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우리의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김장을
자세하고 재밌게 묘사한 그림책!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김장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전통문화예요. 김장에는 함께 나누고, 서로 협동하는 우리 전통의 품앗이 정신이 담겨 있고, 자연의 환경과 리듬에 음식 문화를 맞추는 우리만의 독창성이 묻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그런 김장 문화를 밤나무골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함께 김장을 담그고, 담근 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모습을 통해 생동감 있게 그렸어요.
김장을 담가 겨울나기를 준비해요
별이는 이번 가을에 밤나무골로 이사를 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보니 마을 회관 앞에 배추 포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어요. 바로 밤나무골 마을 회관의 김장을 담그는 날이었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밤나무골 사람들은 하나둘씩 마을 회관으로 모여들었어요. 그러고는 수백 포기에 이르는 배추를 다듬고 2-4등분해서 소금물에 담가 절이고, 양념 재료를 다듬었어요. 별이는 산더미 같은 배추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여러 사람이 손에 손을 모아 자르고, 다듬고, 버무리다 보니 어느새 하얗던 배추는 새빨간 김장 김치로 변신했지요. 이삐 할머니도, 꽃분이 아줌마도, 별이 엄마도, 그리고 별이 아빠도 모두 모여서 김장을 담갔거든요. 자, 그러면 겨울나기 준비 완료!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담근 김장 김치를 마을 사람들은 잔치가 있을 때나 혹은 평상시에도 지져 먹고, 볶아 먹고, 끓여 먹으며 겨울을 난답니다.
김장하는 날은 마을 잔칫날이에요!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마을의 김장 김치 담그기를 끝냈어요. 후유, 힘이 들었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지요.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수백 포기의 김장 김치를 끝내고는 갓 담근 김장 김치에 삶은 고기를 싸 먹으며 잔치를 벌인답니다. 물론 이장 할아버지와 마을 아저씨들은 시원한 막걸리를 잊지 않았지요. 고사리 손으로 김치 버무리기를 돕던 마을 아이들도 김치와 고기를 이 상 저 상으로 나르며 잔치를 벌였어요. 갓 담근 빨간 배추에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싸서 입에 넣으면 김장을 담그느라 몰려왔던 피곤이 싹 가신답니다. 김장하는 날은 밤나무골의 잔칫날이지요.
서로 나누고, 도와주는 김장 품앗이!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여럿이 모여서 담근, 수백 포기에 이르는 밤나무골의 김장 김치는 누가 다 먹을까요? 모두 밤나무골 사람들이 먹을 건 아니랍니다. 여러 상자에 차곡차곡 담아서 김장을 하기가 어려운 이웃이나 양로원 등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저장한답니다. 그러고는 겨우내 두고두고 먹지요.
그런데 밤나무골 사람들은 자기 집의 김장은 담지 않을까요? 아니에요. 마을 회관에서 담근 김장 김치 말고도 각자의 집에서 필요한 김장 김치는 따로 담그지요.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김치를 담그는 김장은 혼자서 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 여럿이 김장 담그는 집을 찾아가서 도와주지요. 이것을 김장 품앗이라고 해요. 예로부터 김장철이 되면 이런 김장 품앗이가 아주 일상이었어요. 별이네 김장을 담글 때 꽃분이 아줌마가 도와주면 꽃분이 아줌마네 김장을 담글 때는 별이 엄마가 가서 돕지요. 김장 품앗이 덕분에 별이네도 쉽게 김장을 담갔답니다.
김장은 독창성과 협조성이 녹아 있는 우리 문화예요!
이 책에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이삐 아줌마, 꽃분이 아줌마, 호호 아줌마, 유리 엄마 등 밤나무골에서 김치 담그기라면 손에 꼽을 만한 아줌마들이 각각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김치를 선보여요. 전라도는 젓갈을 많이 넣어 깊은 맛을, 황해도는 명태로 육수를 내어 시원한 맛을, 해산물이 많이 나는 제주도에서는 바다향이 나는 맛을 내는 김치를 만들지요. 방방곡곡 팔도마다 다른 김치 맛을 내는 것은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특산물을 이용해 김치를 담그기 때문이지요.
▣ 작가 소개
글 : 이규희
李圭喜
195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강원도 태백, 영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을 나와 보성여자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사서 교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창작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1978년 중앙일보사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연꽃등』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 그림책, 청소년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썼으며 이주홍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어린이문화대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엄마 엄마 이야기해 주세요』, 『어린 임금의 눈물』, 『난 이제부터 남자다』, 『아버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 『두 할머니의 비밀』, 『조지 할아버지의 6ㆍ25』,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 등이 있다.
그림 : 최정인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 동화 속 개구쟁이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과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림 도둑 준모》, 《바리공주》, 《반창고 우정》, 《삐딱한 자세가 좋아》, 《깡이의 꽃밭》, 《투명 친구 진짜 친구》, 《미움 일기장》, 《살아난다면 살아난다》, 《오시큰둥이의 학교생활》, 《지우개 따먹기 법칙》, 《발차기만 백만 번》, 《고민 있으면 다 말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가을이에요
밤나무골로 이사 왔어요
이웃집에 떡을 돌려요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배추를 절여요
온갖 양념을 준비해요
별거 별거 다 넣은 김칫소
김칫소를 배추에 치덕치덕 버무려요
남쪽 지방 김치는 깊은 맛이 나요
북쪽 지방 김치 맛은 시원해요
섬마을 김치에서는 바다 향이 나요
팔도마다 김치 맛이 달라요
겉잎으로 잘 감싸요
김치 산이 되었어요
이 많은 김장김치를 다 뭐해요?
이웃과 나누어 먹어요
김칫독을 땅속에 묻어요
김장하는 날은 우리 동네 잔칫날!
우리 집도 김장을 해요
서로 도와 가며 김장을 해요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달라요
겨울이 왔어요
작가의 말
우리나라의 김장 문화를 보존해요
김치 담그는 법을 알아보아요
각 지역의 독특한 김치를 만나 보아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우리의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김장을
자세하고 재밌게 묘사한 그림책!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김장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전통문화예요. 김장에는 함께 나누고, 서로 협동하는 우리 전통의 품앗이 정신이 담겨 있고, 자연의 환경과 리듬에 음식 문화를 맞추는 우리만의 독창성이 묻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그런 김장 문화를 밤나무골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함께 김장을 담그고, 담근 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모습을 통해 생동감 있게 그렸어요.
김장을 담가 겨울나기를 준비해요
별이는 이번 가을에 밤나무골로 이사를 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보니 마을 회관 앞에 배추 포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어요. 바로 밤나무골 마을 회관의 김장을 담그는 날이었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밤나무골 사람들은 하나둘씩 마을 회관으로 모여들었어요. 그러고는 수백 포기에 이르는 배추를 다듬고 2-4등분해서 소금물에 담가 절이고, 양념 재료를 다듬었어요. 별이는 산더미 같은 배추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여러 사람이 손에 손을 모아 자르고, 다듬고, 버무리다 보니 어느새 하얗던 배추는 새빨간 김장 김치로 변신했지요. 이삐 할머니도, 꽃분이 아줌마도, 별이 엄마도, 그리고 별이 아빠도 모두 모여서 김장을 담갔거든요. 자, 그러면 겨울나기 준비 완료!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담근 김장 김치를 마을 사람들은 잔치가 있을 때나 혹은 평상시에도 지져 먹고, 볶아 먹고, 끓여 먹으며 겨울을 난답니다.
김장하는 날은 마을 잔칫날이에요!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마을의 김장 김치 담그기를 끝냈어요. 후유, 힘이 들었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지요.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수백 포기의 김장 김치를 끝내고는 갓 담근 김장 김치에 삶은 고기를 싸 먹으며 잔치를 벌인답니다. 물론 이장 할아버지와 마을 아저씨들은 시원한 막걸리를 잊지 않았지요. 고사리 손으로 김치 버무리기를 돕던 마을 아이들도 김치와 고기를 이 상 저 상으로 나르며 잔치를 벌였어요. 갓 담근 빨간 배추에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싸서 입에 넣으면 김장을 담그느라 몰려왔던 피곤이 싹 가신답니다. 김장하는 날은 밤나무골의 잔칫날이지요.
서로 나누고, 도와주는 김장 품앗이!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여럿이 모여서 담근, 수백 포기에 이르는 밤나무골의 김장 김치는 누가 다 먹을까요? 모두 밤나무골 사람들이 먹을 건 아니랍니다. 여러 상자에 차곡차곡 담아서 김장을 하기가 어려운 이웃이나 양로원 등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저장한답니다. 그러고는 겨우내 두고두고 먹지요.
그런데 밤나무골 사람들은 자기 집의 김장은 담지 않을까요? 아니에요. 마을 회관에서 담근 김장 김치 말고도 각자의 집에서 필요한 김장 김치는 따로 담그지요.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김치를 담그는 김장은 혼자서 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 여럿이 김장 담그는 집을 찾아가서 도와주지요. 이것을 김장 품앗이라고 해요. 예로부터 김장철이 되면 이런 김장 품앗이가 아주 일상이었어요. 별이네 김장을 담글 때 꽃분이 아줌마가 도와주면 꽃분이 아줌마네 김장을 담글 때는 별이 엄마가 가서 돕지요. 김장 품앗이 덕분에 별이네도 쉽게 김장을 담갔답니다.
김장은 독창성과 협조성이 녹아 있는 우리 문화예요!
이 책에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이삐 아줌마, 꽃분이 아줌마, 호호 아줌마, 유리 엄마 등 밤나무골에서 김치 담그기라면 손에 꼽을 만한 아줌마들이 각각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김치를 선보여요. 전라도는 젓갈을 많이 넣어 깊은 맛을, 황해도는 명태로 육수를 내어 시원한 맛을, 해산물이 많이 나는 제주도에서는 바다향이 나는 맛을 내는 김치를 만들지요. 방방곡곡 팔도마다 다른 김치 맛을 내는 것은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특산물을 이용해 김치를 담그기 때문이지요.
▣ 작가 소개
글 : 이규희
李圭喜
195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강원도 태백, 영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을 나와 보성여자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사서 교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창작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1978년 중앙일보사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연꽃등』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 그림책, 청소년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썼으며 이주홍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어린이문화대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엄마 엄마 이야기해 주세요』, 『어린 임금의 눈물』, 『난 이제부터 남자다』, 『아버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 『두 할머니의 비밀』, 『조지 할아버지의 6ㆍ25』,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 등이 있다.
그림 : 최정인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 동화 속 개구쟁이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과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림 도둑 준모》, 《바리공주》, 《반창고 우정》, 《삐딱한 자세가 좋아》, 《깡이의 꽃밭》, 《투명 친구 진짜 친구》, 《미움 일기장》, 《살아난다면 살아난다》, 《오시큰둥이의 학교생활》, 《지우개 따먹기 법칙》, 《발차기만 백만 번》, 《고민 있으면 다 말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가을이에요
밤나무골로 이사 왔어요
이웃집에 떡을 돌려요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배추를 절여요
온갖 양념을 준비해요
별거 별거 다 넣은 김칫소
김칫소를 배추에 치덕치덕 버무려요
남쪽 지방 김치는 깊은 맛이 나요
북쪽 지방 김치 맛은 시원해요
섬마을 김치에서는 바다 향이 나요
팔도마다 김치 맛이 달라요
겉잎으로 잘 감싸요
김치 산이 되었어요
이 많은 김장김치를 다 뭐해요?
이웃과 나누어 먹어요
김칫독을 땅속에 묻어요
김장하는 날은 우리 동네 잔칫날!
우리 집도 김장을 해요
서로 도와 가며 김장을 해요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달라요
겨울이 왔어요
작가의 말
우리나라의 김장 문화를 보존해요
김치 담그는 법을 알아보아요
각 지역의 독특한 김치를 만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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