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문화 천년5

고객평점
저자송재소 외
출판사항돌베개, 발행일:2013/04/30
형태사항p.663p. 국판:23cm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199539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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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옛글을 통해 천년의 차 문화를 만나다
한국에 차가 전래된 것은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 공주 허황옥부터라는 설이 있을 만큼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차와 관련한 오랜 문화적 전통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 공통된 것으로 한자와 유교 선종 계통의 불교와 함께 동아시아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는 주요한 코드이다.
한국에서의 차 문화 관련 문헌 자료의 정리와 소개는 일부 애호가들의 손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 때문에 전문 연구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내용이 소략하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많고 일반인들이 교양으로 접하기에도 힘들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은 전문 연구자들이 관련 문헌을 폭넓게 정리하고 번역했다. 삼국시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한국의 차 관련 문헌을 시대별로 정리하여 번역함으로써 차 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는 물론 일반인들의 한국 차 문화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조선 중기 차(茶) 문화의 특징 대중화!
삼국시대와 고려의 차 문화가 왕실과 불교 사찰을 중심으로 한 화려한 차 문화의 전성기이고 이에 반해 조선 초기의 차 문화가 점점 개인화되고 기호품화되는 시기라고 한다면 조선 중기의 차 문화는 저변으로 확대되고 대중화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중기 차 문화 관련 기록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매우 평범한 생활 속에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들이다. 즉 차 문화가 더 이상 상류층의 고급한 문화가 아니라 대중화되고 일상화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시기에 차는 선비들의 한적한 생활 취미가 되기도 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운치를 돋우거나 여행길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반자가 되기도 했다. 또 홀로 수심에 젖어 있을 때 술 대신 마음을 달래는 재료가 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서경덕徐敬德의 「산거」山居에서부터 이만부李萬敷의 「이생의 물음에 답하다」에 이르기까지 모두 138명의 시문詩文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의 차와 관련된 기사를 수록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인물들의 면모를 보면 이황 이이 이순신 허난설헌 허균과 같이 너무나 잘 알려진 이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다인茶人으로는 거론된 적이 없었던 인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조선 후기처럼 많은 작품을 남긴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3편 이하의 차시茶詩를 남기고 있다. 즉 차 문화사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지거나 특별히 주목받은 적이 없는 인물과 자료가 많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이 책의 자료적 가치와 의미를 더해 주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차(茶)의 효능 용어와 도구에 관한 학문적인 관심
이 책에 수록된 다인들 중에서 비교적 다수의 작품을 남긴 인물들을 보면 정사룡鄭士龍 최연崔演 정유길鄭惟吉 권호문權好文 고경명高敬命 최립崔? 임제林悌 이수광李?光 이정귀李廷龜 신흠申欽 허균許筠 권필權? 이식李植 장유張維 김창흡金昌翕 등을 들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시문 이외에 전문적인 저술로는 김육金堉의 『유원총보』類苑叢寶나 홍만선洪萬選의 『산림경제』 등을 들 수 있다.
1607년 허균이 최천건崔天健에게 보낸 짤막한 편지엔 이런 구절이 적혀 있다.

적막하고 추운 겨울밤에 눈 녹은 물을 부어 햇차를 끓이면 불이 이글이글 타고 물맛이 좋습니다. 이 맛은 제호醍?나 술과 다름이 없습니다. 공께서는 이러한 맛을 아시는지요?

허균은 한겨울 밤 숯불에 눈을 녹여 찻물을 달이는 정취와 차 맛을 표현하였다. 참으로 차를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면 나타낼 수 없는 경지라고 하겠다. 허준의 『동의보감』이나 홍만선의 『산림경제』에서는 차의 효능과 부작용 등 약리적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장생金長生의 「다솔」에서는 다례와 관련하여 ‘점다’點茶의 뜻에 대해 문헌을 들어 고찰했고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우전차의 명칭에 대해 풀이했으며 김육의 『유원총보』에서는 출처나 유래가 불분명했던 차와 관련된 고사나 용어들을 많이 밝혀 놓았다. 이러한 언급들을 보면 차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차츰 차의 효능 용어와 도구들에 대해서도 학문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중기 글들을 통해 새롭게 밝혀진 차 문화
이만부李萬敷의 글 「절다 2」를 보면 “소정방이 백제를 치러 올 때 절강성의 차 종자를 지리산에 전파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여 절강차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설은 삼국시대에 중국차가 조선에 전래한 또 하나의 경로를 보여 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을 보면 잎차인 작설차 혹은 우전차가 말차를 대신하여 한국 차의 대명사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또 차를 끓이는 샘으로는 강원도 오대산의 우통수于筒水 황해도 총수산의 옥류천玉溜泉 경상도 울진군 기성면의 다천茶川 강원도 강릉의 한송정寒松亭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밖에 차의 유통과 관련하여 심수경沈守慶의 시 「바둑 친구가 찾아와서」를 보면 “쌀을 탁발하러 오는 중은 없고 차를 팔러 오는 장사치가 있네”라고 하였고 또 신민일申敏一의 시 「우거즉사」寓居卽事를 보면 “개울 너머 때때로 차 파는 소리 들릴 뿐”이라고 하여 차를 팔러 다니는 장사치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강항姜沆의 『간양록』이나 김세렴金世濂의 『해사록』 임상원의 차시 등에서는 일본의 다옥茶屋과 차茶에 대해 기록하고 있으며 1541년 중국에서 온 양 대인은 남원에서 나는 작설차를 높이 평가하면서 차를 생산하여 판매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
* 이 책은 조선 중기의 차 관련 문헌을 엄선 번역한 것이다.
* 작품의 수록 순서는 저자의 생년을 기준으로 하였다. 단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별도로 장을 마련했다.
* 권말에 인명사전과 서명사전 항목을 마련하여 중요하게 거론되는 사람과 책의 경우 설명을 따로 하였다.
*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은 전 7권으로 간행될 예정이며 그 목록은 아래와 같다.

1. 조선 후기의 차 문화 - 시
2. 조선 후기의 차 문화 - 산문
3. 삼국시대·고려의 차 문화
4. 조선 초기의 차 문화
5. 조선 중기의 차 문화
6. 조선 말기 및 근대의 차 문화(근간)
7. 승려의 차 문화(근간)

▣ 작가 소개

송재소 :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조창록 :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수석연구원이다.
이규필 :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이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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