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돈 벌기 대작전에 나선 아이들의 좌충우돌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유쾌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낸 『기호 3번 안석뽕』과 『소리 질러, 운동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화작가 진형민. 그가 이번에는 돈을 벌겠다고 학교 밖으로 나간 아이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의 세 주인공인 5학년 오초원, 김상미, 박용수는 돈이 꼭 필요하다. 초원이 이야기하듯 “어른들은 ‘쪼그만 것들이 대체 무슨 돈이 필요해?’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쪼그만 것들도 돈은 필요하다.” 초원은 맛있는 치킨을 먹고 싶고, 상미는 하얀 레이스가 달린 치마를 입고 싶고, 용수는 멋진 축구화를 신고 싶다.
그런데 세 친구 모두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다. 그래서 자기들 힘으로 돈을 벌기로 마음먹는다. 물론 초등학생들의 돈 벌기는 녹록지 않다. 아이들은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까지 겪으면서 온종일 빈 병을 주워서 팔지만 돈을 조금밖에 벌지 못하고, 20층 아파트를 돌면서 전단 수백 장을 붙이지만 제대로 된 일당을 받지 못한다. 심지어 꼬맹이들의 돈을 빼앗으려다가 도리어 중학생들에게 돈을 빼앗길 뻔하기도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이리저리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한편, 건강한 기운을 전달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세 아이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며 당찬 얼굴을 보여 주기 때문이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하다고 해서 주눅 들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당연하면서도 소중한 진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독자들도 세 아이의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건강하고 밝은 기운을 건네받을 것이다.
유쾌한 이야기 속에 담긴 날카로운 문제의식
초원, 상미, 용수는 돈 버는 일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돈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갖고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애쓴다.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가 영어 단어 하나 외울 때마다 엄마에게 받는 돈과 자기들이 온종일 발바닥이 아프게 돌아다니면서 병을 주워서 번 돈이 같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지, 그 친구가 온종일 영어 단어를 열심히 외워서 자기들보다 백 배나 되는 돈을 버는 일이 당연한 일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똑같은 전단을 돌렸는데 초등학생은 어른이 받는 돈의 3분의 1만 받는 게 맞는지, 초원이네 할머니가 온종일 마늘을 까서 받는 만 원이 과연 적당한 금액인지 생각하다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진형민 작가는 아이들 사이에 엄연히 존재하는 불평등을, 아이들도 체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불공평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나아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아이들은 돈 벌기 대작전을 벌이면서 돈 버는 일이 원래부터 괴롭고 힘든 것인지, 거짓말하지 않고 남들을 속이지 않으면서 기분 좋게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작가는 돈 버는 일은 원래 어렵고 힘들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지도 않고, 반대로 얼마든지 행복하고 즐겁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다만 아이들이 그 고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자신의 대답을 찾아가는지 차근차근 보여 줄 뿐이다.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를 읽는 독자들은 세 아이의 돈 벌기 대작전을 지켜보면서 묵직한 고민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돈보다 소중한 것,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아이들의 돈 벌기 대작전은 쉽사리 성공하지 못한다. 빈 병을 팔아서 돈을 모으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게 분명했고, 턱없이 적은 돈을 받고 전단을 돌리느라 매일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없었다. 꼬맹이들의 돈을 빼앗는 비양심적이고 위험천만한 일은 다시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런데 돈 벌기 대작전이 실패로 끝나기 직전에 같은 반 친구가 솔깃한 제안을 해 온다. 학원에 가느라 시간이 없는 자기 대신에 유명 밴드의 무료 공연 표를 받아 주면 적지 않은 돈을 주겠다고 한다. 초원, 상미, 용수는 즐거운 마음으로 줄을 서서 공연 표를 받는다. 그런데 오랫동안 기다려서 표를 손에 쥐자 직접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세 아이는 표를 팔아서 갖고 싶은 것을 살지, 표를 파는 대신 신나게 공연을 볼지 고민에 빠진다. 아이들의 고민은 사실적이고 흥미로우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표를 받아 주고 돈을 받기로 한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멋진 공연을 보는 것도 매력적인 일이고, 표를 팔아서 갖고 싶은 것을 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고민을 통해서 돈보다 소중한 게 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된다. 세 아이가 좌충우돌하며 얻은 깨달음이 독자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진형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2012년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기호 3번 안석뽕』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동화집 『꼴뚜기』와 장편동화 『소리 질러, 운동장』을 썼습니다.
그림 : 주성희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가장 즐겨 하고 있다. 『담구멍 친구 할래요?』의 그림 작업을 하는 동안 할아버지와 영훈이의 ‘마음 줄다리기’를 지켜보며 즐겁고 흐뭇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친구 집은 어디일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개조심』,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보물섬의 비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새치기
2. 남의 졸병 노릇
3. 돈이 필요한 이유
4. 초등학생이 돈 버는 법
5. 맥주는 역시 병 맛
6. 인생의 무게
7. 우리도 그들처럼
8. 돈이 잘난 척할 수 없는 날
9. 아무도 모른다
작가의 말
돈 벌기 대작전에 나선 아이들의 좌충우돌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유쾌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낸 『기호 3번 안석뽕』과 『소리 질러, 운동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화작가 진형민. 그가 이번에는 돈을 벌겠다고 학교 밖으로 나간 아이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의 세 주인공인 5학년 오초원, 김상미, 박용수는 돈이 꼭 필요하다. 초원이 이야기하듯 “어른들은 ‘쪼그만 것들이 대체 무슨 돈이 필요해?’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쪼그만 것들도 돈은 필요하다.” 초원은 맛있는 치킨을 먹고 싶고, 상미는 하얀 레이스가 달린 치마를 입고 싶고, 용수는 멋진 축구화를 신고 싶다.
그런데 세 친구 모두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다. 그래서 자기들 힘으로 돈을 벌기로 마음먹는다. 물론 초등학생들의 돈 벌기는 녹록지 않다. 아이들은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까지 겪으면서 온종일 빈 병을 주워서 팔지만 돈을 조금밖에 벌지 못하고, 20층 아파트를 돌면서 전단 수백 장을 붙이지만 제대로 된 일당을 받지 못한다. 심지어 꼬맹이들의 돈을 빼앗으려다가 도리어 중학생들에게 돈을 빼앗길 뻔하기도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이리저리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한편, 건강한 기운을 전달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세 아이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며 당찬 얼굴을 보여 주기 때문이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하다고 해서 주눅 들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당연하면서도 소중한 진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독자들도 세 아이의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건강하고 밝은 기운을 건네받을 것이다.
유쾌한 이야기 속에 담긴 날카로운 문제의식
초원, 상미, 용수는 돈 버는 일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돈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갖고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애쓴다.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가 영어 단어 하나 외울 때마다 엄마에게 받는 돈과 자기들이 온종일 발바닥이 아프게 돌아다니면서 병을 주워서 번 돈이 같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지, 그 친구가 온종일 영어 단어를 열심히 외워서 자기들보다 백 배나 되는 돈을 버는 일이 당연한 일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똑같은 전단을 돌렸는데 초등학생은 어른이 받는 돈의 3분의 1만 받는 게 맞는지, 초원이네 할머니가 온종일 마늘을 까서 받는 만 원이 과연 적당한 금액인지 생각하다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진형민 작가는 아이들 사이에 엄연히 존재하는 불평등을, 아이들도 체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불공평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나아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아이들은 돈 벌기 대작전을 벌이면서 돈 버는 일이 원래부터 괴롭고 힘든 것인지, 거짓말하지 않고 남들을 속이지 않으면서 기분 좋게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작가는 돈 버는 일은 원래 어렵고 힘들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지도 않고, 반대로 얼마든지 행복하고 즐겁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다만 아이들이 그 고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자신의 대답을 찾아가는지 차근차근 보여 줄 뿐이다.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를 읽는 독자들은 세 아이의 돈 벌기 대작전을 지켜보면서 묵직한 고민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돈보다 소중한 것,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아이들의 돈 벌기 대작전은 쉽사리 성공하지 못한다. 빈 병을 팔아서 돈을 모으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게 분명했고, 턱없이 적은 돈을 받고 전단을 돌리느라 매일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없었다. 꼬맹이들의 돈을 빼앗는 비양심적이고 위험천만한 일은 다시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런데 돈 벌기 대작전이 실패로 끝나기 직전에 같은 반 친구가 솔깃한 제안을 해 온다. 학원에 가느라 시간이 없는 자기 대신에 유명 밴드의 무료 공연 표를 받아 주면 적지 않은 돈을 주겠다고 한다. 초원, 상미, 용수는 즐거운 마음으로 줄을 서서 공연 표를 받는다. 그런데 오랫동안 기다려서 표를 손에 쥐자 직접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세 아이는 표를 팔아서 갖고 싶은 것을 살지, 표를 파는 대신 신나게 공연을 볼지 고민에 빠진다. 아이들의 고민은 사실적이고 흥미로우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표를 받아 주고 돈을 받기로 한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멋진 공연을 보는 것도 매력적인 일이고, 표를 팔아서 갖고 싶은 것을 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고민을 통해서 돈보다 소중한 게 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된다. 세 아이가 좌충우돌하며 얻은 깨달음이 독자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진형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2012년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기호 3번 안석뽕』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동화집 『꼴뚜기』와 장편동화 『소리 질러, 운동장』을 썼습니다.
그림 : 주성희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가장 즐겨 하고 있다. 『담구멍 친구 할래요?』의 그림 작업을 하는 동안 할아버지와 영훈이의 ‘마음 줄다리기’를 지켜보며 즐겁고 흐뭇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친구 집은 어디일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개조심』,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보물섬의 비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새치기
2. 남의 졸병 노릇
3. 돈이 필요한 이유
4. 초등학생이 돈 버는 법
5. 맥주는 역시 병 맛
6. 인생의 무게
7. 우리도 그들처럼
8. 돈이 잘난 척할 수 없는 날
9. 아무도 모른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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