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너는 악마다’ 혐오를 양산하는 개신교
‘내가 천사다’ 권위주의에 의존하는 가톨릭
사회를 등진 채 깨달음만 추구하는 불교
개신교의 ‘불신지옥’의 외침은 일상화된 풍경이며 이따금 각종 반(反)집회, 극우 세력과의 연합, 혐오 발언 등의 주체로 한국 사회에 등장하고 있다. 사랑의 종교인 개신교는 왜 배타주의와 타자의 악마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을까? 독일 신학에서 한때 “과연 아우슈비츠 이후 신학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마찬가지의 질문을 한국 사회에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세월호 이후 신학을 할 수 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후 가톨릭은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는가? 이는 한국의 근대화와 맞물려 수입된 개신교, 가톨릭 그리스도교의 현주소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전통 종교의 자리를 지키는 불교의 모습은 어떠한가? 불교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조용한 암자에서 머물거나 고담준론을 베푸는 ‘큰스님’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는가. 마치 ‘도인’을 연상케 하는 불교의 이미지가 덧입혀진 원인을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적 관점과, 이를 역수입한 한국 불교의 전통을 꼽는다.
종교개혁 500주년, 종교 간 대화 100주년
한국의 종교는 어디로 가야 하나
종교 간 대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사회 참여적인 성격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3·1 운동이다. 2019년이면 100주년을 맞이하는 3·1 운동은 천도교가 주도하고,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참여했다. 이는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이 사회 문제를 직시하고, 민중의 고통에 대한 응답으로 시작되었음을 상징한다. 불교·개신교·가톨릭이 서로 만난 『지금, 한국의 종교』는 사회 참여적인 종교 대화의 전통을 계승 및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7년, 루터와 칼뱅을 중심으로 일어난 종교개혁이 500주년을 맞이한다. 악습과 부패에 물들어가던 구종교를 개혁하여 새로운 종교로 거듭났듯이, 한국의 종교도 개혁이 필요하다. 이 책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과 같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
“종교를 걱정하는 불교와 개신교, 가톨릭의 대화”
지구 한편에서는 종교전쟁까지 불사하는 IS가 활개를 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신도 수 감소가 증명하듯 세속화와 더불어 탈종교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 사회도 근대화와 일본의 제국주의, 한국 전쟁과 분단을 거쳐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고 있다. 종교는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 현상과 맞물려, 때로는 사회 현상을 주도하며 우리 앞에 현신한다. 그렇기에 개인적 신앙으로써의 종교만을 강조하는 것은 부족하며 제도적 종교를 주목해야 한다.
지금, 한국의 종교는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 실현과 화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회와 사찰은 대형화되고 있으며, 상품화된 영성을 중심으로 신앙은 상업화되고 있다. 종교적 권위를 빙자한 권력의 사유화는 종교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다. 이러한 현실을 부끄러워하고 또 걱정하는 한국의 3대 종교, 이른바 불교, 개신교, 가톨릭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의 걱정거리를 토로하고 또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옳음‘들’의 화쟁
종교계와 한국 사회에 죽비를 내리치다
싸우되, 평화롭게 싸우는 ‘화쟁’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의 예화에서 잘 드러난다. 코끼리의 전모를 볼 수 없는 장님들은 각자 만지고 있는 부분이 코끼리의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원효는 이를 두고 모두 옳고, 또 모두 그르다고 말한다. 어떤 주장도 코끼리가 아닌 것을 언급하지 않으며, 누구도 코끼리의 전모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옳음들’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각각 종교에서 바라보는 ‘옳음들’이 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는 오만과 편견을 깨고, 도인불교에서 벗어나 ‘시민보살’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교는 교회와 한 몸이라는, 신체 기관의 위계성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연결성에 중점을 두고 한 곳이 아프면 다른 곳도 아프게 된다는 관점에서 바울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그리고 가톨릭은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가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유와 해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들은 각자의 옳음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며 옳음‘들’의 화쟁을 도모한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 종교라는 커다란 코끼리를 더듬어 나가며, 앞으로 종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나간다.
이 책의 토대가 되는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한 종교학자 오강남은 “탈종교화 시대에 불교, 개신교, 가톨릭에 소속된 중견 학자들이 각기 종교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서로 경계를 넘어 의견을 교환하며 종교 활성화를 모색했다”라고 평하며 추천의 글을 썼다. 이 책은 각 종교의 지성인들이 종교계, 나아가 한국 사회에 내리치는 죽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 소장이자 평신도 신학자이며 가톨릭프레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광주가톨릭대학에 입학, 2학년 재학 중 유학을 떠나 독일 마인츠대학교 가톨릭신학과를 졸업하였다. 그 후 로메로 대주교의 땅, 엘살바도르 UCA대학교에서 해방신학의 대가 혼 소브리노에게 해방신학을 배웠다. 소브리노에게서 신학을 사사한 아시아권 유일의 제자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마지막 날,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교황을 직접 알현하고, 저서 『교황과 나』를 헌정하였다. 가난한 사람의 눈으로 역사의 예수를 연구하고 있으며, 종교 간 대화에도 관심이 많다. 저서로 『행동하는 예수』, 『교황과 98시간』, 『슬픈 예수』가 있고, 『해방자 예수』를 번역했다.
김진호
제3시대그리소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이자 민중신학자로 한국 교회와 사회에 대한 신학적·문화적 비평의 글을 쓰고 있다.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민중신학자 안병무로부터 신학을 배웠다.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연구원, 계간 『당대비평』 편집주간을 거쳐, 안병무 선생이 설립한 ‘한백교회’의 담임 목사를 지냈다. 인권연대가 수여... 하는 “올해의 종교인권상”(2011)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함께 읽는 신약성서』, 『실천적 그리스도교를 위하여』, 『예수 르네상스: 역사의 예수 연구의 새로운 지평』, 『예수 역사학: 예수로 예수를 넘기 위하여』, 『반신학의 미소』, 『리부팅 바울』이 있고, 공저로 『함께 읽는 구약성서』를 집필했다.
조성택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이자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전공했으며, U.C버클리에서 인도 초기 대승불교의 성립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학 비교종교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위원회 상임위원 및 위원장을 지냈다. 계간 『불교평론』 주간,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 인문학 단장, 교육인적자원부 인문한국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화쟁의 정치학과 인문학, 시민 정신을 주제로 한 강의를 하거나 포럼에 참석한다. 저서로 『불교와 불교학: 불교의 역사적 이해』, 공저로 『인생교과서 부처』, 『석전과 한암,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말하다』가 있다.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이며, 『불교평론』 편집위원,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도덕교육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불교원전전문학림 삼학원(5년제)에서 불교철학과 윤리를 공부했고,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의미의 시대와 불교윤리』, 『동양 도덕교육론의 현대적 해석』, 『딸과 함께 철학자의 길을 걷다』가 있다.
성해영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된 관심 분야는 종교 심리학과 신비주의의 비교 연구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및 종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플로티노스의 종교 체험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의 종교 체험 전반에 관한 연구와 종교 체험과 종교 사상의 상호관계 분석에 많은 관심이 있다. 저서로는 『A Happy Pull of Athene』가 있고, 공저로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를 냈다.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이자 평신도 신학자로 민중신학회, 대화문화아카데미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에서 종교 간 대화와 조직신학을 연구했고, 참여불교와 해방신학을 비교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그리스도교의 두 신학운동인 민중신학과 종교신학의 창조적이고 상호 변혁적인 만남에 관심이 있다. 『붓다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없었다』를 공동 번역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추천의 글 1 / 추천의 글 2
제1부 무엇이 걱정인가
01 오만과 편견 :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인가?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인가? │ 오리엔탈리즘과 불교의 신비화 │ ‘깨달음’이라고 하는 오만과 편견 │ 불교 본래의 ‘전통’은 무엇인가? │ 부처님은 도인이 아니라 행동가였다 │ 현재를 부처로 살라 │ 대담
02 개신교의 배타주의와 타자의 악마화는 필연적인가?
그리스도교 배타주의는 어디에서 왔는가 │ 한국 개신교의 배타주의의 역사, 분단과 증오 │ 오늘의 한국 개신교의 배타주의, 다시 전면전을 향한 망상 │ 대담
03 가톨릭의 권위주의
가톨릭교회가 보이는 권위주의의 두 모습 │ 권위주의를 가져온 성경과 트리엔트 공의회 │ 가톨릭은 권위주의를 버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가야 │ 대담
제2부 경계 너머: 왜 걱정인가
04 그리스도교는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있는가
그리스도교와 가난 │ 가난한 사람과 그리스도교의 관계 │ 누가 가난한 사람인가 │ 지금 그리스도교는 가난한가 │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가난할 것인가 │ 대담
05 이웃의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불교
부처님의 꿈과 당부 │ 왜 이웃의 고통에 외면하는가? │ 감성의 복권: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 시민보살 │ 대담
06 성형사회의 그리스도교
성형 권하는 기형적인 ‘성형사회’ │ 성형사회의 병증: 강박증과 공포증 │ 성형사회와 교회 │ ‘성형사회 너머’의 그리스도교 │ 대담
제3부 어떻게 해야 하는가
07 신자유주의적 현상들로서의 ‘영성들’과 ‘그것 너머의 영성’
개신교 배타성의 배후, 성형사회 │ 영성 현상이 무엇인가 │ 영성의 의미와 맥락 │ 사회적 영성, 타자됨의 영성 │ 대담
08 자유와 해방을 향하여
권위주의와 가난, 그리고 해방자 예수 │ 신앙과 정의의 관계, 그리고 자유와 해방 │ 고통받는 예수, 가난한 사람들 │ 자유와 해방을 위한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종교를 위한 제언
09 배타적 주장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정의(正義)들’의 화쟁
옳음과 옳음의 대결, 안티고네와 화쟁 │ 해결이 아닌 대결로, 한국 사회의 문제 │ 원효의 화쟁론과 화쟁의 정치학 │‘옳음’과 ‘옳음에 대한 견해’는 다르다: 사실과 진실의 문제 │ 정의‘들’의 화쟁 │ 대담
마치며
주석
‘너는 악마다’ 혐오를 양산하는 개신교
‘내가 천사다’ 권위주의에 의존하는 가톨릭
사회를 등진 채 깨달음만 추구하는 불교
개신교의 ‘불신지옥’의 외침은 일상화된 풍경이며 이따금 각종 반(反)집회, 극우 세력과의 연합, 혐오 발언 등의 주체로 한국 사회에 등장하고 있다. 사랑의 종교인 개신교는 왜 배타주의와 타자의 악마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을까? 독일 신학에서 한때 “과연 아우슈비츠 이후 신학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마찬가지의 질문을 한국 사회에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세월호 이후 신학을 할 수 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후 가톨릭은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는가? 이는 한국의 근대화와 맞물려 수입된 개신교, 가톨릭 그리스도교의 현주소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전통 종교의 자리를 지키는 불교의 모습은 어떠한가? 불교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조용한 암자에서 머물거나 고담준론을 베푸는 ‘큰스님’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는가. 마치 ‘도인’을 연상케 하는 불교의 이미지가 덧입혀진 원인을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적 관점과, 이를 역수입한 한국 불교의 전통을 꼽는다.
종교개혁 500주년, 종교 간 대화 100주년
한국의 종교는 어디로 가야 하나
종교 간 대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사회 참여적인 성격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3·1 운동이다. 2019년이면 100주년을 맞이하는 3·1 운동은 천도교가 주도하고,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참여했다. 이는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이 사회 문제를 직시하고, 민중의 고통에 대한 응답으로 시작되었음을 상징한다. 불교·개신교·가톨릭이 서로 만난 『지금, 한국의 종교』는 사회 참여적인 종교 대화의 전통을 계승 및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7년, 루터와 칼뱅을 중심으로 일어난 종교개혁이 500주년을 맞이한다. 악습과 부패에 물들어가던 구종교를 개혁하여 새로운 종교로 거듭났듯이, 한국의 종교도 개혁이 필요하다. 이 책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과 같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
“종교를 걱정하는 불교와 개신교, 가톨릭의 대화”
지구 한편에서는 종교전쟁까지 불사하는 IS가 활개를 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신도 수 감소가 증명하듯 세속화와 더불어 탈종교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 사회도 근대화와 일본의 제국주의, 한국 전쟁과 분단을 거쳐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고 있다. 종교는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 현상과 맞물려, 때로는 사회 현상을 주도하며 우리 앞에 현신한다. 그렇기에 개인적 신앙으로써의 종교만을 강조하는 것은 부족하며 제도적 종교를 주목해야 한다.
지금, 한국의 종교는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 실현과 화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회와 사찰은 대형화되고 있으며, 상품화된 영성을 중심으로 신앙은 상업화되고 있다. 종교적 권위를 빙자한 권력의 사유화는 종교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다. 이러한 현실을 부끄러워하고 또 걱정하는 한국의 3대 종교, 이른바 불교, 개신교, 가톨릭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의 걱정거리를 토로하고 또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옳음‘들’의 화쟁
종교계와 한국 사회에 죽비를 내리치다
싸우되, 평화롭게 싸우는 ‘화쟁’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의 예화에서 잘 드러난다. 코끼리의 전모를 볼 수 없는 장님들은 각자 만지고 있는 부분이 코끼리의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원효는 이를 두고 모두 옳고, 또 모두 그르다고 말한다. 어떤 주장도 코끼리가 아닌 것을 언급하지 않으며, 누구도 코끼리의 전모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옳음들’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각각 종교에서 바라보는 ‘옳음들’이 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는 오만과 편견을 깨고, 도인불교에서 벗어나 ‘시민보살’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교는 교회와 한 몸이라는, 신체 기관의 위계성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연결성에 중점을 두고 한 곳이 아프면 다른 곳도 아프게 된다는 관점에서 바울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그리고 가톨릭은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가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유와 해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들은 각자의 옳음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며 옳음‘들’의 화쟁을 도모한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 종교라는 커다란 코끼리를 더듬어 나가며, 앞으로 종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나간다.
이 책의 토대가 되는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한 종교학자 오강남은 “탈종교화 시대에 불교, 개신교, 가톨릭에 소속된 중견 학자들이 각기 종교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서로 경계를 넘어 의견을 교환하며 종교 활성화를 모색했다”라고 평하며 추천의 글을 썼다. 이 책은 각 종교의 지성인들이 종교계, 나아가 한국 사회에 내리치는 죽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 소장이자 평신도 신학자이며 가톨릭프레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광주가톨릭대학에 입학, 2학년 재학 중 유학을 떠나 독일 마인츠대학교 가톨릭신학과를 졸업하였다. 그 후 로메로 대주교의 땅, 엘살바도르 UCA대학교에서 해방신학의 대가 혼 소브리노에게 해방신학을 배웠다. 소브리노에게서 신학을 사사한 아시아권 유일의 제자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마지막 날,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교황을 직접 알현하고, 저서 『교황과 나』를 헌정하였다. 가난한 사람의 눈으로 역사의 예수를 연구하고 있으며, 종교 간 대화에도 관심이 많다. 저서로 『행동하는 예수』, 『교황과 98시간』, 『슬픈 예수』가 있고, 『해방자 예수』를 번역했다.
김진호
제3시대그리소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이자 민중신학자로 한국 교회와 사회에 대한 신학적·문화적 비평의 글을 쓰고 있다.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민중신학자 안병무로부터 신학을 배웠다.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연구원, 계간 『당대비평』 편집주간을 거쳐, 안병무 선생이 설립한 ‘한백교회’의 담임 목사를 지냈다. 인권연대가 수여... 하는 “올해의 종교인권상”(2011)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함께 읽는 신약성서』, 『실천적 그리스도교를 위하여』, 『예수 르네상스: 역사의 예수 연구의 새로운 지평』, 『예수 역사학: 예수로 예수를 넘기 위하여』, 『반신학의 미소』, 『리부팅 바울』이 있고, 공저로 『함께 읽는 구약성서』를 집필했다.
조성택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이자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전공했으며, U.C버클리에서 인도 초기 대승불교의 성립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학 비교종교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위원회 상임위원 및 위원장을 지냈다. 계간 『불교평론』 주간,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 인문학 단장, 교육인적자원부 인문한국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화쟁의 정치학과 인문학, 시민 정신을 주제로 한 강의를 하거나 포럼에 참석한다. 저서로 『불교와 불교학: 불교의 역사적 이해』, 공저로 『인생교과서 부처』, 『석전과 한암,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말하다』가 있다.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이며, 『불교평론』 편집위원,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도덕교육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불교원전전문학림 삼학원(5년제)에서 불교철학과 윤리를 공부했고,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의미의 시대와 불교윤리』, 『동양 도덕교육론의 현대적 해석』, 『딸과 함께 철학자의 길을 걷다』가 있다.
성해영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된 관심 분야는 종교 심리학과 신비주의의 비교 연구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및 종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플로티노스의 종교 체험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의 종교 체험 전반에 관한 연구와 종교 체험과 종교 사상의 상호관계 분석에 많은 관심이 있다. 저서로는 『A Happy Pull of Athene』가 있고, 공저로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를 냈다.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이자 평신도 신학자로 민중신학회, 대화문화아카데미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에서 종교 간 대화와 조직신학을 연구했고, 참여불교와 해방신학을 비교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그리스도교의 두 신학운동인 민중신학과 종교신학의 창조적이고 상호 변혁적인 만남에 관심이 있다. 『붓다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없었다』를 공동 번역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추천의 글 1 / 추천의 글 2
제1부 무엇이 걱정인가
01 오만과 편견 :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인가?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인가? │ 오리엔탈리즘과 불교의 신비화 │ ‘깨달음’이라고 하는 오만과 편견 │ 불교 본래의 ‘전통’은 무엇인가? │ 부처님은 도인이 아니라 행동가였다 │ 현재를 부처로 살라 │ 대담
02 개신교의 배타주의와 타자의 악마화는 필연적인가?
그리스도교 배타주의는 어디에서 왔는가 │ 한국 개신교의 배타주의의 역사, 분단과 증오 │ 오늘의 한국 개신교의 배타주의, 다시 전면전을 향한 망상 │ 대담
03 가톨릭의 권위주의
가톨릭교회가 보이는 권위주의의 두 모습 │ 권위주의를 가져온 성경과 트리엔트 공의회 │ 가톨릭은 권위주의를 버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가야 │ 대담
제2부 경계 너머: 왜 걱정인가
04 그리스도교는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있는가
그리스도교와 가난 │ 가난한 사람과 그리스도교의 관계 │ 누가 가난한 사람인가 │ 지금 그리스도교는 가난한가 │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가난할 것인가 │ 대담
05 이웃의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불교
부처님의 꿈과 당부 │ 왜 이웃의 고통에 외면하는가? │ 감성의 복권: 머리의 종교에서 가슴의 종교로 │ 시민보살 │ 대담
06 성형사회의 그리스도교
성형 권하는 기형적인 ‘성형사회’ │ 성형사회의 병증: 강박증과 공포증 │ 성형사회와 교회 │ ‘성형사회 너머’의 그리스도교 │ 대담
제3부 어떻게 해야 하는가
07 신자유주의적 현상들로서의 ‘영성들’과 ‘그것 너머의 영성’
개신교 배타성의 배후, 성형사회 │ 영성 현상이 무엇인가 │ 영성의 의미와 맥락 │ 사회적 영성, 타자됨의 영성 │ 대담
08 자유와 해방을 향하여
권위주의와 가난, 그리고 해방자 예수 │ 신앙과 정의의 관계, 그리고 자유와 해방 │ 고통받는 예수, 가난한 사람들 │ 자유와 해방을 위한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종교를 위한 제언
09 배타적 주장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정의(正義)들’의 화쟁
옳음과 옳음의 대결, 안티고네와 화쟁 │ 해결이 아닌 대결로, 한국 사회의 문제 │ 원효의 화쟁론과 화쟁의 정치학 │‘옳음’과 ‘옳음에 대한 견해’는 다르다: 사실과 진실의 문제 │ 정의‘들’의 화쟁 │ 대담
마치며
주석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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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반품 배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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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