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헤세는 어느 글에서 자신의 작품들을 ‘영혼의 전기’로 규정했다. 각 작품들은 그 시기의 헤세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숨김이나 과장 없이 잘 드러나 있다. 『수레바퀴 밑에』는 헤르만 헤세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자전적인 요소가 가장 두드러지는 ‘유년 시절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골 마을에서 주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수재 한스 기벤라트(Gibenrath라는 이름에는 ‘Geben Sie mir Rat’ 즉 내게 조언을 해주세요 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기벤라트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진정한 조언을 받지 못하고 사회의 몰이해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가 명문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지만 억압적인 규율과 학업의 부담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몰이해 속에서 원초적인 건강한 생명력이 말살 당해 결국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는 가감 없이 헤세의 신학교 입학과 자퇴에 이르기까지의 전말을 다루고 있다.
소설 속의 주요한 캐릭터인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는 열세 살 때부터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던 헤세의 두 분신이라 할 수 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행동하는 모범생 한스 기벤라트와 규율에 반항적이며 시인을 꿈꾸는 몽상가 기질의 헤르만 하일너는 속 깊은 우정을 나누며 답답한 신학교 생활을 이겨내려 하지만 권위적인 교육 시스템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두 소년의 불행한 결말로 소설은 획일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억압하는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을 일면 강조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런 어두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서 기벤라트와 하일너가 나누는 우정은 너무도 아름답다. 감수성 강한 사춘기 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이렇게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해 보여준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기벤라트와 하일너라는 두 소년의 이름은 청춘과 우정의 영원한 심벌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통을 겪는 모든 이들을 위로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내면의 변화를 주제로 오랜 작품세계를 그려온 작가로 자기 탐구를 거쳐 삶의 근원적 힘을 깨닫게 되고 관조의 세계를 발견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삶을 보다 깊이 이해해 나가는 모습들을 주로 그리고 있다. 1877년 남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출생하였다.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에 어려운 주(州) 시험을 돌파하여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갔으나 천성적인 자연아로 기숙학교의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였다.
1904년에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고 스위스의 보덴 호반(湖畔)의 마을 가이엔호펜으로 이사를 간다. 여기서 그는 시를 쓰는데 전념했고 1923년에는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초기의 낭만적 분위기의 시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인도 여행을 통한 동양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의 야만성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전쟁 중 극단적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문학계의 비난과 공격 아내의 정신병과 자신의 병 등 힘들어져가는 가정 생활 등은 그를 변하게 만든다. 그는 정신분석학에서 출구를 찾으려하는데 융의 영향을 받아서 이후로는 나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내면의 길을 지향하며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한 헤세는 첫시집 『낭만적인 노래 Romantische Lieder』(1899)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 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1899)을 출판하게 된다. 특히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는 R.M. 릴케의 인정을 받으면서 문단도 그를 주목하게된다. 그의 이름을 유명하게 하고 그에게 확고한 문학적 지위를 얻게 해준 것은 최초의 장편소설 『페터카멘친트 Peter Camenzind』(1904)였다.
주요작품으로 현실의 무게는 수레바퀴 밑으로 그들을 밀어 넣지만 결코 짓눌려서도 지쳐서도 안 되는 소중한 청소년기에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한 열정과 미래 방황과 좌절을 섬세하게 묘사한『수레바퀴 밑에서 Unterm Rad』(1906) 예술가의 내면세계를 그린 소설로 가수 무오토 작곡가 쿤 이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게르트루트를 그린『게르트루트 Gertrud』(1910) 남성과 여성 속박과 자유 시민성과 예술성이 전편을 통해 끝없는 대립 상태로 이어지면서 결국은 주인공 베리구드가 나름대로의 자유를 얻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 『로스할데 Rosshalde』(1914)와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크눌프 Knulp』(1915)등이 있다.
또한 정신분석학의 영향을 받아 자기탐구의 길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미안 Demian』(1919)은 신앙이 깊고 성결하며 예의바른 부모의 세계와 하녀 장인들의 입을 통해 듣는 부랑자 주정뱅이 강도 등 악의 세계가 자신의 내면에서 대립되고 있어 위태로운 방황을 계속하던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라는 수수께기 소년에 의하여 자기발견의 길로 인도되어 참된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시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되었으나 비평가의 문체 분석에 의해 작가가 헤세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주인공이 불교적인 절대경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싯다르타 Siddhartha』(1922) 또한 헤세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진리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던 시도가 바로 이 작품으로서 불교적 가르침과 사상의 복음서라기보다는 헤세 자신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깨달음을 갈망하면서 가장 밑바닥의 자아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속세의 쾌락과 정신적 오만을 초극하고 완성자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43년 헤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던 『유리알유희 Das Glasperlenspiel』는 1931년에 시작되어 1943년에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는데 이 긴 성립시기는 나치시대와 일치한다. 히틀러로 상징되는 문화의 침체와 정신의 품위상실 야만과 원시의 시대에 작가 헤세는 정신적인 봉사와 문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유리알 유희속에 세운다. 이 밖에 단편집·시집·우화집·여행기·평론·수상(隨想)·서한집 등 다수의 간행물이 있다.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 실현을 위한 노력을 한시도 쉬지 않았던 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하였다.
헤세는 어느 글에서 자신의 작품들을 ‘영혼의 전기’로 규정했다. 각 작품들은 그 시기의 헤세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숨김이나 과장 없이 잘 드러나 있다. 『수레바퀴 밑에』는 헤르만 헤세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자전적인 요소가 가장 두드러지는 ‘유년 시절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골 마을에서 주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수재 한스 기벤라트(Gibenrath라는 이름에는 ‘Geben Sie mir Rat’ 즉 내게 조언을 해주세요 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기벤라트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진정한 조언을 받지 못하고 사회의 몰이해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가 명문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지만 억압적인 규율과 학업의 부담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몰이해 속에서 원초적인 건강한 생명력이 말살 당해 결국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는 가감 없이 헤세의 신학교 입학과 자퇴에 이르기까지의 전말을 다루고 있다.
소설 속의 주요한 캐릭터인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는 열세 살 때부터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던 헤세의 두 분신이라 할 수 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행동하는 모범생 한스 기벤라트와 규율에 반항적이며 시인을 꿈꾸는 몽상가 기질의 헤르만 하일너는 속 깊은 우정을 나누며 답답한 신학교 생활을 이겨내려 하지만 권위적인 교육 시스템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두 소년의 불행한 결말로 소설은 획일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억압하는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을 일면 강조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런 어두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서 기벤라트와 하일너가 나누는 우정은 너무도 아름답다. 감수성 강한 사춘기 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이렇게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해 보여준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기벤라트와 하일너라는 두 소년의 이름은 청춘과 우정의 영원한 심벌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통을 겪는 모든 이들을 위로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내면의 변화를 주제로 오랜 작품세계를 그려온 작가로 자기 탐구를 거쳐 삶의 근원적 힘을 깨닫게 되고 관조의 세계를 발견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삶을 보다 깊이 이해해 나가는 모습들을 주로 그리고 있다. 1877년 남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출생하였다.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에 어려운 주(州) 시험을 돌파하여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갔으나 천성적인 자연아로 기숙학교의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였다.
1904년에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고 스위스의 보덴 호반(湖畔)의 마을 가이엔호펜으로 이사를 간다. 여기서 그는 시를 쓰는데 전념했고 1923년에는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초기의 낭만적 분위기의 시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인도 여행을 통한 동양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의 야만성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전쟁 중 극단적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문학계의 비난과 공격 아내의 정신병과 자신의 병 등 힘들어져가는 가정 생활 등은 그를 변하게 만든다. 그는 정신분석학에서 출구를 찾으려하는데 융의 영향을 받아서 이후로는 나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내면의 길을 지향하며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한 헤세는 첫시집 『낭만적인 노래 Romantische Lieder』(1899)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 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1899)을 출판하게 된다. 특히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는 R.M. 릴케의 인정을 받으면서 문단도 그를 주목하게된다. 그의 이름을 유명하게 하고 그에게 확고한 문학적 지위를 얻게 해준 것은 최초의 장편소설 『페터카멘친트 Peter Camenzind』(1904)였다.
주요작품으로 현실의 무게는 수레바퀴 밑으로 그들을 밀어 넣지만 결코 짓눌려서도 지쳐서도 안 되는 소중한 청소년기에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한 열정과 미래 방황과 좌절을 섬세하게 묘사한『수레바퀴 밑에서 Unterm Rad』(1906) 예술가의 내면세계를 그린 소설로 가수 무오토 작곡가 쿤 이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게르트루트를 그린『게르트루트 Gertrud』(1910) 남성과 여성 속박과 자유 시민성과 예술성이 전편을 통해 끝없는 대립 상태로 이어지면서 결국은 주인공 베리구드가 나름대로의 자유를 얻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 『로스할데 Rosshalde』(1914)와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크눌프 Knulp』(1915)등이 있다.
또한 정신분석학의 영향을 받아 자기탐구의 길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미안 Demian』(1919)은 신앙이 깊고 성결하며 예의바른 부모의 세계와 하녀 장인들의 입을 통해 듣는 부랑자 주정뱅이 강도 등 악의 세계가 자신의 내면에서 대립되고 있어 위태로운 방황을 계속하던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라는 수수께기 소년에 의하여 자기발견의 길로 인도되어 참된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시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되었으나 비평가의 문체 분석에 의해 작가가 헤세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주인공이 불교적인 절대경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싯다르타 Siddhartha』(1922) 또한 헤세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진리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던 시도가 바로 이 작품으로서 불교적 가르침과 사상의 복음서라기보다는 헤세 자신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깨달음을 갈망하면서 가장 밑바닥의 자아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속세의 쾌락과 정신적 오만을 초극하고 완성자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43년 헤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주었던 『유리알유희 Das Glasperlenspiel』는 1931년에 시작되어 1943년에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는데 이 긴 성립시기는 나치시대와 일치한다. 히틀러로 상징되는 문화의 침체와 정신의 품위상실 야만과 원시의 시대에 작가 헤세는 정신적인 봉사와 문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유리알 유희속에 세운다. 이 밖에 단편집·시집·우화집·여행기·평론·수상(隨想)·서한집 등 다수의 간행물이 있다.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 실현을 위한 노력을 한시도 쉬지 않았던 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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