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공직 30년, 다람쥐 쳇바퀴 구르듯 보람 속에 흘러간 세월이다. 벌써 공직을 떠난 지 여덟 번째 낙엽이 쌓였다. 이런저런 일에 발을 들여 보지만 이것은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바로 발을 빼곤 했다.
자유와 혼돈이 중복되는 청년 시절과 유사하다. 다시 서재로 들어왔다. 책과 씨름하면 넓은 세상과 긴 세월이 한 번에 가슴속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게다가 편리한 세상 인터넷과 영상세계가 동시에 펼쳐진다. 나는 여기서 실크로드를 만난다. 해외여행이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처럼 가까이 편하게 다가왔다. 세계 어느 곳이라도 선택만 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지 실크로드는 아직 멀고도 험해, 상영이 잘 되지 않는 오페라 같은 영화다.
''실크로드''에 관해 본격적으로 눈을 뜬 것은, 일본 NHK가 1980년대에 제작한 ''The Silk Road'' 10권의 비디오를 보고 난 이후다. 다시 KBS가 중국 CCTV와 공동 제작한 영상물 ''신 실크로드'' 10권을 본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꿈이 있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여 대륙을 횡단해 보고 싶은 것이다. 이에 관해서도 평이 갈라진다. 대다수는 "나이도 들었는데 편히 다니지, 뭐 하러 위험하고 불편하게"라고 말한다. 몇몇 만이 "해 볼만 하지! 여행의 묘미는 그런데 있지"라고 말한다.안락하고 편한 관광을 하려면 전자로, 생각하는 도전적 여행을 하려면 후자를 선택한다.
고등학교 선배인 윤정웅 화광교역 회장과 만나 대화중에 실크로드 여행이야기가 나왔다. 내년에 자동차로 실크로드 여행을 꿈꾸고 있는데 같이 해보겠느냐고 물어온다. 꿈 많은 70세의 청년, 그도 실크로드 동경론자였다. 즉석에서 동의하고 여행 준비에 들어갔다.
아내에게 말하니 "그 때 가봐야 알지 않겠느냐"고 의구심 속에 만류를 한다. 아흔두 살 되신 노모께 “두 달간 여행이 있는데 가도 되겠습니까?"고 여쭤보니 "좋은 기회인데 잘 다녀오라” 하신다. 어머니는 내가 한다면 무엇을 해도 믿어주시니 힘도 되고 책임감도 크다.
체력부터 키워야 한다. 매일 아침 한강공원과 올림픽 공원을 속보로 걷는다. 11월에 첫 번째 준비모임을 하며 출발 일정과 코스를 정했다. 12월에 수지침 학원에 등록을 했다. 비상시 응급처치를 위해 수지침을 배우는 것이다. 중국어 공부에도 박차를 가했다. 러시아어 책을 사고 인터넷으로 러시아어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경찰병원에 가서 독감과 폐렴,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았다. 일주일 뒤에 파상풍과 백일해 예방주사를 또 맞는다. 여행기를 정독하고 지도를 찾아본다.
D-데이를 정하고 마지막 여행비를 내고 나니 이젠 출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6년 3월 14일 출발, 5월 5일 귀국, 서울에서 이스탄불까지 1만6천 킬로미터, 차량 두 대에 참가자 3명으로 확정했다. 그 해 봄은 그렇게 지나갔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여정에는 톈산산맥, 파미르고원, 중앙아시아, 카스피 해, 제국의 흥망, 민족 등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되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택순
1952년 서울 마포 출생, 용산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 지리학과를 졸업 후 행정고시를 거쳐 해군장교로 군복무를 하다. 1983년 경찰에 입문해 경남, 경기 경찰청장과 대통령 치안비서관을 역임했다. 58대 경찰총수가 되어 2년 임기를 마친 후 경희대, 명지대, 동국대에서 초빙 교수, 석좌 교수로 활동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한반도 영욕의 땅, 인천으로
01. 중국 대륙
웨이하이(威海), 니 하우!
인구 대국 산둥(山東)성, 천하 제일의 길
제왕의 산, 태산(泰山)의 하늘 길
영웅들의 각축장, 중원(中原)의 흥망성쇠
고도(古都) 카이펑, 북방민족과 한(漢)족의 쟁패
숭산(嵩山) 가는 길, 소림사의 성쇠
제왕의 꿈, 용문석굴의 신비
천년 고도(古都) 뤄양, 밤의 찬란 속으로
위대한 폭군, 진시황의 허망한 꿈
경국지색 양귀비, 화청궁의 십 년 영화
실크로드의 관문, 시안(西安)의 역사 향기
문명의 교차로, 열린 도시 시안
제국의 여인, 건릉에 잠들다
02. 하서회랑
황허가 품은 땅, 서역의 길목 란저우(蘭州)
하서회랑 우웨이(武威), 영걸(英傑)들의 꿈
장성의 밖과 안, 바단지린 사막-장예(張掖)의 삶
영겁의 파노라마, 칠채산의 길
만리장성의 서쪽 끝, 중국의 꿈
둔황(敦煌)의 약탈자들, 새벽이 열리다
옥문관과 양관, 부활의 드라마
명사산의 모래 바람, 영겁의 샘 월아천
03. 서역의 땅
미지의 땅, 신장 위구르(新疆維吾爾) 가는 길 164
작렬하는 태양의 땅, 투루판(吐魯蕃)
유목민의 땅, 톈산산맥 천지(天池)
우루무치, 빛과 그늘
신이 만든 산, 톈산(天山)의 길
타클라마칸, 사막의 신비(쿠얼러~쿠처 오아시스 길)
오아시스 길, 톈산남로 타모아 대협곡
위구르인의 고향, 카슈카르(喀什)
태양의 땅, 파미르의 봄
04. 파미르 넘어, 중앙아시아
부활하는 실크로드, 키르기스스탄 길
키르기스스탄 실크로드, 전통의 오시 국제 바자
알라의 뜻대로! 타슈켄트-사마르칸트
생동하는 중세도시, 부하라
사막의 빛, 히바(Khiva)
국경 없는 아시아의 꿈, 우즈베크-카자흐 국경 통과기
05. 카스피해, 흑해 바닷길
두 얼굴의 카스피 해, 로망과 좌절
바쿠 외항에서 억류되다
안갯속의 아제르바이잔, 바쿠!
와인과 스탈린의 고향, 조지아
흑해의 진주, 조지아 바투미
06. 터키 아나톨리아 고원
흑해의 연안 도시, 터키 트라브존
소아시아의 패권자, 시바스-카이세리 고도
고도(古都), 카파도키아의 유혹 속으로
전통의 골목길, 샤프란 블루
07. 유라시아 이스탄불
이스탄불, 대륙과 바다를 품다!
흉노족의 위대한 후예, 1453!
영원한 제국의 꿈, 성 소피아 성당
피에르 로티 언덕, 비운의 사랑
제국의 각축장, 실크로드를 마치며
답사 후기
공직 30년, 다람쥐 쳇바퀴 구르듯 보람 속에 흘러간 세월이다. 벌써 공직을 떠난 지 여덟 번째 낙엽이 쌓였다. 이런저런 일에 발을 들여 보지만 이것은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바로 발을 빼곤 했다.
자유와 혼돈이 중복되는 청년 시절과 유사하다. 다시 서재로 들어왔다. 책과 씨름하면 넓은 세상과 긴 세월이 한 번에 가슴속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게다가 편리한 세상 인터넷과 영상세계가 동시에 펼쳐진다. 나는 여기서 실크로드를 만난다. 해외여행이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처럼 가까이 편하게 다가왔다. 세계 어느 곳이라도 선택만 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지 실크로드는 아직 멀고도 험해, 상영이 잘 되지 않는 오페라 같은 영화다.
''실크로드''에 관해 본격적으로 눈을 뜬 것은, 일본 NHK가 1980년대에 제작한 ''The Silk Road'' 10권의 비디오를 보고 난 이후다. 다시 KBS가 중국 CCTV와 공동 제작한 영상물 ''신 실크로드'' 10권을 본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꿈이 있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여 대륙을 횡단해 보고 싶은 것이다. 이에 관해서도 평이 갈라진다. 대다수는 "나이도 들었는데 편히 다니지, 뭐 하러 위험하고 불편하게"라고 말한다. 몇몇 만이 "해 볼만 하지! 여행의 묘미는 그런데 있지"라고 말한다.안락하고 편한 관광을 하려면 전자로, 생각하는 도전적 여행을 하려면 후자를 선택한다.
고등학교 선배인 윤정웅 화광교역 회장과 만나 대화중에 실크로드 여행이야기가 나왔다. 내년에 자동차로 실크로드 여행을 꿈꾸고 있는데 같이 해보겠느냐고 물어온다. 꿈 많은 70세의 청년, 그도 실크로드 동경론자였다. 즉석에서 동의하고 여행 준비에 들어갔다.
아내에게 말하니 "그 때 가봐야 알지 않겠느냐"고 의구심 속에 만류를 한다. 아흔두 살 되신 노모께 “두 달간 여행이 있는데 가도 되겠습니까?"고 여쭤보니 "좋은 기회인데 잘 다녀오라” 하신다. 어머니는 내가 한다면 무엇을 해도 믿어주시니 힘도 되고 책임감도 크다.
체력부터 키워야 한다. 매일 아침 한강공원과 올림픽 공원을 속보로 걷는다. 11월에 첫 번째 준비모임을 하며 출발 일정과 코스를 정했다. 12월에 수지침 학원에 등록을 했다. 비상시 응급처치를 위해 수지침을 배우는 것이다. 중국어 공부에도 박차를 가했다. 러시아어 책을 사고 인터넷으로 러시아어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경찰병원에 가서 독감과 폐렴,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았다. 일주일 뒤에 파상풍과 백일해 예방주사를 또 맞는다. 여행기를 정독하고 지도를 찾아본다.
D-데이를 정하고 마지막 여행비를 내고 나니 이젠 출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6년 3월 14일 출발, 5월 5일 귀국, 서울에서 이스탄불까지 1만6천 킬로미터, 차량 두 대에 참가자 3명으로 확정했다. 그 해 봄은 그렇게 지나갔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여정에는 톈산산맥, 파미르고원, 중앙아시아, 카스피 해, 제국의 흥망, 민족 등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되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택순
1952년 서울 마포 출생, 용산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 지리학과를 졸업 후 행정고시를 거쳐 해군장교로 군복무를 하다. 1983년 경찰에 입문해 경남, 경기 경찰청장과 대통령 치안비서관을 역임했다. 58대 경찰총수가 되어 2년 임기를 마친 후 경희대, 명지대, 동국대에서 초빙 교수, 석좌 교수로 활동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한반도 영욕의 땅, 인천으로
01. 중국 대륙
웨이하이(威海), 니 하우!
인구 대국 산둥(山東)성, 천하 제일의 길
제왕의 산, 태산(泰山)의 하늘 길
영웅들의 각축장, 중원(中原)의 흥망성쇠
고도(古都) 카이펑, 북방민족과 한(漢)족의 쟁패
숭산(嵩山) 가는 길, 소림사의 성쇠
제왕의 꿈, 용문석굴의 신비
천년 고도(古都) 뤄양, 밤의 찬란 속으로
위대한 폭군, 진시황의 허망한 꿈
경국지색 양귀비, 화청궁의 십 년 영화
실크로드의 관문, 시안(西安)의 역사 향기
문명의 교차로, 열린 도시 시안
제국의 여인, 건릉에 잠들다
02. 하서회랑
황허가 품은 땅, 서역의 길목 란저우(蘭州)
하서회랑 우웨이(武威), 영걸(英傑)들의 꿈
장성의 밖과 안, 바단지린 사막-장예(張掖)의 삶
영겁의 파노라마, 칠채산의 길
만리장성의 서쪽 끝, 중국의 꿈
둔황(敦煌)의 약탈자들, 새벽이 열리다
옥문관과 양관, 부활의 드라마
명사산의 모래 바람, 영겁의 샘 월아천
03. 서역의 땅
미지의 땅, 신장 위구르(新疆維吾爾) 가는 길 164
작렬하는 태양의 땅, 투루판(吐魯蕃)
유목민의 땅, 톈산산맥 천지(天池)
우루무치, 빛과 그늘
신이 만든 산, 톈산(天山)의 길
타클라마칸, 사막의 신비(쿠얼러~쿠처 오아시스 길)
오아시스 길, 톈산남로 타모아 대협곡
위구르인의 고향, 카슈카르(喀什)
태양의 땅, 파미르의 봄
04. 파미르 넘어, 중앙아시아
부활하는 실크로드, 키르기스스탄 길
키르기스스탄 실크로드, 전통의 오시 국제 바자
알라의 뜻대로! 타슈켄트-사마르칸트
생동하는 중세도시, 부하라
사막의 빛, 히바(Khiva)
국경 없는 아시아의 꿈, 우즈베크-카자흐 국경 통과기
05. 카스피해, 흑해 바닷길
두 얼굴의 카스피 해, 로망과 좌절
바쿠 외항에서 억류되다
안갯속의 아제르바이잔, 바쿠!
와인과 스탈린의 고향, 조지아
흑해의 진주, 조지아 바투미
06. 터키 아나톨리아 고원
흑해의 연안 도시, 터키 트라브존
소아시아의 패권자, 시바스-카이세리 고도
고도(古都), 카파도키아의 유혹 속으로
전통의 골목길, 샤프란 블루
07. 유라시아 이스탄불
이스탄불, 대륙과 바다를 품다!
흉노족의 위대한 후예, 1453!
영원한 제국의 꿈, 성 소피아 성당
피에르 로티 언덕, 비운의 사랑
제국의 각축장, 실크로드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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