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AI 시대, 인문학으로 인간을 다시 바라보아야 할 시간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출간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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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읽는 루브르의 깊고 장대한 이야기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는 새로운 미술 독법을 제시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가 출간 10주년을 맞았다. 미술 작품 한 점에서 문학과 철학, 역사와 신화의 이야기를 발견하며, 그림 너머의 세계를 읽어온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10주년을 맞아 책의 모습도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개정 작업은 ‘작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에 초점을 두었다. 도판은 최대한 크게 싣고, 조각은 정면뿐 아니라 후면과 측면 등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을 담았다. 익숙한 사람도 뒷모습에서 새로운 인상을 발견하듯, 작품 역시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면 감상의 지평이 넓어진다.
미술 작품은 예술가가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만큼,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도 그만한 정성이 필요하다. 명작에는 신화와 종교, 철학과 역사, 문학과 예술은 물론 인간의 삶까지 켜켜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림의 침묵을 깨우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내는 데 인문학만큼 좋은 안내자는 없다.
출간 10주년 기념 리커버의 표지에는 단테 알리기에리를 담았다. 단테는 중세의 끝자락에서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며 르네상스로 향하는 길을 연 인물이다. 인간을 탐구하는 인문학의 정신을 상징하는 단테야말로, 미술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읽어온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시간을 담기에 가장 어울리는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는 또 다른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AI의 등장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영역의 경계가 흔들리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이 다시 우리 앞에 놓였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묻는 인문학의 역할은 오히려 더욱 중요해진다.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향하는 길목에서 인간을 새롭게 바라보았던 단테처럼,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도 미술이라는 창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다시 읽는 시선을 건네며 오래도록 독자 곁에 남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현배
파리1대학에서 역사학과 정치사를 공부했다.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국립 사회과학 고등연구소에서 ‘예술과 정치의 사회학’을 중심 과제로 연구했다.
같은 대학에서 예술사학과 순수예술사를 공부해 석사 학위를 다시 받은 뒤 같은 분야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프랑스 국립 예술사 연구소에서 ‘19세기 후반 프랑스 미술의 다양성과 발전 과정’에 초점을 맞춰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귀국 후 서울·대전·천안 예술의전당과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KBS 인문 교양 자문 및 「조선일보」 일사일언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포츠경향」에 ‘미술로 보는 인류학’을 연재하는 등 청소년과 대중을 위해 미술과 인문학의 통섭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안현배의 예술수업 1』이 있다.
목 차
개정판 머리말 _ One Step, Un Pas. 한 걸음 더 가까이
Chapter 1. 신화와 종교를 비춘 미술
01. 신화로 읽는 ‘키스’ 이야기 : 프시케를 깨우는 큐피드의 키스 _ 카노바
02. 전염병을 막아 주던 수호성인 : 성 세바스티안 _ 만테냐
03. ‘평화의 신’은 ‘풍요의 신’을 어디로 데려간 걸까? : 풍요를 데리고 가는 평화 _ 비제-르 브룅
04. 세례자 요한의 입가에 모나리자의 미소가! : 세례자 성 요한 _ 다 빈치
05. 신화 속 비련의 아픔을 조각하다 : 디도의 죽음 _ 카이요
06. 성스러움이 결여된 어느 성화 이야기 : 성모의 죽음 _ 카라바조
07. 그림의 이면을 살펴보다 : 안젤리크를 구하는 로저 _ 앵그르
08. 예수의 부활을 그린 ‘빛의 화가’ : 엠마우스의 순례객들 _ 렘브란트
09. 승리의 간절함이 빚어낸 결정체 :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_ 작자 미상
10. 여신은 반드시 아름다워야만 하는가? : 삼미신 _ 크라나흐
11. 세상 어디에서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 아카디아의 목동들 _ 푸생
12. 회개와 용서를 비추는 등불 : 등불 앞의 막달라 마리아 _ (조르주) 라 투르
13. 천사가 차려주는 식탁 : 천사들의 부엌 _ 무리요
14. 물을 술로 만든 예수의 첫 번째 기적 : 카나의 결혼잔치 _ 베로네제
15. 근대 회화의 아버지가 위대한 성인에게 보내는 오마주 : 성흔을 받는 프란치스코 _ 조토
16. 독서와 교육의 상징이 된 예수의 외할머니 : 성 안나와 함께 있는 마리아와 예수 _ 다 빈치
Chapter 2. 역사를 비춘 미술
17. 화가, 저널리스트가 되다 : 키오스 섬에서의 학살 _ 들라크루아
18. 시대의 위선에 맞선 ‘낭만주의’라는 난파선 : 메두사 호의 뗏목 _ 제리코
19. 그림으로 역사와 문학을 읽는다 : 에드워드 4세의 아이들 _ 들라로슈
20. ‘공화’란 무엇인가? :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_ 다비드
21. 혁명의 피를 그만 멈추어라! : 사비니의 여인들 _ 다비드
22. 프랑스 왕실의 치정을 엿보다 :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의 자매 비야르 _ 작자 미상
23. 정복자 교황의 전리품 : 죽어가는 노예 _ 미켈란젤로
24. ‘조각 같은 미모’의 기원 : 안티누스의 흉상 _ 작자 미상
25. 철학자를 닮고 싶었던 어느 로마 황제의 초상 : 하드리아누스의 흉상 _ 작자 미상
26. 권력을 그린 화가 : 아일라우 전투의 나폴레옹 _ 그로
27. 이집트에서 발굴된 죽은 여인의 초상화 : 여인의 초상(유럽 여인) _ 작자 미상
28. ‘정신적 생존권’을 위하여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_ 들라크루아
29. 루브르에서 놓치기 쉬운 ‘숨겨진 명작’ : 체르베테리 부부의 관 _ 작자 미상
30. 권력은 소멸하지만 예술은 영원하다! : 마리 드 메디치의 대관식 _ 루벤스
31. 베르사유 궁전의 동방 여인? : 오달리스크 _ 부셰
32. “찾아라, 발견할 것이다!” : 앙기아리 전투 _ 루벤스
33. 이슬람을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 : 사르다나팔 왕의 죽음 _ 들라크루아
Chapter 3. 예술을 비춘 미술
34. 루브르에서 만난 원숭이 : 원숭이 화가 _ 샤르댕
35. 프랑스 최초의 누드화에 관하여 : 에바 프리마 판도라 _ 쿠쟁
36. 예술과 외설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 전원 합주곡 _ 티치아노
37. 연극을 그림으로 감상하는 묘미 : 두 대의 마차 _ 질로
38. 그림의 2차원성을 극복한 과학원리 : 산 로마노 전투 _ 우첼로
39. 고전 읽어주는 화가 : 시인의 영감 _ 푸생
40.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 뮤즈의 두상 _ 라파엘로
41. 벽 속에서 발견한 미의 여신들 : 젊은 여인에게 선물을 내놓는 비너스와 삼미신 _ 보티첼리
42. 고정관념에 갇히면 더 이상 예술이 아니다! :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_ 앵그르
43. 스승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 두 명의 기증자에게 경배받는 십자가의 예수 _ 엘 그레코
44. 미술이 곧 일상인 삶이란? : 오후 4시의 살롱 _ 비아르
45. 어느 낭만주의자들의 허무했던 사랑 : 쇼팽의 초상화 _ 들라크루아
46. 초현실주의자들이 칭송한 16세기의 ‘위트’ : 봄 _ 아르침볼도
47. 비유와 상징을 읽는 즐거움 : 풍요 _ 부에
48. 세상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허리? : 그랑드 오달리스크 _ 앵그르
49. 그림의 배경까지 감상하는 묘미 : 세례자 요한과 함께 있는 마리아와 예수 _ 라파엘로
Chapter 4. 인간을 비춘 미술
50. 프랑스 사교계 최고 미인의 초상화 : 마담 레카미에 _ 다비드
51.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다 : 도살된 소 _ 렘브란트
52. 초상화에 성모 마리아가 등장한 사연 : 재상 롤랭의 성모상 _ 에이크
53. 루브르의 작품 해설이 불편했던 기억 : 흑인 여인의 초상화 _ 브누아
54.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한다는 것 : 노인과 어린 소년의 초상 _ 기를란다요
55. 4500살 먹은 인간 석상을 만나다 : 이집트 서기상 _ 작자 미상
56. 도난당한 〈모나리자〉 자리에 걸렸던 그림 : 발다사르 카스틸리오네의 초상화 _ 라파엘로
57. ‘가족’을 그리다 : 아침식사 _ 부셰
58. 어느 위대한 인문학자의 인생을 그린다는 것 : 글을 쓰는 에라스무스 _ 홀바인 2세
59. 지적으로 보이고 싶었던 한 여인의 초상 : 퐁파두르 후작 부인 _ (모리스) 라 투르
60. ‘광기’에 관하여 : 도박에 미친 여인 _ 제리코
61. ‘죽음’을 조각하다 : 죽음의 알레고리 _ 작자 미상
62.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 몽유병에 걸린 맥베스 부인 _ 푸셀리
63.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여류화가의 자화상 : 마담 비제 -르 브룅과 그녀의 딸 _ 비제-르 브룅
64. 그림에 포착된 인간의 불온한 속성 : 사기꾼 _ (조르주) 라 투르
65. 미술관에 걸린 슬픔 : 젊은 순교자 _ 들라로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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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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