해주는 Artist’s view다. 그림과 함께 그림의 요소에 맞는 설명을 곁들여 이야기 마지막에 넣었다. 하나의 그림을 한 페이지를 넣어 눈이 편하면서도 즐겁게 그림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방 안에서 도슨트를 듣는 것처럼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Artist’s view까지 보면 어느새 그림을 능동적으로 감상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 소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전준엽은 1986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현재까지 서울, 도쿄, 로스앤젤레스, 뮌헨 등에서 35회의 개인전과 300회 이상의 기획전에 참가했다. 문학예술지 <학원>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여성자신>, <일요신문>과 <문화일보>에서 10여 년간 기자로 일했으며, 성곡미술관 설립 멤버로 참여해 9년간 학예연구실장을 맡아 100여 차례 이상의 전시회를 기획했다. 현재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적인 그림으로 서정성을 인정받는 중견 화가다. 우리 것,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작품에 반영하는 한편, 매체에서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미술의 생각 인문의 마음》(중앙위즈),《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중앙북스),《나는 누구인가》(지식의 숲(넥서스)),《익숙한 화가의 낯선 그림 읽기》(중앙북스)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짝 #1 삶
-자화상 이야기
자화상 1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최후의 심판> vs 정선 <독서여가>
자화상 2 : 알브레히트 뒤러 <1500년의 자화상> vs 윤두서 <자화상>
자화상 3 : 렘브란트 판 레인 <자화상> vs 강세황 <자화상>
-사랑의 색깔
순정 : 아서 휴스 <4월의 사랑> vs 신윤복 <월하정인>
에로티시즘 : 구스타프 클림트 <다나에> vs 신윤복 <이부탐춘>
춘정 : 윌리엄 홀먼 헌트 <깨어나는 양심> vs 신윤복 <월야밀회>
-생각의 모습 : 오귀스트 로댕 <생각하는 사람> vs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신의 얼굴 :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vs 도명 스님 <산신탱>
짝 #2 일상
-유흥 문화를 보는 다른 눈 : 툴루즈 로트레크 <물랭 루주> vs 신윤복 <쌍검대무>
-창작의 윤활유, 술 : 프란츠 할스 <유쾌한 술꾼> vs 김후신 <대쾌도>
-사소한 것에서 본 큰 세상 : 빌렘 클래즈 헤다 <정물> vs 신사임당 <초충도>
-소리가 들리는 그림 : 에드바르 뭉크 <절규> vs 김득신 <파적도>
짝 #3 예술
-그림의 주인공이 된 농부 : 장 프랑수아 밀레 <씨 뿌리는 사람> vs 김홍도 <타작도>
-꿈을 그리다 :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오시안의 꿈> vs 안견 <몽유도원도>
-미술에 스며든 현실주의 : 귀스타브 쿠르베 <화가의 아틀리에> vs 김홍도 <군선도>
-상상의 힘 : <수월관음도> vs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굴의 성모마리아>
짝 #4 풍경
-풍경과 경치 사이 : 존 에버렛 밀레이 <휴식의 계곡> vs 최북 <공산무인도>
-자연을 보는 눈 :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vs 정선 <인왕제색도>
-물의 미학 : 카라바조 <나르시스> vs 강희안 <고사관수도>
-삶의 현장, 시대의 흐름, 인생의 바다 : 조셉 말로드 윌리엄 터너 <바다 위의 어부들> vs 심사정 <선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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