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희·노·애·락 네 가지 감정으로 바라보는 그림 없는 그림 에세이
눈앞에 이미지가 없을 때
오히려 이야기는 더 또렷해지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 상상은 조용히 스며든다
그랜마 모지스, 샤갈, 칼 라르손, 바스키아,
호퍼, 루이스 웨인, 칼더, 호크니, 테오 얀센 등
24인의 예술가의 삶과 사랑, 고뇌, 시선을 담은 인문교양서
그림 앞에 서면 감정이 먼저 도착하고, 이야기는 그 뒤에 남는다. 우리는 그림을 보아야 이해할 수 있다고 믿지만, 오래 남는 것은 이미지보다 그 그림을 둘러싼 한 사람의 선택과 태도인 경우가 많다. 눈앞에 이미지가 없을 때 오히려 이야기는 더 또렷해지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 상상이 조용히 스며든다. 이 책은 그림 앞에서 말이나 설명보다 먼저 도착한 감정을 바라보려는 시도에 가깝다. 누군가가 실제로 통과해온 시간 속 이야기들은 감정의 이름을 빌려 희·노·애·락으로 나누었다.
그랜마 모지스, 샤갈, 칼 라르손, 바스키아, 호퍼, 호크니, 테오 얀센 등 스물네 명의 예술가의 삶을 살펴보면서 이 책은 설명 대신 시선을 들려주고, 그림 대신 여백을 남겨두려 했다. 작품이 사라진 자리에 한 사람의 시간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쩌면 그림은 설명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먼저 도착해 있는 감정을 잠시 붙잡아두는 자리인지도 모른다. 책 《그림은 설명되지 않는다》는 그림 없이 한 번,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그림을 보며 한 번, 두 번 읽으면 더욱 의미 있게 가슴에 남을 것이다. 느리게 읽기를 권한다.
미술교양 입문서로 기획한 전작 《하루 10분 100일의 명화》에 이어, 《그림은 설명되지 않는다》에서는 자신만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찾아 묵묵히 걸어간 화가들의 삶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았다. 현재 미술치료학 박사과정에서 예술과 마음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이윤서 작가의 글에는 묘하게 위로가 담겨 있다. 읽다 보면 힐링이 되면서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표지 그림은 “이케아의 모든 디자인은 칼 라르손에게서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을 만큼 따스하고 행복한 가정을 그린, 스웨덴의 국민화가 칼 라르손의 작품 〈Girl with ice skates, interior from the school household, Falun 1917〉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윤서
(이윤서더아트연구소 소장)
그림을 통해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발견한다. 명화를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예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해 꾸준히 글을 쓰고 강연하고 있다.
예술고등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미학·미술사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술치료학 박사과정에서 예술과 마음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도서관과 교육기관, 공공기관 등에서 명화인문학 강연과 ‘명화를 통한 마음스케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울산FM 97.5 〈배윤호 이남미의 확 깨는 라디오〉 명화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하루 10분 100일의 명화》 《왠지 끌리는 명화 한 점》 《그림, 마음으로 읽기》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이 있다.
목 차
editor’s note
프롤로그
PART 01
희 喜 - 다시 믿어보기로 한 사람들
001 그랜마 모지스: 늦게 시작해도 괜찮다는 증거
002 노먼 록웰: 익숙한 일상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시선
003 마르크 샤갈: 상실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사랑
004 칼 라르손: 평범한 하루를 햇빛으로 채우려 했던 사람
005 에바 알머슨: 마르지 않는 미소의 이유
006 알렉스 카츠: 오래 바라본 얼굴의 온기
PART 02
노 怒 - 감정이 삶을 밀어붙일 때
001 장 미셸 바스키아: 분노로 이름을 얻고, 사랑을 갈망했던 얼굴
002 오스카 코코슈카: 사랑과 광기 사이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사람
003 에바 헤세: 불안정한 형태로 버텨낸 분노
004 프랜시스 베이컨: 폭력적인 삶을 그대로 끌어안은 화가
005 오노 요코: 움직이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YES
006 안젤름 키퍼: 잊지 않기 위해 그린 사람
PART 03
애 哀 - 잃어버린 것과 함께 사는 법
001 조르조 모란디: 사물 곁에 머물며, 시간을 살았던 사람
002 에드워드 호퍼: 평생 고독을 선택한 화가의 침묵
003 루이스 웨인: 현실과 멀어지며 남긴 세계
004 즈지스와프 벡신스키: 악몽을 그리며 살아남은 사람
005 리처드 롱: 천천히 지나가며 남긴 것들
006 루치오 폰타나: 캔버스의 상처 너머로 열린 공간
PART 04
락 樂 - 그럼에도 살아가게 하는 힘
001 알렉산더 칼더: 놀이가 예술이 되었을 때
002 데이비드 호크니: 변화를 멈추지 않는 시선
003 줄리안 오피: 가볍게, 그러나 끝까지
004 테오 얀센: 실패를 반복하며 걷게 만든 꿈
005 아그네스 마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를 지켜낸 힘
006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 직선을 거부하고 자유를 선택한 색
에필로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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