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숨

고객평점
저자오정순
출판사항세손, 발행일:2013/01/28
형태사항p.304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673120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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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은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누구나 읽기 편한 책이다.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현학적이지 않고 사실적이다. 삶은 누구나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삶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이 책은 그 답을 줄 것이다. 하찮은 동물들도 살아가는데 원칙이 있다. 하물며 사람에게 그 방법이 없을까. 우리는 숨을 쉬지 않고 살 수 없다. 그런데 도둑 숨이라니….

이 책은 자아 치료의 책이다
어린아이에서 어른까지 사는 방법은 다 다르다. 그것은 삶의 과정이 만나고 접하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성장하면서 한번쯤 아파보지 않은 사람 있을까. 그 아픔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어떻게 자신을 만들지는 선택의 능력이 좌우한다. 치유의 방법도 다르다. 옷처방치료 상상력치료 등을 통해 그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상황에 따른 전개를 하고 있다.
책은 읽혀야 의미가 있다. 읽히지 않는 책은 금방 사라진다. 어떻게 읽게 할 수 있을까. 거짓이 없어야 하고 진실된 힘이 전달되어야 한다. 이 책은 책을 읽는 방법을 볼 수 있다. 각 부마다 또 작품 배열순서가 독자들의 숨을 고르게 한다.

이 책은 자신의 이상을 임상과정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기를 떠난 자아가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없는 세계에 타인이 있을 수 없다. 작가는 이 내면을 탐구하며 자신을 임상으로 삼아 실험을 한다. 그래서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을 작가는 이 책에서 보여준다.

이 책은 구어체와 문어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문장교육이 문어체 중심이다보니 실제 사용되는 구어체는 배제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소통을 전제로 쓰는 문장에서는 적절히 구어체가 사용되어야 읽는 재미가 있다. 생쇼 그만에 만나지는 끄잡아내리는 아기차게 한가득 등 표나지 않게 작가만의 언어능력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신조어의 의미를 보여준다
이 책에는 한자가 없다. 한자를 넣은 문장이 없다. 한자가 있으면 조금 이해가 빠를 텐데 하는 생각에 종지부를 찍는다. 凹凸도 한자의 의미보다 기호로 사용했다.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삶에서 꼭 필요한 또 의미있는 말들 환상통 환상락 등과 기억 수선 기술 같은 것으로 이해할 듯 말 듯 단어의 선택이 문장을 형성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작품마다 숨은 언어가 있다
잠언의 의미는 되새기게 하는 것이다. 속담이나 격언 고사성어들이 생활 속에서 운치를 발하는 이유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쉽고 평범한 말들이 어떻게 의미를 부여해주는지를 보여준다.

누구나 속은 있다 먹히기를 기다리는 것에는 독이 있다(뱀 앞의 두꺼비) 배설물은 존재의 증거물이다(새들의 밤) 손 끝에 남은 기억(휘어진 열쇠) 자신이 넘어지는 자리가 일어서는 자리이다(휘어진 열쇠) 왕성한 번식욕은 생명력에 닿아있다(토끼) 등 작품 속에서 자기만의 말을 찾아보는 것도 읽는 재미이다.(맨 뒷면 참조)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누구나 속은 있다’ 작품 전체를 간지 글로 뽑아낸 이유는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려는 것이며 제2부 ‘살아있는 교재’는 실제 생활의 언어와 문장들로 구성한 것이며 제3부 ‘존재하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반추하듯 삶의 의미로 꾸민 것이고 제4부 ‘이 세상에 없는 여행지’는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제5부 ‘뭐지?’는 아주 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이며 순간순간의 의미를 제6부 ‘은유와 나’는 삶의 모든 관계를 축약하는 은유와 상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글이다.

작품 속의 멘토
작품마다 글맛을 돋우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자경문 같은 그러면서도 평범한 글귀이다. 이런 글들이 어떨 때 쓴 것이며 어떻게 쓰였는지 음미하는 것도 글을 읽는 재미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정순
안산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도서출판 향문사와 계몽사에서 디자이너를 역임하다. 1993년 현대수필로 등단하다. 현대수필 편집위원 및 초대문인회장을 역임하다. 문예지와 국민일보 토지주택공사와 서울종합장애복지관 사보 가톨릭관계지에 8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고등학교 작문교과서에 칭찬의 힘이 실리다. 강남구여성센타 마포인력개발센타 강남구 청소년센타에서 수필강사를 역임하다. (현)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수필시대 편집위원 현대수필 이사 한국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서울종합장애인 복지관에서 수필을 통한 심리치료 강의를 하고 있다.
수필문학상 구름카페 문학상 석파문학상을 수상하다. 작품집으로 그림자가 긴 편지 언제나 우리는 문 앞에 서 있다 나는 사람꽃이 좋다.(아포리즘 에세이) 지갑 속의 쪽지 한 장.(일러스트 에세이). 놀며 그리며 생각하며 아이재능 키우기(어린이 그림치료 에세이) 태어나서 돌까지 첫 경험이 일생을 좌우한다(초기 성장 에세이) 울타리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명화와 함께 읽는 여자의 일생(장르 퓨전 에세이). 도둑숨이 있...다. 선집으로는 줄의 운명 재혼 행진곡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 행복은 아무것도 없는 빈자리에는 오지 않는다.
뱀 앞의 두꺼비 - 먹히기를 기다리는 것에는 독이 있다./먹이는 저절로 들어오지 않는다.
새들의 밤 - 배설물은 존재의 증거물이다.
휘어진 열쇠 - 지나가는 웃음으로도 상처를 줄 수 있다./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자신을 정당하게 변호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미래의 밝음을 누적하는 일이다.
자유가 오는 길 - 인생은 한 선에서 출발하는 경주가 아니다.
토끼 - 왕성한 번식욕은 강한 생명력에 닿아 있다./영웅이나 거장의 예술가는 시대가 낳는다.
구명조끼 - 누구나 나름의 ‘구명조끼’를 입고 살아간다./위기가 적기이다.
친구 중의 친구 - 매력은 집중할 때 확대된다./본질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덧입은 색이 변한다.
온탕냉탕 - 욕심은 화를 부르고 본질과 어긋난 욕망은 사람을 지치고 재미없게 만든다.
우물파기 - 끝까지 용기를 가지고 차근차근 파 들어간 사람은 자유를 선물로 얻는다.
센서 -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대로 풀어가며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아무리 잘된 문장도 이미지를 보는 것과는 다르다.
어미개증후군 - 인생은 바톤을 놓치지 않도록 전해주며 제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종족 보존의 릴레이다. 피의 내림이다.
흰쥐와 구렁이 - 직접 경험만큼 강렬하게 기억에 각인되지는 않는다.
무장해제 - 살면서 수시로 무장해제를 명령해야 우리는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동기 부여 -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야 한다.
도둑 숨 - 우리에게는 호흡이 난제다. 맥이 끊어지면 가사가 부자연스럽고 노래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즐거운 마음으로 갈 곳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세탁기와 요르단강 - 구정물은 세탁이 된다는 증거이고 세탁은 세제가 작용했다는 증거이다. / 수고하지 않고 고통 없이 좋은 것을 바라는 삶은 죽은 것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과 같다.
개망초꽃은 피는데 - 선하다고 인생이 좋게만 풀리지는 않는다. / 모성이 건재하면 회생의 기미가 보이고 모성이 상실되면 가족들 모두가 고생길로 접어든다.
내 마음의 선생님 - 진정한 사랑보다 더 큰 치유방법은 없다.
나의 책읽기 - 알면 보이고 보이면 챙기고 자주 챙기면 지적 영역이 확대된다./하나의 단어에서도 생각은 천리를 달린다.
강원도라는 처방전 - 서운함이란 감정이 쓰나미가 되어 덮치면 평화는 수몰된다./되돌릴 수 없는 일은 생각에서 버리는 게 상책이다.
두 가지 복수형 - 아주 사소한 행동에도 본능적으로 복수심은 피어난다./무심결에 건드리는 손때가 매섭다.
사인주기 - 꽃이나 사람이나 배려는 서로를 위하는 일이며 진정한 사인 주기에서부터 시작된다./정직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서로가 살 길이다.
아가 살아있는 교재 - 아기들은 먼저 듣고 보고 나중에 말한다. / 잡을 수 없는 개념을 먼저 숙지하고 구체적으로 해보는 것이 수순이다.
로댕의 죄성 - 조각 작품에서도 상징을 이용한다. /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과 형상화하여 보여주는 이미지를 눈으로 봄으로써 확연해진다.
수녀의 섹시댄스 - 살아가다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그런 느낌이 들던 원위치로 돌아가 좌우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확인하며 살 일이다.
동행 - 한 번 보아두기만 해도 사는데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생명프로그램은 필요하지 않은 공간에서도 때에 이르면 유전된 본능으로 작동하며 성장의 특성을 보인다.
이 뽑는 날의 행복 - 아픈 것도 때로는 선물이다. /의도적으로 생명활동을 바꾸는 것은 치료이지 일상의 삶은 아니고 신앙생활에서도 신비의 체험은 일시적인 영적세계와의 조우일 뿐 우리가 항구히 바랄 성질의 것은 아니다.
동생아 내 속도 아궁이 속이었다 - 사랑도 하느님 안에서 학습하고 훈련을 받아야 인연을 소중하게 키워낸다.
새 소리가 듣고 싶으면 - 지혜로운 자들은 수고를 더는 방법을 알고 있다.
사막에서 운전하기 - 상황이 바뀔 때마다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모래밭을 지날 때는 지나치게 팽팽하게 바람 든 바퀴로는 곤란하다.
청담공원의 까마중 - 꽃은 열매를 약속하는 징표이다./마음 쓰이는 자리가 바로 마음의 등가물이 된다./나의 분별만이 나를 꺾을 수 있다.
다시마 - 나를 해방시킨 사람만이 남을 해방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뇌로부터 탈출은 정보로부터 오고 구체적으로 사용해보고 구입하는 데 있다./물속 깊이 들어간 해녀가 숨이 남아있을 때 다시마를 채취하지 않으면 놓친다. 꿈도 그렇다./해녀는 바닷속에서 너울거리는 다시마를 발견해야 캐고 나는 내 안에서 너울거리는 정체를 보아야 뽑을 수 있다.
모아모아 인생 - 아주 작은 하나의 선택에서부터 새로운 선택으로 이어지면서 분화가 이루어지고 조금씩 성장한다. / 순간순간 선택이 모여 그 사람이 된다. 앞선 선택의 결과가 다가오는 일에는 또 과정이 된다.
凹凸 - 부부 사이에는 틈을 내어주면 안 된다. / 누구든지 자기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그 사람을 독점하려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생긴다.
다리 위에 머문 흰구름 - 자식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참 어미가 아니다. /스스로 건널 수 있도록 다리 폭만큼만 돕기는 마음만큼 다 주기보다 더 어렵다.
꽃이 존재할 이유를 알았습니다 -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수없이 읽은 문자보다 죽음을 직면하고 을 살사람과 함께 지내는 일이 가장 생명적이다. /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아름다운 세계로 갈 수는 없다.
또순여사 허영여사 - 몸이 편해야 마음도 따라가는 법이다./ 속이 차면 허기에 놀아나지 않아서 좋고 눈을 뜨면 겉과 속을 조화롭게 꾸릴 줄 알아서 멋스럽다.
쇠똥에 얹힌 새똥 - 어떠한 경우에나 딱 그만큼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서 몇이나 될까.
숨은 꽃 그 사람 - 세상에 우연은 없다. 원인이 있어 나타난 결과이나 그 원인을 알지 못할 뿐이다./모든 선택은 절반의 성공이다. 경우마다 온전히 좋은 삶의 방식은 없다.
호칭백태 - 호칭은 기분을 좌우한다./상대방의 언어습관은 바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지 않는 한 받은 대로 사용한다.
환상통 환상락 - 그 날이 그날 같아도 이 평범한 가운데 아주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 작은 변화의 축적이 세월의 무늬로 남을 것이다./어느 자리에서나 적당한 때 떠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 사람은 스스로 자유를 알고 누리는 사람이다.
3개의 방 - 치유자나 창조자가 내 안에 있다./가까운 사람일수록 타인의 변화를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 / 만남의 역사는 내 안에 있으나 현재 만나지 않으면 살았어도 죽은 인연이고 가장 가깝다고 선포한 사람들이 현재 멀리 있다
내 안의 몽셀미셀 - 주변이 텅 비어 있어야 목표점은 잘 보인다. / 극과 극은 가깝고도 먼 거리에서 함께 있다./눈으로 들어온 것은 버려지지 않는다.
나는 왜 그날 빨간색 프렌치코트를 샀을까 - 가슴에 불이 담겼을 때는 선택의 오류를 낳는다./옷은 여성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나는 색을 입는다 - 옷은 그 사람이다. /나를 알면 남도 알게 되고 나와 남을 알면 갈등을 비켜 살 수 있다./그 시대에 유행하는 옷 색깔이나 치마 길이며 소재는 그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가 반영된다.
아깝다고 말해 준 사람들 - 경험으로 얻은 지혜는 힘이 된다. / 배우지 않고 일할 때는 곱으로 수고를 해야 하나 겸손이 자라면 생존의 터에서는 위기에 재치가 발달한다. /자신감이 있을 때 비굴하지 않게 된다. / ‘아깝다’는 말을 해준 사람은 나에게 은인이다. 나의 가능성을 인정해준 사람들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학과 가스렌지 -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었다./속 깊이 마음을 헤아리며 보아야 고결한 성정이 보인다.
이 세상에 없는 여행지 - 꿈은 저장고이며 배설구이다. 해방구와 감옥을 동시에 가진 내 안의 여행지이다./꿈은 내 안에 이미 저장된 이미지와 새로 인식된 단어가 결합하며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쌍둥이 빌딩 사이의 해 - 가슴에 난로가 타고 있어도 집 밖에서는 얼음이 느껴질 수 있고 창밖에 장마가 져도 베란다의 꽃이 말라죽을 수도 있다/빛의 힘을 믿는 사람은 그 이미지를 빌려 따끈따끈하거나 환하게 살아갈 수 있다.
고무장갑 - 작은 도움일지라도 늘 감사를 표현해야지 관계가 퇴색되지 않는다. / 살아있는 동안에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 재산에 대한 은닉성이 보장되어야 소유했을 때 오는 충만감을 누릴 수 있다./스스로 행하고 책임지는 삶일 때 진정한 행복감을 누릴 수 있다.
쇠비름 - 사람들은 흔한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재배 목적으로 농사를 짓는 땅에서는 경작용이 아니므로 뽑아버리지만 약초로 분류하여 귀하게 여기는 땅에서는 찾아 헤맨다.
트로피 - 트로피나 상패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촉진제가 되는 것이지 목적이고 본질은 아니다. / 궁극적으로 삶의 완성이란 소멸에 이르는 것이다.
머플러 - 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남이다./정보는 자신이 흘리고 남이 발견한다./건드리면 화난다고 사인을 주는 사람은 상생을 꿈꾸는 사람이다.
검정 비닐봉지 - 순박한 발상은 바보 되기 십상이다./사물이 사물 자체로 등가를 가지기가 쉬운 일이 아니듯 사람이 속내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사람도 외형상 골격의 크기나 특성이 닮은 사람들끼리 성격의 특성까지도 닮는다.
구두와 인생 - 달라진 것은 나의 선택이다./60에 내가 선택한 단어는 자유와 여유이다. 자유는 바꿀 수 없는 아픔을 인정하게 하고 여유는 인정한 것을 보듬는 힘이 있다.
물때 벗기기 - 물때는 서서히 낀 결과물이다./ 들키기 전에는 모르고 지낸다.
신삥과 구닥다리 - 물건이나 사람이나 효용이란 자를 들이대면 신뢰나 기대감은 사라진다. 소통 부재로 일을 하다가는 충돌의 위기를 맞게 된다./상처 입기 싫어서 방어적이 되고 그 방어가 오해를 양산함으로써 거리감은 커져간다.
눈동자와 피휴 -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반복하면 귓가로 흘러가는데 본 것은 오래 남는다. /아주 작은 습속 하나라도 그 나라 특성으로 자리 잡으려면 하루 아침에 외치는 구호로는 불가능하다.
톱질소리 - 그냥이라는 표현에는 무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 자신을 개념적 언어로 말하는 것보다 이미지로 말하는 것이 훨씬 더 깊게 이해되고 가깝게 느껴진다./보면 깨어난다.
은하수 - 꿈에는 상징과 상징이 서로 얽혀 낯선 자신을 만나게 한다. 그 낯선 세상을 묘사만 해도 변화를 맛볼 수 있다./수필은 수필가의 삶이 변하지 않고 변할 수가 없다.
은유와 나 -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직관과 통찰력의 힘으로 산다.
하얀 배경 - 기호는 그 사람의 존재치가 아니라 덧입은 옷이라고 이해하지만 가끔은 공감대가 필요하다./서로가 서로에게 배경이 되어주는 것은 마음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진주알 박힌 구두 - /내가 가진 진주는 품위이며 은근한 행복일 수 있지만 남이 가진 진주는 독일 수 있습니다./좋은 것을 보관하고 아끼는 사람과 일상에 가까이 두고 사는 사람 몸에 지님으로써 삶과 함께 닳아지는 것을 체감하면서 즐기는 사람의 차이는?
영화 물 속의 칼 - 천지창조 설화에서 성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첫 축복이다. ‘번성하라’는 단어에 숨겨져 있다./성의 합일이나 신과의 합일이나 욕망을 이루는 과정은 성의 원리와 맞물리고 있다.
선물 읽기 - /모두에게 주어진 생명과 시간은 같을지라도 그것의 의미는 사람마다 달라서 다르게 이해되고 사용될 수밖에 없다./애써 타인의 인정을 받으며 살려고 들면 자유를 잃는다.
좋은 표현 - 통찰력은 정확히 본 경험의 축적 끝에 온다. 과학적 근거를 벗어나면 예술의 자유를 보장 받기 어렵다./나무를 그릴려면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생리를 알아야 한다.
비누와 비누곽 - 주인의 손길이 닿아야 변할 수 있다.
현대 - 저들도 버릴까봐 급하게 기억 안으로 들어갔나.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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