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람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오월 초의 어느 날 밤, 다복이네 기와집 방 천장에서 갑자기 쿠다당!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청설모가 사람들이 사는 영역에까지 침범해 들어왔군요. 왜,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들어온 것일까요? 동화작가 장주식은 농촌 가까이에 살면서 실제로 겪은 사건들을 소재로 삼아 글을 써오고 있는데,《뛰엄질과 풀쩍이》, 《고야네 오누이》, 《토끼 이야기》, 《청설모 이야기》등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번에 펴내는 청설모 이야기에는 사람과 동물과 자연과의 관계를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창작동화입니다.
“사람들의 영역에서 야생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연을 함께 공유하고 사는 삶
요즈음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은 먹이가 떨어지면 농가에 내려와 농부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는 도심에까지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한밤중에 나타나 가축을 훔쳐가는 족제비나 수리부엉이, 수족관의 물고기를 탐내는 수달, 탐스럽게 익은 과일을 쪼아대는 까치와 큰부리까마귀 등 유해동물들은 우리 주위에 엄청나게 많지요.
그렇다면, 왜 이러한 야생동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영역에까지 침범해 들어오는 것일까요? 사실은 애초에 그들의 영역이었던 산과 벌판과 바다를 사람들이 개발해서 논밭을 만들고 공장을 세우고 양식장을 만들어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또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온 것이 분명합니다.
청설모만 해도 그렇습니다. 청설모는 쥐목 다람쥐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몸 빛깔은 잿빛갈색에 몸길이는 25~30㎝로 다람쥐보다는 훨씬 큽니다. 보통은 나무 위에서 활동하며 잣, 호두 등 견과류를 좋아하고 새알이나 새의 새끼, 딱정벌레 같은 곤충 등 아무것이나 잘 먹는 잡식성의 야생동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지방 군청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산속에 서식하는 7만 마리의 청설모가 한 해에 먹어치우는 잣은 약 1400톤, 마리당 약 20킬로그램으로 농민들은 청설모를‘잣도둑’이라 부르고, 잣도둑에 마리당 5천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청설모 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 책《청설모 이야기》에서도 청설모가 집 안 천장에 들어와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청설모 잡기에 나서는데, 그것이 청설모가 애초부터 미웠기 때문인지, 아니면 청설모에게 내 영역을 빼앗겼다는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요. 그렇지만 우리 사람들이 청설모와 서로 적대하지 말고 친밀하게 사는 길은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관계까지를 따져보면서, 서로 양보하고 자연을 함께 공유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미마주 초록학급문고는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환경과 생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풀꽃같이 싱그러운 초록가치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기 위해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너무나 탐욕스러운 물질적 욕망과 편리함 만을 좇아서 이 우주의 하나뿐인 초록별 지구의 주인처럼 행세하며, 산허리를 끊어 도로를 만들고, 강바닥을 파헤쳐 다리를 놓고, 바다의 갯벌을 메워서 공장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맑은 물은 썩어 가고, 깨끗한 공기는 더럽혀지고, 아름다운 경치는 사라졌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생태계의 파괴입니다. 적어도 지난 200년 동안 600여 종의 생물이 지상에서 멸종되었으며, 6000여 종의 생물들도 곧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만일 심하게 오염된 땅에서 식물의 새싹이 돋아나지 않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참새ㆍ까치ㆍ말똥가리 등 텃새들도 희귀동물이 되어 동물원에 가서나 보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일까요? 생물들이 사라진 지구에서 사람이라고 무사히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재미마주의 초록학급문고는,
이렇게 시들고 병들어 죽어 가는 우리 삶의 터전인 대자연의 생명과 자연을 되살리는 생명사랑ㆍ자연사랑을 일깨워나갈 것입니다. 자연의 가치와 환경이 주는 감동을 꾸밈없이 전하는 어린이 실천문학의 모음집으로서 사람과 짐승, 새와 물고기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의 체험과 감동을 나누고 싶으신 분들의 투고를 환영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장주식
교사이자 아동문학 작가로 활동하는 장주식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서울교육대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나왔다. 2001년 장편 소년소설 『그리운 매화향기』로 어린이문학협의회 주최 제2회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월간 어린이와 문학> 편집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스무 해 남짓 서울에서 살다가 여주의 농촌 마을에 터를 잡은 지 여섯 해쯤 되는데 집 뒤뜰에 연못을 파서 물풀과 물고기를 기르다 보니 개구리가 떼를 지어 나타나고 간간이 뱀도 나타난다. 참새와 박새와 개똥지빠귀도 물을 먹으러 오고, 연못가 산초나무에선 산호랑나비가 일생을 보낸다. 호랑나비 애벌레는 더러 사마귀에게 잡아먹히거나 새에게 먹힌다. 연못을 빙 둘러선 앵두나무, 이팝나무, 모감주나무들 초록 이파리 사이로 햇살이 비쳐 들고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가슴은 한없는 감동으로 먹먹해진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오줌에 잠긴 산』『깡패 진희』『새움이의 오줌나무』『전학 간 윤주 전학 온 윤주』『토끼 청설모 까치』 등이 있다.
그림 : 박철민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깊이 있고 활기찬 화법으로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은상 등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03, 2005년 《BIB 슬로바키아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초대출품하였고, 《2005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그림책 북페어》에서 애뉴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창작그림책 『괴물 잡으러 갈 거야!』로 일본 치히로 미술관의 초대작가로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규리 미술관』,『연오랑과 세오녀』,『육촌형』,『괴물 잡으러 갈 거야』,『천개의 눈』,『토끼와 용왕』등이 있으며,『양파의 왕따 일기 1, 2』,『회장이면 다야』,『그 녀석 왕집게』,『사람 둔갑 손톱 쥐』,『그 고래, 번개』등이 다수의 그림을 그렸다.
“사람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오월 초의 어느 날 밤, 다복이네 기와집 방 천장에서 갑자기 쿠다당!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청설모가 사람들이 사는 영역에까지 침범해 들어왔군요. 왜,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들어온 것일까요? 동화작가 장주식은 농촌 가까이에 살면서 실제로 겪은 사건들을 소재로 삼아 글을 써오고 있는데,《뛰엄질과 풀쩍이》, 《고야네 오누이》, 《토끼 이야기》, 《청설모 이야기》등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번에 펴내는 청설모 이야기에는 사람과 동물과 자연과의 관계를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창작동화입니다.
“사람들의 영역에서 야생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연을 함께 공유하고 사는 삶
요즈음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은 먹이가 떨어지면 농가에 내려와 농부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는 도심에까지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한밤중에 나타나 가축을 훔쳐가는 족제비나 수리부엉이, 수족관의 물고기를 탐내는 수달, 탐스럽게 익은 과일을 쪼아대는 까치와 큰부리까마귀 등 유해동물들은 우리 주위에 엄청나게 많지요.
그렇다면, 왜 이러한 야생동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영역에까지 침범해 들어오는 것일까요? 사실은 애초에 그들의 영역이었던 산과 벌판과 바다를 사람들이 개발해서 논밭을 만들고 공장을 세우고 양식장을 만들어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또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온 것이 분명합니다.
청설모만 해도 그렇습니다. 청설모는 쥐목 다람쥐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몸 빛깔은 잿빛갈색에 몸길이는 25~30㎝로 다람쥐보다는 훨씬 큽니다. 보통은 나무 위에서 활동하며 잣, 호두 등 견과류를 좋아하고 새알이나 새의 새끼, 딱정벌레 같은 곤충 등 아무것이나 잘 먹는 잡식성의 야생동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지방 군청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산속에 서식하는 7만 마리의 청설모가 한 해에 먹어치우는 잣은 약 1400톤, 마리당 약 20킬로그램으로 농민들은 청설모를‘잣도둑’이라 부르고, 잣도둑에 마리당 5천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청설모 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 책《청설모 이야기》에서도 청설모가 집 안 천장에 들어와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청설모 잡기에 나서는데, 그것이 청설모가 애초부터 미웠기 때문인지, 아니면 청설모에게 내 영역을 빼앗겼다는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요. 그렇지만 우리 사람들이 청설모와 서로 적대하지 말고 친밀하게 사는 길은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관계까지를 따져보면서, 서로 양보하고 자연을 함께 공유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미마주 초록학급문고는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환경과 생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풀꽃같이 싱그러운 초록가치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기 위해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너무나 탐욕스러운 물질적 욕망과 편리함 만을 좇아서 이 우주의 하나뿐인 초록별 지구의 주인처럼 행세하며, 산허리를 끊어 도로를 만들고, 강바닥을 파헤쳐 다리를 놓고, 바다의 갯벌을 메워서 공장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맑은 물은 썩어 가고, 깨끗한 공기는 더럽혀지고, 아름다운 경치는 사라졌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생태계의 파괴입니다. 적어도 지난 200년 동안 600여 종의 생물이 지상에서 멸종되었으며, 6000여 종의 생물들도 곧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만일 심하게 오염된 땅에서 식물의 새싹이 돋아나지 않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참새ㆍ까치ㆍ말똥가리 등 텃새들도 희귀동물이 되어 동물원에 가서나 보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일까요? 생물들이 사라진 지구에서 사람이라고 무사히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재미마주의 초록학급문고는,
이렇게 시들고 병들어 죽어 가는 우리 삶의 터전인 대자연의 생명과 자연을 되살리는 생명사랑ㆍ자연사랑을 일깨워나갈 것입니다. 자연의 가치와 환경이 주는 감동을 꾸밈없이 전하는 어린이 실천문학의 모음집으로서 사람과 짐승, 새와 물고기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의 체험과 감동을 나누고 싶으신 분들의 투고를 환영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장주식
교사이자 아동문학 작가로 활동하는 장주식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서울교육대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나왔다. 2001년 장편 소년소설 『그리운 매화향기』로 어린이문학협의회 주최 제2회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월간 어린이와 문학> 편집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스무 해 남짓 서울에서 살다가 여주의 농촌 마을에 터를 잡은 지 여섯 해쯤 되는데 집 뒤뜰에 연못을 파서 물풀과 물고기를 기르다 보니 개구리가 떼를 지어 나타나고 간간이 뱀도 나타난다. 참새와 박새와 개똥지빠귀도 물을 먹으러 오고, 연못가 산초나무에선 산호랑나비가 일생을 보낸다. 호랑나비 애벌레는 더러 사마귀에게 잡아먹히거나 새에게 먹힌다. 연못을 빙 둘러선 앵두나무, 이팝나무, 모감주나무들 초록 이파리 사이로 햇살이 비쳐 들고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가슴은 한없는 감동으로 먹먹해진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오줌에 잠긴 산』『깡패 진희』『새움이의 오줌나무』『전학 간 윤주 전학 온 윤주』『토끼 청설모 까치』 등이 있다.
그림 : 박철민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깊이 있고 활기찬 화법으로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은상 등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03, 2005년 《BIB 슬로바키아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초대출품하였고, 《2005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그림책 북페어》에서 애뉴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창작그림책 『괴물 잡으러 갈 거야!』로 일본 치히로 미술관의 초대작가로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규리 미술관』,『연오랑과 세오녀』,『육촌형』,『괴물 잡으러 갈 거야』,『천개의 눈』,『토끼와 용왕』등이 있으며,『양파의 왕따 일기 1, 2』,『회장이면 다야』,『그 녀석 왕집게』,『사람 둔갑 손톱 쥐』,『그 고래, 번개』등이 다수의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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