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프랑스 문학은 인간에 관한 연속 강연이며 인간학의 교정이다. - 쿠르티우스
라로슈푸코의 잠언과 성찰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다. - 볼테르
17세기 프랑스 문학은 르네상스 이래 갖가지 기원의 언어와 어법을 끌어들여 잡동사니가 된 프랑스어의 순화에 앞장섰다. 그래서 간결하고 명석한 고전적 문체를 마련함으로써 고전파 걸작들을 낳았다.
리슐리외에 의해 1634년에 창설된 아카데미와 살롱 중심의 사교계도 언어순화에 큰 구실을 하였다. 살롱들은 말씨와 예절과 취미를 세련화시켜 우아와 중용 양식을 존중하는 사교정신을 길러냈고 조화와 질서를 으뜸으로 삼는 고전주의 정신의 온상이 되었다.
1661년 루이 14세의 절대왕정 확립과 더불어 고전주의는 개화기를 맞게 되는데 근대적 이성과 고대예술이 손잡으면서 ‘인간성 탐구’를 위한 형식 완비의 문학이 무르익어 파스칼 몰리에르 라신 라퐁텐 등의 수많은 걸작들이 프랑스 문학사를 눈부시게 장식하게 된다. 한편 살롱 중심의 사교계에서도 몇몇 뛰어난 업적을 남겼는데 라로슈푸코의 ≪잠언과 성찰≫ 레스의 ≪회상록≫ 라파예트 부인의 ≪클레브 공작 부인≫은 고전주의의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였다.
라로슈푸코가 ≪잠언과 성찰≫을 집필하게 된 배경
“17세기에 프랑스의 한 모랄리스트가 있었다. 프랑수아 드 라로슈푸코.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까닭에 장밋빛 장래가 보장되었지만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 40대 후반에 정치계에 염증을 느끼고 어쩌면 정치적 야심을 버리고 은퇴한다. 그 후 인간의 심성에 대한 사색과 성찰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잠언과 성찰》이다.” _역자 후기 중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어떤 존재일까?
“우리의 미덕은 대개의 경우 위장된 악덕에 불과하다”
시간과 공간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인간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통적인 분모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종종 이익을 위하여 행해지는 것을 미덕이란 이름으로 위장하여 악덕을 자행하고 있다. 인간 심리 내면에는 믿을 수 없는 인심의 허실이 있다. 라로슈푸코는 연애와 야심이 판치는 궁정에서 지냈고 수많은 전쟁과 정치적 음모를 겪으면서 자신의 체험을 우리에게 남겨놓았다.
신랄하고 염세적이며 모든 위선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511》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어떤 존재일까?”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치가들은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원대하고 혁혁한 공적을 위대한 계획의 산물처럼 꾸미지만 실제로는 성격과 열정이 빚어낸 결과일 뿐이다.”라는 잠언 중의 하나만 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정치와 전쟁 등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 온갖 행위들이 과연 진정한 미덕을 목적으로 한 것일까? 대개의 경우 미덕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악덕에 지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 작가 소개
저 : 라 로슈푸코
Francois de La Rochefoucault
1613년 파리 출생. 청·장년기를 음모와 야심이 판치는 전장과 궁정에서 보내며 파란만장한 반생을 보냈다. 정치계에 염증을 느끼고 40대 후반부터는 살롱을 출입하며 라파예트 부인 세비녜 부인 등과 우정을 나누었고 사색과 저술 활동을 하며 만년을 보냈다. 인간 심성에 대한 사색과 성찰로 1665년 《잠언과 성찰》을 집필하였고 생전에 5판까지 거듭했는데 신랄하고 염세적인 시선으로 인간 심리와 미묘한 심층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그는 ‘가장 흔히’ ‘거의 언제나’ ‘때로는’ ‘보통’ ‘일반적으로’ ‘대개’라는 부사어들을 끊임없이 사용하며 결코 절대적인 것으로 강요하지 않고 사람들 모두가 하잘것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간성 탐구자로서 모랄리스트인 라로슈푸코는 1680년 67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역 : 강주헌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에 그는 전문적으로 번역을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저 좋아서 취미로 하던 번역 작업이 IMF 구제금융 위기 사태가 발생한 후 생계수단이었던 창고업을 그만두면서 번역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번역과 공식 인연을 맺은 것은 『여자는 왜 여자답게 말해야 하는가』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으며 지적인 자유와 거침없는 삶을 추구하는 열린 정신의 소유자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는 한편 ‘펍헙 번역 그룹’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권력에 맞선 이성』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1 2)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등 노엄 촘스키의 저서들과 『사이언싱 오디세이Sciencing Odyssey』 시리즈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슬럼독 밀리어네어』 『키스 해링 저널』 『월든』 『습관의 힘』 『어제까지의 세계』『인간이란 무엇인가』『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등 100여 권이 있다.
▣ 주요 목차
잠언편
1~504
성찰편
1 취향에 대하여
2 교제에 대하여
3 외관과 태도에 대하여
4 대화에 대하여
5 거짓에 대하여
6 사랑과 바다에 대하여
7 질투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8 사랑과 삶에 대하여
9 은퇴에 대하여
역자 후기
프랑스 문학은 인간에 관한 연속 강연이며 인간학의 교정이다. - 쿠르티우스
라로슈푸코의 잠언과 성찰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다. - 볼테르
17세기 프랑스 문학은 르네상스 이래 갖가지 기원의 언어와 어법을 끌어들여 잡동사니가 된 프랑스어의 순화에 앞장섰다. 그래서 간결하고 명석한 고전적 문체를 마련함으로써 고전파 걸작들을 낳았다.
리슐리외에 의해 1634년에 창설된 아카데미와 살롱 중심의 사교계도 언어순화에 큰 구실을 하였다. 살롱들은 말씨와 예절과 취미를 세련화시켜 우아와 중용 양식을 존중하는 사교정신을 길러냈고 조화와 질서를 으뜸으로 삼는 고전주의 정신의 온상이 되었다.
1661년 루이 14세의 절대왕정 확립과 더불어 고전주의는 개화기를 맞게 되는데 근대적 이성과 고대예술이 손잡으면서 ‘인간성 탐구’를 위한 형식 완비의 문학이 무르익어 파스칼 몰리에르 라신 라퐁텐 등의 수많은 걸작들이 프랑스 문학사를 눈부시게 장식하게 된다. 한편 살롱 중심의 사교계에서도 몇몇 뛰어난 업적을 남겼는데 라로슈푸코의 ≪잠언과 성찰≫ 레스의 ≪회상록≫ 라파예트 부인의 ≪클레브 공작 부인≫은 고전주의의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였다.
라로슈푸코가 ≪잠언과 성찰≫을 집필하게 된 배경
“17세기에 프랑스의 한 모랄리스트가 있었다. 프랑수아 드 라로슈푸코.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까닭에 장밋빛 장래가 보장되었지만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 40대 후반에 정치계에 염증을 느끼고 어쩌면 정치적 야심을 버리고 은퇴한다. 그 후 인간의 심성에 대한 사색과 성찰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잠언과 성찰》이다.” _역자 후기 중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어떤 존재일까?
“우리의 미덕은 대개의 경우 위장된 악덕에 불과하다”
시간과 공간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인간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통적인 분모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종종 이익을 위하여 행해지는 것을 미덕이란 이름으로 위장하여 악덕을 자행하고 있다. 인간 심리 내면에는 믿을 수 없는 인심의 허실이 있다. 라로슈푸코는 연애와 야심이 판치는 궁정에서 지냈고 수많은 전쟁과 정치적 음모를 겪으면서 자신의 체험을 우리에게 남겨놓았다.
신랄하고 염세적이며 모든 위선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511》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어떤 존재일까?”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치가들은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원대하고 혁혁한 공적을 위대한 계획의 산물처럼 꾸미지만 실제로는 성격과 열정이 빚어낸 결과일 뿐이다.”라는 잠언 중의 하나만 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정치와 전쟁 등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 온갖 행위들이 과연 진정한 미덕을 목적으로 한 것일까? 대개의 경우 미덕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악덕에 지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 작가 소개
저 : 라 로슈푸코
Francois de La Rochefoucault
1613년 파리 출생. 청·장년기를 음모와 야심이 판치는 전장과 궁정에서 보내며 파란만장한 반생을 보냈다. 정치계에 염증을 느끼고 40대 후반부터는 살롱을 출입하며 라파예트 부인 세비녜 부인 등과 우정을 나누었고 사색과 저술 활동을 하며 만년을 보냈다. 인간 심성에 대한 사색과 성찰로 1665년 《잠언과 성찰》을 집필하였고 생전에 5판까지 거듭했는데 신랄하고 염세적인 시선으로 인간 심리와 미묘한 심층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그는 ‘가장 흔히’ ‘거의 언제나’ ‘때로는’ ‘보통’ ‘일반적으로’ ‘대개’라는 부사어들을 끊임없이 사용하며 결코 절대적인 것으로 강요하지 않고 사람들 모두가 하잘것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간성 탐구자로서 모랄리스트인 라로슈푸코는 1680년 67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역 : 강주헌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에 그는 전문적으로 번역을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저 좋아서 취미로 하던 번역 작업이 IMF 구제금융 위기 사태가 발생한 후 생계수단이었던 창고업을 그만두면서 번역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번역과 공식 인연을 맺은 것은 『여자는 왜 여자답게 말해야 하는가』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으며 지적인 자유와 거침없는 삶을 추구하는 열린 정신의 소유자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는 한편 ‘펍헙 번역 그룹’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권력에 맞선 이성』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1 2)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등 노엄 촘스키의 저서들과 『사이언싱 오디세이Sciencing Odyssey』 시리즈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슬럼독 밀리어네어』 『키스 해링 저널』 『월든』 『습관의 힘』 『어제까지의 세계』『인간이란 무엇인가』『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등 100여 권이 있다.
▣ 주요 목차
잠언편
1~504
성찰편
1 취향에 대하여
2 교제에 대하여
3 외관과 태도에 대하여
4 대화에 대하여
5 거짓에 대하여
6 사랑과 바다에 대하여
7 질투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8 사랑과 삶에 대하여
9 은퇴에 대하여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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