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섬세한 문체와 정교하고 위트 넘치는 구성, 비정규화된 것들에 대한 감각
이정임 작가는 자기 자신을 개발하고 착취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고통과 피로를 섬세한 문체와 정교하고 위트 넘치는 구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을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를 분별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다. 작가는 취업이나 성공을 위해 끝없는 경쟁을 계속하더라도, 우리가 비정규화된 삶의 방식을 벗어나기란 여간해서는 쉽지 않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자각하게 한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고양이를 부르는 저녁」, 「허공의 케이」, 「반짝반짝, 빛나는」, 「축지법교본」,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 「비틀젠틀 셔틀맨」 등의 작품은 모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취약한 삶의 조건에 대한 예민한 감각의 산물이자 리얼리티 넘치는 기록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정임 작가의 『손잡고 허밍』은 우울하거나 침울하지 않다. 그녀는 현대 사회의 멜랑콜리 한 풍경과 이면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절망적인 세계 속에 침전시키지 않는다.
‘당신은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위한 말 건넴
『손잡고 허밍』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도, 또 자연과 사람을 지배하며 쌓아올린 거대한 빌딩도, 더 나아가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자본도 아니라고 말한다. 표제작 『손잡고 허밍』의 마지막 문장, “그 글자에서 나오는 열매가 얼마나 예쁠지 나는 보지 않아도 볼 수 있었다”, 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삶의 희망은 마주 잡은 ‘손’의 온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은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내미는 바로 그 소박하지만 따뜻한 손의 온기처럼, 이정임의 첫 소설집 『손잡고 허밍』은 우울증에 걸린 현대인의 삶을 치유하는 따뜻한 대화이자 희망의 메시지이다.
『손잡고 허밍』은,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응원이자 진솔한 ‘말 건넴’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로 그 순간을 위한 희망의 문장이다.
‘소설의 바다’를 항해하는 호밀밭 소설선, 각기 다른 ‘사연의 고고학’을 꿈꾸며
이정임 작가의 『손잡고 허밍』은 소설의 바다로 향하는 호밀밭출판사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호밀밭 문학편집부 박형준 주간을 중심으로 기획되는 소설선 ’소설의 바다’는 한국 소설의 사회적 상상력을 탐구한다. 또한 문학과 예술의 미적 형식을 타고 넘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흔적을 새롭게 탐사하는 서사적 항해를 꿈꾼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또 때로는 서로를 보듬으며, 난파한 세상 속으로 함께 나아가는 문학적 모험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러나 호밀밭의 소설은 미지의 세계를 발명하는 낯선 이야기의 조타수가 되기보다는, 우리가 상실한 생의 가치와 존재 방식을 집요하게 되물으며, 동시에 우리 삶에 필요한 따뜻한 자원을 발굴하는 ‘사연의 고고학자’가 되고자 한다. 소설이라는 사회적 의사소통 방식은 분명 오래된 것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삶과 공동체의 가치를 새롭게 정초할 수 있는 ‘여전한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소설의 바다’로 나아가려는 이유이다.
- 호밀밭 문학편집부
추천의 말 -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계에로의 탈출”
이정임의 소설을 읽는 첫 번째 즐거움은 감각적이고 탄력적인 문체에 있다. 세탁소를 하는 엄마를 돕는 대학생 딸의 닫힌 일상을 서술한 등단작 「옷들이 꾸는 꿈」에서부터 문장의 힘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정임은 이 작품집에 실린 여러 소설에서 일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거친 다양한 이미지를 베 짜듯 한 올 한 올 수일하게 직조해낸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오랜 수련으로 다져진 문장의 내공을 음미하는 행복을 누린다.
이정임의 소설이 가진 또 다른 미덕은 동년배들의 삶의 양상을 소재로 자주 이끌어 내온다는 데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에서 보이듯 청년 백수, 계약직 인생, 과외 알바생이 소설 속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작가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치열한 탐색이라면 이정임은 그 점에서 성실하다. 동세대들의 삶을 씨방으로 삼고, 탄력 있고 쫄깃한 문장의 힘을 과육으로 삼은 이정임의 소설은 그래서 사과처럼 향기롭고 호두처럼 단단하다.
이정임 소설이 가진 힘은 다양한 장르적 실험에도 있다. 「손잡고 허밍」에서 보이는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나 하이퍼픽션을 연상케 하는 다른 소설의 구성적 실험은 젊은 작가에게 지워진 당연한 책무(?)라고도 하겠지만, 상상력에 고삐를 매지 않고 방목시킨다는 게 사실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누군들 모르겠는가.
요컨대, 문체와 주제, 그리고 실험의 힘을 고루 갖춘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이정임의 시선은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계로의 탈출을 향한 꿈’으로 뻗어 있다. 나는 이정임을 만날 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 첫 소설집을 얼른 보고 싶다고 지청구를 해온 터다. 좀 늦었지만 그 소망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 작가가 이 소설집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동세대의 고통의 뿌리를 앞으로도 부지런히 드러내 주기를 바란다. 자신들을 거부하는 사회의 닫힌 구조를 단단히 인식하면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을 찾아내주기를 고대한다.
- 강동수 (소설가)
▣ 작가 소개
저자 : 이정임
1981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옷들이 꾸는 꿈?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0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정확히 등단 10년 만에 총 9편의 작품을 수록한 첫 소설집을 펴냈다.
▣ 주요 목차
1. 고양이를 부르는 저녁
2. 손잡고 허밍
3. 허공의 케이
4. 반짝반짝, 빛나는
5. 축지법교본
6.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
7. 태양을 쫓는 아이
8. 비틀젠틀 셔틀맨
9. 옷들이 꾸는 꿈
손잡고 허밍- 이정임 작가 인터뷰
작가의 말
섬세한 문체와 정교하고 위트 넘치는 구성, 비정규화된 것들에 대한 감각
이정임 작가는 자기 자신을 개발하고 착취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고통과 피로를 섬세한 문체와 정교하고 위트 넘치는 구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을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를 분별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다. 작가는 취업이나 성공을 위해 끝없는 경쟁을 계속하더라도, 우리가 비정규화된 삶의 방식을 벗어나기란 여간해서는 쉽지 않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자각하게 한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고양이를 부르는 저녁」, 「허공의 케이」, 「반짝반짝, 빛나는」, 「축지법교본」,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 「비틀젠틀 셔틀맨」 등의 작품은 모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취약한 삶의 조건에 대한 예민한 감각의 산물이자 리얼리티 넘치는 기록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정임 작가의 『손잡고 허밍』은 우울하거나 침울하지 않다. 그녀는 현대 사회의 멜랑콜리 한 풍경과 이면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절망적인 세계 속에 침전시키지 않는다.
‘당신은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위한 말 건넴
『손잡고 허밍』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도, 또 자연과 사람을 지배하며 쌓아올린 거대한 빌딩도, 더 나아가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자본도 아니라고 말한다. 표제작 『손잡고 허밍』의 마지막 문장, “그 글자에서 나오는 열매가 얼마나 예쁠지 나는 보지 않아도 볼 수 있었다”, 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삶의 희망은 마주 잡은 ‘손’의 온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은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내미는 바로 그 소박하지만 따뜻한 손의 온기처럼, 이정임의 첫 소설집 『손잡고 허밍』은 우울증에 걸린 현대인의 삶을 치유하는 따뜻한 대화이자 희망의 메시지이다.
『손잡고 허밍』은,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응원이자 진솔한 ‘말 건넴’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로 그 순간을 위한 희망의 문장이다.
‘소설의 바다’를 항해하는 호밀밭 소설선, 각기 다른 ‘사연의 고고학’을 꿈꾸며
이정임 작가의 『손잡고 허밍』은 소설의 바다로 향하는 호밀밭출판사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호밀밭 문학편집부 박형준 주간을 중심으로 기획되는 소설선 ’소설의 바다’는 한국 소설의 사회적 상상력을 탐구한다. 또한 문학과 예술의 미적 형식을 타고 넘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흔적을 새롭게 탐사하는 서사적 항해를 꿈꾼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또 때로는 서로를 보듬으며, 난파한 세상 속으로 함께 나아가는 문학적 모험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러나 호밀밭의 소설은 미지의 세계를 발명하는 낯선 이야기의 조타수가 되기보다는, 우리가 상실한 생의 가치와 존재 방식을 집요하게 되물으며, 동시에 우리 삶에 필요한 따뜻한 자원을 발굴하는 ‘사연의 고고학자’가 되고자 한다. 소설이라는 사회적 의사소통 방식은 분명 오래된 것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삶과 공동체의 가치를 새롭게 정초할 수 있는 ‘여전한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소설의 바다’로 나아가려는 이유이다.
- 호밀밭 문학편집부
추천의 말 -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계에로의 탈출”
이정임의 소설을 읽는 첫 번째 즐거움은 감각적이고 탄력적인 문체에 있다. 세탁소를 하는 엄마를 돕는 대학생 딸의 닫힌 일상을 서술한 등단작 「옷들이 꾸는 꿈」에서부터 문장의 힘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정임은 이 작품집에 실린 여러 소설에서 일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거친 다양한 이미지를 베 짜듯 한 올 한 올 수일하게 직조해낸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오랜 수련으로 다져진 문장의 내공을 음미하는 행복을 누린다.
이정임의 소설이 가진 또 다른 미덕은 동년배들의 삶의 양상을 소재로 자주 이끌어 내온다는 데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에서 보이듯 청년 백수, 계약직 인생, 과외 알바생이 소설 속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작가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치열한 탐색이라면 이정임은 그 점에서 성실하다. 동세대들의 삶을 씨방으로 삼고, 탄력 있고 쫄깃한 문장의 힘을 과육으로 삼은 이정임의 소설은 그래서 사과처럼 향기롭고 호두처럼 단단하다.
이정임 소설이 가진 힘은 다양한 장르적 실험에도 있다. 「손잡고 허밍」에서 보이는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나 하이퍼픽션을 연상케 하는 다른 소설의 구성적 실험은 젊은 작가에게 지워진 당연한 책무(?)라고도 하겠지만, 상상력에 고삐를 매지 않고 방목시킨다는 게 사실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누군들 모르겠는가.
요컨대, 문체와 주제, 그리고 실험의 힘을 고루 갖춘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이정임의 시선은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계로의 탈출을 향한 꿈’으로 뻗어 있다. 나는 이정임을 만날 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 첫 소설집을 얼른 보고 싶다고 지청구를 해온 터다. 좀 늦었지만 그 소망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 작가가 이 소설집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동세대의 고통의 뿌리를 앞으로도 부지런히 드러내 주기를 바란다. 자신들을 거부하는 사회의 닫힌 구조를 단단히 인식하면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을 찾아내주기를 고대한다.
- 강동수 (소설가)
▣ 작가 소개
저자 : 이정임
1981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옷들이 꾸는 꿈?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0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정확히 등단 10년 만에 총 9편의 작품을 수록한 첫 소설집을 펴냈다.
▣ 주요 목차
1. 고양이를 부르는 저녁
2. 손잡고 허밍
3. 허공의 케이
4. 반짝반짝, 빛나는
5. 축지법교본
6.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
7. 태양을 쫓는 아이
8. 비틀젠틀 셔틀맨
9. 옷들이 꾸는 꿈
손잡고 허밍- 이정임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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