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쉴 새 없는 언어유희로 유쾌함 속으로 Go, Go~!
사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그냥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인 앨리스 시리즈의 패러디라고 평가하기에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인간 존재의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자칫 심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어 끊임없이 독자를 웃게 만든다. 또한 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고유의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을 뿐만 아니라, 원작의 ‘형식’까지 빌려와서 간간이 우스꽝스러운 시들을 삽입하거나, 쉴 새 없는 ‘언어유희’를 선보인다.”
또 이 책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존 켄드릭 뱅스의 최대 장기인 인문학적 패러디와 사회 풍자, 정치 풍자의 글맛이 제대로 발휘된 작품이다. 따라서 시대를 뛰어넘는 풍자는 우리 사회와 시대의 문제가 오버랩 될 정도로 작가의 인문학적 통찰력은 탁월하다.
이처럼 이 책의 지은이 존 켄드릭 뱅스는 인간의 본성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사회·정치적 풍자로 신랄하게 이야기해 놓았다. 그러나 그 화두는 전혀 무겁지 않다.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해 놓아서 친근한 앨리스를 다시 만나볼 수 있게 한다.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뱅스가 살고 있던 시대는 근대이며, 그가 살았던 나라는 미국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패러디해 놓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 나라이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는 앨리스처럼 꿈속을 헤매고 있지는 않을까.
뱅스가 패러디 해놓은 ‘엉망진창 나라’를 옮긴이의 말을 빌려 좀 더 살펴보자.
“이곳 엉망진창 나라에서는 아이들 역시 시의 소유물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시의 보육원에 맡겨져서 소위 ‘과학적 요법’이라는 미명 하에 얼토당토않은 방식으로 훈육되고 관리된다. 비록 이런 황당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마냥 가벼운 것만은 아닌데, 그 이유는 바로 현실에 대해 지극히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발표된 해는 1907년으로, 그 당시는 아직 공산주의 국가가 본격적으로 출현하지도 않은 시기였으며, 사회주의 국가를 풍자한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동물농장』이 발표된 1945년보다도 한참 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시유제, 즉 공산주의 사회의 이상과 그 폐단을 꽤나 날카롭게 짚어 내고 있다.”
이처럼 뱅스는 그 당시의 현실에 대한 사회 풍자를 하고 있지만, 그 은유적 패러디는 비단 그 시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국가 권력과 정치인을 풍자해 놓은 부분은 지금 읽어도 사이다처럼 시원하다. 다시 옮긴이의 말을 이어서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시유제나 공산주의에만 화살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 전반에 비추어 보아도 그의 풍자는 전혀 손색이 없다. 예컨대 ‘적어도 경찰들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뇌물을 받거나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을 가장 많이 자는 도마우스가 경찰청장으로 임명된다거나,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더 좋은 걸 약속해 주는’ 식으로 끝없이 공수표만 남발하는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행태 역시 도마에 올린다. 그밖에도 경찰은 시의 소유가 아니라 기업들과 가진 자들의 소유라는 뼈아픈 주장도 거침없이 입에 올린다.”
그렇다면 ‘엉망진창 나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도 앨리스처럼 ‘NO!’를 단호하게 외치는 것이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국가 권력과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은유적 패러디를 즐기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존 켄드릭 뱅스
John Kendrick Bangs
1862년 뉴욕주에서 태어났다. 미국 근대 문학계를 대표하는 저명한 에디터이자 논설가, 환상문학가, 유머작가였던 그는 시에서 소설, 희곡, 아동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초자연적 허구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그의 일련의 작품들은 희극적인 색채가 강했고, 주로 사후세계를 무대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이러한 뱅스 특유의 성향은 곧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게 되었고 통칭 「뱅시안 판타지」로 불리게 된다. 덧붙여 뉴욕주를 대표하는 교육가로도 유명했던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반전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뱅스는 1922년 뉴저지에서 영면한다.
대표작『스틱스 강의 하우스보트』연작을 비롯, 공포와 유머가 적절히 배합된 초자연적 소설『워터 고스트』,『올림피아 나이츠』,『부주의나라의 앨리스』등을 남겼다.
역 : 윤경미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수년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어린이 책을 기획, 집필 및 편집하는 일을 해 오다 출판번역에 이끌려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www.pubhub.co.kr) 소속번역가로 활동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멋지게 나이 드는 법46》《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 아이》《언씽커블》《난 네가 무섭지 않아!》《조지와 유령》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일러스트 목록
기획자의 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엉망진창 나라’로 가다!
제1장 엉망진창 나라로 떠나다
제2장 움직이지 않는 열차
제3장 향기로운 가스 공장
제4장 엉망진창 나라의 경찰
제5장 엉망진창 나라의 전화
제6장 시(詩)를 관장하는 부서
제7장 아이들의 소유자
옮긴이의 말 : 유쾌한 정치·사회적 풍자로 가득한 모자 장수의 디스토피아 속으로
쉴 새 없는 언어유희로 유쾌함 속으로 Go, Go~!
사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그냥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인 앨리스 시리즈의 패러디라고 평가하기에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인간 존재의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자칫 심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어 끊임없이 독자를 웃게 만든다. 또한 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고유의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을 뿐만 아니라, 원작의 ‘형식’까지 빌려와서 간간이 우스꽝스러운 시들을 삽입하거나, 쉴 새 없는 ‘언어유희’를 선보인다.”
또 이 책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존 켄드릭 뱅스의 최대 장기인 인문학적 패러디와 사회 풍자, 정치 풍자의 글맛이 제대로 발휘된 작품이다. 따라서 시대를 뛰어넘는 풍자는 우리 사회와 시대의 문제가 오버랩 될 정도로 작가의 인문학적 통찰력은 탁월하다.
이처럼 이 책의 지은이 존 켄드릭 뱅스는 인간의 본성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사회·정치적 풍자로 신랄하게 이야기해 놓았다. 그러나 그 화두는 전혀 무겁지 않다.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해 놓아서 친근한 앨리스를 다시 만나볼 수 있게 한다.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뱅스가 살고 있던 시대는 근대이며, 그가 살았던 나라는 미국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패러디해 놓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 나라이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는 앨리스처럼 꿈속을 헤매고 있지는 않을까.
뱅스가 패러디 해놓은 ‘엉망진창 나라’를 옮긴이의 말을 빌려 좀 더 살펴보자.
“이곳 엉망진창 나라에서는 아이들 역시 시의 소유물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시의 보육원에 맡겨져서 소위 ‘과학적 요법’이라는 미명 하에 얼토당토않은 방식으로 훈육되고 관리된다. 비록 이런 황당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마냥 가벼운 것만은 아닌데, 그 이유는 바로 현실에 대해 지극히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발표된 해는 1907년으로, 그 당시는 아직 공산주의 국가가 본격적으로 출현하지도 않은 시기였으며, 사회주의 국가를 풍자한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동물농장』이 발표된 1945년보다도 한참 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시유제, 즉 공산주의 사회의 이상과 그 폐단을 꽤나 날카롭게 짚어 내고 있다.”
이처럼 뱅스는 그 당시의 현실에 대한 사회 풍자를 하고 있지만, 그 은유적 패러디는 비단 그 시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국가 권력과 정치인을 풍자해 놓은 부분은 지금 읽어도 사이다처럼 시원하다. 다시 옮긴이의 말을 이어서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시유제나 공산주의에만 화살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 전반에 비추어 보아도 그의 풍자는 전혀 손색이 없다. 예컨대 ‘적어도 경찰들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뇌물을 받거나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을 가장 많이 자는 도마우스가 경찰청장으로 임명된다거나,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더 좋은 걸 약속해 주는’ 식으로 끝없이 공수표만 남발하는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행태 역시 도마에 올린다. 그밖에도 경찰은 시의 소유가 아니라 기업들과 가진 자들의 소유라는 뼈아픈 주장도 거침없이 입에 올린다.”
그렇다면 ‘엉망진창 나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도 앨리스처럼 ‘NO!’를 단호하게 외치는 것이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국가 권력과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은유적 패러디를 즐기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존 켄드릭 뱅스
John Kendrick Bangs
1862년 뉴욕주에서 태어났다. 미국 근대 문학계를 대표하는 저명한 에디터이자 논설가, 환상문학가, 유머작가였던 그는 시에서 소설, 희곡, 아동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초자연적 허구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그의 일련의 작품들은 희극적인 색채가 강했고, 주로 사후세계를 무대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이러한 뱅스 특유의 성향은 곧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게 되었고 통칭 「뱅시안 판타지」로 불리게 된다. 덧붙여 뉴욕주를 대표하는 교육가로도 유명했던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반전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뱅스는 1922년 뉴저지에서 영면한다.
대표작『스틱스 강의 하우스보트』연작을 비롯, 공포와 유머가 적절히 배합된 초자연적 소설『워터 고스트』,『올림피아 나이츠』,『부주의나라의 앨리스』등을 남겼다.
역 : 윤경미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수년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어린이 책을 기획, 집필 및 편집하는 일을 해 오다 출판번역에 이끌려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www.pubhub.co.kr) 소속번역가로 활동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멋지게 나이 드는 법46》《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 아이》《언씽커블》《난 네가 무섭지 않아!》《조지와 유령》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일러스트 목록
기획자의 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엉망진창 나라’로 가다!
제1장 엉망진창 나라로 떠나다
제2장 움직이지 않는 열차
제3장 향기로운 가스 공장
제4장 엉망진창 나라의 경찰
제5장 엉망진창 나라의 전화
제6장 시(詩)를 관장하는 부서
제7장 아이들의 소유자
옮긴이의 말 : 유쾌한 정치·사회적 풍자로 가득한 모자 장수의 디스토피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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