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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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남승석
출판사항갈무리, 발행일:2023/08/30
형태사항p.288 46판:19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195328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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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간략한 소개

서울, 홍콩, 타이베이, 베이징, 도쿄 등 국가적 트라우마를 경험한 동아시아 다섯 개 도시를 전지현, 장만옥, 서기, 학뢰, 카라타 에리카 등 다섯 명의 여성 산책자가 걷는다. 이 책은 이 다섯 개 도시에서 제작된 다섯 편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 〈화양연화〉, 〈밀레니엄 맘보〉, 〈여름궁전〉, 〈아사코〉를 통해 지구적 감성의 영화적 아틀라스를 재구성하고 아시아의 미 개념을 드러내고자 한다.

도시 공간에서 항상 중요한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떤 움직임이나 흐름과 관련된 모빌리티이다. 그러므로 도시에서의 걷기는 사회 활동으로서의 도시화이며 단순히 돌아다니는 행위 이상의 것이다. 영화 속에서 배우가 도시를 횡단하며 산책할 때 영화도시라는 무빙 이미지가 생산된다. 특히 여성 산책자로서의 여성 배우는 영화도시에 대한 젠더화된 서사적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존재이다. 이들이 수행하는 몸짓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지도일 뿐만 아니라 신화, 기억, 판타지, 욕망의 지도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이 주목한 여성 배우들은 한편으로는 ‘보여지는 이’이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보는 이’로서 (무)의식적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관찰자-주체’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는 ‘피관찰자’이자 ‘관찰자-주체’라는 배우의 이 두 가지 특성이 상호 연관되어 펼쳐지는 동아시아 영화도시의 ‘수행적 풍경’을 탐색하고자 한다.


2.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상세한 소개

뉴 밀레니엄의 동아시아

현대 동아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 지형은 격변을 거듭해 왔고, 이는 도시 공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1992년 경제 개방을 통해 급속한 정치·문화·경제 성장을 달성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며 세계 초강대국으로 올라섰다. 아편전쟁 이후 155년 동안 영국의 통치를 받아 온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되며 급격한 사회·경제체제의 변화를 겪었다. 홍콩의 다중은 2019~2020년의 홍콩 시위에서 이로 인한 상실감과 좌절을 표현하였다. 한편, 대만은 홍콩의 중국 반환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성장 속에서 친중 세력과 반중 세력으로 나뉘어 사회적 대립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모순적으로 대만의 경제·문화적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 또 한국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은 뒤에도 뉴 밀레니엄 이후 홍콩이 영위해 온 아시아 문화 중심의 위상을 흡수하며 한류의 흐름을 만들어 왔다. 최근의 한국 사회는 극심한 양극화로 신음하고 있고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정권의 행보는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은 동아시아의 정치, 문화, 경제 분야에서 차지하던 압도적 우위를 중국과 한국에게 넘겨주었고, 얼마 전 8·24 오염수 방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동아시아 국가의 도시들은 식민지 시대와 독립 이후의 압축적 근대화, 즉 경이로운 경제발전을 이룩한 산업화의 결실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근대화의 과정에서 초국가적 경제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기후위기를 겪으며 민주화의 성취와 퇴행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엽기적인 그녀, 화양연화, 밀레니엄 맘보, 여름궁전, 아사코

〈엽기적인 그녀〉(2001), 〈화양연화〉(2000), 〈밀레니엄 맘보〉(2001), 〈여름궁전〉(2006), 〈아사코〉(2018)는 모두 2000년 이후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도 여성의 도시 산책, 이동, 걷기가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로맨스 장르이면서 동시에 역사적 사건 직후에 제작되거나 최근의 재난 및 트라우마와 관련되어 있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생태적 재난을 명시적으로 혹은 스펙타클적으로 다루지 않더라도 이 영화들의 서사에는 배경이 되는 도시나 국가의 정치, 경제, 문화 상황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곽재용 감독의 2001년 작 〈엽기적인 그녀〉는 IMF 경제위기와 닷컴버블 직후에 제작되었다. 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 〈화양연화〉는 홍콩 반환 이전의 러브스토리를 그리면서 반환 이후 홍콩의 불안정을 형상화하는 측면이 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2001년 작 〈밀레니엄 맘보〉는 대만의 부유하는 정체성 문제를 한 여성의 산책과 그 도시경관을 통해 그리고 있다. 로우 예 감독의 2006년 작 〈여름궁전〉은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한 중국 청년들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2018년 작 〈아사코〉는 동일본대지진 전후 일본 청년들의 정신적 균열에 집중한 작품이다.

2000년 이후 동아시아의 서울, 홍콩, 타이베이, 베이징, 도쿄 등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화려한 도시 이미지를 보여주는 외관 이면에서 압축적 근대화로 인한 개인들의 비극적인 트라우마가 축적된 상황을 드러낸다. ‘동아시아 영화도시’라는 개념은 여러 세대에 걸친 사람들이 거주하며 만들어 낸 사회와 개인의 상반되고 모순된 이중적 속성을 보여주는 반영체이다.

뉴 밀레니엄 이후의 동아시아 영화에서는 특히 여성 산책자가 두드러지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일본과 홍콩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아시아 영화의 일반적인 경향이다. 영상문화 연구에서 인물의 몸짓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문화적 기억의 촉매제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책은 ‘여성 산책자 그라디바’ 개념을 제출하며, 동아시아의 영화적 지도그리기 실천에서 그라디바 개념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살펴보면서 영화 속 여성 산책자들의 몸짓에 주목한다.


여성 산책자 그라디바

이 책은 여성 산책자 그라디바를 새로운 분석 도구로 제안한다.

그라디바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망상(delusion)을 설명하기 위해 빌헬름 옌센의 소설 『그라디바』(1902)를 사례로 든 데서 유래한다. 소설의 주인공인 하놀트는 독특하게 걷고 있는 여인의 부조를 보고 그것을 ‘그라디바’라고 부르는데 그 의미는 ‘걷고 있는 여성’이다.

소설 『그라디바』는 1902년 『빈 신문』에 연재되었던 빌헬름 옌센(1837~1911)의 작품으로, 폼페이를 발굴하는 고고학자 노베르트 하놀트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조에 베르트강의 걷는 모습에 매혹되지만, 그녀 자체는 잊어버리고 오직 그녀의 걸음걸이에만 애착을 보인다. 결국, 하놀트는 로마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걷고 있는 한 여성의 부조상에 집착하게 된다. 프로이트에게 그라디바는 하놀트가 잊어버린 어린 시절에 관한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귀환하는 억압된 것의 알레고리이다. 기존의 그라디바 연구는 정신분석학 연구와 알레고리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라디바는 많은 초현실주의, 미래주의자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No.2〉(1912)나, 보치오니의 〈공간에서 연속성의 한 형태〉(1913)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그들은 그라디바를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사이, 그리고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의인화된 시대적 알레고리로 간주하였다.

이 책은 그라디바를 여성 산책자에 대한 예술 철학적 연구로 확장하려 시도한다. 저자 남승석에 따르면 그라디바의 혁명적인 요소는 탈영토화(deterritorialization)이다. 책에 따르면 그라디바의 매력은 자유로운 걸음걸이, 육체의 움직임, 특정한 목적을 향한 걸음걸이에 있다. 이 책은 ‘그라디바’ 개념을 토대로 영화와 영상문화에서 도시와 전원을 걷는 여성 캐릭터들을 분석한다.


책의 구성

이 책은 「들어가며」, 1부의 두 장, 2부의 다섯 장, 「나오며」로 구성된다.

「들어가며」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을 소개한다. 극 중 인물을 연기하는 여성 배우는 아시아의 영화도시를 가로지른다. 예를 들면, 2·28 사건의 타이베이, IMF 외환위기의 서울, 6·4 천안문 사건의 베이징, 동일본대지진의 도쿄, 중국으로 반환되는 홍콩 등이다.

1장 「여성과 도시 및 예술의 관계」는 영화도시의 재현이 동아시아의 압축적 근대화 경험을 어떻게 제시하는지 여성의 도시의식을 중심으로 탐색한다. 공간 담론 및 영상문화의 접점인 ‘여성 산책자 그라디바’ 개념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서 감성의 영화적 지도의 도식적 모델을 구축한다.

2장 「영화도시의 거리를 걷는 여성들」는 로맨스/멜로드라마 장르영화 속 국가적 트라우마를 형상화하는 ‘영화도시의 거리를 걷는 여성들’을 살펴본다. 동아시아 도시들은 대중의 기억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국가적 트라우마와 재해의 사건을 관통하는 개인들의 고통이 퇴적되어 있다.

3장 「〈엽기적인 그녀〉 : 서울의 그녀, 전지현」에서는 곽재용 감독의 2001년 작 〈엽기적인 그녀〉를 분석한다. 〈엽기적인 그녀〉는 엉뚱하고 이중적인 성격의 그녀(전지현)와 순진한 남성 견우(차태현)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이다. 〈엽기적인 그녀〉는 흘러간 상업영화로만 논의되고 있지만, 세계에 한류를 촉발한 작품이며 아시아 여성의 몸짓을 복장전도를 통해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그녀(전지현)는 뉴 밀레니엄의 새로운 여성 존재를 촉발하며 압축적 근대화 이후 여성 몸짓의 문화 기억을 재현한다.

4장 「〈화양연화〉 : 홍콩의 수리첸, 장만옥」은 홍콩 뉴웨이브 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 〈화양연화〉를 고찰한다. 이 영화에서 수리첸(장만옥)의 걸음은 슬로 모션을 통해 포착된다.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의미하며, 홍콩의 가장 순수한 시간을 상징한다. 〈화양연화〉에서 수리첸의 헤어스타일, 의상, 걸음걸이는 1960년대 홍콩의 관습을 상징한다.

5장 「〈밀레니엄 맘보〉 : 타이베이의 비키, 서기」는 대만 뉴웨이브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2001년 작 〈밀레니엄 맘보〉를 살펴본다. 이 영화는 대만 뉴웨이브(80/90년대)와 대만 청춘멜로물(2000/10년대)의 경계선에 위치하는 작품이다. 2000~2010년대 대만은 경제적 근대화를 완수했지만, 중국과의 통일 문제에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동시에 대만 국민 정체성 문제를 끊임없이 직면하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5장은 〈밀레니엄 맘보〉를 〈애정만세〉와 비교분석하면서 2000년대 대만인의 정체성을 고찰한다.

6장 「〈여름궁전〉 : 베이징의 유홍, 학뢰」에서는 중국의 6세대 감독 로우 예 감독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형상화한 2006년 작 〈여름궁전〉을 고찰한다. 이 영화는 천안문 사태 전후 청년들의 행동을 포착하고 극적으로 형상화하여 집단 기억과 주관적 감정의 접점에서의 국가의 폭력의 문제를 고찰한다. 이 작품에서 극 중 주요 인물의 여정은 중국 내부의 이동성과 국가 간 초연결성을 드러내고 있다.

7장 「〈아사코〉 : 도쿄의 아사코, 카라타 에리카」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2018년 작 〈아사코〉를 분석한다. 〈아사코〉는 도쿄, 오사카, 센다이 세 도시를 가로지르는 아사코(카라타 에리카)의 실존적인 걸음을 매개로 하여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스펙터클을 전면화하기보다는 대지진 이후 상처받고 불안에 빠진 청년들의 내면적 균열을 형상화한다.

「나오며」에서는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동아시아 도시를 걷는 영화 속 산책자들이 그 지역의 급격한 산업화와 정치적 변화, 그리고 여성의 역할과 지위 변화를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논의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남승석 Nam Seung Suk, 1971~

연세대 매체와예술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이자 영화감독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서양철학 일반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서 인공지능과 음성인식을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예술학교에서 현대 예술과 영화를 공부하면서 파리 국립고등예술학교의 교환학생 과정으로 조형물, 사진과 영화를 공부했다.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예술학(연출 전공) 과정에서 전쟁영화와 공간 담론, 문화연구와 미디어 연구, 작가주의와 다큐멘터리 이론을 연구했고, 이를 위해 하버드대학교 예술 및 과학 대학원에서 비지팅 펠로로 풍경과 지도 그리기, 도시 이론과 다큐멘터리 이론을 연구했다. 가천대, 연세대, 한예종, 서울예대, 건국대 등에서 강의하였다. 영화감독으로서는 감정의 아틀라스를 만드는 노마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니나〉(파리, 2009), 〈키키+고도〉(시카고, 2008), 〈지혜〉(서울, 파리, 2008) 등 세 편의 장편영화를 완성했다. 이후 영상학적 미학 연구를 토대로 인터뷰 중심의 시네마틱 초상화 다큐멘터리 〈하동채복: 두 사람의 노래〉와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를 연출했고, 이는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월드프리미어로 초대됐다. 60여년 넘게 발달장애인의 삶에 헌신해온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몬 김성수 : 우리는 최고다〉가 2023년 9월 중순 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10월 말 24회 가치봄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학위 논문으로는 『에롤 모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학』(2016), 『대화체 음성 시스템을 위한 효과적인 DB 구축』(2002)이 있으며 다수의 학제적인 융복합적 학술논문을 썼다.

목 차

들어가며 6


1부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1장 여성과 도시 및 예술의 관계 21

‘여성 산책자’에 대한 고찰 21

‘산책자’ 개념의 원천에서 다시 ‘여성 산책자’ 개념으로 29

그라디바 효과의 탈영토적 성격 43

『그라디바』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고찰 47


2장 영화도시의 거리를 걷는 여성들 52

사진과 영화에서의 산책자 이미지 52

몸짓 : 걷는 행위와 시각의 분열 63

여성 산책 : 공공 영역에서의 여성 주체성 69

그라디바와 관련된 영화들 72

여성의 몸과 몸짓에 대한 페미니즘 이론들 83

동아시아 영화 속 소도구와 몸짓 90


2부 한국, 홍콩, 대만, 중국, 일본의 영화도시 속 여성들


3장 〈엽기적인 그녀〉 : 서울의 그녀, 전지현 99

〈엽기적인 그녀〉의 개요와 위상 및 구조 99

서울의 그녀(전지현)의 몸짓과 젠더적 공격성 112

주인공의 도시산책과 타인의 다양한 걸음걸이 133


4장 〈화양연화〉 : 홍콩의 수리첸, 장만옥 141

〈화양연화〉의 개요와 위상 및 구조 141

수리첸(장만옥)의 걷기와 수행적 풍경 150

중국 여성의 걷기에 대한 탐미적 형상화 160


5장 〈밀레니엄 맘보〉 : 타이베이의 비키, 서기 168

〈밀레니엄 맘보〉의 개요와 위상 및 구조 168

비키(서기)의 걷기와 수행적 풍경 173

대만 근대화를 형상화하는 여성 산책자 180


6장 〈여름궁전〉 : 베이징의 유홍, 학뢰 192

〈여름궁전〉의 개요와 위상 및 구조 192

낭만적인 걷기와 여성 산책자 유홍(학뢰) 204

베이징 천안문에서의 집단의 걷기 216


7장 〈아사코〉 : 도쿄의 아사코, 카라타 에리카 223

〈아사코〉의 동일본대지진 이전과 이후의 청춘 군상들 223

아사코(카라타 에리카)의 걷기와 수행적 풍경 229

오프닝, 귀환, 엔딩 시퀀스에서 아사코의 걷기 237


나오며 255

참고문헌 268

그림 목록과 출처 277

인명 찾아보기 279

영화 찾아보기 28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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