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감독으로서 클롭의 성과
첫째는 유럽에서도 결코 빅 클럽이라고 말할 수 없는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체스터 시티, 혹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같은 세계적인 빅 클럽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클롭은 당시 분데스리가 2부 클럽이었던 마인츠를 1부 리그로 승격시켜 주목을 받았던 젊은 지도자로, 독일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때도 텔레비전 해설자로 나와 날카로운 해설로 주목을 받았다. 프런트는 작은 도시를 연고지로 삼는 마인츠에서 선풍을 불러일으킨 클롭이야말로 클럽이 내건 새로운 콘셉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자 도르트문트의 제의를 흔쾌히 승낙한 클롭은 즉시 독자적인 스타일로 팀 구성에 착수했다.
감독 첫 해인 2008-09시즌에는 팀의 순위를 전 시즌의 13위에서 6위까지 끌어올렸고, 이듬해인 2009-10시즌에는 5위에 올라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0-11시즌에는 마침내 팀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해 2연패를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독일에서 독보적인 빅 클럽을 제치고 우승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지만, 그보다 인상적인 것은 2012-13시즌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무리뉴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것이었다. 비록 결승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계 최대의 재정 규모를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격파한 것은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것과 동등한 수준의 평가를 받을 만한 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성과는 클롭이 거의 무명의 선수를 스타 선수로 키워낸 것이다. 2014년 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한 마리오 괴체와 마츠 훔멜스 등은 그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며, 카가와도 영입 이전에는 J리그 2부의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던 선수였다. 이들은 클롭의 지도를 통해 팀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유럽에서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수준의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 성과는 클롭이 표방한 축구다. 본인이 ‘게겐 프레싱’이라고 부르는 그 전술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충격적인 성공 등에 힘입어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기본적으로는 마인츠 시절의 축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이를 진화시켜 더욱 구체화한 것이 도르트문트에서 실천한 축구였다. 당시 최첨단으로 평가받던 것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스타일이었는데, 클롭은 어떻게 하면 그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 있을지 궁리한 끝에 종방향으로 빠른 하이프레스를 거는 숏 카운터 전술을 완성시켰다. 당시 전 세계의 지도자들은 세계 축구의 정점에 군림하던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을 동경하고 모방했는데, 클롭은 다른 지도자들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르셀로나를 이길 방법을 궁리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클롭이 얼마나 비범한 감독인지 알 수 있다.
인간 위르겐 클롭 :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골이 들어가면 팔을 마구 휘두르며 머리카락이 휘날리도록 질주하고,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런 위르겐 클롭을 보면 이 사내에게는 전류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클롭은 기쁨과 에너지 그리고 열정이 넘친다. 어떤 감독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들이다. 클롭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클롭이 팀에 전하는 야심은 어디에서 솟아나는 것일까? 친구 같은 털털한 인상과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위엄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위르겐 클롭은 항상 클롭 그 자체다. 클롭 이외의 그 누구도 아니다. 이것은 클롭이라는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연기는 하지 않는다. 자신도 “연극에는 전혀 소질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의도적으로 언론을 이용할 때가 아니라면 자신의 발언을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신경 쓰지 않으며, 항상 품격 있는 발언만 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의 이목에 관해서 말하면,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 말입니다. 조금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저를 ‘정말 좋은 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고, ‘자기가 다 알고 있다는 듯 우쭐대는 재수 없는 놈, 정말 거슬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양쪽 모두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제게 중요한 일을 신경 씁니다. 가족과 일, 저와 가까운 사람들이 저로 인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말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후에 평가받는 것은 제가 한 일과 그 질입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케팅 전문가가 말하는 클롭이라는 브랜드
클롭 브랜드의 힘은 ‘친근함’에서 나온다. 클롭은 일반 서민의 화법을 구사하고 조깅복을 입은 채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은 그 이미지를 이용해 무엇인가를 얻으려 하는 속셈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라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인 것이다. 클롭은 항상 똑같은 사람이고, 세월이 지나도 거의 바뀌지 않는다. 겉모습부터 시작해 말투와 몸짓에 이르기까지 전부 그렇다. 그리고 이것이 클롭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더해준다. 또한 클롭의 화술은 매우 설득력이 강하다. 말과 태도가 일치하기 때문에 신빙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브랜딩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클롭은 그 커다란 입으로 금방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알기 쉽게 말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어도 클롭이 하는 축구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클롭은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게다가 클롭은 여성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인상을 주며, 젊은 사람에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것은 그가 얼마나 젊고 힘이 넘치는 팀을 만들어냈는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클롭은 기본적으로 직업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우수한 감독인데, 여기에 서포터들에게 클럽을 상징하는 존재이자 젊은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자석이며, 기자들을 바쁘게 만드는 근원이고, 스폰서에게는 신뢰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클롭의 리더십 : 클롭은 ‘성장 단계의 기업’에 안성맞춤
클롭은 성과주의가 팽배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위르겐 클롭이 리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리더 그 자체’라는 말은 생각과 감각과 행동이 모순되지 않고 전부 리더적이라는 뜻이다. 클롭의 생각은 행동과 합치한다. 또한 그 밖에도 클롭은 리더와 매니저의 양 측면을 훌륭히 연결시키고 있다. 클롭의 비전은 자기 주위의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클롭의 말뿐만 아니라 특히 행동에서 드러난다. 그런 비전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이유는 단호한 의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 강한 의지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것이지 계산적이고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스포츠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다. 축구장뿐만 아니라 자신이 있는 모든 장소에서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것이 클롭의 기본자세이다.
클롭은 ‘성장 단계의 중소기업’에 매우 적합한 리더십의 자질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은 성장 단계의 기업이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몰두, 활력, 지구력, 발상 같은 성질이 특히 중요하다. 2008년에 클롭이 취임할 당시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이런 성장 단계의 기업에 속했다. 당시 수년 동안 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 축구에서 완성 단계의 기업에 해당하는 클럽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런 기업에서는 높은 목표를 당당하게 내건다.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장하고, 세계적인 존재감을 가지려 한다. 그러므로 바이에른 뮌헨은 항상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야 한다. 한편 도르트문트의 경우는 먼저 가급적 적은 돈으로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성장 단계의 기업의 경우, 클롭의 열정적이고 비전 있는 리더십 스타일을 통해 신용을 쌓고 성공을 만들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노멀 원, 미래의 클롭
“아마도 나는 노멀 원Normal One(평범한 사람)일 것입니다.” 리버풀 감독으로서 첫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 말이다. 그 ‘노멀 원’이 ‘스페셜 원’ 무리뉴의 왕좌를 빼앗았다. 그가 터치라인을 뛰어다니며 선수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골을 마치 그것이 세상의 마지막 골인 것처럼 기뻐하는 모습에는 그의 정직한 면과 그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가 들어 있다. 물론 그런 행동 끝에 종종 부심과 언쟁을 벌이게 되기도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그것이 클롭이다. 그것이 그가 마인츠 시절에도, 도르트문트에서도 했던 것이다. 클롭은 여전히 클롭이다. 잉글랜드에서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롭에게 어울릴 만한 자리가 있다. 브랜드 전문가 프랑크 도프하이데는 클롭이 미래에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리버풀에서 클롭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든 클롭이 가까운 미래에 국가대표팀 자리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어쨌든 그가 안필드의 사이드라인에 서 있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이 남자가 자신의 꿈을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서둘러서 축구계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도.
▣ 작가 소개
저자 : 엘마 네벨링
1976년생. 축구 저널리스트. 분데스리가의 공식지 「분데스리가 매거진」, 독일 도르트문트 지역지 「루르 나흐리히텐」, 축구 사이트 ‘룬트(www.rund-magazin.de)’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도르트문트에 살면서 그는 BVB가 충실한 서포터들에게 ‘단순한 클럽이 아닌 삶의 기쁨’임을 배웠다.
역자 : 이지호
대학에서는 번역과 관계가 없는 학과를 전공했으나 졸업 후 잠시 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다 번역에 흥미를 느껴 번역가를 지망하게 되었다. 워낙 몸이 둔한 탓에 직접 하는 일은 적지만 축구, 야구, 농구, E-스포츠 등 스포츠라면 거의 가리지 않고 좋아하며, 모든 스포츠팬이 반목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을 꿈꾼다. 그리고 번역을 통해 스포츠의 감동과 재미, 즐기는 법을 널리 알리는 것이 현재 의 목표 중 하나다. 역서로 『좌익 축구 우익 축구』가 있다.
역 : 이성모
숭실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복수 전공했다. 2010년 어린이 일간신문 〈어린이동아〉 취재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1년 2개월간 기자생활을 했다. 2013년부터 객원기자 겸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스포츠서울 객원기자 겸 영국 통신원으로 유럽 축구 현장을 취재 중이다. 저서로 『누구보다 첼시 전문가가 되고 싶다』, 『누구보다 맨유 전문가가 되고 싶다』, 역서로 『안드레아 피를로 자서전-나는 생각한다 고로 플레이한다』, 『아르센 벵거-아스널 인사이드 스토리』, 『메시 팬북』, 『호날두 팬북』, 『즐라탄 팬북』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글: 팀은 감독을 닮는다
머리말
서장: 도르트문트에서의 우승 퍼레이드
제1장 유스 시절
제2장 평범한 프로 선수 시절: 스승 볼프강 프랑크 감독의 가르침
제3장 감독 클롭의 탄생: 하루아침에 마인츠의 선수에서 감독이 되다
제4장 세 번의 1부 리그 승격 경쟁, 강등, 그리고 마인츠와의 이별
제5장 두 번째 사랑: 도르트문트에서의 새로운 도전
제6장 분데스리가 사상 최연소 우승팀(2010-11시즌)
제7장 리그 연패와 첫 더블(2011-12시즌)
클롭에 대한 독특한 인터뷰
제8장 클롭의 축구 철학: 전술, 훈련, 팀의 성장
제9장 클롭을 뒷받침하는 사람들: 감독을 보좌하는 ‘두뇌’와 ‘눈’
제10장 인간 위르겐 클롭
“클롭의 행동은 BVB에 5배의 가치가 있다”: 프랑크 도프하이데와의 대담
클롭의 인격과 인상에 관해: 크리스티안 갈베즈와의 대담
제11장 도르트문트에서의 마지막 세 시즌
제12장 리버풀행,‘ 콥’이 된 클롭
추가시간: 클롭의 어록, 클롭에 대한 어록
위르겐 클롭 약력
감독으로서 클롭의 성과
첫째는 유럽에서도 결코 빅 클럽이라고 말할 수 없는 도르트문트를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체스터 시티, 혹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같은 세계적인 빅 클럽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클롭은 당시 분데스리가 2부 클럽이었던 마인츠를 1부 리그로 승격시켜 주목을 받았던 젊은 지도자로, 독일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때도 텔레비전 해설자로 나와 날카로운 해설로 주목을 받았다. 프런트는 작은 도시를 연고지로 삼는 마인츠에서 선풍을 불러일으킨 클롭이야말로 클럽이 내건 새로운 콘셉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자 도르트문트의 제의를 흔쾌히 승낙한 클롭은 즉시 독자적인 스타일로 팀 구성에 착수했다.
감독 첫 해인 2008-09시즌에는 팀의 순위를 전 시즌의 13위에서 6위까지 끌어올렸고, 이듬해인 2009-10시즌에는 5위에 올라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0-11시즌에는 마침내 팀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해 2연패를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독일에서 독보적인 빅 클럽을 제치고 우승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지만, 그보다 인상적인 것은 2012-13시즌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무리뉴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것이었다. 비록 결승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계 최대의 재정 규모를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격파한 것은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것과 동등한 수준의 평가를 받을 만한 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성과는 클롭이 거의 무명의 선수를 스타 선수로 키워낸 것이다. 2014년 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한 마리오 괴체와 마츠 훔멜스 등은 그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며, 카가와도 영입 이전에는 J리그 2부의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던 선수였다. 이들은 클롭의 지도를 통해 팀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유럽에서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수준의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 성과는 클롭이 표방한 축구다. 본인이 ‘게겐 프레싱’이라고 부르는 그 전술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충격적인 성공 등에 힘입어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기본적으로는 마인츠 시절의 축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이를 진화시켜 더욱 구체화한 것이 도르트문트에서 실천한 축구였다. 당시 최첨단으로 평가받던 것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스타일이었는데, 클롭은 어떻게 하면 그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 있을지 궁리한 끝에 종방향으로 빠른 하이프레스를 거는 숏 카운터 전술을 완성시켰다. 당시 전 세계의 지도자들은 세계 축구의 정점에 군림하던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을 동경하고 모방했는데, 클롭은 다른 지도자들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르셀로나를 이길 방법을 궁리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클롭이 얼마나 비범한 감독인지 알 수 있다.
인간 위르겐 클롭 :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골이 들어가면 팔을 마구 휘두르며 머리카락이 휘날리도록 질주하고,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런 위르겐 클롭을 보면 이 사내에게는 전류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클롭은 기쁨과 에너지 그리고 열정이 넘친다. 어떤 감독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들이다. 클롭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클롭이 팀에 전하는 야심은 어디에서 솟아나는 것일까? 친구 같은 털털한 인상과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위엄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위르겐 클롭은 항상 클롭 그 자체다. 클롭 이외의 그 누구도 아니다. 이것은 클롭이라는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연기는 하지 않는다. 자신도 “연극에는 전혀 소질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의도적으로 언론을 이용할 때가 아니라면 자신의 발언을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신경 쓰지 않으며, 항상 품격 있는 발언만 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의 이목에 관해서 말하면,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 말입니다. 조금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저를 ‘정말 좋은 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고, ‘자기가 다 알고 있다는 듯 우쭐대는 재수 없는 놈, 정말 거슬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양쪽 모두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제게 중요한 일을 신경 씁니다. 가족과 일, 저와 가까운 사람들이 저로 인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말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후에 평가받는 것은 제가 한 일과 그 질입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케팅 전문가가 말하는 클롭이라는 브랜드
클롭 브랜드의 힘은 ‘친근함’에서 나온다. 클롭은 일반 서민의 화법을 구사하고 조깅복을 입은 채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은 그 이미지를 이용해 무엇인가를 얻으려 하는 속셈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라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인 것이다. 클롭은 항상 똑같은 사람이고, 세월이 지나도 거의 바뀌지 않는다. 겉모습부터 시작해 말투와 몸짓에 이르기까지 전부 그렇다. 그리고 이것이 클롭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더해준다. 또한 클롭의 화술은 매우 설득력이 강하다. 말과 태도가 일치하기 때문에 신빙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브랜딩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클롭은 그 커다란 입으로 금방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알기 쉽게 말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어도 클롭이 하는 축구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클롭은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게다가 클롭은 여성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인상을 주며, 젊은 사람에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것은 그가 얼마나 젊고 힘이 넘치는 팀을 만들어냈는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클롭은 기본적으로 직업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우수한 감독인데, 여기에 서포터들에게 클럽을 상징하는 존재이자 젊은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자석이며, 기자들을 바쁘게 만드는 근원이고, 스폰서에게는 신뢰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클롭의 리더십 : 클롭은 ‘성장 단계의 기업’에 안성맞춤
클롭은 성과주의가 팽배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위르겐 클롭이 리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리더 그 자체’라는 말은 생각과 감각과 행동이 모순되지 않고 전부 리더적이라는 뜻이다. 클롭의 생각은 행동과 합치한다. 또한 그 밖에도 클롭은 리더와 매니저의 양 측면을 훌륭히 연결시키고 있다. 클롭의 비전은 자기 주위의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클롭의 말뿐만 아니라 특히 행동에서 드러난다. 그런 비전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이유는 단호한 의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 강한 의지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것이지 계산적이고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스포츠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다. 축구장뿐만 아니라 자신이 있는 모든 장소에서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것이 클롭의 기본자세이다.
클롭은 ‘성장 단계의 중소기업’에 매우 적합한 리더십의 자질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은 성장 단계의 기업이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몰두, 활력, 지구력, 발상 같은 성질이 특히 중요하다. 2008년에 클롭이 취임할 당시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이런 성장 단계의 기업에 속했다. 당시 수년 동안 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 축구에서 완성 단계의 기업에 해당하는 클럽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런 기업에서는 높은 목표를 당당하게 내건다.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장하고, 세계적인 존재감을 가지려 한다. 그러므로 바이에른 뮌헨은 항상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야 한다. 한편 도르트문트의 경우는 먼저 가급적 적은 돈으로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성장 단계의 기업의 경우, 클롭의 열정적이고 비전 있는 리더십 스타일을 통해 신용을 쌓고 성공을 만들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노멀 원, 미래의 클롭
“아마도 나는 노멀 원Normal One(평범한 사람)일 것입니다.” 리버풀 감독으로서 첫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 말이다. 그 ‘노멀 원’이 ‘스페셜 원’ 무리뉴의 왕좌를 빼앗았다. 그가 터치라인을 뛰어다니며 선수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골을 마치 그것이 세상의 마지막 골인 것처럼 기뻐하는 모습에는 그의 정직한 면과 그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가 들어 있다. 물론 그런 행동 끝에 종종 부심과 언쟁을 벌이게 되기도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그것이 클롭이다. 그것이 그가 마인츠 시절에도, 도르트문트에서도 했던 것이다. 클롭은 여전히 클롭이다. 잉글랜드에서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롭에게 어울릴 만한 자리가 있다. 브랜드 전문가 프랑크 도프하이데는 클롭이 미래에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리버풀에서 클롭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든 클롭이 가까운 미래에 국가대표팀 자리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어쨌든 그가 안필드의 사이드라인에 서 있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이 남자가 자신의 꿈을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서둘러서 축구계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도.
▣ 작가 소개
저자 : 엘마 네벨링
1976년생. 축구 저널리스트. 분데스리가의 공식지 「분데스리가 매거진」, 독일 도르트문트 지역지 「루르 나흐리히텐」, 축구 사이트 ‘룬트(www.rund-magazin.de)’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도르트문트에 살면서 그는 BVB가 충실한 서포터들에게 ‘단순한 클럽이 아닌 삶의 기쁨’임을 배웠다.
역자 : 이지호
대학에서는 번역과 관계가 없는 학과를 전공했으나 졸업 후 잠시 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다 번역에 흥미를 느껴 번역가를 지망하게 되었다. 워낙 몸이 둔한 탓에 직접 하는 일은 적지만 축구, 야구, 농구, E-스포츠 등 스포츠라면 거의 가리지 않고 좋아하며, 모든 스포츠팬이 반목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을 꿈꾼다. 그리고 번역을 통해 스포츠의 감동과 재미, 즐기는 법을 널리 알리는 것이 현재 의 목표 중 하나다. 역서로 『좌익 축구 우익 축구』가 있다.
역 : 이성모
숭실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복수 전공했다. 2010년 어린이 일간신문 〈어린이동아〉 취재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1년 2개월간 기자생활을 했다. 2013년부터 객원기자 겸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스포츠서울 객원기자 겸 영국 통신원으로 유럽 축구 현장을 취재 중이다. 저서로 『누구보다 첼시 전문가가 되고 싶다』, 『누구보다 맨유 전문가가 되고 싶다』, 역서로 『안드레아 피를로 자서전-나는 생각한다 고로 플레이한다』, 『아르센 벵거-아스널 인사이드 스토리』, 『메시 팬북』, 『호날두 팬북』, 『즐라탄 팬북』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글: 팀은 감독을 닮는다
머리말
서장: 도르트문트에서의 우승 퍼레이드
제1장 유스 시절
제2장 평범한 프로 선수 시절: 스승 볼프강 프랑크 감독의 가르침
제3장 감독 클롭의 탄생: 하루아침에 마인츠의 선수에서 감독이 되다
제4장 세 번의 1부 리그 승격 경쟁, 강등, 그리고 마인츠와의 이별
제5장 두 번째 사랑: 도르트문트에서의 새로운 도전
제6장 분데스리가 사상 최연소 우승팀(2010-11시즌)
제7장 리그 연패와 첫 더블(2011-12시즌)
클롭에 대한 독특한 인터뷰
제8장 클롭의 축구 철학: 전술, 훈련, 팀의 성장
제9장 클롭을 뒷받침하는 사람들: 감독을 보좌하는 ‘두뇌’와 ‘눈’
제10장 인간 위르겐 클롭
“클롭의 행동은 BVB에 5배의 가치가 있다”: 프랑크 도프하이데와의 대담
클롭의 인격과 인상에 관해: 크리스티안 갈베즈와의 대담
제11장 도르트문트에서의 마지막 세 시즌
제12장 리버풀행,‘ 콥’이 된 클롭
추가시간: 클롭의 어록, 클롭에 대한 어록
위르겐 클롭 약력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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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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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