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주요 목차
제12회 도겸은 세 번이나 서주를 양도하려 하고 조조는 여포와 크게 싸우다
제13회 이각과 곽사의 군사는 서로 크게 싸우고 양봉과 동승은 함께 천자를 구하다
제14회 조조는 어가를 모셔 허도로 가고 여포는 밤을 이용하여 서주성을 습격하다
제15회 태사자는 힘껏 소패왕과 싸우고 손책은 엄백호와 크게 싸우다
제16회 여포는 원문轅門 밖의 창을 쏘고 조조는 육수에서 패하다
제17회 원술은 크게 칠로군을 일으키고 조조는 세 장군을 한 곳에 모으다
제18회 가후는 적군을 역이용해서 승리하고 하후돈은 화살을 뽑아 눈알을 씹어 먹다
제19회 조조는 하비성 아래서 군사를 몰살하고 여포는 백문루에서 목숨을 잃다
제20회 조조는 허전에서 사냥하고 동승은 비밀리에 조서를 받다
제21회 조조는 술을 데우며 영웅을 논하고 관운장은 계책을 써서 차주를 참아여 성을 탈환하다
제22회 원소와 조조는 각기 기병과 보병 등 삼군을 일으키고 관운장과 장비는 왕충과 유대 두 장수를 사로잡다
▣ 책소개
인의仁義와 신의信義를 중시했던 연의演義의 메시지를 온전하게 살린 완역 결정판
일제 암흑기 때 작가 박태원 선생이 번역한 「삼국지연의」는 당시 실의에 빠진 식민지 백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널리 애독되었다 한다. 명나라 초기의 대가였던 나관중 선생의「삼국지연의」는 해방 이후에도 월탄 김광주 정비석 등 선배작가들에 의해 한국어 판본 수를 늘리더니 8090년대엔 낙양의 지가를 천정부지로 올린바 있는 작가 이문열의 평역본이 등장하였고 그 뒤를 이어 조성기 황석영 장정일 등 현역 작가들에 의해 아무개 번역이란 이름을 걸고 속속 출간되었다.
그러나 이들 현역 소설가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재구성된 새로운「삼국지」판본들은 저마다 안고 있는 번역상의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과연 원본 「삼국지연의」가 담고 있는 인생관과 세계관의 골자를 저마다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달리 말해 중국 민중들을 포함한 동양의 민중들이 긴 세월을 뛰어넘어 깊이 공감하고 열렬히 환호해온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 문제의 답은 이 책의 본래 제목인「삼국지연의」의 연의演義라는 말 속에 함축되어 제시되고 있다. 연의에 담긴 인의론仁義論은 동아시아의 유서 깊은 가치관이자 굳건한 전통이다. 비록 유비 관우 장비 제갈양 등 주인공들이 역사 속에서 실패했고 동아시아의 민중들은 그들의 실패를 동정하고 함께 슬퍼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실패 속에서 삶의 가치와 희망을 보았던 것이다. 흑 옆나라 일본에서 유행했듯 소설 「삼국지」에서 늙은 여우 같은 꾀와 처세술을 배운다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이러한 본질적인 메시지를 왜곡시키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구용 선생이 장장 20여년에 걸쳐 까다롭기로 잘 알려진 원문을 한 줄도 빠짐없이 완역한 이 책 「삼국지연의」가 갖는 가치는 각별하다. 이는 무엇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정통성을 온전히 이어받은 책이 바로 김구용의「삼국지연의」이기 때문이며 아울러 원문의 서사적 스케일이나 문학적 특성을 담박하면서도 칼칼한 화려한 치장 따위가 없으면서도 유장한 우리말 문장으로 온전히 되살려냈다는 사실 때문이다. - 임우기 (문학평론가「삼국지연의」책임편집인)
제12회 도겸은 세 번이나 서주를 양도하려 하고 조조는 여포와 크게 싸우다
제13회 이각과 곽사의 군사는 서로 크게 싸우고 양봉과 동승은 함께 천자를 구하다
제14회 조조는 어가를 모셔 허도로 가고 여포는 밤을 이용하여 서주성을 습격하다
제15회 태사자는 힘껏 소패왕과 싸우고 손책은 엄백호와 크게 싸우다
제16회 여포는 원문轅門 밖의 창을 쏘고 조조는 육수에서 패하다
제17회 원술은 크게 칠로군을 일으키고 조조는 세 장군을 한 곳에 모으다
제18회 가후는 적군을 역이용해서 승리하고 하후돈은 화살을 뽑아 눈알을 씹어 먹다
제19회 조조는 하비성 아래서 군사를 몰살하고 여포는 백문루에서 목숨을 잃다
제20회 조조는 허전에서 사냥하고 동승은 비밀리에 조서를 받다
제21회 조조는 술을 데우며 영웅을 논하고 관운장은 계책을 써서 차주를 참아여 성을 탈환하다
제22회 원소와 조조는 각기 기병과 보병 등 삼군을 일으키고 관운장과 장비는 왕충과 유대 두 장수를 사로잡다
▣ 책소개
인의仁義와 신의信義를 중시했던 연의演義의 메시지를 온전하게 살린 완역 결정판
일제 암흑기 때 작가 박태원 선생이 번역한 「삼국지연의」는 당시 실의에 빠진 식민지 백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널리 애독되었다 한다. 명나라 초기의 대가였던 나관중 선생의「삼국지연의」는 해방 이후에도 월탄 김광주 정비석 등 선배작가들에 의해 한국어 판본 수를 늘리더니 8090년대엔 낙양의 지가를 천정부지로 올린바 있는 작가 이문열의 평역본이 등장하였고 그 뒤를 이어 조성기 황석영 장정일 등 현역 작가들에 의해 아무개 번역이란 이름을 걸고 속속 출간되었다.
그러나 이들 현역 소설가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재구성된 새로운「삼국지」판본들은 저마다 안고 있는 번역상의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과연 원본 「삼국지연의」가 담고 있는 인생관과 세계관의 골자를 저마다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달리 말해 중국 민중들을 포함한 동양의 민중들이 긴 세월을 뛰어넘어 깊이 공감하고 열렬히 환호해온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 문제의 답은 이 책의 본래 제목인「삼국지연의」의 연의演義라는 말 속에 함축되어 제시되고 있다. 연의에 담긴 인의론仁義論은 동아시아의 유서 깊은 가치관이자 굳건한 전통이다. 비록 유비 관우 장비 제갈양 등 주인공들이 역사 속에서 실패했고 동아시아의 민중들은 그들의 실패를 동정하고 함께 슬퍼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실패 속에서 삶의 가치와 희망을 보았던 것이다. 흑 옆나라 일본에서 유행했듯 소설 「삼국지」에서 늙은 여우 같은 꾀와 처세술을 배운다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이러한 본질적인 메시지를 왜곡시키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구용 선생이 장장 20여년에 걸쳐 까다롭기로 잘 알려진 원문을 한 줄도 빠짐없이 완역한 이 책 「삼국지연의」가 갖는 가치는 각별하다. 이는 무엇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정통성을 온전히 이어받은 책이 바로 김구용의「삼국지연의」이기 때문이며 아울러 원문의 서사적 스케일이나 문학적 특성을 담박하면서도 칼칼한 화려한 치장 따위가 없으면서도 유장한 우리말 문장으로 온전히 되살려냈다는 사실 때문이다. - 임우기 (문학평론가「삼국지연의」책임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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