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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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장성, 마틴 테일러, 매튜 프레더릭
출판사항동녘, 발행일:2022/01/15
형태사항p.101 14×20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29701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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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직관적인 그림과 간결한 설명으로

한눈에 읽는 산업디자인의 101가지 포인트


이 책은 모든 왼쪽 면에 일러스트가, 모든 오른쪽 면에 설명이 배치되어 있다.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들뿐 아니라 현장을 겪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지식들, 이를테면 디자인의 목적에 대한 생각, 부품과 제품 수명의 관계, 생산 과정에 따른 수량 규모, 제작 과정에서 타협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판단 등 제품 기획과 각종 상황에서의 제작 노하우를 101가지로 엄선했다. 글은 꼭 필요한 설명을 전하는 데 한정되며, 그림은 글에 담긴 핵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내용도 형식도 ‘핵심 추려내기’에 집중했기 때문에 독자들은 방대한 산업디자인의 핵심을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으며,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이 책에 엄선된 101가지 지식은 언뜻 무작위로 구성된 듯 보이지만, 한 가지 내용이 나오고 바로 뒤에는 그와 관련된 지식이 이어서 나오거나, 아니면 앞선 지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반전의 조언이 이어지는 식으로 묶여 있다. 예를 들어 꼭 장난감만 장난스러운 형태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가, 한 장만 넘기면 바로 장난감도 귀여울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이러한 치밀한 배치 덕분에 독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무작위로 펼쳐 읽든, 순서대로 차례차례 읽든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아이디어는 어떻게 이 물건이 되었을까?

제품 제작 과정의 핵심 노하우


이 책이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는 ‘시스템’이다. 제품은 그저 제품 하나가 아니며, 다른 사물이나 환경 속에 연결된 채 상호 의존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업디자이너는 제품의 사용 환경 등을 포함한 시스템의 작동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와 침대는 결코 움직일 일이 없는 물건처럼 보이지만, 냉장고에 바퀴가 없거나 매트리스에 손잡이가 없으면 이사를 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쓸모없는 물건이 될 수 있다. 산업디자인은 이렇듯 사용의 전 과정을 상상하며 사용자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입문자들이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지식과 기술의 포인트도 짚어준다. 스케치에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직선 그리는 방법’부터, 투시도와 정투상도는 각각 어떤 목적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지, 제품을 제작할 때 부피와 무게, 두께와 강도는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지, 모듈과 금형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디테일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 제작 과정의 중요한 장면들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마감 처리, 환기구 설치, 색상 사용법, 목업과 프로토타입(시제품)의 효율적인 구현까지 제품 디자인 과정의 전반에서 필요한 팁을 담았다.


‘캔 따는 법’을 배우는 사람은 없다!

잘 디자인된 제품은 뭐가 다를까?


이 책은 잘 디자인된 제품의 ‘미덕’도 짚어준다. 책에 따르면 잘 디자인된 제품은 어떻게 쓰는 건지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알게 해준다. 예를 들어 스위치는 올리면 켜지고 내리면 꺼진다는 것, 주전자는 손잡이를 잡고 반대편으로 기울여 따른다는 것을 우리는 배우지 않아도 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은 트렁크 잠금 해제 기능을 사용자가 스스로 알아내도록 ‘기회’를 제공했는데, 이는 사용의 편의를 넘어 사용자에게 ‘기분 좋은 발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품의 중요한 미덕이라고 본다. 또한 혁신적인 자연 모방의 사례로 늘 언급되는 벨크로 접착포, 리하르트 노이트라의 낙타 테이블 등을 예로 들어, 이러한 제품들의 성공은 자연을 형태를 넘어 기능까지 집요하게 모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스툴 넘버원 의자를 통해서는 ‘복잡성을 숨길 줄 아는’ 단순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케아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큰 가구 회사가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도 기억해두면 좋다. 그중에는 특히 모든 소재를 단일 부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는데, 이처럼 사용이 끝난 제품의 폐기도 디자이너가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예컨대 종이컵 등 비석유소재가 환경적으로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플라스틱 코팅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 같은 플라스틱이어도 폴리에틸렌 등 단일 소재가 재활용하기 쉽다는 점 등은 앞으로의 산업디자인에서 더욱 중요하게 활용될 팁일 것이다.


제품을 넘어 핵심 경험을 파악하라!

창의적인 기획을 위한 통찰력 훈련


이 책에는 ‘창의력’에 대해서도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흔히 창의력은 영감과 관련된 일이며, 이러한 영감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거나, 머릿속에서만 나온다고 여길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몸’을 쓰라고 강조한다. 디자인도 결국 물건을 사용하는 ‘몸’에 기반해야 하므로 디자인 과정을 행동으로, 행동을 다시 디자인 과정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문제의 핵심을 ‘재구성’하는 법, 아이디어 구상 과정에서 추상적인 상황과 구체적인 상황을 나누어 질문하는 법, 제품을 ‘동사’ 형태로 상상함으로써 사람들의 필요를 생각하는 법, 기발함과 전통에 대한 고민, 기획을 막 시작하거나 막혔을 때 취할 행동 등에 대한 조언은, 오늘날 어떤 형태건 ‘상품’을 만드는 수많은 기획자들도 적용해볼 수 있는 조언들이다.

물론 이러한 기획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각각의 단계는 극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도 요령은 있다. 이 책에서 권하는 것은 ‘거친 스케치’와 ‘완성되지 않은 프로토타입’이다. 정돈되지 않은 상태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의견을 내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디자이너 스스로의 애착을 줄여줌으로써 자신의 기획을 좀 더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성 Jang Sung

예술가, 산업디자이너, 장성래버러토리(Sung Jang Laboratory) 소장,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산업디자인과 부교수다.


지은이 : 마틴 테일러 Martin Thaler

제품디자인 컨설턴트로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리노이 공과대학(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의 디자인대학 교수다.


지은이 : 매튜 프레더릭 Matthew Frederick

건축가, 도시디자이너, 디자인 강사, 글쓰기 강사, ‘101가지(101 Things I Learned) 시리즈’의 창시자다. 현재 뉴욕 허드슨밸리에 살고 있다.


옮긴이 : 김은영

산업디자이너,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부교수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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