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2가지 테마 길의 39개 표석을 따라
100년 전 경성으로 떠나는 역사 문화 여행
6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은 전쟁과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모습이 급변해 왔고, 도시 개발로 인해 역사 문화 유적지의 본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이러한 이유로 표석은 한국의 역사를 기억하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다.
‘경성’이라는 시공간적 배경은 현재의 종로구와 중구를 주 무대로 1910년 한일 강제 병합 이후 한성에서 경성으로 이름이 격하되어 불린 곳이자, 청산되지 못한 식민 통치의 잔재와 근대화가 진행되며 비롯된 다양한 문화유산들의 자취를 추적해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2가지 테마 길의 39개 표석을 따라 거닐다 보면 100년 전 경성의 모습과 경성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다.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국역사지도사모임이 표석길을 테마로 출간하는 첫 번째 책으로 경성을 선택한 이유다.
표석은 어떠한 역사적 사실이 있었던 정확한 장소를 그 내용과 함께 표기하여 시간과 공간의 역사성을 드러내주는 설치물이다. 전통문화유산을 후대에 알려 계승을 장려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어 2014년 8월 기준으로 서울특별시에만 320개의 표석이 설치되어 있고, 이중 74%에 달하는 238개의 표석이 사대문 안이라 불리는 종로구와 중구에 집중되어 있다. 고증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어야만 표석이 설치될 수 있기 때문에 표석은 비교적 가까운 과거인 조선 시대나 근현대와 관련이 있다. 이 중에서 69%가 조선 시대, 12%가 구한말, 17%가 일제강점기를 다룬다. 이 책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표석 중 일부를 담았다.
근대 문화의 유입 속에 변화하는
경성 거리에서 모던보이를 만나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근대화의 격랑 속을 헤치며 나갔을 경성 사람들이 일제강점기에서 어떤 미래를 꿈꾸었는지 여섯 가지의 표석 길을 걸으며 상상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당시 경성의 모던보이들은 무엇에 탐닉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이 등장한 경성에는 영화와 음반 산업의 시작으로 예인으로서 대중문화의 스타가 된 기생이 나타났고, 근대 교육의 시작과 함께 1970~8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학벌주의 교육의 맹아가 싹텄다. 식민지 시대를 사는 문인들은 다방이나 주점에서 문학을 논하거나 작품을 쓰면서 시대의 우울을 견디기도 하고 그 속에 침잠하기도 했으며, 왕권을 수호하고자 구축했던 한양도성이 경성 사람들의 대표적인 산책 코스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일제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들이 경성의 경관 경험을 크게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테마들은 경성 시대의 역사가 결코 단선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역력히 드러낸다.
개화와 동시에 들이닥친 일제강점이라는 압제의 그늘. 그때 경성 거리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극장 길, 기생 길, 문인 길, 배움 길, 공원 길, 한양도성 길의 표석을 따라 걸으면서 경성 거리의 모던보이를 만나보자.
자주적인 근대국가 건설을 위한
의혈투쟁의 영웅들을 만나다!
이 책의 제2부에서는 근대화를 열망한 지식인의 개화운동에서부터 독립운동을 부른 황제들의 죽음,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성 각지에서 일어났던 항일 투쟁 등을 여섯 가지의 표석 길을 통해 소개한다.
19세기 중반 서양 열강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중국의 굴욕적인 모습은 조선의 입장에서 당시의 세계상을 뒤바꿔놓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를 목격한 개화파들은 여러 지식인들과 교우하며 새로운 선진 지식에 받아들이고 외세의 침략에 맞서는 동시에 자주적으로 근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외세에 의해 좌절되고 만다. 국권을 피탈당한 대한제국 황제인 고종과 순종의 국장을 치르면서 국민들은 분노와 설움, 안타까움을 담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의열단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은 무모한 일임을 알면서도 오직 나라의 독립만을 염원하며 목숨을 걸며 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이렇듯 주체적인 독립 국가라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분투했던 경성의 의인과 지사들, 그 역사의 현장을 이제는 표석으로밖에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그 정신만은 근대적인 의미의 국가적 이상에 다가가기 위한 이후의 운동에 깊숙이 영향을 미쳐왔다. 개화 길, 대한제국 길, 국장 길, 의열투쟁 길, 상흔 길, 애국지사 길을 따라 걸으며 불굴의 의지와 민족정신을 외치는 영웅들을 만나보자.
도시 산책자를 위한 맞춤형 역사 문화 가이드,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이 책은 표석을 따라 서울을 도보 여행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테마 길마다 표석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넣었고, 표석 외에도 함께 둘러보기 좋은 역사 문화의 유적지들을 표시하여 도보 여행자들이 100년 전 서울을 더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를 들어, 경성 시대 예인들의 흔적을 훑을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 대표 요릿집(기생들의 활동 무대다.)과 권번(지금의 연예인 기획사다.) 터를 지도에 표시했다.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공원의 역사를 상기하며, 오래된 나무들로부터 과거 서울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표석만큼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거의 흔적들이 경성의 구석구석을 알리고 있다.
표석은 잊혀져가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다시금 그어진 밑줄과도 같다. 그 흔적을 들여다보면서 사라진 것들을 상상해보고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또한 역사를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하나의 태도가 아닐까. 이 책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와 함께 경성의 다양한 길들을 걸어보자.
▣ 작가 소개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역사 지도사들의 모임이다. 2015년에 시작된 모임의 회원들은 박물관, 전시관, 고궁, 공원, 도성길, 둘레길, 누리길뿐 아니라 학교, 문화센터, 도서관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으로 역사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학습 자료를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 단편적인 역사 지식보다는 문화와 결합하여 시공간을 넘나들며 역사의 맥락과 당대의 문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하고자 했다. 김태휘, 김미숙, 정순희, 신치호 선생이 대표로 집필하고, 이영재 선생이 사진 촬영한 이 책은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 주요 목차
책 머리에 - 다시 찾은 역사의 현장에서
제1부 급변하는 혼돈의 시대
첫 번째, 극장 길 ? 영화에서 근대 교양을 배우다
경성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한 영화 | 최초의 극장들: 협률사, 원각사 | 최초의 상설 영화관: 우미관 |일본인 거주지의 흥행 상설관: 국도극장 | 영화 상영관 겸 연극 공연장: 조선극장 | 한국인 소유의 최초 연극 상설관: 동양극장
두 번째, 기생 길 ? 연예인 스타가 된 기생들
천하지만 특별한 그녀, 기생 | 기생들의 활동 무대는 요릿집 | 박람회의 꽃이자 인기 스타인 기생 | 대중 스타를 배출하는 연예 기획사 권번 | 기생, 모던 경성의 연예인으로 거듭나다
세 번째, 문인 길 ? 억압당한 예술인의 자의식
세기의 문제적 시인, 이상 | 가난하지만 패기 넘쳤던 글쟁이, 현진건 | 독립운동과 농촌계몽에 헌신한 문인, 심훈
네 번째, 배움 길 ? 엘리트 양성과 항일 운동
‘학생’을 꿈꾸다 | 고보, 전국의 수재들이 모이다 | ‘경성고보-경성제대 예과-경성제대’ 엘리트 코스 | 유일한 민족 민립 교육기관, 중앙학교
다섯 번째, 공원 길 ? 공공의 사회 공간을 만들다
도시화된 경성의 과제 | 영국인이 설계한 최초의 도시 공원, 탑골공원 | 일제가 조성한 시민 공원, 한양공원 | 일제에 의해 짓밟힌 민족 공원, 장충단공원 | 왕실의 묘마저 파헤치다, 효창공원
여섯 번째, 한양도성 길 ? 금일은 순성하세!
수도의 자존심에서 나들이 공간으로 | 금일은 순성하세! | 일본인 경성 사람이 찾은 각자성석
제2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일곱 번째, 개화 길 ? 개화파, 시대의 이단아들
박규수의 사랑방에서 시작된 개화사상 | 김옥균의 집 주변에 모여든 개화파 | 목숨을 건 사흘간의 개화 혁명 | 갑신오적이 된 혁명가들
여덟 번째, 대한제국 길 ? 정동, 개화기 근대사의 중심지
역사 탐방로로 만들어지는 대한제국의 길 | 1코스 배움과 나눔 | 2코스 옛 덕수궁 역 | 3코스 외교 타운 | 4코스 신문화와 계몽 | 5코스 대한제국의 중심
아홉 번째, 국장 길 ? 독립운동을 부른 황제의 죽음
고종황제의 훙서와 3·1운동 | 고종의 국장 행렬 | 순종황제의 붕어와 6·10만세운동 | 순종의 국장 행렬과 만세 시위 | 대한제국 황실의 묘역, 홍유릉
열 번째, 의열투쟁 길 ? 목숨을 건 항일 무장투쟁
나석주, 식산과 동척에 투탄하다 | 김익상, 총독부에 투탄하고 육군 대장을 저격하다 | 김상옥, 종로경찰서에 투탄하다 | 이재명, 매국노 이완용을 노리다 | 강우규, 사이토 조선 총독을 노리다 | 송학선, 사이토 총독을 다시 노리다 | 마땅히 해야 할 일, 마땅히 가야 할 길
열한 번째, 상흔 길 ? 일제 침탈의 아픈 흔적들
일제 잔재를 없애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자 | 경복궁을 허물고 지은 조선총독부 | 광화문, 제자리로 돌아오다 | 한일 병합을 계획한 곳, 남산 왜성대 | 민족정신을 지배하려던 조선신궁 | 제국주의의 앞잡이가 되던 사찰, 동본원사
열두 번째, 애국지사 길 ? 투사가 된 선비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명문가, 우당 이회영 | 칼을 든 마지막 유림의 선비, 심산 김창숙 | 민족 대표에서 빠졌던 유림의 독립운동 두 사건 | 앉은뱅이 노인이 된 심산 | 독재에 저항하며 유림 대학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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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12가지 테마 길의 39개 표석을 따라
100년 전 경성으로 떠나는 역사 문화 여행
6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은 전쟁과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모습이 급변해 왔고, 도시 개발로 인해 역사 문화 유적지의 본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이러한 이유로 표석은 한국의 역사를 기억하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다.
‘경성’이라는 시공간적 배경은 현재의 종로구와 중구를 주 무대로 1910년 한일 강제 병합 이후 한성에서 경성으로 이름이 격하되어 불린 곳이자, 청산되지 못한 식민 통치의 잔재와 근대화가 진행되며 비롯된 다양한 문화유산들의 자취를 추적해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2가지 테마 길의 39개 표석을 따라 거닐다 보면 100년 전 경성의 모습과 경성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다.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국역사지도사모임이 표석길을 테마로 출간하는 첫 번째 책으로 경성을 선택한 이유다.
표석은 어떠한 역사적 사실이 있었던 정확한 장소를 그 내용과 함께 표기하여 시간과 공간의 역사성을 드러내주는 설치물이다. 전통문화유산을 후대에 알려 계승을 장려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어 2014년 8월 기준으로 서울특별시에만 320개의 표석이 설치되어 있고, 이중 74%에 달하는 238개의 표석이 사대문 안이라 불리는 종로구와 중구에 집중되어 있다. 고증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어야만 표석이 설치될 수 있기 때문에 표석은 비교적 가까운 과거인 조선 시대나 근현대와 관련이 있다. 이 중에서 69%가 조선 시대, 12%가 구한말, 17%가 일제강점기를 다룬다. 이 책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표석 중 일부를 담았다.
근대 문화의 유입 속에 변화하는
경성 거리에서 모던보이를 만나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근대화의 격랑 속을 헤치며 나갔을 경성 사람들이 일제강점기에서 어떤 미래를 꿈꾸었는지 여섯 가지의 표석 길을 걸으며 상상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당시 경성의 모던보이들은 무엇에 탐닉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이 등장한 경성에는 영화와 음반 산업의 시작으로 예인으로서 대중문화의 스타가 된 기생이 나타났고, 근대 교육의 시작과 함께 1970~8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학벌주의 교육의 맹아가 싹텄다. 식민지 시대를 사는 문인들은 다방이나 주점에서 문학을 논하거나 작품을 쓰면서 시대의 우울을 견디기도 하고 그 속에 침잠하기도 했으며, 왕권을 수호하고자 구축했던 한양도성이 경성 사람들의 대표적인 산책 코스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일제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들이 경성의 경관 경험을 크게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테마들은 경성 시대의 역사가 결코 단선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역력히 드러낸다.
개화와 동시에 들이닥친 일제강점이라는 압제의 그늘. 그때 경성 거리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극장 길, 기생 길, 문인 길, 배움 길, 공원 길, 한양도성 길의 표석을 따라 걸으면서 경성 거리의 모던보이를 만나보자.
자주적인 근대국가 건설을 위한
의혈투쟁의 영웅들을 만나다!
이 책의 제2부에서는 근대화를 열망한 지식인의 개화운동에서부터 독립운동을 부른 황제들의 죽음,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성 각지에서 일어났던 항일 투쟁 등을 여섯 가지의 표석 길을 통해 소개한다.
19세기 중반 서양 열강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중국의 굴욕적인 모습은 조선의 입장에서 당시의 세계상을 뒤바꿔놓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를 목격한 개화파들은 여러 지식인들과 교우하며 새로운 선진 지식에 받아들이고 외세의 침략에 맞서는 동시에 자주적으로 근대 국가를 건설하고자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외세에 의해 좌절되고 만다. 국권을 피탈당한 대한제국 황제인 고종과 순종의 국장을 치르면서 국민들은 분노와 설움, 안타까움을 담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의열단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은 무모한 일임을 알면서도 오직 나라의 독립만을 염원하며 목숨을 걸며 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이렇듯 주체적인 독립 국가라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분투했던 경성의 의인과 지사들, 그 역사의 현장을 이제는 표석으로밖에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그 정신만은 근대적인 의미의 국가적 이상에 다가가기 위한 이후의 운동에 깊숙이 영향을 미쳐왔다. 개화 길, 대한제국 길, 국장 길, 의열투쟁 길, 상흔 길, 애국지사 길을 따라 걸으며 불굴의 의지와 민족정신을 외치는 영웅들을 만나보자.
도시 산책자를 위한 맞춤형 역사 문화 가이드,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이 책은 표석을 따라 서울을 도보 여행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테마 길마다 표석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넣었고, 표석 외에도 함께 둘러보기 좋은 역사 문화의 유적지들을 표시하여 도보 여행자들이 100년 전 서울을 더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를 들어, 경성 시대 예인들의 흔적을 훑을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 대표 요릿집(기생들의 활동 무대다.)과 권번(지금의 연예인 기획사다.) 터를 지도에 표시했다.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공원의 역사를 상기하며, 오래된 나무들로부터 과거 서울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표석만큼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거의 흔적들이 경성의 구석구석을 알리고 있다.
표석은 잊혀져가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다시금 그어진 밑줄과도 같다. 그 흔적을 들여다보면서 사라진 것들을 상상해보고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또한 역사를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하나의 태도가 아닐까. 이 책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와 함께 경성의 다양한 길들을 걸어보자.
▣ 작가 소개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역사 지도사들의 모임이다. 2015년에 시작된 모임의 회원들은 박물관, 전시관, 고궁, 공원, 도성길, 둘레길, 누리길뿐 아니라 학교, 문화센터, 도서관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으로 역사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학습 자료를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 단편적인 역사 지식보다는 문화와 결합하여 시공간을 넘나들며 역사의 맥락과 당대의 문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하고자 했다. 김태휘, 김미숙, 정순희, 신치호 선생이 대표로 집필하고, 이영재 선생이 사진 촬영한 이 책은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 주요 목차
책 머리에 - 다시 찾은 역사의 현장에서
제1부 급변하는 혼돈의 시대
첫 번째, 극장 길 ? 영화에서 근대 교양을 배우다
경성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한 영화 | 최초의 극장들: 협률사, 원각사 | 최초의 상설 영화관: 우미관 |일본인 거주지의 흥행 상설관: 국도극장 | 영화 상영관 겸 연극 공연장: 조선극장 | 한국인 소유의 최초 연극 상설관: 동양극장
두 번째, 기생 길 ? 연예인 스타가 된 기생들
천하지만 특별한 그녀, 기생 | 기생들의 활동 무대는 요릿집 | 박람회의 꽃이자 인기 스타인 기생 | 대중 스타를 배출하는 연예 기획사 권번 | 기생, 모던 경성의 연예인으로 거듭나다
세 번째, 문인 길 ? 억압당한 예술인의 자의식
세기의 문제적 시인, 이상 | 가난하지만 패기 넘쳤던 글쟁이, 현진건 | 독립운동과 농촌계몽에 헌신한 문인, 심훈
네 번째, 배움 길 ? 엘리트 양성과 항일 운동
‘학생’을 꿈꾸다 | 고보, 전국의 수재들이 모이다 | ‘경성고보-경성제대 예과-경성제대’ 엘리트 코스 | 유일한 민족 민립 교육기관, 중앙학교
다섯 번째, 공원 길 ? 공공의 사회 공간을 만들다
도시화된 경성의 과제 | 영국인이 설계한 최초의 도시 공원, 탑골공원 | 일제가 조성한 시민 공원, 한양공원 | 일제에 의해 짓밟힌 민족 공원, 장충단공원 | 왕실의 묘마저 파헤치다, 효창공원
여섯 번째, 한양도성 길 ? 금일은 순성하세!
수도의 자존심에서 나들이 공간으로 | 금일은 순성하세! | 일본인 경성 사람이 찾은 각자성석
제2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일곱 번째, 개화 길 ? 개화파, 시대의 이단아들
박규수의 사랑방에서 시작된 개화사상 | 김옥균의 집 주변에 모여든 개화파 | 목숨을 건 사흘간의 개화 혁명 | 갑신오적이 된 혁명가들
여덟 번째, 대한제국 길 ? 정동, 개화기 근대사의 중심지
역사 탐방로로 만들어지는 대한제국의 길 | 1코스 배움과 나눔 | 2코스 옛 덕수궁 역 | 3코스 외교 타운 | 4코스 신문화와 계몽 | 5코스 대한제국의 중심
아홉 번째, 국장 길 ? 독립운동을 부른 황제의 죽음
고종황제의 훙서와 3·1운동 | 고종의 국장 행렬 | 순종황제의 붕어와 6·10만세운동 | 순종의 국장 행렬과 만세 시위 | 대한제국 황실의 묘역, 홍유릉
열 번째, 의열투쟁 길 ? 목숨을 건 항일 무장투쟁
나석주, 식산과 동척에 투탄하다 | 김익상, 총독부에 투탄하고 육군 대장을 저격하다 | 김상옥, 종로경찰서에 투탄하다 | 이재명, 매국노 이완용을 노리다 | 강우규, 사이토 조선 총독을 노리다 | 송학선, 사이토 총독을 다시 노리다 | 마땅히 해야 할 일, 마땅히 가야 할 길
열한 번째, 상흔 길 ? 일제 침탈의 아픈 흔적들
일제 잔재를 없애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자 | 경복궁을 허물고 지은 조선총독부 | 광화문, 제자리로 돌아오다 | 한일 병합을 계획한 곳, 남산 왜성대 | 민족정신을 지배하려던 조선신궁 | 제국주의의 앞잡이가 되던 사찰, 동본원사
열두 번째, 애국지사 길 ? 투사가 된 선비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명문가, 우당 이회영 | 칼을 든 마지막 유림의 선비, 심산 김창숙 | 민족 대표에서 빠졌던 유림의 독립운동 두 사건 | 앉은뱅이 노인이 된 심산 | 독재에 저항하며 유림 대학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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