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중국 고전소설의 대표작 『홍루몽』 한국어 완역 결정본!
등장인물 700여명 사랑과 욕망의 굴레 속에서 피어난 중국 서사문학의 정수!
세속의 삶에서 누구나 연연해하는 부귀영화의 덧없음과 인생의 성찰은 특히 동양 문학의 유서 깊은 창작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작품이 존재하는 너무 익숙한 주제이므로 시대와 사회를 초월하여 대중의 시선을 끌 만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주제에 관한 한 중국 고전소설의 각종 창작 기법 사대부 문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가 예술의 향기와 유교 불교 도교의 인생관이 융합된 그야말로 중국 고전문학의 정화라고 일컬을 만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홍루몽』은 충분히 예외로 꼽을 만한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색즉시공’이라는 현학적이면서도 진부한 주제를 기상천외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세련된 시적 분위기 속에 아름답게 녹여놓았다.
청나라 때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홍학紅學 영역을 구축시킨 중국 고전소설의 대표작
“중국적인 문화와 전통 중국인의 의식 모든 ‘중국적인 것’이 『홍루몽』 속에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판본의 전승 과정이 복잡하여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끊이지 않는 문제작이기도 하고 심지어 여전히 다듬어지고 보완되고 있는 미완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홍학紅學 Redology’이라는 전문적인 용어가 나올 정도로 지금까지도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방대한 연구와 논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극소수 연구자들만이 관련 논저를 발표하고 있는 실정이고 번역본도 빈약하여 일반 대중에게는 그저 제목 정도만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솔 출판사의 『홍루몽』은 국내 처음으로 공역이 아닌 단독 번역으로 완역된 작품이다. 이와 함께 번역자는 중국어 원문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각종 사전과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필요한 부분에 주석을 상세하게 달았다. 또한 소설 본문에서 등장인물들에 의해 인용된 시詩와 사詞 작품의 전문을 주석의 분량이 길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모두 실었으며 간단한 해설도 덧붙였다. 독자가 해당 장면과 대화의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번역자의 배려이다.
중국 고전소설의 중요한 작품들 가운데 아직 많은 작품이 국내에 제대로 번역되어 소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번역본이 출간된 『홍루몽』의 또 다른 번역본을 내놓는 가장 큰 의의는 『홍루몽』이 사회와 인생에 던져주는 의미와 예술성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독자층을 넓히고 좀 더 완전한 번역과 훌륭한 연구가 나올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에 주석과 화보 등장인물 소개 용어 풀이 연표 등 글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자료를 수록해 독자들이 쉽고 깊이 있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
▣ 작가 소개
저 : 조설근
曹雪芹
『홍루몽』의 작자 조설근(曹雪芹 1715?∼1763)은 중국 청나라 사람으로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가 강희제의 유모였으므로 가문은 3대째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그의 조부 조인(曹寅)은 남경의 문화계 인물로 폭넓은 교유 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시사와 희곡 등에 정통해 강희제의 칙명에 따라 양주에서 『전당시(全唐詩)』를 간행하기도 했다. 옹정제 즉위 이후 백년영화를 누리던 조씨 가문은 마침내 몰락해 북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조설근은 어린 시절 잠시 가문의 문화 전통을 맛보았지만 집안이 몰락하자 커다란 충격에 빠져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중년 이후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로 옮겨 빈궁한 속에서도 시와 그림을 즐기며 필생의 역작 『홍루몽』을 창작했다. 그의 생전에 『석두기』 필사본 80회가 전해졌으며 그의 사후에 고악(高?)이 이를 수정 보완했고 정위원(程偉元)이 『홍루몽』 120회본을 간행했다.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가문을 모델로 당시 귀족 집안의 파란만장한 인간사를 그리고 있으며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 등의 청춘 남녀의 사랑과 슬픔을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의 대관원은 지상낙원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나 하나같이 불행해지는 젊은 여성들의 비참한 운명 앞에 무기력한 로맨티시스트 가보옥은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근대 이후 중국의 지성인들은 『홍루몽』의 사상과 예술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논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이 소설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폭넓게 담고 있는 백과사전으로 인식되어 오늘날 다양하게 펼쳐지는 홍루 문화의 원천이 되고 있다.
역자 : 홍상훈
1965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제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수의 학술논문 외에 저서로 『하늘을 나는 수레 『그래서 그들은 서천으로 갔다-서유기 다시 읽기』 『전통 시기 중국의 서사론』 『한시 읽기의 즐거움』 『한시에서 배우는 마음 경영』 『중국 고전문학의 전통』 등이 있고 역서로 『서유기』(공역) 『중국소설비평사략』 『베이징』 『완역 두보율시』(공역) 『시귀의 노래-완역 이하 시집』 『별과 우주의 문화사』 『유림외사』(공역) 『양주화방록』(공역)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70회
임대옥은 도화사를 다시 세우고
사상운은 우연히 버들 솜의 노래를 짓다
제71회
불평 많은 사람은 일부러 불평거리를 만들고
원앙은 뜻밖에 짝 한 쌍을 만나다
제72회
자존심 강한 왕희봉은 자기 병을 숨기고
내왕댁은 위세를 믿고 억지로 사돈을 맺다
제73회
어수룩한 계집애는 줍지 말아야 할 수춘낭을 줍고
나약한 아가씨는 머리 장식 훔친 유모를 문책하지 않다
제74회
간악한 참소에 속아 대관원을 수색하고
고고한 절개를 지키기 위해 녕국부와 연을 끊다
제75회
밤에 잔치를 여니 이상한 징조로 슬픈 소리 들리고
중추절 새 노래 감상하다가 훌륭한 참언을 얻다
제76회
철벽당에서 피리 소리 감상하다 처량함을 느끼고
요정관에서 연구를 짓다가 적막함에 슬퍼하다
제77회
어여쁜 시녀는 억울한 마음 품고 요절하고
고운 배우는 정을 끊고 수월암으로 들어가다
제78회
늙은 학사는 한가로이 아름다운 사를 모으고
정에 빠진 공자는 멋대로 부용을 위한 조문을 짓다
제79회
설반은 사나운 부인 얻은 걸 후회하고
가영춘은 배덕한 이리에게 잘못 시집가다
제80회
향릉은 탐욕스러운 남편에게 억울한 매를 맞고
왕도사는 엉터리로 질투 고치는 처방을 지껄이다
제81회
운수를 점치려고 네 미녀와 함께 낚시질을 하고
아버지의 엄명을 받들어 두 번째로 글방에 들어가다
제82회
노선생은 글 뜻을 해설하여 어리석은 마음 경계하고
병 많은 임대옥의 영혼은 악몽에 놀라다
제83회
궁궐에 들어가 귀비에게 병문안을 하고
규방의 소동에 설보차는 말을 삼키다
제84회
문장을 시험 친 후 처음으로 가보옥의 혼담이 오가고
경기 일으킨 가교저를 보러 간 가환은 또 원한을 맺다
제85회
가정은 승진하여 낭중 벼슬을 받고
설반은 죄를 지어 유배형에 처해지다
제86회
뇌물을 받은 관리는 판결을 뒤집고
한가한 정취 실어 숙녀는 악보를 해석하다
중국 고전소설의 대표작 『홍루몽』 한국어 완역 결정본!
등장인물 700여명 사랑과 욕망의 굴레 속에서 피어난 중국 서사문학의 정수!
세속의 삶에서 누구나 연연해하는 부귀영화의 덧없음과 인생의 성찰은 특히 동양 문학의 유서 깊은 창작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작품이 존재하는 너무 익숙한 주제이므로 시대와 사회를 초월하여 대중의 시선을 끌 만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주제에 관한 한 중국 고전소설의 각종 창작 기법 사대부 문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가 예술의 향기와 유교 불교 도교의 인생관이 융합된 그야말로 중국 고전문학의 정화라고 일컬을 만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홍루몽』은 충분히 예외로 꼽을 만한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색즉시공’이라는 현학적이면서도 진부한 주제를 기상천외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세련된 시적 분위기 속에 아름답게 녹여놓았다.
청나라 때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홍학紅學 영역을 구축시킨 중국 고전소설의 대표작
“중국적인 문화와 전통 중국인의 의식 모든 ‘중국적인 것’이 『홍루몽』 속에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판본의 전승 과정이 복잡하여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끊이지 않는 문제작이기도 하고 심지어 여전히 다듬어지고 보완되고 있는 미완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홍학紅學 Redology’이라는 전문적인 용어가 나올 정도로 지금까지도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방대한 연구와 논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극소수 연구자들만이 관련 논저를 발표하고 있는 실정이고 번역본도 빈약하여 일반 대중에게는 그저 제목 정도만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솔 출판사의 『홍루몽』은 국내 처음으로 공역이 아닌 단독 번역으로 완역된 작품이다. 이와 함께 번역자는 중국어 원문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각종 사전과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필요한 부분에 주석을 상세하게 달았다. 또한 소설 본문에서 등장인물들에 의해 인용된 시詩와 사詞 작품의 전문을 주석의 분량이 길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모두 실었으며 간단한 해설도 덧붙였다. 독자가 해당 장면과 대화의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번역자의 배려이다.
중국 고전소설의 중요한 작품들 가운데 아직 많은 작품이 국내에 제대로 번역되어 소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번역본이 출간된 『홍루몽』의 또 다른 번역본을 내놓는 가장 큰 의의는 『홍루몽』이 사회와 인생에 던져주는 의미와 예술성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독자층을 넓히고 좀 더 완전한 번역과 훌륭한 연구가 나올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에 주석과 화보 등장인물 소개 용어 풀이 연표 등 글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자료를 수록해 독자들이 쉽고 깊이 있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
▣ 작가 소개
저 : 조설근
曹雪芹
『홍루몽』의 작자 조설근(曹雪芹 1715?∼1763)은 중국 청나라 사람으로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가 강희제의 유모였으므로 가문은 3대째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그의 조부 조인(曹寅)은 남경의 문화계 인물로 폭넓은 교유 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시사와 희곡 등에 정통해 강희제의 칙명에 따라 양주에서 『전당시(全唐詩)』를 간행하기도 했다. 옹정제 즉위 이후 백년영화를 누리던 조씨 가문은 마침내 몰락해 북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조설근은 어린 시절 잠시 가문의 문화 전통을 맛보았지만 집안이 몰락하자 커다란 충격에 빠져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중년 이후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로 옮겨 빈궁한 속에서도 시와 그림을 즐기며 필생의 역작 『홍루몽』을 창작했다. 그의 생전에 『석두기』 필사본 80회가 전해졌으며 그의 사후에 고악(高?)이 이를 수정 보완했고 정위원(程偉元)이 『홍루몽』 120회본을 간행했다.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가문을 모델로 당시 귀족 집안의 파란만장한 인간사를 그리고 있으며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 등의 청춘 남녀의 사랑과 슬픔을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의 대관원은 지상낙원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나 하나같이 불행해지는 젊은 여성들의 비참한 운명 앞에 무기력한 로맨티시스트 가보옥은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근대 이후 중국의 지성인들은 『홍루몽』의 사상과 예술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논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이 소설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폭넓게 담고 있는 백과사전으로 인식되어 오늘날 다양하게 펼쳐지는 홍루 문화의 원천이 되고 있다.
역자 : 홍상훈
1965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제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수의 학술논문 외에 저서로 『하늘을 나는 수레 『그래서 그들은 서천으로 갔다-서유기 다시 읽기』 『전통 시기 중국의 서사론』 『한시 읽기의 즐거움』 『한시에서 배우는 마음 경영』 『중국 고전문학의 전통』 등이 있고 역서로 『서유기』(공역) 『중국소설비평사략』 『베이징』 『완역 두보율시』(공역) 『시귀의 노래-완역 이하 시집』 『별과 우주의 문화사』 『유림외사』(공역) 『양주화방록』(공역)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70회
임대옥은 도화사를 다시 세우고
사상운은 우연히 버들 솜의 노래를 짓다
제71회
불평 많은 사람은 일부러 불평거리를 만들고
원앙은 뜻밖에 짝 한 쌍을 만나다
제72회
자존심 강한 왕희봉은 자기 병을 숨기고
내왕댁은 위세를 믿고 억지로 사돈을 맺다
제73회
어수룩한 계집애는 줍지 말아야 할 수춘낭을 줍고
나약한 아가씨는 머리 장식 훔친 유모를 문책하지 않다
제74회
간악한 참소에 속아 대관원을 수색하고
고고한 절개를 지키기 위해 녕국부와 연을 끊다
제75회
밤에 잔치를 여니 이상한 징조로 슬픈 소리 들리고
중추절 새 노래 감상하다가 훌륭한 참언을 얻다
제76회
철벽당에서 피리 소리 감상하다 처량함을 느끼고
요정관에서 연구를 짓다가 적막함에 슬퍼하다
제77회
어여쁜 시녀는 억울한 마음 품고 요절하고
고운 배우는 정을 끊고 수월암으로 들어가다
제78회
늙은 학사는 한가로이 아름다운 사를 모으고
정에 빠진 공자는 멋대로 부용을 위한 조문을 짓다
제79회
설반은 사나운 부인 얻은 걸 후회하고
가영춘은 배덕한 이리에게 잘못 시집가다
제80회
향릉은 탐욕스러운 남편에게 억울한 매를 맞고
왕도사는 엉터리로 질투 고치는 처방을 지껄이다
제81회
운수를 점치려고 네 미녀와 함께 낚시질을 하고
아버지의 엄명을 받들어 두 번째로 글방에 들어가다
제82회
노선생은 글 뜻을 해설하여 어리석은 마음 경계하고
병 많은 임대옥의 영혼은 악몽에 놀라다
제83회
궁궐에 들어가 귀비에게 병문안을 하고
규방의 소동에 설보차는 말을 삼키다
제84회
문장을 시험 친 후 처음으로 가보옥의 혼담이 오가고
경기 일으킨 가교저를 보러 간 가환은 또 원한을 맺다
제85회
가정은 승진하여 낭중 벼슬을 받고
설반은 죄를 지어 유배형에 처해지다
제86회
뇌물을 받은 관리는 판결을 뒤집고
한가한 정취 실어 숙녀는 악보를 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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