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굴 벽화부터 조각, 회화, 공예, 건축, 도예, 설치 미술까지!
68점의 미술 작품이 탄생한 순간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미술 작품은 천재 화가의 신비로운 영감만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에요.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변화, 조력자의 자본과 노동, 매체 발달이 한데 만나 만들어지지요.
역사가 숨 쉬고 미술이 시작되는 그 특별한 순간으로 함께 떠나요.
시각 이미지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그 이미지가 의미하는 바는 정작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지 리터러시, 즉 시각 이미지를 읽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소화해야만 나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시각 이미지 읽는 법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현재를 살피기 위해 우선 과거부터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바로 ‘미술사’를 공부하는 일이 그 첫발일 겁니다.
미술사는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이 취미와 교양 차원으로 하는 공부라는 오해를 받기 일쑤입니다. 그런 오해가 혹시 그간의 미술사를 공부해온 방식 때문은 아닐까요? 특정 문화권을 대표하는 작품 중심, 혹은 00주의 사조 중심의 접근 방식 말입니다.
《모두의 미술사》는 기존의 미술사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쉽고 친근하게 시공간과 문화권의 변화 속에서 미술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날 그곳의 시선으로
작품을 만드는 순간, 미술가의 개성과 아이디어, 새로운 재료, 후원자들의 야망, 시공간의 흐름과 이동 등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귀결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습니다. - 《모두의 미술사》역자의 말 중에서
《모두의 미술사》는 어린이 독자는 물론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어른 독자들이 4만년 미술의 여정을 지루하지 않게 따라가며 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68점 작품에 얽힌 객관적 지식과 정보를 스토리텔링 식으로 구성했습니다.
각 작품을 소개하고 그 뒤에 숨겨진 사실을 담은 짧은 이야기는 미술가 뿐 아니라, 후원자와 제작자, 비평가와 감상자 등 여러 화자의 입을 통해 전해집니다. 작품의 규모나 제작 시기, 사조나 유파보다는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인물들의 마음과 그날의 분위기, 시대 상황 같은 감각과 감상에 초점을 맞추었지요.
그로 인해 독자는 다채로운 시선을 통해 입체적으로 작품을 이해함은 물론이고 그날 그곳에 함께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케이트 에번스의 수채화는 이런 구성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미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시도
그간 대부분의 미술사 책이 서구 백인 남성 작가 중심, 회회와 조각 장르 위주로 작품을 선정하고 분석한 반면, 《모두의 미술사》는 그런 한계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문화권의 여러 작품들을 폭넓게 소개합니다. - 《모두의 미술사》역자의 말 중에서
《모두의 미술사》는 다양성에 기반을 두고 구성된 책입니다.
먼저, 미술이 그저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한 예술이 아니라 다양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매체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최초의 예술가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한 그 순간을 시작으로 사냥과 다산을 기원의 주술적 목적을 위해, 종교적인 이야기와 위대한 인물을 추앙하기 위해, 역사적 사건이나 아름다운 자연을 기록하기 위해, 미술가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미의식 표현하기 위해, 사회 고발과 비판의 목적으로까지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동굴 벽화부터 전통적인 장르인 회화와 조각을 비롯해 도예나 건축, 서예, 공예처럼 실용적인 목적을 지닌 미술 작품, 사진과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그 과정에서 함께 발전해 온 여러 제작 방식과 재료, 도구와 기술의 변천사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서구 백인 남성 작가 중심 서술에서 벗어나 여러 문화권과 여성 작가의 작품을 폭넓게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모두의 미술사》는 미술을 알고 싶은 입문자들부터 미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들까지 미술을 알고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과 다양한 관점을 제시할 쉽고도 즐거운 매개체 가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이클 버드
작가이자 방송인, 미술사학자입니다. 미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집필과 강연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린 채드윅: 세계적인 무대 위의 조각가》,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예술가의 편지》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케이트 에번스
만화가, 작가, 활동가로 책과 잡지, 신문에 그림을 그립니다. 거친 드로잉에 섬세하고 투명한 수채로 채색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이미지를 만듭니다. 그린 책으로는 《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 《레드 로자》, 《어린이를 위한 월트 휘트먼의 시》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박재연
서울에서 불어불문학을, 파리에서 미술사학과 문화인류학을 공부했습니다. 미술과 역사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꽤 재미있게 전달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예술의 유통과 수용, 식민주의와 오리엔탈리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심부와 주변부 사이의 경계들과 가변적이고 다면적인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쓰고, 말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 엔진을 달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줄리의 그림자》, 《선을 넘지 마시오!》,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저자의 말 / 역자의 말
1장 동굴에서 문명으로 기원전 40,000~20년
사자 인간 - 최초의 예술가 / 마법의 순간들 - 동굴 화가들 / 이야기 그림 - 이집트의 화가와 조각가, 서기 / 내 방식대로 보기 - 이크나톤과 투트메스 / 삶은 계속된다 - 파라오의 무덤 설계자 / 인정받는 예술가 - 클레이티아스와 에르고티모스 / 생명을 불어넣은 돌 - 페이디아스와 페리클레스 / 병사 공장 - 진시황릉의 장인들 / 거창한 주문 -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조각가 / 지하 정원 - 로마 제국의 화가
아테네, 그리스 (기원전 432년경)
2장 성스러운 장소들 800~1425년
성스러운 눈동자 - 아야 소피아의 모자이크공 / 생명의 글씨 - 이븐 알 바와브 / 산사람 - 범관 / 인간이 만든 기적 - 앙코르 와트의 인부들 / 색색의 빛 - 샤르트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장인 / 진짜 이야기 - 조토 디본도네 / 삶의 모든 면 - 중세 필경사와 삽화가 / 당당한 두상 - 이페의 금속 세공사 / 눈 속의 천사들 - 안드레이 루블료프
앙코르 와트, 캄보디아 (1100년대)
3장 위대한 야망 1425~1550년
미래를 발견하다 - 도나텔로 / 가장 사소한 것까지 - 얀 반에이크 / 태양을 향해 날다 - 아즈텍 사람들 / 살갗 아래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뒤러의 눈으로 - 알브레히트 뒤러 / 돌덩이에서 조각상으로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철학의 기술 - 라파엘로 산치오 / 고요한 소란함 - 베첼리오 티치아노
피렌체, 이탈리아 (1400년대)
4장 우리가 사는 이야기 1550~1750년
달갑지 않은 위로 - 대 피터르 브뤼헐 / 치타의 눈동자 - 바사완과 다름 다스 / 간소한 만찬 -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 꽃을 든 여신 - 렘브란트 판 레인 / 그림이 곧 나다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그림 속 그림 - 디에고 벨라스케스 / 실제와 꿈속 풍경의 만남 - 클로드 로랭 / 오래 들여다볼수록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사물의 감정 - 장 시메옹 샤르댕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1600년대)
5장 혁명이다! 1750~1860년
폭풍과 고요 - 자크 루이 다비드 / 영웅은 없다 - 프란시스코 고야 / 자연을 보는 마음의 눈 -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 저 파도 아래 - 가쓰시카 호쿠사이 / 예술적인 화학 반응 - 윌리엄 헨리 폭스 톨벗 / 실제보다 더 실제여야 해 -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 사실주의 투쟁 작전 - 귀스타브 쿠르베 / 제값을 하는 동전들 - 프레더릭 에드윈 처치
런던, 영국(1800년대 초반)
6장 다르게 보기 1860~1900년
예술이 잠든 요람 - 베르트 모리조 / 위대한 바깥 풍경 - 클로드 모네 / 찰나의 순간 - 에드워드 마이브리지 / 색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 조르주 쇠라 /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 / 그녀의 손에서 - 카미유 클로델 / 삼차원의 형태 - 폴 세잔
파리, 프랑스(1800년대 후반)
7장 전쟁과 평화 1900~1950년
수많은 순간의 결합 - 조르주 브라크 / 사랑은 떠다니는 거야 - 마르크 샤갈 / 누가 예술을 결정하지? - 마르셀 뒤샹 / 예술이라는 노동 - 바르바라 스테파노바 / 인생의 동그라미들 - 바실리 칸딘스키 / 사이에 선 소녀 - 프리다 칼로 / 꿈의 바다 - 호안 미로 / 진실을 이야기하는 거짓말 - 파블로 피카소 / 조약돌과 폭탄 - 헨리 무어 / 이게 다 쓰레기야! - 쿠르츠 슈비터스
모스크바, 러시아(1930년대)
8장 여기가 바로 거기야 1950~2014년
붓고 흘리고 떨어뜨리기 - 잭슨 폴록 / 가위로 그리는 그림 - 앙리 마티스 / 추락한 날개 - 안젤름 키퍼 / 나의 꿈 에밀리 - 카메 킁와레예 / 이리 들어와 - 루이즈 부르주아 / 병뚜껑 마법 - 엘 아나추이 / 씨앗은 자랄 것이다 - 아이 웨이웨이
뉴욕, 미국(195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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