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공지영 문학 2010년 새 옷을 갈아입는다!
지금까지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저자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2006년 송해성 감독의 손으로 영화화되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2010년 봄 윤수와 유정의 슬픈 이야기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으로 한국에서 인권과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찬반논의가 재차 확대되고 있는 근래에 이번 개정신판은 다시금 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표지 위에 드리운 분홍빛 저녁놀과 아련한 분위기의 바닷가는 마치 윤수가 가고 싶어 하던 바다의 모습을 떠올린다.
공지영이 이야기하는 인권
인권은 인간이 탄생한 순간부터 존재했다. 인간은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안전한 인륜 속에서 인권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륜을 저버린 인간의 인권은 문제시될 수밖에 없다. 과연 인륜을 무너뜨린 자의 인권도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인가? 사형제도의 존폐 여부가 현대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2005년 봄 저자인 공지영은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 인권과 사형제도에 대한 물음표를 대중 앞에 던졌다. 사형 선고를 받고 생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는 윤수와 자살을 통해 스스로 생의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유정. 이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은 커다란 감동을 자아내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본격적인 성찰을 이끌어냈던 노먼 메일러의 퓰리처상 수장작 『사형 집행인의 노래』에 버금가는 인식과 성찰의 계기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다시 만나는 윤수와 유정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그 후
살인을 저지른 윤수는 감옥에서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이고 사춘기 시절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유정은 자살을 통해 자신의 슬픔을 잊고자 한다. 하지만 유정의 자살기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유정이 자신의 고모인 수녀 모니카의 권유로 교도소를 방문하면서 윤수와 유정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사형수와 대학교수. 절대로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주인공을 잇는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죽음과 삶이다. 상대방에게 느낀 불편함을 뒤로 하고 차차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한다. 윤수의 죽음으로 슬픈 이별을 맞이할 때까지 두 남녀는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누며 삶의 깊은 의미를 깨닫는다.
“내가 처음 그들을 만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우는 일뿐이었다. 모르겠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들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울었다. 어린 아이처럼 나는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던 것 같다. 고통은 왜? 죄악은 왜? 세상은 왜? 사람은 왜? 왜?!. 얼마를 그렇게 울었을까.”
1997년 12월 30일 망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자는 택시 안에서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날 아침 열시 전국 구치소에서 몇 십 년 만의 최대 규모인 전국에서 23명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다.
“내가 행복이라고 믿었던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하는 의문과 함께 사랑과 죽음을 곱씹었다. 그 후 2004년 본 작품을 쓰기 위해 저자는 12명의 사형수를 취재했다. 한 주에 한 번 그리고 3시간씩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두려움이 아닌 따뜻함이었다. 사형수를 비롯한 주변인들과의 만남 속에서 태어난 윤수와 유정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저자가 몸으로 직접 체득한 ‘인간의’ 이야기인 셈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독자는 물론 저자 자신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안겨준 작품이다. 작품이 여러 모로 거둔 대중적 성공은 저자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 힘을 통해 저자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한 믿음을 굳게 다졌다고 한다.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난 후 사형수들은 나를 두고 언제까지 우나 내기를 걸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 4 5년의 눈물을 쏟는 동안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나는 어느덧 사형폐지 운동가가 되어 있었고 책의 성공과 영화화로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를 어느 정도 덜어냈으며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변화는 내 안에서 왔다. 그들과 만나고 울고 웃고 밥을 나누어 먹으면서 나는 인간의 선함에 대한 궁극적인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그게 누구든 인간의 궁극의 핵은 선함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루아침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길고 끈질긴 노력에서 온다는 것을.”
▣ 작가 소개
저 : 공지영
孔枝泳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작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져도 공지영의 글은 사회 문제라는 단단한 바닥에 닻을 내린다. 가벼운 이야기 읽히기 쉬운 이야기를 쓰는 듯해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편견 불균형에 대한 자각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보다 가볍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을 향하면서도 그녀만의 중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오랜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현재 경향신문에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연재하고 있다.
공지영 문학 2010년 새 옷을 갈아입는다!
지금까지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저자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2006년 송해성 감독의 손으로 영화화되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2010년 봄 윤수와 유정의 슬픈 이야기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으로 한국에서 인권과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찬반논의가 재차 확대되고 있는 근래에 이번 개정신판은 다시금 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표지 위에 드리운 분홍빛 저녁놀과 아련한 분위기의 바닷가는 마치 윤수가 가고 싶어 하던 바다의 모습을 떠올린다.
공지영이 이야기하는 인권
인권은 인간이 탄생한 순간부터 존재했다. 인간은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안전한 인륜 속에서 인권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륜을 저버린 인간의 인권은 문제시될 수밖에 없다. 과연 인륜을 무너뜨린 자의 인권도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인가? 사형제도의 존폐 여부가 현대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2005년 봄 저자인 공지영은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 인권과 사형제도에 대한 물음표를 대중 앞에 던졌다. 사형 선고를 받고 생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는 윤수와 자살을 통해 스스로 생의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유정. 이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은 커다란 감동을 자아내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본격적인 성찰을 이끌어냈던 노먼 메일러의 퓰리처상 수장작 『사형 집행인의 노래』에 버금가는 인식과 성찰의 계기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다시 만나는 윤수와 유정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그 후
살인을 저지른 윤수는 감옥에서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이고 사춘기 시절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유정은 자살을 통해 자신의 슬픔을 잊고자 한다. 하지만 유정의 자살기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유정이 자신의 고모인 수녀 모니카의 권유로 교도소를 방문하면서 윤수와 유정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사형수와 대학교수. 절대로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주인공을 잇는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죽음과 삶이다. 상대방에게 느낀 불편함을 뒤로 하고 차차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한다. 윤수의 죽음으로 슬픈 이별을 맞이할 때까지 두 남녀는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누며 삶의 깊은 의미를 깨닫는다.
“내가 처음 그들을 만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우는 일뿐이었다. 모르겠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들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울었다. 어린 아이처럼 나는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던 것 같다. 고통은 왜? 죄악은 왜? 세상은 왜? 사람은 왜? 왜?!. 얼마를 그렇게 울었을까.”
1997년 12월 30일 망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자는 택시 안에서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날 아침 열시 전국 구치소에서 몇 십 년 만의 최대 규모인 전국에서 23명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다.
“내가 행복이라고 믿었던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하는 의문과 함께 사랑과 죽음을 곱씹었다. 그 후 2004년 본 작품을 쓰기 위해 저자는 12명의 사형수를 취재했다. 한 주에 한 번 그리고 3시간씩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두려움이 아닌 따뜻함이었다. 사형수를 비롯한 주변인들과의 만남 속에서 태어난 윤수와 유정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저자가 몸으로 직접 체득한 ‘인간의’ 이야기인 셈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독자는 물론 저자 자신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안겨준 작품이다. 작품이 여러 모로 거둔 대중적 성공은 저자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 힘을 통해 저자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한 믿음을 굳게 다졌다고 한다.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난 후 사형수들은 나를 두고 언제까지 우나 내기를 걸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 4 5년의 눈물을 쏟는 동안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나는 어느덧 사형폐지 운동가가 되어 있었고 책의 성공과 영화화로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를 어느 정도 덜어냈으며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변화는 내 안에서 왔다. 그들과 만나고 울고 웃고 밥을 나누어 먹으면서 나는 인간의 선함에 대한 궁극적인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그게 누구든 인간의 궁극의 핵은 선함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루아침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길고 끈질긴 노력에서 온다는 것을.”
▣ 작가 소개
저 : 공지영
孔枝泳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작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져도 공지영의 글은 사회 문제라는 단단한 바닥에 닻을 내린다. 가벼운 이야기 읽히기 쉬운 이야기를 쓰는 듯해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편견 불균형에 대한 자각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보다 가볍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을 향하면서도 그녀만의 중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오랜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현재 경향신문에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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