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키가 후리후리하고 눈이 부리부리한 도깨비가
가난한 나무꾼에게 메밀묵 좀 사다 달라고 하네.
메밀묵을 사다 주니 도깨비가 매일매일 닷 냥을 주었지.
그 덕에 집 사고 논밭 사고 부자가 되었지만
도깨비 때문에 장가도 갈 수 없으니 이를 어째!
가난한 나무꾼에게 바보 도깨비가 가져다 준 닷 냥
옛날에 한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매일 나무를 해서 번 돈으로 홀어머니와 먹을 좁쌀을 사는 가난한 총각이었어요. 하루는 나무꾼이 나무를 팔러 장에 가려는데 키가 후리후리하게 크고 눈이 부리부리한 도깨비가 떡하니 앞을 막았습니다. 그러고는 메밀묵 좀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하지 뭐예요. 나무꾼은 도깨비가 무서워 그러마고 대답했습니다.
이래 놓고 나무꾼은 메밀묵을 못 샀습니다. 어머니랑 먹을 좁쌀을 사고 나니 나무 판 돈 닷 냥이 똑 떨어졌거든요. 기다리고 있던 도깨비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내일은 목숨이 두 쪽 나도 사다 준다고 굳게 약속했어요. 그리고 며칠 뒤 나무꾼은 좁쌀을 포기하고 도깨비에게 메밀묵을 사다 주었어요. 메밀묵을 받아 든 도깨비는 신이 나 풀쩍풀쩍 뛰어 산으로 사라졌습니다. 메밀묵 값 닷 냥은 내일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요.
다음 날 밤 도깨비는 나무꾼네 집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여기 닷 냥 가져왔소.”하며 돈을 주고는 휭하니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어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부득부득 닷 냥을 내놓고 가는 도깨비 덕분에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었지만 매일 찾아오는 도깨비 때문에 장가도 들 수 없었던 나무꾼은 도깨비를 쫓아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도깨비가 무서워하는 흰말 피를 집 안 곳곳에 뿌려 놓고 말 대가리도 걸어 놓았습니다. 밤이 되자 도깨비가 놀러 왔다가 깜짝 놀라 꽁지 빠져라 달아나 버렸어요. 그런데 이제는 도깨비가 화가 났습니다. 속이 비뚤어진 도깨비는 나무꾼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데 나무꾼 또한 만만찮았지요. 도깨비와 나무꾼이가 벌이는 웃기는 일들을 우리 함께 들여다볼까요?
옛이야기와 도깨비에 담긴 우리 옛사람들의 꿈과 희망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은 바보도깨비가 본의 아니게 가난한 나무꾼을 돕는 유쾌한 옛이야기 그림책입니다. 도깨비는 나무꾼에게 메밀묵 값닷 냥을 갚은 사실을 잊고 매일매일 갚으러 찾아옵니다. 어수룩한 도깨비 덕분에 나무꾼은 부자가 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산다는 이 옛이야기는 우리 옛사람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타인에게 친절한 도움을 주면 그것이 갑절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것이지요.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전달되면서 각자의 생각이 첨가되고 이야기가 조금씩 바뀌기도 해요. 그러면서 이야기 속에 사람들의 생각과 꿈이 담기게 됩니다.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교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옛이야기 그림책을 보는 거예요.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에는 도깨비가 나옵니다. 그 도깨비는 바보 같고 어리숙합니다. 이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 옛이야기에는 도깨비가 많이 등장해요. 도깨비는 우리나라의 전통 귀신 중 하나로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하고 비상한 힘과 재주를 가졌습니다.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도 많이 하지요. 도깨비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인간을 돕기도 해요.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친근한 존재입니다.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 속 도깨비처럼 말이에요.
우리 옛이야기 그림책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을 읽어 보세요. 친절하고 겸손하고 정직하라고 말하고 있는 우리 옛사람들의 생각과 만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
술술 읽히는 글맛과 캐릭터를 살린 유쾌한 동양화가 어우러진 그림책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은 구전되던 옛이야기의 특성에 맞게 유쾌한 입말체로 쓰여 있어요. 읽다 보면 할아버지가 직접 옛이야기를 말해 주는 것 같아요. 친근한 말들과 함께 있는 새로 보는 단어들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추임새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유쾌한 재미와 함께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을 알려 주지요.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과 오랫동안 함께한 송언 작가의 공력이 느껴집니다. 다채로운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글입니다.
동양화로 그려진 그림은 또 어떻고요! 전통적인 옛이야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오치근 작가는 황토를 사용하여 바탕을 그려냈습니다. 그림을 차근히 바라보면 따뜻한 자연의 느낌이 날 거예요.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강조와 축약을 해서 아이들이 매 장면마다 책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는 무서워 보여도 어리숙하고 나무꾼은 똘똘한 꾀쟁이입니다.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리는 둘의 조화가 유쾌하게 느껴집니다. 재미와 교훈을 모두 전하는 글과 그림이 멋진 그림책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송언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소설 쓰는 일은 접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멋지다 썩은 떡』『김 구천구백이』『바리 왕자』『사라진 세 악동』『슬픈 종소리』 『돈 잔치 소동』 등의 동화와 『다자구야 들자구야 할머니』『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등의 옛이야기와 『고구려』 『아 발해』 등의 역사이야기를 집필했다.
그림 : 오치근
오치근은 1971년 지리산이 품은 남원 운봉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한 후 백석 시인의 12편 동화시를 만나면서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하동의 악양에 살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산골총각』『오징어와 검복』이 있습니다.
키가 후리후리하고 눈이 부리부리한 도깨비가
가난한 나무꾼에게 메밀묵 좀 사다 달라고 하네.
메밀묵을 사다 주니 도깨비가 매일매일 닷 냥을 주었지.
그 덕에 집 사고 논밭 사고 부자가 되었지만
도깨비 때문에 장가도 갈 수 없으니 이를 어째!
가난한 나무꾼에게 바보 도깨비가 가져다 준 닷 냥
옛날에 한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매일 나무를 해서 번 돈으로 홀어머니와 먹을 좁쌀을 사는 가난한 총각이었어요. 하루는 나무꾼이 나무를 팔러 장에 가려는데 키가 후리후리하게 크고 눈이 부리부리한 도깨비가 떡하니 앞을 막았습니다. 그러고는 메밀묵 좀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하지 뭐예요. 나무꾼은 도깨비가 무서워 그러마고 대답했습니다.
이래 놓고 나무꾼은 메밀묵을 못 샀습니다. 어머니랑 먹을 좁쌀을 사고 나니 나무 판 돈 닷 냥이 똑 떨어졌거든요. 기다리고 있던 도깨비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내일은 목숨이 두 쪽 나도 사다 준다고 굳게 약속했어요. 그리고 며칠 뒤 나무꾼은 좁쌀을 포기하고 도깨비에게 메밀묵을 사다 주었어요. 메밀묵을 받아 든 도깨비는 신이 나 풀쩍풀쩍 뛰어 산으로 사라졌습니다. 메밀묵 값 닷 냥은 내일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요.
다음 날 밤 도깨비는 나무꾼네 집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여기 닷 냥 가져왔소.”하며 돈을 주고는 휭하니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어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부득부득 닷 냥을 내놓고 가는 도깨비 덕분에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었지만 매일 찾아오는 도깨비 때문에 장가도 들 수 없었던 나무꾼은 도깨비를 쫓아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도깨비가 무서워하는 흰말 피를 집 안 곳곳에 뿌려 놓고 말 대가리도 걸어 놓았습니다. 밤이 되자 도깨비가 놀러 왔다가 깜짝 놀라 꽁지 빠져라 달아나 버렸어요. 그런데 이제는 도깨비가 화가 났습니다. 속이 비뚤어진 도깨비는 나무꾼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데 나무꾼 또한 만만찮았지요. 도깨비와 나무꾼이가 벌이는 웃기는 일들을 우리 함께 들여다볼까요?
옛이야기와 도깨비에 담긴 우리 옛사람들의 꿈과 희망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은 바보도깨비가 본의 아니게 가난한 나무꾼을 돕는 유쾌한 옛이야기 그림책입니다. 도깨비는 나무꾼에게 메밀묵 값닷 냥을 갚은 사실을 잊고 매일매일 갚으러 찾아옵니다. 어수룩한 도깨비 덕분에 나무꾼은 부자가 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산다는 이 옛이야기는 우리 옛사람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타인에게 친절한 도움을 주면 그것이 갑절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것이지요.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전달되면서 각자의 생각이 첨가되고 이야기가 조금씩 바뀌기도 해요. 그러면서 이야기 속에 사람들의 생각과 꿈이 담기게 됩니다.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교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옛이야기 그림책을 보는 거예요.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에는 도깨비가 나옵니다. 그 도깨비는 바보 같고 어리숙합니다. 이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 옛이야기에는 도깨비가 많이 등장해요. 도깨비는 우리나라의 전통 귀신 중 하나로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하고 비상한 힘과 재주를 가졌습니다.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도 많이 하지요. 도깨비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인간을 돕기도 해요.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친근한 존재입니다.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 속 도깨비처럼 말이에요.
우리 옛이야기 그림책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을 읽어 보세요. 친절하고 겸손하고 정직하라고 말하고 있는 우리 옛사람들의 생각과 만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
술술 읽히는 글맛과 캐릭터를 살린 유쾌한 동양화가 어우러진 그림책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은 구전되던 옛이야기의 특성에 맞게 유쾌한 입말체로 쓰여 있어요. 읽다 보면 할아버지가 직접 옛이야기를 말해 주는 것 같아요. 친근한 말들과 함께 있는 새로 보는 단어들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추임새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유쾌한 재미와 함께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을 알려 주지요.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과 오랫동안 함께한 송언 작가의 공력이 느껴집니다. 다채로운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글입니다.
동양화로 그려진 그림은 또 어떻고요! 전통적인 옛이야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오치근 작가는 황토를 사용하여 바탕을 그려냈습니다. 그림을 차근히 바라보면 따뜻한 자연의 느낌이 날 거예요.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강조와 축약을 해서 아이들이 매 장면마다 책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는 무서워 보여도 어리숙하고 나무꾼은 똘똘한 꾀쟁이입니다.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리는 둘의 조화가 유쾌하게 느껴집니다. 재미와 교훈을 모두 전하는 글과 그림이 멋진 그림책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송언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소설 쓰는 일은 접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멋지다 썩은 떡』『김 구천구백이』『바리 왕자』『사라진 세 악동』『슬픈 종소리』 『돈 잔치 소동』 등의 동화와 『다자구야 들자구야 할머니』『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등의 옛이야기와 『고구려』 『아 발해』 등의 역사이야기를 집필했다.
그림 : 오치근
오치근은 1971년 지리산이 품은 남원 운봉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한 후 백석 시인의 12편 동화시를 만나면서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하동의 악양에 살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산골총각』『오징어와 검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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