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고객평점
저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출판사항논장, 발행일:2017/01/05
형태사항p.61p. 국판:23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14245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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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쾌한 날씨, 리사벳과 마디켄은 신이 나서 읍내로 향했어요. 그러다 리사벳은 빨강 머리 여자아이 마티스를 만났는데, 마티스가 먼저 리사벳한테 ‘코흘리개’라고 놀리는 게 아니겠어요? 둘은 ‘바보’, ‘메롱’, ‘쌤통이다’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싸우기 시작했죠. 결국 혼자 힘으로는 당해 내지 못하자 리사벳은 마디켄 언니를 불렀어요.그런데 리사벳만 언니가 있나요? 마티스한테도 미아 언니가 있는걸요. 꼬집고 할퀴고 때리고, 마디켄과 미아는 무섭게 맞붙었죠.그러다 미아가 무서운 말을 내뱉었어요. “이 악마의 자식아!” 세상에! 악마의 자식이라니, 그런 말은 절대 해서 안 돼요. 그런 말을 하면 지옥에 떨어진다고 어른들이 항상 말했거든요. 가엾은 미아! 이제 어떡하죠? 이게 다 그 몹쓸 완두콩 때문이에요!

아이들의 엉뚱한 행동, 소박한 발상을 린드그렌만큼 잘 아는 작가가 있을까요? 단순한 호기심에 콧구멍에 콩을 넣고는 콧속에서 콩이 자랄까 걱정이 태산이다가 다른 일로 관심이 옮겨가 까맣게 잊어버리는 모습에 너무나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가 그대로 담겨 있어요. 언니라고 똑똑한 척 뻐기면서도 언제나 동생을 챙기는 마디켄과 늘 언니 옆에 붙어 뭐든 따라하는 리사벳의 엉뚱하고도 소란스러운 일상에 빙그레 웃음이 나온답니다. 실제로 꼭 마디켄과 리사벳처럼 기발한 생각을 잘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쾌활한 아이였던 린드그렌은 어린 시절에 오빠와 여동생들과 함께 온종일 숲과 들판과 개울에서 신나게 뛰어 놀던 기억을 되살려 어린이의 즐겁고 유쾌한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 냈다고 해요.

이 밝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에 린드그렌은 특유의 인자하고 깊은 시선으로 슬쩍 다른 삶의 모습도 한 자락 보여 주지요. 강가의 커다란 집인 리사벳네와 달리 방 한 칸에 달랑 부엌 하나인 작은 집에 사는 리누스 이다 아주머니, 외국으로 떠나 사진으로만 남은 아주머니의 예쁜 두 딸들.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자라는 리사벳과 달리 머리에 이가 많은 미아. 하지만 리사벳이나 마디켄은 가장 아이들다운 시선으로 어떤 편견도 없는 순수한 동심을 보여 주지요. “친절한 하느님, 미아를 용서해 주세요.” 무시무시하게 싸웠지만 다시 그 아이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마디켄과 리사벳, 그 착한 마음이 오래오래 이 동화를 기억하게 해요.

▣ 작가 소개

글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1907년 스웨덴 스모랜드 지방의 밤벨비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농부였던 아버지는 부지런하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했고, 린드그렌은 아바지를 닮아 쾌활하고 잘 떠드는 아이였다. 학창시절 린드그렌은 국어와 작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어 열세살 때 지은 글 <우리 농장의 정원>이 지방신문에서 주최하는 상을 받아 그 마을의 유명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린드그렌의 젊은 날은 순탄치 않았다. 사춘기에 격심한 정신적 방황을 거치고 결국 미혼모가 되는 등 시련이 있었지만, 늘 자신을 믿어 주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바른 길로 되돌아왔고 이러한 시련이 자양분이 되어 주옥같은 작품의 자양분이 되었다.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주부로 살던 린드그렌은 1945년, 어린 딸에게 자장가 대신 들려주던 이야기 『삐삐 롱스타킹』을 첫 작품으로 내놓으면서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이 작품이 출판 되자마자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후속편인『삐삐선으로』, 『삐삐의 남양여행』이 시리즈로 선보이게 된다. 1950년 단편집 『꼬마 닐스 칼손』으로 제1회 닐스 호르겔손상을 수상, 1957년에는 『라스무스와 방랑자』로 국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였고, 그해 스웨덴 정부로부터 문학상을 받았다. 작가로서의 출발은 늦었지만 동화는 물론 그림책, 희곡, 미스테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2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대표작은 『미오, 나의 미오(1954)』. 『시끄러운 마을의 아이들(1946)』, 『명탐정 카트레군의 모험(1951)』 등이 있다. 2002년 1월 , 95세의 나이로 사망했을 때 스웨덴 국왕 내외를 비롯하여 그녀의 작품을 읽고 자랐던 수많은 인파가 장례식장을 찾았으며 그녀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독일에만 1백50개가 넘을 만큼 스웨덴의 보배임을 넘어 인류의 유산으로 대우 받고 있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클래식 오디세이』 들을 썼다.

그림 : 일론 비클란드
1930년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4년 스웨덴으로 건너가 살았다. 1954년에 린드그렌의 『미오 나의 미오』에 삽화를 그린 이후로 린드그렌의 작품 대부분에 그림을 그렸는데, 배경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인물의 성격을 정확하게 나타내고자 노력했다. 비클란드의 작품은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부터 어두운 심연까지 다양한 면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으며 여러 상을 수상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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