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들려온 노래

고객평점
저자차오원 쉬엔
출판사항위즈덤하우스, 발행일:2016/12/22
형태사항p. 22×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247806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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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날개를 펴고 힘껏 날아오르게 만드는 사랑의 힘!

어린이 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 안데르상’을 2016년 중국 최초로 수상했고, 세계적인 아동문학 작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차오원쉬엔의 서정적인 그림책이다. 한 남자아이가 강둑에서 주운 알을 어미 거위의 품 안으로 밀어 넣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알들이 부화하고, 제일 마지막으로 부화한 알에서 태어난 새끼는 눈 위에 검은 점이 있어서, 거위 새끼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암시한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는 아마도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를 연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후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펼쳐진다. 엄마 거위의 품에서 알을 깨고 나온 아기 백조 ‘점점’이는 거위 가족 사이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게 된다. 심지어 누나들과 형제들은 ‘점점’이가 가족들 중 가장 멋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거위 가족의 평온한 일상은 어느 해 봄과 함께 깨지고 만다. 어느 봄날 하늘에서 백조 떼가 날아가며 ‘고옥고옥’ 울음을 우는데, 점점이는 뭔가 마음을 건드리는 그 울음에 그리움을 느낀다. 자신이 거위가 아닌 백조임을 깨닫게 되면서, 본능적으로 날고자 하는 욕구가 샘솟는다. 이때부터 점점이의 갈등은 시작된다. 애써 백조 떼의 울음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날개에 얼굴을 파묻는 장면은 가족을 떠나기 싫어 고민하는 점점이의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며 가슴을 울린다.

날개를 퍼덕이면 몇 번 날아올랐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던 점점이는 마침내 힘껏 날아오른다. 바로 엄마와 형과 누나 거위의 응원 덕분이다. 하늘로 날아올랐지만, 차마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기만 하는 점점이에게 가족들은 응원한다.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너를 기다릴 거라고. 그제야 점점이는 멀리 지평선을 향해 날아간다. 『하늘에서 들려온 노래』는 이처럼 거위 가족 사이에서 자란 백조 ‘점점’이를 통해 사랑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비록 자신의 자식과 다르지만 무한한 사랑으로 길러 준 엄마 거위는 점점이가 망설이는 순간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하늘로 힘껏 날아오르게 도와준다. 이는 불안한 미래로 날아올라야 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모든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겪게 될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품 안에 가두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성장한 후 떠나보낼 줄 아는 것은 더 큰 사랑임을 깨닫게 하며, 묵직한 감동을 준다.

미운 오리 새끼와는 다른 가슴 따뜻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다른 외모로 차별받고, 따돌림당했고, 미운 오리 새끼는 그 속에서 외롭고 쓸쓸했다. 그리고 스스로 험한 세상 속에서 힘을 키우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했다. 하지만 『하늘에서 들려온 노래』의 점점이는 다르다. 점점이는 태어난 이후 아무런 무시와 편견을 받지 않는다. 점점이는 엄마, 형, 누나 거위들의 보호 속에서, 평안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으며, 오히려 거위 가족들은 다른 외모의 점점이를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 점점이는 이처럼 아름다운 대가족 속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가족의 정을 받았다.
그리고 점점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고민할 때,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고 백조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또한 가족이었다. 가을이 되어 멀리 동쪽으로 날아가는 백조 떼에 합류할 수 있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게 용기를 북돋워 준다. 이에 점점이도 애써 외면하던 백조 떼가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려던 찰나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가슴 가득 따뜻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친슈핑의 그림은 수채 물감에 세밀화의 화법을 더해 전체 작품에 섬세함을 더하고 긴장감을 가득 채워 넣었다. 점점이의 이마에 난 두 개의 까만 점은 천진난만한 개구쟁이의 분위기를 더해 준다. 또한 이 점은 점점이가 보통 집에서 기르는 거위들과 다르다는 점을 암시해 준다. 알이 부화한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끼 거위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했고, 거위 가족과 점점이 간의 애틋한 사랑과 따뜻한 마음은 포근한 색감의 그림으로 한껏 표현되었다. 애틋하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글과 그림이 잘 조화된 작품으로, 사랑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차오원쉬엔
cao wen xuan,曺文軒
1954년 중국 강소염성(江蘇鹽城)에서 출생했다. 현재 베이징 대학 박사과정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 베이징작가협회 부주석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세 연인』, 『우울한 전원』, 『바다소』, 『빨간 기와』, 『사춘기』, 『초가집』 등이 있으며, 다수의 작품이 영어, 불어, 일어로 번역·출간되었다. 『17세 밍쯔』로 제3회 쑹칭링 문학상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국제 안데르센 추천상, 중국 안데르센상, 송경령 문학장 금장, 빙심문학대장, 국가도서장, 금계장최가편극장, 중국전영화표장, 테헤란 국제영화제 황금나비상, 북경시문학예술장 등 40여 개가 넘는 상을 수상, 중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자연경관 묘사, 탐미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유려한 문장, 인간에 대한 사심 없는 애정을 바탕으로 성장기 청소년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는 차오원쉬엔은 2004년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는 안데르센 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이미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아동문학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3대가 같이 읽는 문학''으로 칭송받는 그의 작품은 현대 중국의 격변과 아픔을 청소년의 성장통에 투영, 세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고 있다.

역 : 나진희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중전공 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묵자 경영학』 『기적을 만든 천만 번의 포옹』 『한국전쟁』 『꼬마 귀』 『다른 표범을 본 적 있니?』 『지붕이 있는 집』 『국화꽃 인형』 『살아 있는 세계문학 이야기』 『한자 가족』 등이 있다. 현재 중국어 전문 번
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림 : 친슈핑
1973년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났고, 난징예술대학에서 예술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생. 2004』로 ‘전국 예술대학 청년교사 우수 중국화 작품 대전’에 입선함과 동시에 추천상을 받았고, 『정원 산책 시리즈』로 상하이 청년 미술대전 ‘천러우젠 상’과 ‘밍위안 예술상’을, 『하늘을 받치고 우뚝 서다』로 전국미술전람회에서 입선했다. 현재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삽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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