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느 아동양호시설에 전해 내려오는 여러 사연과 괴담
일곱 번째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 드러나는 또 하나의 진실!
나나미학원은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학대 등 사정이 있는 아이들을 보살피는 아동양호시설이다. 자그마한 일곱 개의 만이 있는 이 지역은 높은 곳에서 올려다보면 마치 일곱 개의 바다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나나미(七海)’라는 지명으로 불린다. 키타자와 하루나는 그곳 나나미학원에서 보육사로 일한다. 입사한 지 2년밖에 안 된 젊은 하루나는 힘들지만 어려운 사정이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보람찬 삶을 살고 있다.
이 나나미학원에는 일곱 불가사의가 전해 내려온다. 그 중에 하나가 요코라는 아이에게 씌워져 있다는 혼령이다. 문제의 요코는 학생들을 자주 패고, 또 다른 원생들과는 교류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문제아였다. 그런데 이 요코의 행동이 예전에 함께 있었던 보육원의 어느 선배의 행동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 선배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다. 게다가 요코 본인도 죽은 선배를 본 적이 있다는 말까지 하면서 요코에게 혼령이 따라다닌다는 소문은 커지고 말았다. 요코 본인은 그런 소문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죽은 선배를 봤다는 자신의 말을 주변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 괴로운 모양이었다.
하루나는 그런 요코가 몹시 가엾다. 아버지를 잃고 아픈 어머니가 돌봐줄 수 없어 이곳에 들어온 요코는 언제나 외톨이였다. 예전에 있었던 보육원에서 그런 요코를 돌봐주었던 사람이 바로 그 선배였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따돌림 때문에 요코의 행동은 갈수록 과격해져만 갔다. 학원 측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상급 기관에 상담 요청을 하는데…….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은 이처럼 힘든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나나미학원의 원생들이 마주한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이다. 미스터리는 원생의 과거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미스터리를 풀면서 과거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한다. 나나미학원에 소문처럼 퍼진 일곱 수수께끼를 각 단편으로 구성했고, 각 단편에는 그 미스터리를 푸는 과정이 담겨 있다. 게다가 각 단편에는 미처 풀리지 않은 복선이 있는데, 이 여섯 개의 복선은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마지막 이야기에 맞춰진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신비한 소녀’의 존재가 부각되고, 다시 한 번 인연의 힘이 강조된다.
여러 사연이 얽히고 얽혀 만들어지는 ‘커다란 이야기’
기대되는 신인이 선사하는 제18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
작가 나나카와 카난은 이 작품으로 2008년도에 제18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작가는 가스통 루루의 『노란 방의 비밀』을 통해 미스터리에 푹 빠지게 됐고, S. S. 반 다인과 엘러리 퀸의 작품들을 섭렵했으며 특히 존 딕슨 카의 『세 개의 관』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나카이 히데오의 『허무에의 제물』, 와카타케 나나미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아시베 다쿠의 『살인희극 13인』 등도 영향을 받은 일본 작품으로 손꼽고 있다. 따라서 본격 미스터리 계열의 작품을 쓰고 있지만, 또한 작품 안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과 인생의 자그마한 기적을 켜켜이 수놓아 읽는 독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미스터리를 쓰고자 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사랑과 관계를 갈망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외로워하는 아이들을 고독한 별에 비유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진실이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이 외로운 별들을 한데 이어나갑니다. 외로운 별들은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부대끼며 하나의 별자리를 이룹니다. 비록 휘황찬란한 은하수에 비할 수는 없더라도 이 별자리는, 이 이야기는 가슴속에 은은한 감동을 남기며 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자 후기 중에서)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은 퍼즐을 맞추듯 본격 미스터리적인 색채도 짙고,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가 장점인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는 독자의 마음에 따뜻한 기운을 전해주는 희망의 미스터리라 할 수 있다.
수상 소감
무엇보다 제 자신의 마음의 안식이 되고자 깊은 밤에 자질구레 끼적여왔던 작품이 따뜻한 분들의 눈에 들고, 수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 시절에는 무심하게 글을 지었을 뿐이었지만, 새삼 돌이켜보면 그동안 감상해온 시나 소설, 만화, 음악, 영상작품…… 모든 것들이 작품 여기저기에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치가 있는 것들 중에 실로 새로운 것은 없을 테지만, 있다고 해도 저 자신이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서 있는 위치나 눈높이에 따라 제각기 다른 법입니다. 저 나름의 각도에서 조금 다른 풍경을 발견해내 그려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저자 : 나나카와 카난
일본 도쿄 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8년 연작 단편집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로 제18회 야유카와 데쓰야 상을 받으면서 등단했다. 저자의 작품으로는 아동양호시설 ‘나나미 학원’을 무대로 한 등단작을 이은 시리즈 2탄 『앨버트로스는 날갯짓을 하지 않는다』가 있으며 그 외 『환청의 숲』 『내 옆 왕국』 등이 있다.
역자 : 박춘상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성대학교를 졸업했다. 마음에 깊이 남는 일본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 히로시의 『모든 것이 F가 된다』 『웃지 않는 수학자』를 비롯하여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날개 달린 어둠』 『허구추리 강철인간 나나세』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화 지금은 사라져버린
별빛도
제2화 절대 반지
제3화 피 맺힌 단자쿠
제4화 여름캠프
제5화 뒤뜰
제6화 암흑의 천사
제7화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 소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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