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다시 살아난 원효 다시 깨어난 서라벌
원효의 일대기는 후대의 필요에 따라 각색되거나 축소 과장되었고 이 또한 그 수가 많지 않다. 때문에 원효의 삶은 우리에게 피상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 김선우는 시인 특유의 유려한 문장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로 역사 속 인물 원효를 우리 곁에 인간 원효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원효의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요석 공주 또한 주변부 인물이 아닌 운명에 맞서는 당당한 여성으로 그려 낸다.
작가의 손끝에서 원효와 요석은 오랜 전쟁과 지배층의 수탈로 인해 도탄에 빠진 백성을 위하는 ‘부처의 마음’과 존재와 존재로서 서로를 사랑으로 구원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함께 지닌 입체적 인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선덕여왕과 김춘추 의상 등의 실존 인물과 작가에 의해 탄생한 여러 인물이 서라벌을 배경으로 작가의 문장에 걸음을 맞춘다. 그들의 걸음은 간혹 비장하고도 경쾌한 춤과 같아서 책장을 넘기는 박자를 가볍게 한다.
인물뿐만 아니라 공간 또한 [발원]의 세계관 안에서 다시 탄탄한 생명력을 얻는다. 황룡사와 분황사 첨성대와 같은 실제 배경뿐만 아니라 아미타림 등의 상상적 공간까지도 원효와 요석의 궤적에 의해 신라인의 숨결이 묻어 있는 왕경 즉 서라벌로 다시 구성되고 일어선다. [발원]을 읽는 것은 신라 시대를 살아 내는 것이며 원효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이다.
혼탁한 세상에 온몸으로 스미는 소설 모두가 부처인 세계를 발원하다
이렇게 소설[발원]을 통해 살아난 원효와 요석 그리고 서라벌은 끝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진짜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백성의 고통은 정녕 멈출 수 있는가. 진실된 사랑을 이룰 수 있는가. 원효는 “막히고 갈라져 서로 대립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상호 의존하는 세계로 한 몸처럼 세상과 만나는 세계로 돌아오”길 촉구한다. 우리는 부처이자 곧 중생이고 타인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기도 하며 당신의 사랑은 즉 나의 사랑이다. 철학자 강신주는 작품 해제에 이렇게 쓴다.
“왕이나 귀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주인이 되는 불국토를 꿈꾸었던 원효 사랑과 자비는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걸 내어 주어야 한다는 걸 알았던 원효. 김선우 작가는 너무나 근사하게 매력적인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어느 육두품 출신 영민했던 소년이 어떻게 우리가 알던 바로 그 어여쁜 원효가 되어 가는지 요석이 원효에게 어떤 인연의 여인네였는지 진정한 자비는 국가와는 무관하게 중생들 마음 하나하나를 보듬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닌지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때로는 안타까움에 탄식하게 때로는 섹시한 떨림을 주며 때로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정말로 근사하게 [발원]은 우리 마음에 수많은 색깔의 파문을 만들어 낸다.”
김선우의 [발원]은 원효와 요석 그리고 신라의 수많은 민초들을 비추는 유리창이자 지금 우리 시대의 오래된 청동거울이기도 하다. [발원]을 통해 되돌아본 우리 모습 뒤로 우리는 어떤 간절한 발원을 올릴 수 있을까. 그것이 무엇이든 소설은 이미 당신에게 스며 들어간 후일 테다. 이렇듯 [발원]은 우리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의 삶을 통해 오래되고 동시에 새로운 호소를 독자에게 설파하는 참이다. 우리는 혼탁한 세상에 온몸으로 스미는 이 소설에 귀를 기울여 설복당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선우
197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과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가 있다. 청소년 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산문집 [물 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내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 [우리 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그 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과 천상병시상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4부 선덕여왕과 혜공의 죽음
5부 의상을 떠나 다시 아비규환으로
6부 보현랑 그 애절한 사랑
7부 발원 지지 않을 꽃을 위하여
660년 압량주
해제|소설가의 데뷔 기회를 박탈당한 철학자의 행복한 넋두리
왜 나는 원효를 다룬 소설 쓰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가?_ 강신주
작가의 말
다시 살아난 원효 다시 깨어난 서라벌
원효의 일대기는 후대의 필요에 따라 각색되거나 축소 과장되었고 이 또한 그 수가 많지 않다. 때문에 원효의 삶은 우리에게 피상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 김선우는 시인 특유의 유려한 문장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로 역사 속 인물 원효를 우리 곁에 인간 원효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원효의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요석 공주 또한 주변부 인물이 아닌 운명에 맞서는 당당한 여성으로 그려 낸다.
작가의 손끝에서 원효와 요석은 오랜 전쟁과 지배층의 수탈로 인해 도탄에 빠진 백성을 위하는 ‘부처의 마음’과 존재와 존재로서 서로를 사랑으로 구원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함께 지닌 입체적 인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선덕여왕과 김춘추 의상 등의 실존 인물과 작가에 의해 탄생한 여러 인물이 서라벌을 배경으로 작가의 문장에 걸음을 맞춘다. 그들의 걸음은 간혹 비장하고도 경쾌한 춤과 같아서 책장을 넘기는 박자를 가볍게 한다.
인물뿐만 아니라 공간 또한 [발원]의 세계관 안에서 다시 탄탄한 생명력을 얻는다. 황룡사와 분황사 첨성대와 같은 실제 배경뿐만 아니라 아미타림 등의 상상적 공간까지도 원효와 요석의 궤적에 의해 신라인의 숨결이 묻어 있는 왕경 즉 서라벌로 다시 구성되고 일어선다. [발원]을 읽는 것은 신라 시대를 살아 내는 것이며 원효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이다.
혼탁한 세상에 온몸으로 스미는 소설 모두가 부처인 세계를 발원하다
이렇게 소설[발원]을 통해 살아난 원효와 요석 그리고 서라벌은 끝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진짜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백성의 고통은 정녕 멈출 수 있는가. 진실된 사랑을 이룰 수 있는가. 원효는 “막히고 갈라져 서로 대립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상호 의존하는 세계로 한 몸처럼 세상과 만나는 세계로 돌아오”길 촉구한다. 우리는 부처이자 곧 중생이고 타인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기도 하며 당신의 사랑은 즉 나의 사랑이다. 철학자 강신주는 작품 해제에 이렇게 쓴다.
“왕이나 귀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주인이 되는 불국토를 꿈꾸었던 원효 사랑과 자비는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걸 내어 주어야 한다는 걸 알았던 원효. 김선우 작가는 너무나 근사하게 매력적인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어느 육두품 출신 영민했던 소년이 어떻게 우리가 알던 바로 그 어여쁜 원효가 되어 가는지 요석이 원효에게 어떤 인연의 여인네였는지 진정한 자비는 국가와는 무관하게 중생들 마음 하나하나를 보듬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닌지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때로는 안타까움에 탄식하게 때로는 섹시한 떨림을 주며 때로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정말로 근사하게 [발원]은 우리 마음에 수많은 색깔의 파문을 만들어 낸다.”
김선우의 [발원]은 원효와 요석 그리고 신라의 수많은 민초들을 비추는 유리창이자 지금 우리 시대의 오래된 청동거울이기도 하다. [발원]을 통해 되돌아본 우리 모습 뒤로 우리는 어떤 간절한 발원을 올릴 수 있을까. 그것이 무엇이든 소설은 이미 당신에게 스며 들어간 후일 테다. 이렇듯 [발원]은 우리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의 삶을 통해 오래되고 동시에 새로운 호소를 독자에게 설파하는 참이다. 우리는 혼탁한 세상에 온몸으로 스미는 이 소설에 귀를 기울여 설복당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선우
197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과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가 있다. 청소년 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산문집 [물 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내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 [우리 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그 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과 천상병시상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4부 선덕여왕과 혜공의 죽음
5부 의상을 떠나 다시 아비규환으로
6부 보현랑 그 애절한 사랑
7부 발원 지지 않을 꽃을 위하여
660년 압량주
해제|소설가의 데뷔 기회를 박탈당한 철학자의 행복한 넋두리
왜 나는 원효를 다룬 소설 쓰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가?_ 강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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