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좋은 것은 많이 담을수록 멋진 법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우량주에 집중하라!
- 자주 베팅하지 말고 확률이 아주 높을 때만 베팅하라.
- 베팅을 한다면 많은 금액을 베팅하고 오래 보유하면서 하락 위험을 관리하라.
집중투자가 유리할까 분산투자가 유리할까의 문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랜 논란거리다. 제임스 토빈 예일대 교수가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남긴 이후 분산투자는 위험 관리의 정석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반면 집중투자로 막대한 부를 얻은 대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집중투자 전략을 사용하면 기업 분석을 더 강도 높게 할 수 있고 기업의 경제 특성에 대해 좀 더 안심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요한 장기 경쟁력을 갖추고도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관행적인 분산투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사실 투자 전문가들은 집중투자와 분산투자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르는 주식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잘 아는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어찌 보면 상식적인 얘기다. 그러나 주식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여러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집중투자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집중투자의 전형 보여준 투자의 달인 루 심프슨
루 심프슨은 미국 자동차보험사인 가이코의 플로트(float 보험료 수입과 보험금 지출의 시차에서 생기는 여유 자금)를 영구 자본으로 사용해 ‘원금 손실 위험이 없다고 강하게 확신하는 저평가 개별 종목에 집중투자’함으로써 지속적인 초과수익을 얻었다. 통념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주주 지향적 기업에 투자하며 과도하게 분산하지 않고 장기간 투자했다. 가이코가 버크셔에 인수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공개한 1995년 말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11억 달러로 겨우 11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
천재 경제학자 케인스의 집중투자
케인스는 거시경제적 하향식 투기와 시점 선택(market timing) 방식을 사용하다가 두 차례나 파산한 후 1932년 ‘내재가치보다 싼 핵심 종목 소수에 집중투자’해 장기간 보유하는 것으로 관점을 전환해 투자에 성공했다. 모교인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가 완벽한 재량권을 부여한 덕분에 케인스는 장기 투자하면서 시간 변동성을 이겨냈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25년 수익률이 연 16%로 영국 주식시장의 실적보다 연 5.6%포인트나 높았다.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등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에도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주식을 보유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다.
수학자 출신 투자자들의 집중 계량투자
클로드 섀넌은 ‘정보 이론(information theory)’를 제시해 디지털 회로와 컴퓨터 시대를 예고한 인물이다. 한 종목이 81%에 이르는 극단적인 집중투자 30년 동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은 장기 투자로 1950년대 말부터 1986년까지 연 수익 28%를 기록했다.
존 켈리는 확률이 유리할 때는 수익을 극대화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손실을 회피하는 균형점을 찾는 법칙인 ‘켈리 기준’을 만들어냄으로써 집중투자의 기준을 제시했다.
에드 소프는 전환사채 차익거래로 시장의 랜덤워크를 이용했고 켈리 기준을 투자에 적용해 마벨이 베이비 벨로 분사할 때 6억 6250만 달러를 투입함으로써 무위험 차익 2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워런 버핏의 켈리 베팅 집중 가치투자
버핏은 그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담배꽁초식 가치투자’ 기법에서 벗어나 질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켈리 기준에 가깝게 집중투자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주당 20달러에 인수한 뉴잉글랜드 직물회사 버크셔의 지분은 현재 1만 배 이상 상승해 20만 달러가 훨씬 넘으며 연 수익률 19.4%를 기록했다. 버핏은 훌륭한 경영진이 이끄는 멋진 기업에 투자했을 때는 끝까지 보유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그는 “위험은 아주 작고 이익 창출 가능성이 가장 큰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적당한 기업을 싼값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는 편이 훨씬 낫다”고 강조한다.
가격보다 질을 중시한 집중투자자 찰리 멍거
멍거는 보험사와 블루칩 스탬프의 플로트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영구 자본을 얻었고 이를 이용해 시즈캔디 버팔로 뉴스를 인수하고 소외된 소형주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순자산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기업이 아니라 우량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안전마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극소수에 집중투자했다.
영구 자본으로 장기 투자한 산업 전문가 크리스티안 시엠
시엠은 석유 및 가스 선박 업종의 전문가로서 내재가치나 대체비용에 비해 크게 할인된 자산을 매수한 뒤 매각하거나 추가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데 쓰는 전략에 집중했다. 시엠 인더스트리에서 조달한 영구 자본 덕분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었다.
집중 장기 투자로 기금 조성한 그리넬 대학
그리넬 대학은 워런 버핏과 조 로젠필드의 지휘하에 몇몇 종목을 산 뒤 수십 년 동안 보유했다. “금고에 넣어두고 아예 잊게나”라는 로젠필드의 스타일은 짐 고든 스콧 윌슨에게 이어졌고 1998년 1100만 달러였던 기금은 2014년 18억 달러로 증가했다. 2014년 연 수익률 20.4%로 미국 100대 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글렌 그린버그의 관습을 타파한 단순한 투자
그린버그는 센트럴 내셔널 가츠맨의 아서 로스에게서 ‘정말 철저하게 깊이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되는 교육을 받았다. 사업을 분석하고 편파적이지 않은 정보 제공자들과 대화하고 경영진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기업을 철저하게 분석한 다음 강력한 독점력을 지닌 ‘훌륭한 기업’으로 판명되면 투자했다. 주변의 부정적 견해와 전문가의 주장을 무시할 만큼 강한 확신을 가지고 투자 포지션을 지켰다.
이같이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집중투자 대가들의 학창 시절 전공은 영문학에서 경제학 수학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투자 철학은 매우 비슷하다. 『집중투자』를 통해 이들이 주는 교훈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자주 베팅하지 말고 확률이 아주 높을 때만 베팅하라. 베팅을 결심했다면 많은 금액을 베팅하고 오래 보유하면서 하락 위험을 관리하라.”
추천사
집중투자가 무엇이며 어떤 조건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적합한지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분산투자와 집중투자를 놓고 논쟁할 필요가 없게 됐다. - 홍춘욱(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모르는 주식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잘 아는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은 상식적인 얘기다. 하지만 주식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여러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가들의 사례를 보는 것이 집중투자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용환석(페트라자산운용 대표)
어디서도 보기가 어려운 루 심프슨의 인터뷰 내용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글렌 그린버그와 그리넬 대학 편도 흥미진진하기 이를 데 없다. - 최준철(브이아이피투자자문 대표)
대가들의 집중투자를 받치고 있는 근본 철학은 ‘보수적’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멀리 보고 투자하며 자신이 아는 것에 ‘집중’한다. 이 책은 투자 대가들이 집중투자 이전에 무엇을 갖추었는지 잘 보여준다. 현명한 집중투자자의 필독서다. - 박성진(투핸즈투자자문 CIO)
기업은 미래의 성공과 실패에 앞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투자자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온 다. 관건은 이를 볼 줄 아는 분석력과 통찰력이다. 이 능력은 책의 투자 대가들처럼 끊임없이 집중해서 분석하고 집중해서 투자하는 과정에서 배양되고 자연스러운 결과로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성과로 보답한다. - 장홍래(정음에셋 대표파트너)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튼튼한 바구니를 고르는 일이다. 튼튼한 바구니를 골랐다면 그 바구니에 더 많은 달걀을 담는 것은 지극히 현명한 일이다. - 김태석(가치투자연구소 대표)
연애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에게 한 명에게 집중하면 실패할지 모르니 여러 명을 동시에 사귀면 안전하다고 조언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투자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에게 이 책은 한 명에게 집중해 교제하라고 조언한다. 어떤가? 멋진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가? - 김철광(‘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카페 운영자)
어떤 기업에 대해 본인이 손에 꼽을 만큼 잘 아는 사람이 됐다면 ‘집중투자의 필요조건’이 된 것이고 그 기업이 역사적으로 좋아지는 상황인데 아직 시장이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 ‘집중투자의 충분조건’이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대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 또한 집중투자의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 구도형(‘현명한 투자자들의 모임’ 카페 운영자)
분산투자라는 관행을 무시한 채 집중투자로 성공한 대가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하지만 알 고 보면 그들만큼 리스크를 제대로 분석한 이들도 없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책 속에 답이 있다. - 고영성(『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
▣ 작가 소개
저자 : 앨런 카르페 베넬로
Allen Carpe Benello CFA
2000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사모 투자회사인 화이트 리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즈(White River Investment Partners)를 설립해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전에는 피코홀딩스(PICO Holdings)의 운용 부서에서 일하기도 했다. 1988년 터프츠 대학에서 역사학 학사 1992년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올린 전략 연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북미 남미 유럽 등의 투자 세미나와 콘퍼런스에서 강의했다. 1999~2003년에는 종업원지주제도 촉진을 위한 비영리기관인 ICA 그룹의 이사로 재직했고 현재 세계 곳곳의 소외층 젊은이들에게 서핑 장비를 제공하는 기브서프(GiveSurf)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 : 마이클 밴 비머
Michael Van Biema
2004년 10월 밴 비머 밸류 파트너즈(Van Biema Value Partners)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전기 공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정교수로 재직하면서 정규 MBA와 최고경영자 MBA 과정에서 가치투자 재무개론 자본시장 증권분석 기업금융 등을 가르쳤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서비스 업종의 생산성 관리’(1998) 공동 저술한 『그레이엄부터 버핏까지 그 이후의 가치투자(Value Investing from Graham to Buffett and Beyond)』(2001)를 포함해 많은 글을 썼다. 세계 곳곳에서 가치투자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저자 : 토비아스 칼라일
Tobiase E. Carlisle
2010년 카본 비치 자산운용(Carbon Beach Asset Management)을 설립해 대표이사 및 최고운용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1999년과 2001년 호주 퀸즐랜드 대학에서 경영학과 법 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웹사이트 greenbackd.com과 acquirersmultiple.com을 운영하고 『심층 가치(Deep Value)』(2014) 『계량 가치(Quantitative Value)』(2012) 등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울러 자산 운용 기업 가치 분석 공기업 지배 구조 회사법 관련 경험도 아주 풍부하다. 카본 비치 자산운용을 세우기 전에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법률 자문위원 및 기업의 고문 변호사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서 다양한 업종의 인수 합병 거래를 자문했다.
역자 : 이건
투자 분야 전문 번역가이며 한경대 지식재산연구원 교수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유학했다. 장기신용은행에서 주식펀드매니저 국제채권딜러 등을 담당했고 삼성증권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일했다. 영국 IBJ 인터내셔널에서 국제채권딜러 직무훈련을 받았고 영국에서 국제증권 딜러 자격을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이 있고 옮긴 책으로 『증권분석』 3판 6판 『투자철학』 『월가의 영웅』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현명한 투자자 핵심 요약판』 등 약 50권이 있다.
역자 : 오인석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크랜필드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미래에셋 자산운용에서 펀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파생상품투자상담사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식과 ETF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국채선물 펀드 등 금융 투자 수단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옮긴 책으로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 『버크셔 해서웨이』가 있다.
감수 : 신진오
‘한국 가치투자 원조’ 신영증권에서 주식운용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1992년 외국인에게 한국 증시가 개방되기 직전 ‘저PER 혁명’을 주도하며 한국 가치투자의 서막을 열었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핵심 블루칩을 대량으로 매집했다가 큰 수익을 거두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랜 실전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가치투자』를 저술했다. ‘핵심 우량주를 보유하면 시간이 흘러갈수록 유리해진다’라는 의미의 필명 ‘ValueTimer’로 알려져 있다. 가치투자 독서클럽인 ‘밸류리더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_홍춘욱
머리말
들어가는 글_집중투자란?
1장. 루 심프슨: 집중투자의 전형 보여준 투자의 달인
‘탄탄대로’ 가이코
떠오르는 가치투자자
과감한 집중투자
심프슨이 가이코에서 올린 실적
가치투자자 심프슨
보수적인 집중투자
2장. 존 메이너드 케인스: 경제학자의 집중투자
명성 높은 경제학자
불합리한 시장
투자자
케인스의 내재가치
케인스가 기록한 수익률
집중투자 철학
3장. 켈리 섀넌 소프: 수학자 출신 투자자들의 집중 계량투자
클로드 섀넌과 에드워드 소프
소프와 켈리 기준
4장. 워런 버핏: 켈리 베팅 집중 가치투자
유사 인덱스펀드
켈리 베팅 가치투자자
5장. 찰리 멍거: 가격보다 질을 중시한 사색하는 집중투자자
블루칩 스탬프와 시즈캔디
버팔로 뉴스
집중투자
6장. 크리스티안 시엠: 영구 자본으로 장기 투자한 산업 전문가
잭업 리그 프로젝트
다이아몬드 엠 드래건과 커먼 브라더스
시추 사업 복귀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DSND 서브시
시엠의 가치 평가 방법
7장. 그리넬 대학: 집중 장기 투자로 기금 조성
조 로젠필드의 투자 철학
짐 고든이 이어받다
새로운 기금 운용
8장. 글렌 그린버그: 관습을 타파한 단순한 투자와 ‘테니스 슈즈’
가족이 이끄는 사업
시키는 대로 운용하지 않는 사람이 되다
아서 로스의 테니스 슈즈
그린버그의 가치 이론
집중투자 그리고 워런 버핏과의 아침 식사
9장. 결론: 집중투자자의 기질
기질
영구 자본
투자 대상 탐색
감수의 글_신진오
주석
찾아보기
“좋은 것은 많이 담을수록 멋진 법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우량주에 집중하라!
- 자주 베팅하지 말고 확률이 아주 높을 때만 베팅하라.
- 베팅을 한다면 많은 금액을 베팅하고 오래 보유하면서 하락 위험을 관리하라.
집중투자가 유리할까 분산투자가 유리할까의 문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랜 논란거리다. 제임스 토빈 예일대 교수가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남긴 이후 분산투자는 위험 관리의 정석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반면 집중투자로 막대한 부를 얻은 대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집중투자 전략을 사용하면 기업 분석을 더 강도 높게 할 수 있고 기업의 경제 특성에 대해 좀 더 안심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요한 장기 경쟁력을 갖추고도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관행적인 분산투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사실 투자 전문가들은 집중투자와 분산투자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르는 주식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잘 아는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어찌 보면 상식적인 얘기다. 그러나 주식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여러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집중투자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집중투자의 전형 보여준 투자의 달인 루 심프슨
루 심프슨은 미국 자동차보험사인 가이코의 플로트(float 보험료 수입과 보험금 지출의 시차에서 생기는 여유 자금)를 영구 자본으로 사용해 ‘원금 손실 위험이 없다고 강하게 확신하는 저평가 개별 종목에 집중투자’함으로써 지속적인 초과수익을 얻었다. 통념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주주 지향적 기업에 투자하며 과도하게 분산하지 않고 장기간 투자했다. 가이코가 버크셔에 인수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공개한 1995년 말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11억 달러로 겨우 11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
천재 경제학자 케인스의 집중투자
케인스는 거시경제적 하향식 투기와 시점 선택(market timing) 방식을 사용하다가 두 차례나 파산한 후 1932년 ‘내재가치보다 싼 핵심 종목 소수에 집중투자’해 장기간 보유하는 것으로 관점을 전환해 투자에 성공했다. 모교인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가 완벽한 재량권을 부여한 덕분에 케인스는 장기 투자하면서 시간 변동성을 이겨냈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25년 수익률이 연 16%로 영국 주식시장의 실적보다 연 5.6%포인트나 높았다.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등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에도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주식을 보유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다.
수학자 출신 투자자들의 집중 계량투자
클로드 섀넌은 ‘정보 이론(information theory)’를 제시해 디지털 회로와 컴퓨터 시대를 예고한 인물이다. 한 종목이 81%에 이르는 극단적인 집중투자 30년 동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은 장기 투자로 1950년대 말부터 1986년까지 연 수익 28%를 기록했다.
존 켈리는 확률이 유리할 때는 수익을 극대화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손실을 회피하는 균형점을 찾는 법칙인 ‘켈리 기준’을 만들어냄으로써 집중투자의 기준을 제시했다.
에드 소프는 전환사채 차익거래로 시장의 랜덤워크를 이용했고 켈리 기준을 투자에 적용해 마벨이 베이비 벨로 분사할 때 6억 6250만 달러를 투입함으로써 무위험 차익 2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워런 버핏의 켈리 베팅 집중 가치투자
버핏은 그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담배꽁초식 가치투자’ 기법에서 벗어나 질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켈리 기준에 가깝게 집중투자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주당 20달러에 인수한 뉴잉글랜드 직물회사 버크셔의 지분은 현재 1만 배 이상 상승해 20만 달러가 훨씬 넘으며 연 수익률 19.4%를 기록했다. 버핏은 훌륭한 경영진이 이끄는 멋진 기업에 투자했을 때는 끝까지 보유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그는 “위험은 아주 작고 이익 창출 가능성이 가장 큰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적당한 기업을 싼값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는 편이 훨씬 낫다”고 강조한다.
가격보다 질을 중시한 집중투자자 찰리 멍거
멍거는 보험사와 블루칩 스탬프의 플로트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영구 자본을 얻었고 이를 이용해 시즈캔디 버팔로 뉴스를 인수하고 소외된 소형주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순자산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기업이 아니라 우량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안전마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극소수에 집중투자했다.
영구 자본으로 장기 투자한 산업 전문가 크리스티안 시엠
시엠은 석유 및 가스 선박 업종의 전문가로서 내재가치나 대체비용에 비해 크게 할인된 자산을 매수한 뒤 매각하거나 추가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데 쓰는 전략에 집중했다. 시엠 인더스트리에서 조달한 영구 자본 덕분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었다.
집중 장기 투자로 기금 조성한 그리넬 대학
그리넬 대학은 워런 버핏과 조 로젠필드의 지휘하에 몇몇 종목을 산 뒤 수십 년 동안 보유했다. “금고에 넣어두고 아예 잊게나”라는 로젠필드의 스타일은 짐 고든 스콧 윌슨에게 이어졌고 1998년 1100만 달러였던 기금은 2014년 18억 달러로 증가했다. 2014년 연 수익률 20.4%로 미국 100대 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글렌 그린버그의 관습을 타파한 단순한 투자
그린버그는 센트럴 내셔널 가츠맨의 아서 로스에게서 ‘정말 철저하게 깊이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되는 교육을 받았다. 사업을 분석하고 편파적이지 않은 정보 제공자들과 대화하고 경영진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기업을 철저하게 분석한 다음 강력한 독점력을 지닌 ‘훌륭한 기업’으로 판명되면 투자했다. 주변의 부정적 견해와 전문가의 주장을 무시할 만큼 강한 확신을 가지고 투자 포지션을 지켰다.
이같이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집중투자 대가들의 학창 시절 전공은 영문학에서 경제학 수학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투자 철학은 매우 비슷하다. 『집중투자』를 통해 이들이 주는 교훈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자주 베팅하지 말고 확률이 아주 높을 때만 베팅하라. 베팅을 결심했다면 많은 금액을 베팅하고 오래 보유하면서 하락 위험을 관리하라.”
추천사
집중투자가 무엇이며 어떤 조건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적합한지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분산투자와 집중투자를 놓고 논쟁할 필요가 없게 됐다. - 홍춘욱(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모르는 주식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잘 아는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은 상식적인 얘기다. 하지만 주식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여러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가들의 사례를 보는 것이 집중투자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용환석(페트라자산운용 대표)
어디서도 보기가 어려운 루 심프슨의 인터뷰 내용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글렌 그린버그와 그리넬 대학 편도 흥미진진하기 이를 데 없다. - 최준철(브이아이피투자자문 대표)
대가들의 집중투자를 받치고 있는 근본 철학은 ‘보수적’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멀리 보고 투자하며 자신이 아는 것에 ‘집중’한다. 이 책은 투자 대가들이 집중투자 이전에 무엇을 갖추었는지 잘 보여준다. 현명한 집중투자자의 필독서다. - 박성진(투핸즈투자자문 CIO)
기업은 미래의 성공과 실패에 앞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투자자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온 다. 관건은 이를 볼 줄 아는 분석력과 통찰력이다. 이 능력은 책의 투자 대가들처럼 끊임없이 집중해서 분석하고 집중해서 투자하는 과정에서 배양되고 자연스러운 결과로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성과로 보답한다. - 장홍래(정음에셋 대표파트너)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튼튼한 바구니를 고르는 일이다. 튼튼한 바구니를 골랐다면 그 바구니에 더 많은 달걀을 담는 것은 지극히 현명한 일이다. - 김태석(가치투자연구소 대표)
연애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에게 한 명에게 집중하면 실패할지 모르니 여러 명을 동시에 사귀면 안전하다고 조언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투자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에게 이 책은 한 명에게 집중해 교제하라고 조언한다. 어떤가? 멋진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가? - 김철광(‘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카페 운영자)
어떤 기업에 대해 본인이 손에 꼽을 만큼 잘 아는 사람이 됐다면 ‘집중투자의 필요조건’이 된 것이고 그 기업이 역사적으로 좋아지는 상황인데 아직 시장이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 ‘집중투자의 충분조건’이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대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 또한 집중투자의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 구도형(‘현명한 투자자들의 모임’ 카페 운영자)
분산투자라는 관행을 무시한 채 집중투자로 성공한 대가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하지만 알 고 보면 그들만큼 리스크를 제대로 분석한 이들도 없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책 속에 답이 있다. - 고영성(『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
▣ 작가 소개
저자 : 앨런 카르페 베넬로
Allen Carpe Benello CFA
2000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사모 투자회사인 화이트 리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즈(White River Investment Partners)를 설립해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전에는 피코홀딩스(PICO Holdings)의 운용 부서에서 일하기도 했다. 1988년 터프츠 대학에서 역사학 학사 1992년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올린 전략 연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북미 남미 유럽 등의 투자 세미나와 콘퍼런스에서 강의했다. 1999~2003년에는 종업원지주제도 촉진을 위한 비영리기관인 ICA 그룹의 이사로 재직했고 현재 세계 곳곳의 소외층 젊은이들에게 서핑 장비를 제공하는 기브서프(GiveSurf)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 : 마이클 밴 비머
Michael Van Biema
2004년 10월 밴 비머 밸류 파트너즈(Van Biema Value Partners)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전기 공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정교수로 재직하면서 정규 MBA와 최고경영자 MBA 과정에서 가치투자 재무개론 자본시장 증권분석 기업금융 등을 가르쳤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서비스 업종의 생산성 관리’(1998) 공동 저술한 『그레이엄부터 버핏까지 그 이후의 가치투자(Value Investing from Graham to Buffett and Beyond)』(2001)를 포함해 많은 글을 썼다. 세계 곳곳에서 가치투자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저자 : 토비아스 칼라일
Tobiase E. Carlisle
2010년 카본 비치 자산운용(Carbon Beach Asset Management)을 설립해 대표이사 및 최고운용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1999년과 2001년 호주 퀸즐랜드 대학에서 경영학과 법 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웹사이트 greenbackd.com과 acquirersmultiple.com을 운영하고 『심층 가치(Deep Value)』(2014) 『계량 가치(Quantitative Value)』(2012) 등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울러 자산 운용 기업 가치 분석 공기업 지배 구조 회사법 관련 경험도 아주 풍부하다. 카본 비치 자산운용을 세우기 전에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법률 자문위원 및 기업의 고문 변호사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서 다양한 업종의 인수 합병 거래를 자문했다.
역자 : 이건
투자 분야 전문 번역가이며 한경대 지식재산연구원 교수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유학했다. 장기신용은행에서 주식펀드매니저 국제채권딜러 등을 담당했고 삼성증권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일했다. 영국 IBJ 인터내셔널에서 국제채권딜러 직무훈련을 받았고 영국에서 국제증권 딜러 자격을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이 있고 옮긴 책으로 『증권분석』 3판 6판 『투자철학』 『월가의 영웅』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현명한 투자자 핵심 요약판』 등 약 50권이 있다.
역자 : 오인석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크랜필드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미래에셋 자산운용에서 펀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파생상품투자상담사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식과 ETF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국채선물 펀드 등 금융 투자 수단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옮긴 책으로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 『버크셔 해서웨이』가 있다.
감수 : 신진오
‘한국 가치투자 원조’ 신영증권에서 주식운용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1992년 외국인에게 한국 증시가 개방되기 직전 ‘저PER 혁명’을 주도하며 한국 가치투자의 서막을 열었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핵심 블루칩을 대량으로 매집했다가 큰 수익을 거두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랜 실전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가치투자』를 저술했다. ‘핵심 우량주를 보유하면 시간이 흘러갈수록 유리해진다’라는 의미의 필명 ‘ValueTimer’로 알려져 있다. 가치투자 독서클럽인 ‘밸류리더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_홍춘욱
머리말
들어가는 글_집중투자란?
1장. 루 심프슨: 집중투자의 전형 보여준 투자의 달인
‘탄탄대로’ 가이코
떠오르는 가치투자자
과감한 집중투자
심프슨이 가이코에서 올린 실적
가치투자자 심프슨
보수적인 집중투자
2장. 존 메이너드 케인스: 경제학자의 집중투자
명성 높은 경제학자
불합리한 시장
투자자
케인스의 내재가치
케인스가 기록한 수익률
집중투자 철학
3장. 켈리 섀넌 소프: 수학자 출신 투자자들의 집중 계량투자
클로드 섀넌과 에드워드 소프
소프와 켈리 기준
4장. 워런 버핏: 켈리 베팅 집중 가치투자
유사 인덱스펀드
켈리 베팅 가치투자자
5장. 찰리 멍거: 가격보다 질을 중시한 사색하는 집중투자자
블루칩 스탬프와 시즈캔디
버팔로 뉴스
집중투자
6장. 크리스티안 시엠: 영구 자본으로 장기 투자한 산업 전문가
잭업 리그 프로젝트
다이아몬드 엠 드래건과 커먼 브라더스
시추 사업 복귀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DSND 서브시
시엠의 가치 평가 방법
7장. 그리넬 대학: 집중 장기 투자로 기금 조성
조 로젠필드의 투자 철학
짐 고든이 이어받다
새로운 기금 운용
8장. 글렌 그린버그: 관습을 타파한 단순한 투자와 ‘테니스 슈즈’
가족이 이끄는 사업
시키는 대로 운용하지 않는 사람이 되다
아서 로스의 테니스 슈즈
그린버그의 가치 이론
집중투자 그리고 워런 버핏과의 아침 식사
9장. 결론: 집중투자자의 기질
기질
영구 자본
투자 대상 탐색
감수의 글_신진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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