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religious reformation’이 아닌 ‘the Reformation’
종교개혁의 영어 표기는 ‘the Reformation’이다. 이는 종교개혁이 근대 초기에 주로 서유럽에서 대략 두 세기에 걸쳐 전개된 특정한 개혁임을 가리킨다. 관례적으로 ‘the Reformation’이라 표기되는 종교개혁은 16세기 이래 가톨릭교에서 내분이 발생해 결국 신교의 분립으로 귀결된 일련의 사태를 가리켜왔고, 그런 의미에서 ‘종교개혁’은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번역어다. 그렇더라도 ‘reformation’ 자체가 ‘종교’개혁을 뜻하지 않듯이, ‘종교개혁’으로 옮기는 ‘the Reformation’ 또한 종교에 국한된 개혁이 아니었다. 종교개혁은 종교사 그 이상이었던 것이다.
유럽 사회는 종교를 근간으로 하는 공동체였다
중세는 물론 근대 초기까지도 시골이건 도시건 유럽 사회란 곧 종교를 근간으로 하는 공동체였다. 당시 종교와 사회는 불가분했다. 이런 이유로 면죄부 논쟁이라는 기독교 내부의 다툼으로 시작된 개혁의 불길은 이내 종교를 넘어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으로 옮겨붙었다. 저자는 종교개혁이 근대 유럽을 만들었다고 말하면서도, 근대가 그대의 자식이라고 묻는다면 루터가 격렬히 부인할 거라고 덧붙인다. 개혁가들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종교의 병폐를 치유하고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자 했다. 그러나 개혁 운동들은 그들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민중은 개혁 프로그램을 곧이곧대로 흡수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필요에 호소하는 측면을 선별해 채택했다. 저자의 결론은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결과들은 실은 역설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은 사회의 균일성을 지향했으나 오히려 다원주의를 산출했다. 이것은 개혁가들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였지만, 새 시대를 여는 중대한 변화였다.
종교개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
이 책의 장점은 복수의 종교개혁들이 종교는 물론이고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삶의 영역들과 주고받은 상호작용과 그 유산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한다는 것이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종교개혁 관련서 중에는 특정 교파나 신앙에 치우친 저작이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신앙인이 아닌 학자의 관점에서 특정 교파에 치우침 없이 각각의 운동을 전체의 일부로 파악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피터 마셜
영국 워릭 대학 역사학과 교수.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근대 초기 영국과 유럽의 종교사 및 문화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종교개혁기 잉글랜드 1480~1642Reformation England 1480-1642』, 『헨리 8세 시대 잉글랜드의 종교적 정체성들Religious Identities in Henry VIII’s England』 등이, 편저로 『옥스퍼드 일러스트 종교개혁사The Oxford Illustrated History of the Reformation』, 『근대 초기 세계의 천사들Angels in the Early Modern World』 등이 있다.
역자 : : 이재만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고, 역사를 중심으로 인문 분야의 번역에 주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정복의 조건』 『세계제국사』 『철학』 『역사』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제국의 폐허에서』 『공부하는 삶』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종교개혁들
2. 구원
3. 정치
4. 사회
5. 문화
6. 타자
7. 유산
서문/ 연표/ 참고문헌/ 역자 후기/ 도판 목록
‘religious reformation’이 아닌 ‘the Reformation’
종교개혁의 영어 표기는 ‘the Reformation’이다. 이는 종교개혁이 근대 초기에 주로 서유럽에서 대략 두 세기에 걸쳐 전개된 특정한 개혁임을 가리킨다. 관례적으로 ‘the Reformation’이라 표기되는 종교개혁은 16세기 이래 가톨릭교에서 내분이 발생해 결국 신교의 분립으로 귀결된 일련의 사태를 가리켜왔고, 그런 의미에서 ‘종교개혁’은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번역어다. 그렇더라도 ‘reformation’ 자체가 ‘종교’개혁을 뜻하지 않듯이, ‘종교개혁’으로 옮기는 ‘the Reformation’ 또한 종교에 국한된 개혁이 아니었다. 종교개혁은 종교사 그 이상이었던 것이다.
유럽 사회는 종교를 근간으로 하는 공동체였다
중세는 물론 근대 초기까지도 시골이건 도시건 유럽 사회란 곧 종교를 근간으로 하는 공동체였다. 당시 종교와 사회는 불가분했다. 이런 이유로 면죄부 논쟁이라는 기독교 내부의 다툼으로 시작된 개혁의 불길은 이내 종교를 넘어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으로 옮겨붙었다. 저자는 종교개혁이 근대 유럽을 만들었다고 말하면서도, 근대가 그대의 자식이라고 묻는다면 루터가 격렬히 부인할 거라고 덧붙인다. 개혁가들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종교의 병폐를 치유하고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자 했다. 그러나 개혁 운동들은 그들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민중은 개혁 프로그램을 곧이곧대로 흡수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필요에 호소하는 측면을 선별해 채택했다. 저자의 결론은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결과들은 실은 역설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은 사회의 균일성을 지향했으나 오히려 다원주의를 산출했다. 이것은 개혁가들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였지만, 새 시대를 여는 중대한 변화였다.
종교개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
이 책의 장점은 복수의 종교개혁들이 종교는 물론이고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삶의 영역들과 주고받은 상호작용과 그 유산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한다는 것이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종교개혁 관련서 중에는 특정 교파나 신앙에 치우친 저작이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신앙인이 아닌 학자의 관점에서 특정 교파에 치우침 없이 각각의 운동을 전체의 일부로 파악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피터 마셜
영국 워릭 대학 역사학과 교수.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근대 초기 영국과 유럽의 종교사 및 문화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종교개혁기 잉글랜드 1480~1642Reformation England 1480-1642』, 『헨리 8세 시대 잉글랜드의 종교적 정체성들Religious Identities in Henry VIII’s England』 등이, 편저로 『옥스퍼드 일러스트 종교개혁사The Oxford Illustrated History of the Reformation』, 『근대 초기 세계의 천사들Angels in the Early Modern World』 등이 있다.
역자 : : 이재만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고, 역사를 중심으로 인문 분야의 번역에 주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정복의 조건』 『세계제국사』 『철학』 『역사』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제국의 폐허에서』 『공부하는 삶』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종교개혁들
2. 구원
3. 정치
4. 사회
5. 문화
6. 타자
7. 유산
서문/ 연표/ 참고문헌/ 역자 후기/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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