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고객평점
저자윤희
출판사항가연, 발행일:2017/01/04
형태사항p.299p. 46판:19CM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897032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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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질투와 의심, 거짓말의 끝은 어디인가’,
‘자존감을 잃은 사람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

효주
가지지 못하는 것보다 가지고 싶은 것이 없을 때
더 불행하다. 삶의 의욕도 욕망도 변화도 최소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것조차 효주는 불편하고 힘이 든다.
능력 없는 남자와의 미래 없는 오랜 동거도
늘 위태롭고 비굴해지는 계약직 인생도……
그저 이렇게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남자와 직업을 지키고 버텨내기 위해
자존감을 버리고 무중력 상태로 살아간다.
항상 그렇게 비어 있는 효주의 일상에 들어오는 낯선 공기들……
어둡고 서늘한 바람이지만 효주에겐 봄바람 같은 욕망이다.

혜영
예쁜 외모와 학벌, 집안…… 뭐 하나 부족함 없는
그들에게 가장 절박하고 아쉬운 건 무엇일까?
매사 친절하고 겸손하고 애교 많은 혜영.
상대방의 편의를 배려하고 먼저 다가가지만
그런 티 없이 맑고 건강한 여유가
누군가에겐 굉장한 치욕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악의를 배제한 우월감’은 무엇인가.
그 순수한 선의는 언제까지 혜영을 지켜줄 수 있을까.
간절하고 아쉬운 것이 생기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혜영의 본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재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영악함이다.
어리고 앳된 얼굴 뒤로 내가 무슨 죄를 저지르는지조차
모른 채 내 욕망에 충실한 아이들의 모습.
재하는 회한의 순간이 오더라도 금세
내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한 맑은 얼굴로 욕망의 상대를
다시 쫓아가겠지. 그래서 재하의 눈빛이 항상 두렵다.

『여교사』는 여교사와 여교사, 여교사와 남학생이라는 치정 관계 혹은 금기의 선을 넘는 시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교사’ 효주라는 인물 안 깊숙이 숨겨진 내면과 타인으로 인해 인간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주목한다.

‘다 가진’ 혜영을 만난 후 효주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질투, 열등감, 모멸감 이상의 감정, 불안과 의심이 요동치는 파격 전개, 자존감이 무너진 인물의 극단적 양상 그리고 반전과도 같은 파국적 결말은 끊어질 듯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대목들이다. 난도질 하나 없지만 미세한 떨림에도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로도 긴장이 터져나올 것 같은 충격 서스펜스는 독자들의 심장에 슬픈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질투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흙수저와 금수저, 계약직과 정규직 등의 현실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 ‘못 가진 자’가 ‘다 가진 자’에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패배감, 무력함과 분노는 ‘효주’ 캐릭터의 출발이자 인물 관계와 감정의 동력이며 사건 전개의 중심축으로 작동한다.

자존심 하나만은 지키려고 인생을 수비 자세로만 살던 계약직 여교사 ‘효주’ 앞에 등장한 이사장 딸 ‘혜영’.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일으킨 균열과 파장은 악의 조차 없었으나 생각보다 상당했고, 혜영과 남학생의 관계를 우연히 목격하게 된 효주는 이를 전세 역전의 패로 활용하며 처음으로 판을 뒤집는데 성공한다. 이후 흙수저가 작정하고 펼치는 반격과 압도적으로 우월한 금수저의 우위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는 심리전은 현실만큼 치열하고 액션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며 스릴러보다 살벌한 쾌감을 전하기도 한다. 결국, 정말 안 되는 건지 끝까지 가보려는 ‘효주’의 서늘한 폭주, 그 끝에 찾아오는 강력한 결말은 슬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있다.

소설 『여교사』는 각 인물들의 독백과 설정에 중점을 두어 영화와 또다른 색깔의 새로운 이야기와 해석을 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원저 : 김태용
2010년, 밀입국 알선책 소년들을 통해 욕망과 윤리의 경계에 대해 묻는 작품 [얼어붙은 땅]을 통해 제63회 칸국제영화제 시네마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 국내 최연소 칸영화제 진출이라는 명예를 안았다. 또한 이 작품으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부문 대상 수상을 거머쥐었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거인]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수상,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초청 등 그 해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다. 애써 감추고 싶었던, 그래서 드러내고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심리를 섬세한 연출력, 집요한 통찰력으로 포착해내는 30대 젊은 감독의 당찬 행보를 기대해도 좋다.

FILMOGRAPHY & AWARDS

장편_[거인][원나잇 온리][서울연애](2014) 외
각본_[신촌좀비만화](2014)
단편_[인생은 새옹지마](2014), [도시의 밤][밤벌레](2012), [복무태만](2011),
[얼어붙은 땅](2010), [솔롱고스](2007), [서울의 달](2006), [아이들은](2005) 외

수상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수상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상 수상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1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
제63회 칸국제영화제 시네마파운데이션 부문 초청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이스타항공상 수상
제6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 대상 수상

저자 : 윤희
독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인간 내면에 관심이 많다. 잡지기자로 오래 활동하다 요즘엔 작가 일도 함께하고 있다. 이십 대엔 무라카미 하루키를, 삼십 대엔 알베르 까뮈를 사랑했다. 지금은 찰스 디킨스에 설렌다. 조지 오웰의 기발함과 헤밍웨이의 담백함은 계속 좋다. 칼릴 지브란은 인생의 영원한 스승이다.

▣ 주요 목차

1. 무관심
2. 우연적 필연
3. 살리에리
4. 흔한 착각
5. 가벼움의 드라마
6. 이카로스
7. 불쌍한 바보
8. 사랑에 눈먼 바보
9. 위험한 재회
10. 죄와 벌
11. 희비극적 불일치
12. 알브레히트
13. 뜨거운 불꽃
14. 욕망의 카멜레온
15. 날개 속에 숨은 칼
16. 데이지
17. 하찮은 벌레
18. 치명적 오류
19. 모두 태양 탓이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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