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태활동가 도코로지스트 이야기

고객평점
저자하코다 아쓰시
출판사항이상북스, 발행일:2016/11/28
형태사항p.209 국판:22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69041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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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생태 관찰로 시작하는 마을 활동가 지침서!

자신이 터를 잡고 사는 곳에 대해 잘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한국인들에게는 그것이 아마도 집값 시세나 학군을 빠싹하게 파악하고 있는 걸 의미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즐겁게 살고 재밌게 놀기 위해서는 집값과 학군의 적합도와 만족도 말고 다른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애착을 가지는 공간 또는 장소’(이 책에서는 그것을 ‘필드’라고 칭한다.)를 가짐으로써, 생활이 한결 윤택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바로 장소의 전문가, ‘도코로지스트’가 되는 길이다. 도코로지스트는 장소를 뜻하는 ‘도코로’라는 일본어에 전문가 혹은 행위자를 뜻하는 ‘-ist’를 합한 조어다. 우리말로는 ‘지역생태활동가’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준직업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생활인으로서 동네 구석구석을 파악하고 누리며 산다는 의미에서 ‘터지기’ ‘삶터쟁이’ ‘동네박사’ ‘마을꾼’ 등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아무리 아파트 빼곡한 도시의 동네라도 자연은 그 틈을 비집고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가만히 들여다보라. 보도블록 틈에 피어나는 민들레와 이름 모를 잡초들, 전선 위에서 지저귀는 참새와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까치나 까마귀, 아니면 가로수로라도 발견할 수 있다. 실은 집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낮은 산이나 공터 또는 시에서 조성한 공원, 아니면 길모퉁이에 생뚱맞게 자리 잡은 오래된 정자라도 있기 마련이다. 정신없이 바쁜 도시의 삶이라지만, 자신이 사는 동네의 자연을, 자연의 상태를, 그 자연에 스며든 그 동네의 역사와 문화에도 한번 눈을 돌려 보면 어떨까?
이 책은 그러기 위해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먼저 ‘필드’를 정해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다녀 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면 그 장소는 당신에게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할 것이고, 그 속에서 당신은 귀퉁이 자연이라도 조금 더 깊게 누리며 훨씬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즐겁게 살고, 재밌게 놀 수 있는 길이다.

행복한 마을 공동체 만들기, 도코로지스트로 시작하자!

이 책의 1부는 지역생태활동가, 도코로지스트가 되기까지 저자 개인의 이야기다. 네 살배기 딸과 산책을 나섰다가 손에 흙 묻는 걸 질색하고 매미 허물을 무서워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주말마다 집 안에서 뭉개거나 기껏해야 마트 순회를 하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데서 시작한다. 게다가 저자는 일본야조회라는 NGO 단체의 활동가이기도 했으니, 자연과 친해지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준다는 것을 먼저 자기 가정 안에서 증명해 보이지 않으면 자신의 말이 설득력을 잃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딸아이와 둘이 하던 산책이 횟수를 더해 감에 따라 한계를 느껴 그다음 단계, 즉 동반 산책자를 찾는 데로 나아가게 된다.

그런데 딸과의 도코로지스트 생활을 즐기던 나는 이 생활에 익숙해져 감에 따라 종종 난관에 부딪쳤다. 그것은 부모와 일대일 관계일 때는 아이가 부모에게 의존해 좀처럼 모험을 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조금 무리하게 무언가를 시키려고 하면 즐거워야 할 자연체험이 억지로 시켜서 하는 느낌이 되어 버린다. 딸이 한 발짝 내디딜 수 있도록 등을 밀어 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들끼리라면 서로 경쟁하거나 용기를 갖게 되어 지금까지 넘을 수 없었던 벽을 간단히 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딸이 다니는 유치원의 아이들과 함께 필드에서 활동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본문 41쪽)

그래서 딸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아버지 모임에 새 관찰을 함께 해 보자고 제안한다. 처음엔 개인적인 이유로 순전히 개인적 차원에서 시작된 동네 산책 모임이 모임을 지속함에 따라 그 의미와 역할이 확장되고, 나아가 지역을 변화시키는 데까지 이른다.
2부는 저자 개인의 경험을 넘어 지역생태활동가, 도코로지스트가 되기 위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한 매뉴얼이다. 이 책의 중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3부에서는 각각 취미로서의 도코로지스트, 아이를 키우는 방편으로서의 도코로지스트, 숲을 보전하는 환경보호 차원의 도코로지스트 등 세 영역의 도코로지트 3인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부록 1에서는 맨 처음 ‘장소의 전문가’라는 발상을 하고 그것이 도코로지스트라는 의미 있는 단어로 발전하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한 일본 히라즈카 시 박물관 관장이었던 고 하마구치 데쓰이치의 강연록을 소개함으로써, 이 책의 주 개념인 ‘도코로지스트’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부록 2는 한글 번역본을 위해 이 책의 역자(물푸레생태교육센터 센터장)가 한국의 도코로지스트 5인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도코로지스트에 대한 이해는 물론 어떻게 도코로지스트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면에서 유익하다.

▣ 작가 소개

저자 : 하코다 아쓰시
1990년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들새회에 취직해 히메지 시 자연관찰의 숲에 부임했다. 그후 1992년부터 요코하마 자연관찰의숲 레인저로 활동하며 주로 자원활동가를 양성하는 일을 했다, 1996년 동경만 들새공원 레인저를 거쳐 1997년 동경본부 사무실로 돌아와 레인저 양성 강좌 및 자연관찰 시설 직원과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연수와 컨설팅 업무를 하며 자연보호활동과 관련된 인재양성 업무를 하고 있다.

역자 : 김미라
교토교육대학 대학원에서 “학교 비오톱의 교재화에 대한 연구” 논문으로 이과교육학 석사를 마쳤다. 2001년부터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생태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했으며, 2014년부터 (사)물푸레생태교육센터 센터장으로, (사)자연의벗연구소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저자 서문
역자 서문 -도코로지스트? 도코로지스트!

제 1 부 나의 이야기
0 내가 사는 마을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
1 도코로지스트란 어떤 사람인가
2 도코로지스트에 끌린 이유
3 이렇게 시작했다
4 그다음 단계
5 도코로지스트 모임을 시작하다
6 지역을 변화시키는 도코로지스트

제 2 부 지역생태활동가, 도코로지스트 되기
0 시작은 걷기
1 가장 먼저 필드를 정한다
2 한 손에 지도를 들고 걷는다
3 필드를 보는 법, 걷는 법
4 기록하기
5 관리하고 발신하기
6 멋진 도코로지스트 되기

제 3 부 3인의 도코로지스트 이야기
0 도코로지스트의 세 가지 유형
1 취미로 즐긴다
2 아이들을 키운다
3 숲을 보전한다

부록 1 하마구치 데쓰이치 강연록
부록 2 5인의 한국 도코로지스트 이야기
1 봉암갯벌생태학습장 이보경
2 생태보전시민모임 민성환
3 우포늪 이인식
4 생태교육연구소 ‘터’ 두꺼비친구들 박완희
5 황새 지킴이 도연 스님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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