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이룬 남녀는 서로 사랑한다

고객평점
저자프레데릭 파작 외
출판사항미메시스, 발행일:2013/12/12
형태사항p.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535008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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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부조리한 커플 재치와 시니컬로 뭉친 작가와 화가 부부의 사소한 기록

프랑스의 작가이자 화가인 프레데릭 파작과 스위스의 아티스트이자 파작의 부인인 레아 룬트의 드로잉 에세이집 『짝 이룬 남녀는 서로 사랑한다. …』가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30년차 부부의 공통된 직업은 화가. 하지만 남편 파작은 출판과 글쓰기에 룬트는 회화와 사진에 더 비중을 둔다. 이들은 사진과 영화 출판 등 여러 방식으로 다양하게 같이 또는 따로 작업을 해왔다.
이 책은 레아 룬트가 그려 두었던 목탄화를 보고 프레데릭이 영감을 받아 글을 쓴 것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나중에는 파작의 글에 영감을 받아 룬트가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부부의 사소한 감정과 이야기들(사랑과 부부 생활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 생활 습관 서로에 대한 질투 쩨쩨함 그리고 여전한 이질감 등)이 중심이 되며 그들이 관심을 갖은 인물들의(마르크스 마르크스의 둘째 딸 부부 라스푸틴 마리아 드 나글로프스카 스탕달 재즈 뮤지션 압둘라 이브라힘) 이야기를 한다. 또 같이 간 여행(이탈리아 프랑스 남아프리카)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 같이 겪은 가족의 죽음 젊었을 때 겪었던 에피소드 등이 맥락 없이 병렬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섞이지 앉을 것 같은 이미지와 글들의 오묘한 마블링

한편으로는 완전한 드로잉 모음집이고 한편으로는 세상에 관한 냉소적 담론을 풀어 놓은 완성도 높은 에세이집이다. 2008년 스위스의 문학 전문 출판사 누아쉬르블랑Les Editions Noir sur Blanc(Black on White)에서 출판된 이 책은 커다란 판형의 그림이 부각되었던 드로잉집 같은 책이다. 미메시스에서는 이 책이 가진 커다란 두 장점인 그림과 글이 동일하게 어필할 수 있도록 다시 디자인하였는데 원서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에세이의 면을 강조하기 위해 본문의 재배치는 물론 책의 제목도 본문의 한 부분을 통째로 빌려옴으로써 색다른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한다. 인종의 구별 인간 남녀 결혼 가족에 대한 그들의 평범한 듯 보이면서도 색다른 그들의 생각과 감각을 특유의 문체와 목탄의 질감이 드러나는 그림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예술가 부부의 일상적 삶에 대한 관조와 프랑스식 재치

이들은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살면서 지키는 확고한 신념에 대해서도 아무 말이 없다.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이런 저런 장면과 상황들을 소중하게 스케치북에 담고 거기에 이야기와 생각을 붙인다. 늙는 것과 소멸에 대한 두려움에 빠지는 대신 이렇게 그들이 접하는 세상을 그림과 글들로 기록한다. 때로는 냉소적이고 때로는 미움과 원망이 가득하다. 편집증에 사로잡히기도 하는 한편 가끔씩 발견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심취하기도 하고 인간의 어떤 모습에 감동하기도 한다. 의 원제는 [세상은 별나게 아름답다L’etrange beaute du monde]이다. 이 제목에서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평범한 인간들에게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에 대해 직설적이면서도 솔직하고 지긋지긋해하면서도 한편으로 열정적인 이들의 열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프레데릭 파작
Frederic Pajak
그림과 글 영화 정치 평론 출판 등 광범위하게 장르와 양식을 넘나드는 작가. 1955년 프랑스 쉬렌에서 화가 자크 파작의 아들로 태어났다. 『거대한 고독L’immense solitude』(1999)으로 스위스의 저명한 문학 상 을 수상하며 텍스트와 그림의 절묘한 어울림을 탄생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이후 『짝 이룬 남녀는 서로 사랑한다. …L’etrange beaute du monde』처럼 그의 작품은 자서전도 역사책도 만화책도 아닌 어떤 장르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책으로 인식된다. 그는 유럽 아프리카 미국 아시아 등으로 많은 여행을 다니는데 그의 글을 보면 여행지의 문화와 인물들에 대한 단상들이 녹아 있다. 현재는 파리와 로잔 사이에 자신의 시간을 보낸다.
그의 책으로는 『불확실한 선언Manifeste incertain』(9부 예정 현재 2부 출판) 『세상을 기억하며En souvenir du monde』 『사랑의 슬픔Le chagrin damour』 『유머 제임스 조이스 전기Humour: Une biographie de James Joyce』 『니체와 그의 아버지Nietzsche et son pere』 『일반적 신경과민Nervosite generale』 『멜랑콜리Melancolie』 『성적 전쟁La guerre sexuelle』 『목소리들이 들린다Jentends des voix』 『자화상Autoportrait』 등이 있다. 뷔셰샤스텔 출판사에서 글과 그림이 있는 잡지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역 : 정혜용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학 통번역 대학원(E.S.I.T)에서 번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현재 번역·출판 기획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번역 논쟁》 옮긴 책으로 《삐에르와 장》 《한 여자》 《페르미나 마르케스》 《지하철 소녀 쟈지》 《산 자와 죽은 자》 《집착》 등이 있다.

그림 : 레아 룬트Lea Lund
장르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아티스트. 1960년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났다. 연필과 목탄 드로잉 잉크 그림 아크릴 물감 종이 점토 등을 사용해 여러 스타일의 작업하는 화가이자 조각가이다. 스위스 프랑스 네덜란드의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그림과 조각 작품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진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프레데릭 파작과 함께 파리와 로잔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짝 이룬 남녀는 서로 사랑한다. …』 이후 파작과 함께 『세상을 기억하며En souvenir du monde』와 프랑스 정치인에 대한 책 『모두에게 맞서Contre tous: Portraits』를 출간했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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