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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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석준
출판사항문학들, 발행일:2016/12/02
형태사항p.172p. 46판:20CM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53028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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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쇼윈도 거리를 걷는 현대의 햄릿

그는 쇼윈도 거리를 걷는다. 걷다가 멈추고서 쇼윈도를 바라본다. 거기 비치는 자신을 보고, 그 너머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본다. 그리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아무리 낮게 읊조려도 그 울림에 신경이 곤두서는 것은, 그것이 자꾸 거짓 시인 것만 같아서다. 그래서 그는 다시 읊조린다. 읊조리다가 말이 끊기고 다시 끊긴 말을 읊조린다. 아무리 애를 써도 그가 떠올리는 세계는 구성되지 않으며, 그가 표현한 말들은 번번이 자신의 의도를 벗어난다.

박석준의 두 번째 시집 『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는 그 말들의 집합체다. 자본주의가 낳은 ‘쇼윈도’에 비친, 혹은 ‘쇼윈도’로 보는 세상은 ‘참’보다는 ‘거짓’의 세계로 기울어 있다. 문명의 한복판에서 시인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갈등, 너와 나의 갈등, 나와 나의 갈등에 길을 잃는다. 내가 누구인지, 이 세계는 무엇인지 질문할 틈을 주지 않는 삶 속에서 시인은 우울하고 고독하며, 말을 잃거나 말을 그려보기도 한다.

코가 뾰족하다, 스마트폰, 컴퓨터 윈도우에서와는 다른 모델,
키가 빈틈없이 크다, 늘씬한 10대, 그렇지 날렵한 바벨탑
그거다 인간의 소리를 모른다
(중략)

나는 말이 없었다. (중략) 석양빛
쏟아지는 쇼윈도 앞에서 사람 사이의 말소리를 그려본다.

- 「쇼윈도 세상에서」 부분

말더듬이의 시랄까, 삶에 영원히 미숙한 자의 고백이랄까. 「시인의 말」에서, 그는 "쇼윈도 속 상품들에서 이미지나 말을 생각하고, 영상 속 이미지나 말에 심취하고, 수입산 커피를 파는 카페에서 나름의 풍요나 자유나 기쁨을 느끼기도 하면서 도시의 사람들은 살아간다. 도시 속에서 고뇌를 하고 고독, 우수, 소외와 같은 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이라고 쓴다. 시인은 지금을 "혼미한, 불확실한 시대"로 인식하고, "생각은 일어나지만 생각대로 말이 되지 못한 목소리"를 슬퍼한다.

『쇼윈도』는 소통 불가뿐만 아니라 현혹의 이미지 또한 담고 있다. 그 이중성이 문제다. "퇴근을 하고 열어보는 여러 얼굴들/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날/아름다운 사람이 스쳐 간다. 그때/안다고 누군가 인사하는/몸짓이 재생된다, 유리창 밖 세상처럼"(「마흔다섯 넘어」)에서 "재생"이라는 시어를 사용하는 것, 박석준 시의 화자는 이미 『도시인』이다. 같은 시에서 "SALE!"을 "살래?"로 읽는 장면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그러한 자본주의적 논리를 음험한 것으로 보지만 그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애매한 모습의 자신을 명쾌하게 형상화해 낸다. 「흙」이나 「가난함」에서 보이는 『말의 흐름』 또한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돈으로 돌고" 어지러운 시야 속에서 "상像, 상像으로 상傷한" "그 사람"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데 기표의 흐름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도시가 가진 이중성 때문이다.

이 이중성을 넘어 『진실』에 도달하고자 하는 그의 처절한 말들은, 음울하지만 찬란하다. 그것은 필시 그가 투명하고 민감한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서 비롯될 것이므로. 세상과 관계 맺기가 내면으로의 침잠과 우울로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그가 세상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석준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계간 『문학마당』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카페, 가난한 비』와 자서전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 주요 목차

5 시인의 말

제1부 쇼윈도 세상에서

12 세월은
14 쇼윈도 세상에서
16 어머니의 신음 소리를 듣고
18 카페에 서성거리는 그림자
20 마흔다섯 넘어
22 사람을 그리다가
23 흙
26 흔들거리는 목소리의 슬픔
28 가난함
29 말과 속말
32 길을 걷다가
34 25년 전의 담배 한 모금과 세 잔의 술
36 꽃과 약, 청소
38 두 사람이 만나서 각자 다른 사람하고 말할 때

제2부 거짓 시

42 전화 목소리 - 숲 속의 비
46 비 한난가, 페카
48 술집에서, 그 밤의 메뉴
50 외면外面
53 거짓 시
56 의문의 날들
60 비가 눈으로 변할 때
62 슬픔은 길에서 깊어지지
64 우산을 속주머니에 넣고 길을 나서는 것은
66 석양에게
68 전집 - 30년 후 노래방
70 약국에 들렀다가 가는 길

제3부 세월 후 4월

76 불만의 겨울
78 41 페이스북
80 42 페이스북
82 숨은 배
84 리얼리티
87 가난한 비정규직노동자의 연말
90 세월 후 4월
93 콤플렉스 트라우마 - 트래픽 스트레스
96 메르스, 뉴스가 되어
99 비와 돈과 길
102 휴가철의 사람들
105 죽음의 뉴스
108 푸른마을 부근
111 신

제4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116 화분의 꽃
119 추억
123 산책길에 때로 둘러본 인생. 2
126 비, 가난한 학교
128 -에 마음 쓰고 있어서
130 나는 나쁜 사람인지도 몰라
133 독신 남자에게 말을 남긴 여자들
136 안녕들 하십니까?
138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140 수행평가 시간
142 소년이 사랑할 때
145 떠나는 사람의 노래 연습, 집회
149 찜질방 가고 싶어요
152 비 오는 빛고을로
155 편의점에서처럼

158 해설 쇼윈도 거리를 걷는 현대의 햄릿 _ 김청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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