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우는 이유?
저자에 따르면 미국 내셔널갤러리의 설문조사 “당신은 미술 작품을 보면서 눈물 흘린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약 60퍼센트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놀랍게도 그중 70퍼센트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마크 로스코의 다음 말을 들어보면 그가 어떤 태도로 그림을 대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작품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내가 그림을 그릴 때 가졌던 신성한 종교적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마크 로스코
로스코는 그림을 그릴 때 누구도 보지 못하게 비공개로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그가 어떠한 방식으로 색 작업을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홀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작품에 담아내고, 그 감정을 보는 이와 나누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것은 분명한 듯하다. 그래서였을까?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애플 사옥에 로스코의 대작을 걸고 싶어 했다고 한다. 2011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로스코의 그림에 심취했다. 특히 로스코의 〈넘버 5/ 넘버 22〉처럼 큰 캔버스에 빨강과 노랑, 오렌지색처럼 단순하지만 강렬한 색 덩어리로 표현한 작품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왜 로스코의 그림에 빠져들었을까? 스티브 잡스는 로스코의 “복잡한 사고의 단순한 표현”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고 한다. 그러한 결정체가 애플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함은 복잡한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
단순해지려면 생각을 명쾌하게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 단계에 이르게 되면 태산도 옮길 만큼 가치가 있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가 가졌던 단순함에 대한 철학은 마크 로스코와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SUN 도슨트
미국 현지의 미술관 도슨트. 미술관 현장에서 작품과 화가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 해설가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표 미술관을 중심으로 1,700여 차례 그림 해설을 진행했는데, 이 책에서 그는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모마 미술관의 그림들 중에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아 온 대표 컬렉션 16편을 어렵게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에서 한 번은 모든 사람들이 예술이 주는 기쁨과 위안을 만나게 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 책이 그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이건희 컬렉션》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이젠 책으로 만나고 싶은 도슨트북
모마 미술관 제대로 즐기기
1. 가까이, 감성의 붓 터치 하나까지 : 빈센트 반 고흐 | 〈별이 빛나는 밤〉
2. 멀리서 오랫동안 : 클로드 모네 | 〈수련〉
3. 여인들과 눈을 마주치며 : 파블로 피카소 | 〈아비뇽의 처녀들〉
4. 손잡고 함께 춤추듯이 : 앙리 마티스 | 〈춤 I〉
5. 사랑의 색 : 마르크 샤갈 | 〈나와 마을〉
6.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하기 : 르네 마그리트 | 〈잘못된 거울〉
7. 무의식의 초현실 속으로 : 살바도르 달리 | 〈기억의 지속〉
8. 위로하듯이 위로받듯이 : 프리다 칼로 | 〈풀랑-창과 나〉
9. 외로움은 내 친구 : 에드워드 호퍼 | 〈주유소〉
10. 숨은 본질 찾기 : 피에트 몬드리안 |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11. 나의 보는 행위도 하나의 예술처럼 : 잭슨 폴록 | 〈원 : 넘버 31〉
12. 감정의 바다로 풍덩 : 마크 로스코 | 〈넘버 5 / 넘버 22〉
13. 만화책 보듯이 : 로이 리히텐슈타인 | 〈공을 든 소녀〉
14. 스팸 캔 다루듯이 : 앤디 워홀 | 〈캠벨 수프 캔〉
15. 지하철 벽 그라피티 보듯이 : 키스 해링 | 〈무제〉
16. 낙서 보듯이 느끼는 대로 : 장 미셸 바스키아 | 〈글렌〉
특별부록
한국의 화가 이중섭과 모마
숫자로 보는 모마 미술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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