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유곽 제일을 자랑하던 유녀 가쓰라기는 왜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을까?
은퇴한 유녀, 침소 시중꾼, 유곽 주인, 게이샤, 거상 등 유곽에서 살아가는 군상들을 통해 듣는 유곽의 겉과 속. 마침내 감춰진 진실과 가쓰라기의 결의와 슬픔이 서서히 밝혀진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거짓과 진실이 소용돌이치는 에도시대 유곽의 실종 사건을 멋지게 그려 낸 걸작!
유곽에 정통한 거상을 상대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승부를 건 젊은 유녀 가쓰라기. 하룻밤에 그 이름이 유곽에 퍼져 나갔다.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야. 명기에게 반드시 필요한 ‘오기’가 있어. 그렇게까지 당찬 오이란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지.”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유곽 전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가쓰라기. 유녀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맞던 때, 에치고의 지지미 상인의 낙적 약속까지 받은 가쓰라기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예부터 네모난 달걀과 유녀의 진심은 없다고 하지 않나. 오이란은 남자를 요령껏 속이는 것이 일이라네. 나는 그 유녀가 희대의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비로소 요비다시로 키운 것일세.
요시와라는 손님이 길을 잃고 헤맬 만큼 컸던 에도시대의 유곽촌으로, 요시와라만의 법도에 따라 손님들을 맞는다. 돈이 많다고 해서 요시와라 최고의 기녀인 오이란들을 만날 수는 없다. 가장 잘나가는 오이란은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 간신히 만날 수 있고, 만난다고 해도 바로 잠자리를 가질 수 없다. 손님이 법도를 무시한다거나 무례하게 군다면 오이란은 거부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최고의 오이란과 하룻밤을 지내려면 오이란을 시중드는 여성들과 침소 시중꾼, 남자 게이샤 등에게도 만만치 않은 돈을 건네야 한다. 가난한 서민들이 쉽게 들락거릴 수 있는 사창가와는 격이 다른 유곽이 요시와라다.
이 요시와라 중에서도 가장 잘나간다는 오이란이 어느 날 밤 홀연히 사라진다. 유곽을 빠져나갈 수 있는 정문에는 사람이 지키고 있고, 오이란을 시중드는 수습 유녀나 유녀들을 관리 감독하는 은퇴한 유녀의 눈을 피해 어떻게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질 수 있었던 걸까. 기루의 주인도, 시중을 드는 유녀들도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고 가쓰라기의 실종 사건은 온갖 풍문만 남긴 채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간다.
이러한 유곽을 찾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자는 손님을 가장해 기루를 안내하는 찻집의 여주인, 오이란이 소속해 있던 마이즈루야의 남자 종업원, 지배인, 오이란의 시중을 들었던 여성 등을 차례차례 만나며 어찌 된 연유로 오이란 가쓰라기가 사라졌는지 추적하지만 만나는 사람 모두 실종 사건을 내막을 알지 못한다. 열 살 남짓의 나이에 요시와라에 들어오게 된 가쓰라기. 그녀는 나이가 많아 오이란이 되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을 깨고 요시와라 최고의 오이란이 된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최고의 전성기를 자랑하고 있을 때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 걸까?
최고의 오이란 가쓰라기의 실종 수수께끼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울뿐더러 서민들이 쉽게 범접할 수 없었던 에도시대 유곽의 법도와 풍습을 아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 작가 소개
저자 : 마쓰이 게사코
1953년 교토 기온 출생.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문학 연구과 연극학 수사 과정 수료 후 영화사인 쇼치쿠 주식회사에서 가부키 기획, 제작을 맡았다. 쇼치쿠 퇴사 후 프리랜서로서 가부키의 대본 등을 쓰면서 1997년 『도슈샤라쿠사시(東洲しゃらくさし)』로 소설가 데뷔. 같은 해 『나카조 광란(仲?狂?)』으로 제8회 시대소설 대상 수상. 막부 말기의 청춘을 그린 『막말 청년들(幕末あどれさん)』, 오사카를 무대로 한 『‘얏코노코만’이라 불린 여인(奴の小万と呼ばれた女)』 등을 발표하였으며, 2007년 『유곽 안내서』로 제137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박정임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지바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방랑의 미식가』,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하여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 『산책』,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 기타모리 고의 『꽃 아래 봄에 죽기를』, 온다 리쿠의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미야자와 겐지 전집』, 가노 도모코의 『일곱 가지 이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히키테자야 기쿄야의 여주인 오노부
마이즈루야의 미세반 도라기치
마이즈루야의 반토 겐로쿠
마이즈루야의 반토신조 소데기쿠
주류 도매점 이타미야의 한사이 영감
쌀 도매점 시나노야의 주인 모헤이
마이즈루야의 야리테 할멈 오타쓰
센킨로 마이즈루야의 주인 쇼에몬
마이즈루야 도코마와시 사다시치
다이코모치 사쿠라가와 아젠
다이코쿠야의 게이샤 쓰루지
야기바나시 선박 집 쓰루세의 뱃사공 도미고로
손가락 자르는 할멈 오타네
거간꾼 지장보살 덴조
지지미 도매점 니시노야의 주인 진시로
구라마에의 후다사시 다노구라야 헤이주로
궤변, 억지, 거짓말도 방법
유곽 제일을 자랑하던 유녀 가쓰라기는 왜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을까?
은퇴한 유녀, 침소 시중꾼, 유곽 주인, 게이샤, 거상 등 유곽에서 살아가는 군상들을 통해 듣는 유곽의 겉과 속. 마침내 감춰진 진실과 가쓰라기의 결의와 슬픔이 서서히 밝혀진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거짓과 진실이 소용돌이치는 에도시대 유곽의 실종 사건을 멋지게 그려 낸 걸작!
유곽에 정통한 거상을 상대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승부를 건 젊은 유녀 가쓰라기. 하룻밤에 그 이름이 유곽에 퍼져 나갔다.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야. 명기에게 반드시 필요한 ‘오기’가 있어. 그렇게까지 당찬 오이란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지.”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유곽 전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가쓰라기. 유녀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맞던 때, 에치고의 지지미 상인의 낙적 약속까지 받은 가쓰라기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예부터 네모난 달걀과 유녀의 진심은 없다고 하지 않나. 오이란은 남자를 요령껏 속이는 것이 일이라네. 나는 그 유녀가 희대의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비로소 요비다시로 키운 것일세.
요시와라는 손님이 길을 잃고 헤맬 만큼 컸던 에도시대의 유곽촌으로, 요시와라만의 법도에 따라 손님들을 맞는다. 돈이 많다고 해서 요시와라 최고의 기녀인 오이란들을 만날 수는 없다. 가장 잘나가는 오이란은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 간신히 만날 수 있고, 만난다고 해도 바로 잠자리를 가질 수 없다. 손님이 법도를 무시한다거나 무례하게 군다면 오이란은 거부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최고의 오이란과 하룻밤을 지내려면 오이란을 시중드는 여성들과 침소 시중꾼, 남자 게이샤 등에게도 만만치 않은 돈을 건네야 한다. 가난한 서민들이 쉽게 들락거릴 수 있는 사창가와는 격이 다른 유곽이 요시와라다.
이 요시와라 중에서도 가장 잘나간다는 오이란이 어느 날 밤 홀연히 사라진다. 유곽을 빠져나갈 수 있는 정문에는 사람이 지키고 있고, 오이란을 시중드는 수습 유녀나 유녀들을 관리 감독하는 은퇴한 유녀의 눈을 피해 어떻게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질 수 있었던 걸까. 기루의 주인도, 시중을 드는 유녀들도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고 가쓰라기의 실종 사건은 온갖 풍문만 남긴 채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간다.
이러한 유곽을 찾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자는 손님을 가장해 기루를 안내하는 찻집의 여주인, 오이란이 소속해 있던 마이즈루야의 남자 종업원, 지배인, 오이란의 시중을 들었던 여성 등을 차례차례 만나며 어찌 된 연유로 오이란 가쓰라기가 사라졌는지 추적하지만 만나는 사람 모두 실종 사건을 내막을 알지 못한다. 열 살 남짓의 나이에 요시와라에 들어오게 된 가쓰라기. 그녀는 나이가 많아 오이란이 되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을 깨고 요시와라 최고의 오이란이 된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최고의 전성기를 자랑하고 있을 때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 걸까?
최고의 오이란 가쓰라기의 실종 수수께끼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울뿐더러 서민들이 쉽게 범접할 수 없었던 에도시대 유곽의 법도와 풍습을 아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 작가 소개
저자 : 마쓰이 게사코
1953년 교토 기온 출생.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문학 연구과 연극학 수사 과정 수료 후 영화사인 쇼치쿠 주식회사에서 가부키 기획, 제작을 맡았다. 쇼치쿠 퇴사 후 프리랜서로서 가부키의 대본 등을 쓰면서 1997년 『도슈샤라쿠사시(東洲しゃらくさし)』로 소설가 데뷔. 같은 해 『나카조 광란(仲?狂?)』으로 제8회 시대소설 대상 수상. 막부 말기의 청춘을 그린 『막말 청년들(幕末あどれさん)』, 오사카를 무대로 한 『‘얏코노코만’이라 불린 여인(奴の小万と呼ばれた女)』 등을 발표하였으며, 2007년 『유곽 안내서』로 제137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박정임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지바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방랑의 미식가』,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하여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 『산책』,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 기타모리 고의 『꽃 아래 봄에 죽기를』, 온다 리쿠의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미야자와 겐지 전집』, 가노 도모코의 『일곱 가지 이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히키테자야 기쿄야의 여주인 오노부
마이즈루야의 미세반 도라기치
마이즈루야의 반토 겐로쿠
마이즈루야의 반토신조 소데기쿠
주류 도매점 이타미야의 한사이 영감
쌀 도매점 시나노야의 주인 모헤이
마이즈루야의 야리테 할멈 오타쓰
센킨로 마이즈루야의 주인 쇼에몬
마이즈루야 도코마와시 사다시치
다이코모치 사쿠라가와 아젠
다이코쿠야의 게이샤 쓰루지
야기바나시 선박 집 쓰루세의 뱃사공 도미고로
손가락 자르는 할멈 오타네
거간꾼 지장보살 덴조
지지미 도매점 니시노야의 주인 진시로
구라마에의 후다사시 다노구라야 헤이주로
궤변, 억지, 거짓말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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