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소설로 엮은 다자이 오사무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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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다자이 오사무
출판사항현인, 발행일:2013/07/25
형태사항p.156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83103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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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말할 필요도 없이 자서전이란 자신이 쓴 자신의 전기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자이 선생은 이미 당신 스스로가 전기를 쓸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나는 다자이 선생의 말하자면 불초의 제자라 할 수 있다. 그런 불초의 제자가 다자이 선생의 자서전을 엮다니 제 분수도 모른다는 비난과 잔소리가 들려오는 듯도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나는 이번 일이 매우 즐겁고 또 보람도 느낀다.
사모님께서 불초의 제자인 나를 믿고 이 자서전 내는 일을 내게 일임하셨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다자이 선생의 사후 선생의 전집 편찬위원에 들지 못한 것이 분하다. 위원으로 뽑힌 사람들은 전부 다자이 선생의 선배나 친구들이고 나처럼 다자이 선생이 길러주신 후배는 섞여 있지 않다.
후배에게는 후배 나름대로의 다자이 선생에 대한 신애감(信愛感)이 있다. 선배나 친구들은 때때로 다자이 선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일들을 떠올리는 모양이지만 내 경우는 오로지 다자이 선생에게 폐를 끼친 기억밖에 없을 뿐인데 그런 후배가 엮는 다자이 오사무 전기에는 또 그 나름대로의 정확함이나 특색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다자이 선생의 작품 거의 전부가―허구성이 강한 것까지도― 말하자면 다자이 선생의 생명을 건 자전풍의 작품이다. 그것은 사소설이라 할지라도 예의 사진으로 찰칵 찍은 것처럼 딱딱한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먼 것이지만 그러나 다자이 선생께서 당신의 작품 속에 거듭 적어놓은 것처럼 ‘그 소설에는 자전풍의 분위기가 있다.’ 다자이 선생의 현실 생활에서 연소된 에너지 전부가 그 작품에 깃들어 있다. 다자이 선생은 머리나 완력(腕力)으로 쓰는 작가가 아니라 그 영혼으로 단단한 현실의 바위를 조각한 작가였다.
따라서 다자이 선생의 작품 전부가 다자이 선생의 자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에 나는 다자이 선생의 사소설풍 작품을 내 나름대로 편집하여 일본 문학에 청신한 숨결을 불어넣은 이 작가의 고난으로 가득한 그러나 고귀한 생애를 가능한 한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다자이 선생의 연보는 내 자신이 편집한 것이며 해설은 주로 다자이 선생의 작품에 의해서 해설해 나가고 싶다.

▣ 작가 소개

저 : 다자이 오사무

Dazai Osamu太宰治본명:츠시마 슈지(津島修治)
다자이는 일본 동북 지방의 아오모리 현(靑森縣) 기타쓰가루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로 아버지는 그 지방의 대지주이며 귀족원(중의원) 의원이기도 하였다. 8남매 중의 막내로 형제들에 대하여 항상 열등 의식을 지니고 부모의 사랑도 모른 채로 유모의 손에서 성장하였다.

다자이는 고등학교 시절 동인 잡지에 아버지의 방탕한 생활과 위선을 폭로한 『무한 나락』을 발표했으며 3학년 때인 1929년에는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첫 번째 자살 미수 사건을 벌였다. 1930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다자이는 이부세 마스지를 만나 이후로 사제 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게이샤 출신의 오야마 하쓰요(小山初代)가 도쿄로 찾아와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받게 되나 그 때문에 다자이는 고향의 가족들로부터 분가 제적을 당하였다. 분가 제적의 실질적인 원인으로는 당시의 다자이가 비합법 운동에 가담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다자이는 구도 에이조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 좌익 운동에 가담하였고 당시의 작품인 『지주 일대』와 『학생군』은 착취계급이나 국가 권력에 대하여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1931년 구도가 검거된 이듬해에 자수한 이후로 비합법 운동에서 탈락하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고향 집으로부터 분가 제적을 당한 지 얼마 안 되어 다자이는 긴자(銀座) 카페의 호스테스와 함께 가나가와 현 에노 섬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하였는데 다자이만 살아남아 가마쿠라(鎌倉)의 병원에 수용되었다. 이 자살에 관하여는 『도쿄 팔경』『인간실격』『광언의 신』『허구의 봄』『광대의 꽃』등에서 다자이 스스로가 언급하고 있다. 다자이는 자살 방조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이때의 체험 역시 평생 동안 죄의식으로 남게 되었다.

퇴원 이후의 다자이는 삶에 대한 희망을 잃고 방황을 하던 중 대학을 졸업할 가망이 없게 되자 미야코 신문사의 입사 시험에 응했지만 그것마저 실패한다. 그 후 1935년 가마쿠라의 산중에서 혼자 자살을 기도하고 결국 미수에 그쳤다. 같은 해 ‘일본낭만파’에 합류하였으며 『역행』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을 차지하지만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항의하는 글을 발표한다. 그 후 복막염으로 입원했고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 파비날에 중독되어 정신착란적인 문체를 선보이기도 한다.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용되었으며 1936년 입원하여 있는 동안 하쓰요가 불륜을 저지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이듬해 두 사람은 미나카미(水上) 온천에서 동반 자살을 기도한다. 이 자살도 미수로 끝나고 마침내 하쓰요와 결별한 다자이는 후지 산 기슭에서 홀로 지내며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

1939년 미치코(石原美知子) 부인과의 결혼으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 다자이는 1945년 일본이 패전할 때까지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며 소시민으로서의 생활을 즐겼다고 할 수 있다. 다자이가 후지 산 기슭에서 홀로 지내던 당시의 생활을 기록한 것이 『부악백경』이다. 1945년 일본 패전 후 전쟁에서 패하여 윤리적 기반을 잃은 일본 사회에 가장 어울리는 무뢰파 작가로서 이른바 유행 작가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이라 불리며 패배감에 쌓여 있던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

다자이의 최후는 비참했다. 폐의 질환이 악화되어 각혈은 물론 계단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할 지경에 이른 다자이는 1948년 6월 13일 밤 동거 중이던 야마자키 도미에와 다마 강 수원지에 뛰어들어 자살하였다. 그 시체는 닷세 후인 19일 아침 썩어 짓무른 채로 발견되었다. 그날이 바로 다자이의 서른아홉 번째 생일이었다.

편자 : 다나카 히데미쓰
도쿄에서 출생하여 어머니의 집안인 다나카 가에 호적을 올렸다. 가마쿠라에서 성장했으며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 졸업. 대학 재학 중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정선수로 출장했다.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올림포스의 과실」을 썼다.
주재원으로 있던 당시 경성(현 서울)에서의 체험 형님의 영향으로 입당한 공산당에서의 체험 애인과의 신주쿠에서의 생활이 문학의 배경에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살에 커다란 충격을 받아 수면제 중독에 걸렸으며 1949년 11월 3일에 다자이의 무덤 앞에서 자살했다.

역자 : 박현석
국문학을 전공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및 직장 생활을 하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서 출판을 시작했다. 번역서로는 『판도라의 상자』 『갱부』 『인간실격/정의와 미소』 『태풍』 『이별 그리고 사랑』 『젊은 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혈액형 살인사건』 『몇 번인가의 최후』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서사
머리말(다나카 히데미쓰)
추억(思い出)
광대와 만년(道化と晩年)
풍경 속에서(風景の中で)
정의와 미소(正義と微笑)
연애와 혁명(?愛と革命)
연보 및 저작 목록
맺음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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