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리스본에서 빈까지 유럽 대륙을 종단한 코끼리 ‘솔로몬’이 있었다!
구교와 신교, 물질적 가치와 영적 의미 사이에서 벌어지는 절묘한 유머와 위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실화를 소설화한 유일의 장편소설
이동수단커녕 도로정비도 제대로 안 된 16세기 유럽에서 한 마리 인도코끼리를 포르투갈 리스본부터 오스트리아 빈까지 수송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게다가 그 코끼리가 다름 아닌 오스트리아 대공의 결혼 선물이었다면? 놀랍고도 믿기 어려운 사건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상상력을 통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했다. 마침표와 쉼표 외에는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않고 단락 구분도 드문, 게다가 제목 없는 18개의 장을 끝없이 이어가는 주제 사라마구 소설의 특색이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흡인력을 발휘한다.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표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코끼리의 여행』은 1551년, 포르투갈 국왕 부부가 오스트리아의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에게 코끼리 ‘솔로몬’을 선물한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다. 종교 개혁과 재정난으로 몸살을 앓던 포르투갈이 신교인 루터주의에 동조하는 대공에게 ‘진귀한’ 코끼리를 보냄으로써, 사료 값도 못하는 처치 곤란의 후피 동물도 해결하고 구교의 매서운 눈초리도 피하는 묘안은, 가장 필요 없는 것이 가장 값진 것이 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4톤이 넘는 코끼리의 안전에 철저히 맞춰진 호송대가 느릿한 걸음으로 도적을 피해, 때로는 코끼리 과시를 위해 멀리 돌아가는 길은 인생의 우여곡절에 비견할 만하다. 이리 떼와 흙먼지, 폭우와 알프스의 설산은 물론이고, 코끼리를 권모술수에 끌어들이려는 성직자까지 덮치니 호송대의 험난한 여정이 마치 유머러스한 영웅서사시를 보는 듯하다.
내레이터가 대뜸 소설에 개입해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권력에 대한 비평을 놓치지 않는 것도 사라마구 작품의 특징이다. 16세기와 21세기를 오가는 수다스런 내레이터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 관념과 표현 안에 정작 본질이 어디 있는가를 꼬집는다. 대공의 말 한 마디에 코끼리 솔로몬의 이름이 술래이만으로 읽히고, 인도인 코끼리 몰이꾼 수브흐로의 이름이 프리츠로 정해지는 것이나, “경박 때문에 존중을 희생하고, 미학 때문에 윤리를 희생하는” 인간에 떠밀려 가면서도 때때로 인간보다 더 절제된 행동을 보여주는 코끼리 솔로몬의 모습은 인간의 허영과 위선, 욕망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돌아보게 만든다.
“가장 낙관적이고 장난스러우며 유머가 넘치는 매혹적인 책”(《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이보다 더 단숨에 빠져드는 소설은 없을 것이다”(《뉴욕타임스》)라는 해외 언론의 격찬을 받은 『코끼리의 여행』은, 주제 사라마구가 풀어낸 인간 본성과 권력에 대한 숙고의 열매로서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주제 사라마구의 ‘인간의 조건 3부작’인 『눈먼 자들의 도시』 『동굴』 『도플갱어』와 함께, 『돌뗏목』 『리스본 쟁탈전』, 그리고 『눈뜬 자들의 도시』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수도원의 비망록』 『예수복음』 『죽음의 중지』 『카인』 등으로 심도 있는 작품에 목말라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꾸준히 충족시켜 온 (주)해냄은 앞으로 작가의 초기작인 『바닥에서 일어서서』『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등을 계속 출간하며 ‘주제 사라마구가 펼쳐내는 알레고리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할 계획이다.
해외언론 서평
“이보다 더 단숨에 빠져드는 소설은 없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은 술술 흐르고 또 흐른다.” ―《뉴욕타임스》
“사라마구의 가장 낙관적이고 장난스러우며 유머가 넘치는 매혹적인 책. 죽음을 앞두고 쓴 우아한 글……. 『코끼리의 여행』은 아이러니와 공감이 넘치는 이야기이면서, 중간 중간에 인간 본성에 대한 재치 있는 사유와 인간 존엄을 모욕하는 강자들에 대한 짓궂은 논평이 끼어든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사라마구의 작품들 중에서 상위를 차지할 만하다. 사라마구는 거장다운 경쾌한 문장과 인간에 대한 이해 안에서 우리에게 아주 진귀한 것, 곧 애정과 감탄, 명민한 용서가 수반되는 환멸을 가져다준다. 그는 정신에서나 유머에서나 그 누구보다 우리의 첫위대한 소설가 세르반테스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 ―《가디언》
“사라마구는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하게 쓰지만 코끼리가 가는 곳마다 드러내는 아이러니를 분명히 즐기고 있다. 이 소설에는 왕과 궁정인, 후피 동물 주인공과 비밀스러운 마호우트가 등장해 매혹적인 동화 같은 면이 있다. 이 작품은 사라마구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꼽을 만하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사라마구가 코끼리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을 조롱하는 『코끼리의 여행』은 바로 이것, 즉 재미와 재치, 활기와 천재성 그 자체다. 사람과 그의 말을 실어 나르는 말 못하는 창조물은 마지막 우주적인 우연의 일치에서 결합되어, 여전히 이곳에 있는 우리를 위해 놀라운 작별 선물을 만들어낸다.” ―《헤럴드(스코틀랜드)》
간략 줄거리
1551년, 포르투갈의 왕 동 주앙 3세와 왕비 오스트리아의 카타리나는 스페인의 섭정으로 바야돌리드에 와 있는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에게 보낼 그럴싸한 선물을 고민하던 중 인도에서 받은 코끼리 ‘솔로몬’을 떠올린다. 2년 전 포르투갈에 온 이 진귀한 동물이 왕궁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사료만 축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공으로부터 선물을 감사히 받겠다는 답변을 받은 왕은 코끼리가 오스트리아 빈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호송대를 준비하고, 솔로몬이 어릴 때부터 함께였던 코끼리 몰이꾼 수브흐로 역시 여정에 함께 오른다. 그리고 종교 개혁으로 쪼개진 유럽 대륙을 종단하면서 코끼리 솔로몬은 가는 곳마다 무성한 소문 속에서 관심과 환영을 받는다. 하지만 주앙 3세가 그러했던 것처럼, 코끼리에 감탄해 마지않던 사제와 주민들 역시 자신들의 권세와 안위를 위해 코끼리를 이용한 거짓 기적을 공모하기에 이르는데…….
등장인물 소개
동 주앙 3세 16세기 포르투갈의 국왕이자 엄격한 가톨릭 신자. 겉으로 보이는 예절이나 의식을 중시하는 탓에, 4년 전에 결혼한 오스트리아의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의 결혼 선물을 다시 고민한다.
도나 카타리나 오스트리아 출신의 포르투갈 왕비. 세상에서 자기만큼 코끼리 솔로몬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확신하면서도 막시밀리안 대공의 결혼 선물로 코끼리를 제안한다.
막시밀리안 대공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대공. 스페인의 섭정으로 바야돌리드에 방문했다가 사촌 카타리나 왕비와 주앙 3세로부터 코끼리를 선물 받는다. 종교 개혁에서 신교도의 손을 들어주어 공의회와 정치적 균형을 유지한다.
솔로몬(술레이만) 인도에서 포르투갈에 선물한 코끼리로, 처음엔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차차 관심 밖으로 밀려난 끝에 포르투갈 국왕 부부의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의 결혼 선물로 보내진다. 대공을 만난 후에는 술레이만으로 이름이 바뀌며, 오스트리아 빈까지 걸어가는 길에 알프스를 넘는 등 멀고도 험한 여정을 잘 견뎌낸다.
수브흐로(프리츠) ‘하얗다’는 뜻의 이름이 무색한 인도 사람으로, 코끼리 솔로몬과 함께 포르투갈에 온 코끼리 몰이꾼. 어려서 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이면서 힌두교도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주제 사라마구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22년 포르투칼 중부 지역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1947년에 소설 『죄악의 땅』으로 데뷔했고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칼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다. 1982년에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칼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포르투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되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은 흔히 우화적이라고 표현되는데 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사실주의와 정치적 회의주의를 실험적 문장과 살아있는 등장인물을 이용해 독창적으로 드러낸다.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을 몹시 긴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 속에 쓰이는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뿐,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는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그의 창작 활동은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10년 6월 18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역 :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 제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역서로는 『사람과 상징』,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불안』,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감성과 이성』, 『마르크스』, 『신의 가면 III:서양신화』, 『권력을 경영하는 48법칙』,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제스처 라이프』, 『도시의 과학자들』,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돌뗏목』, 『흉내』, 『펠리컨 브리프』, 『쥬라기 공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호치민 평전』,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죽음의 중지』, 『로드』, 『서재 결혼시키기』, 『책도둑』, 『메신저』, 『일의 기쁨과 슬픔』, 『공항에서 일주일을』, 『에브리맨』,『포트노이의 불평』,『미국의 목가 1, 2』,『척하는 삶』,『영원한 이방인』,『비 온 뒤』 등이 있다.
리스본에서 빈까지 유럽 대륙을 종단한 코끼리 ‘솔로몬’이 있었다!
구교와 신교, 물질적 가치와 영적 의미 사이에서 벌어지는 절묘한 유머와 위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실화를 소설화한 유일의 장편소설
이동수단커녕 도로정비도 제대로 안 된 16세기 유럽에서 한 마리 인도코끼리를 포르투갈 리스본부터 오스트리아 빈까지 수송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게다가 그 코끼리가 다름 아닌 오스트리아 대공의 결혼 선물이었다면? 놀랍고도 믿기 어려운 사건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상상력을 통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했다. 마침표와 쉼표 외에는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않고 단락 구분도 드문, 게다가 제목 없는 18개의 장을 끝없이 이어가는 주제 사라마구 소설의 특색이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흡인력을 발휘한다.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표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코끼리의 여행』은 1551년, 포르투갈 국왕 부부가 오스트리아의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에게 코끼리 ‘솔로몬’을 선물한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다. 종교 개혁과 재정난으로 몸살을 앓던 포르투갈이 신교인 루터주의에 동조하는 대공에게 ‘진귀한’ 코끼리를 보냄으로써, 사료 값도 못하는 처치 곤란의 후피 동물도 해결하고 구교의 매서운 눈초리도 피하는 묘안은, 가장 필요 없는 것이 가장 값진 것이 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4톤이 넘는 코끼리의 안전에 철저히 맞춰진 호송대가 느릿한 걸음으로 도적을 피해, 때로는 코끼리 과시를 위해 멀리 돌아가는 길은 인생의 우여곡절에 비견할 만하다. 이리 떼와 흙먼지, 폭우와 알프스의 설산은 물론이고, 코끼리를 권모술수에 끌어들이려는 성직자까지 덮치니 호송대의 험난한 여정이 마치 유머러스한 영웅서사시를 보는 듯하다.
내레이터가 대뜸 소설에 개입해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권력에 대한 비평을 놓치지 않는 것도 사라마구 작품의 특징이다. 16세기와 21세기를 오가는 수다스런 내레이터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 관념과 표현 안에 정작 본질이 어디 있는가를 꼬집는다. 대공의 말 한 마디에 코끼리 솔로몬의 이름이 술래이만으로 읽히고, 인도인 코끼리 몰이꾼 수브흐로의 이름이 프리츠로 정해지는 것이나, “경박 때문에 존중을 희생하고, 미학 때문에 윤리를 희생하는” 인간에 떠밀려 가면서도 때때로 인간보다 더 절제된 행동을 보여주는 코끼리 솔로몬의 모습은 인간의 허영과 위선, 욕망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돌아보게 만든다.
“가장 낙관적이고 장난스러우며 유머가 넘치는 매혹적인 책”(《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이보다 더 단숨에 빠져드는 소설은 없을 것이다”(《뉴욕타임스》)라는 해외 언론의 격찬을 받은 『코끼리의 여행』은, 주제 사라마구가 풀어낸 인간 본성과 권력에 대한 숙고의 열매로서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주제 사라마구의 ‘인간의 조건 3부작’인 『눈먼 자들의 도시』 『동굴』 『도플갱어』와 함께, 『돌뗏목』 『리스본 쟁탈전』, 그리고 『눈뜬 자들의 도시』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수도원의 비망록』 『예수복음』 『죽음의 중지』 『카인』 등으로 심도 있는 작품에 목말라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꾸준히 충족시켜 온 (주)해냄은 앞으로 작가의 초기작인 『바닥에서 일어서서』『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등을 계속 출간하며 ‘주제 사라마구가 펼쳐내는 알레고리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할 계획이다.
해외언론 서평
“이보다 더 단숨에 빠져드는 소설은 없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은 술술 흐르고 또 흐른다.” ―《뉴욕타임스》
“사라마구의 가장 낙관적이고 장난스러우며 유머가 넘치는 매혹적인 책. 죽음을 앞두고 쓴 우아한 글……. 『코끼리의 여행』은 아이러니와 공감이 넘치는 이야기이면서, 중간 중간에 인간 본성에 대한 재치 있는 사유와 인간 존엄을 모욕하는 강자들에 대한 짓궂은 논평이 끼어든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사라마구의 작품들 중에서 상위를 차지할 만하다. 사라마구는 거장다운 경쾌한 문장과 인간에 대한 이해 안에서 우리에게 아주 진귀한 것, 곧 애정과 감탄, 명민한 용서가 수반되는 환멸을 가져다준다. 그는 정신에서나 유머에서나 그 누구보다 우리의 첫위대한 소설가 세르반테스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 ―《가디언》
“사라마구는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하게 쓰지만 코끼리가 가는 곳마다 드러내는 아이러니를 분명히 즐기고 있다. 이 소설에는 왕과 궁정인, 후피 동물 주인공과 비밀스러운 마호우트가 등장해 매혹적인 동화 같은 면이 있다. 이 작품은 사라마구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꼽을 만하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사라마구가 코끼리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을 조롱하는 『코끼리의 여행』은 바로 이것, 즉 재미와 재치, 활기와 천재성 그 자체다. 사람과 그의 말을 실어 나르는 말 못하는 창조물은 마지막 우주적인 우연의 일치에서 결합되어, 여전히 이곳에 있는 우리를 위해 놀라운 작별 선물을 만들어낸다.” ―《헤럴드(스코틀랜드)》
간략 줄거리
1551년, 포르투갈의 왕 동 주앙 3세와 왕비 오스트리아의 카타리나는 스페인의 섭정으로 바야돌리드에 와 있는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에게 보낼 그럴싸한 선물을 고민하던 중 인도에서 받은 코끼리 ‘솔로몬’을 떠올린다. 2년 전 포르투갈에 온 이 진귀한 동물이 왕궁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사료만 축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공으로부터 선물을 감사히 받겠다는 답변을 받은 왕은 코끼리가 오스트리아 빈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호송대를 준비하고, 솔로몬이 어릴 때부터 함께였던 코끼리 몰이꾼 수브흐로 역시 여정에 함께 오른다. 그리고 종교 개혁으로 쪼개진 유럽 대륙을 종단하면서 코끼리 솔로몬은 가는 곳마다 무성한 소문 속에서 관심과 환영을 받는다. 하지만 주앙 3세가 그러했던 것처럼, 코끼리에 감탄해 마지않던 사제와 주민들 역시 자신들의 권세와 안위를 위해 코끼리를 이용한 거짓 기적을 공모하기에 이르는데…….
등장인물 소개
동 주앙 3세 16세기 포르투갈의 국왕이자 엄격한 가톨릭 신자. 겉으로 보이는 예절이나 의식을 중시하는 탓에, 4년 전에 결혼한 오스트리아의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의 결혼 선물을 다시 고민한다.
도나 카타리나 오스트리아 출신의 포르투갈 왕비. 세상에서 자기만큼 코끼리 솔로몬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확신하면서도 막시밀리안 대공의 결혼 선물로 코끼리를 제안한다.
막시밀리안 대공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대공. 스페인의 섭정으로 바야돌리드에 방문했다가 사촌 카타리나 왕비와 주앙 3세로부터 코끼리를 선물 받는다. 종교 개혁에서 신교도의 손을 들어주어 공의회와 정치적 균형을 유지한다.
솔로몬(술레이만) 인도에서 포르투갈에 선물한 코끼리로, 처음엔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차차 관심 밖으로 밀려난 끝에 포르투갈 국왕 부부의 사촌 막시밀리안 대공의 결혼 선물로 보내진다. 대공을 만난 후에는 술레이만으로 이름이 바뀌며, 오스트리아 빈까지 걸어가는 길에 알프스를 넘는 등 멀고도 험한 여정을 잘 견뎌낸다.
수브흐로(프리츠) ‘하얗다’는 뜻의 이름이 무색한 인도 사람으로, 코끼리 솔로몬과 함께 포르투갈에 온 코끼리 몰이꾼. 어려서 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이면서 힌두교도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주제 사라마구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22년 포르투칼 중부 지역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1947년에 소설 『죄악의 땅』으로 데뷔했고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칼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다. 1982년에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칼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포르투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되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은 흔히 우화적이라고 표현되는데 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사실주의와 정치적 회의주의를 실험적 문장과 살아있는 등장인물을 이용해 독창적으로 드러낸다.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을 몹시 긴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 속에 쓰이는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뿐,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는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그의 창작 활동은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10년 6월 18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역 :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 제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역서로는 『사람과 상징』,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불안』,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감성과 이성』, 『마르크스』, 『신의 가면 III:서양신화』, 『권력을 경영하는 48법칙』,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제스처 라이프』, 『도시의 과학자들』,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돌뗏목』, 『흉내』, 『펠리컨 브리프』, 『쥬라기 공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호치민 평전』,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죽음의 중지』, 『로드』, 『서재 결혼시키기』, 『책도둑』, 『메신저』, 『일의 기쁨과 슬픔』, 『공항에서 일주일을』, 『에브리맨』,『포트노이의 불평』,『미국의 목가 1, 2』,『척하는 삶』,『영원한 이방인』,『비 온 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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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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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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