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새로운 시대, 세상을 바꿀 저돌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한 책
이 책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던 2016년 초, 미국의 젊은 연구자와 언론인, 사회주의 활동가 17인에 의해 쓰인 새로운 세상을 위한 생각들의 모음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그 어떤 명망가도 등장하지 않는 이 책엔 급진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발랄하면서도 저돌적인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 문제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룬다. 예를 들어 전후 번영기 세대와 오늘날 청년들의 모습을 대조하면서, 구경제의 완전 고용이 가졌던 장점이 신자유주의적 질서하에서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노동 계급의 투쟁이라든가 노동 시간 단축 운동, 실업률 등을 통해 보여준다. 신자유주의적 질서에서 실업률이 계급 지배를 위한 수단으로, 엘리트 계급 권력의 회복을 위한 장치로 쓰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주류 경제학의 완전 고용 개념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그러면서 신자유주의 시대에도 높은 고용률, 노동 시간 단축, 강력한 복지국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이런 가능성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등을 경제를 바탕으로 보여주면서 그 실현 방안을 함께 제시한다(1장 [주말을 위한 노동]).
미국 교육의 극심한 빈부격차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교육의 계층화, 계층에 따른 상이한 교육 목적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신자유주의적 질서, 이윤 논리가 교육 현장에 어떻게 침투하고 있고 교육 현장을 어떻게 황폐화, 비인간화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저항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미국의 소위 상위 지식인 계층 자녀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이 하나같이 “경쟁의 논리와 결별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주며, 사회주의 교육, 즉 “아이들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성인으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의 인간으로, 학습을 경쟁적인 생산과는 결별한 창의적이고 즐거우며 사회적인 행위로 존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2장 [사회주의 교육을 상상하다]).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사회 비전을 제시하는 책
페미니즘의 구호인 듯이 선전되는 ‘일과 가정의 균형’이 오히려 여성의 처지를 왜곡하고 열악하게 한다는 것을 실증적 수치와 사례를 들어 논한다(4장 [섹스 계급: 일과 가정의 균형이라는 헛소리]). 자본주의에 대한 강력한 옹호 근거인 기술 발전이 일반적 통념과 달리 자본가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체로 공적 기금의 투자에 의한 연구개발(R&D)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애플의 제품들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기술 변화가 권력의 추를 자본 쪽으로 이동시킨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기술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지금까지 자본주의 사회가 구가해온 ‘번영’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것의 핵심인 기술 발전의 토대는 그들이 선전해온 것처럼 시장의 역동성이 아니라, 단기적 리스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 투자를 지원할 수 있었던 국가의 개입이었으며, 자본의 논리는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많은 재능들의 참여를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한다(6장 [개입하라: 아이폰에서 오픈 소스 혁신까지).
대기업 패스트푸드에 맞선 소상점주, 소상인을 지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소상점주, 소상인도 사적 소유와 권력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더 큰 규모의 대안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그 한 예로 지역 서점 살리기 운동의 허구성 내지 문제점을 짚는 대목은 인상적이다(10장 [작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사회적 갈등이 사라지고 정치도 사라지게 될 역사의 종착점을 그리는 좌파의 비전이 잘못된 환상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런 역사 철학에서 벗어나 시장 경제와 계획 경제의 대비를 통해 사회주의의 비전을 제시한다(11장 [우리가 원하는 미래]). 이 책은 이렇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자본주의의 대안, 좌파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이 책은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 사회주의나 사회 운동에 실망해 무슨 대안이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봐야 한다. 물론 주로 미국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을 할 만한 내용들이다. 흑인, 동성애, 흑인에 대한 경찰 폭력 등의 주제는 미국적 특수성이 강하지만, 소수자의 인권 문제, 사법제도 개혁 등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들이 이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말,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로 밝혀진 헌법을 위배하는 판결을 서슴지 않고 내리는 판사들, 청와대로부터 사찰당하는 대법원장, 청와대 비서실과 내통하는 헌법재판소 등 삼권분립의 원칙이 무너져 만신창이가 된 사법부의 개혁이 불가피한 우리 사회도 이런 문제들과 더 이상 무관하지 않다. 또한 공권력의 폭력으로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문제만 보더라도 이 책의 8장 [사법 시스템의 미래를 찾아서]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저자들은 “좌파들은 긴축을 물리치고 사회 안전망을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미래에 좀 더 근본적인 변혁에 필요한 세력을 결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좌파의 미래를 고민한다. 또한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인 ‘미래’, 더 정확히 말해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사회를 건설하게 될까? 충분한 양분만 공급하면 평범한 사람도 아리스토텔레스나 괴테, 마르크스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신념은 어쩌면 너무 과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기술 때문에 노동의 속도를 못 견디게 느리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참을 만하다고 느끼는 미래를, 민주주의가 우리의 작업장과 집으로 급진적으로 확장되는 미래를, 경쟁과 착취가 결국 비인도적인 시대의 유물이었다는 기억마저 가물가물해지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편자 : 바스카 순카라(Bhaskar Sunkara)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좌파 온·오프라인 잡지 『자코뱅』을 창립한 발행인이자 편집자다. 『자코뱅』은 바스카 순카라가 스물한 살에 만든 미국 좌파 잡지로 한 달 온라인 조회 수가 약 25만 건에 이를 정도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영향력 있는 2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주류 미디어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를 바꿀 새로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에 관심을 두고, 2014년부터 영국의 좌파 출판사인 버소(Verso)와 함께 「자코뱅 총서」를 출간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고 트로츠키주의를 알았고, 트로츠키 자서전 『나의 생애』를 ‘인생의 책’으로 꼽는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말
1장 주말을 위한 노동
2장 사회주의 교육을 상상하다
3장 흑인 목숨은 중요하다
4장 섹스 계급: 일과 가정의 균형이라는 헛소리
5장 생태주의적 노동은 가능한가?
6장 개입하라: 아이폰에서 오픈 소스 혁신까지
7장 나쁜 과학 치료법
8장 사법 시스템의
9장 게이 결혼 이후: 법정 평등에서 살아 있는 평등으로
10장 작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11장 우리가 원하는 미래
나오는 말
주
새로운 시대, 세상을 바꿀 저돌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한 책
이 책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던 2016년 초, 미국의 젊은 연구자와 언론인, 사회주의 활동가 17인에 의해 쓰인 새로운 세상을 위한 생각들의 모음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그 어떤 명망가도 등장하지 않는 이 책엔 급진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발랄하면서도 저돌적인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 문제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룬다. 예를 들어 전후 번영기 세대와 오늘날 청년들의 모습을 대조하면서, 구경제의 완전 고용이 가졌던 장점이 신자유주의적 질서하에서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노동 계급의 투쟁이라든가 노동 시간 단축 운동, 실업률 등을 통해 보여준다. 신자유주의적 질서에서 실업률이 계급 지배를 위한 수단으로, 엘리트 계급 권력의 회복을 위한 장치로 쓰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주류 경제학의 완전 고용 개념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그러면서 신자유주의 시대에도 높은 고용률, 노동 시간 단축, 강력한 복지국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이런 가능성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등을 경제를 바탕으로 보여주면서 그 실현 방안을 함께 제시한다(1장 [주말을 위한 노동]).
미국 교육의 극심한 빈부격차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교육의 계층화, 계층에 따른 상이한 교육 목적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신자유주의적 질서, 이윤 논리가 교육 현장에 어떻게 침투하고 있고 교육 현장을 어떻게 황폐화, 비인간화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저항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미국의 소위 상위 지식인 계층 자녀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이 하나같이 “경쟁의 논리와 결별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주며, 사회주의 교육, 즉 “아이들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성인으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의 인간으로, 학습을 경쟁적인 생산과는 결별한 창의적이고 즐거우며 사회적인 행위로 존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2장 [사회주의 교육을 상상하다]).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사회 비전을 제시하는 책
페미니즘의 구호인 듯이 선전되는 ‘일과 가정의 균형’이 오히려 여성의 처지를 왜곡하고 열악하게 한다는 것을 실증적 수치와 사례를 들어 논한다(4장 [섹스 계급: 일과 가정의 균형이라는 헛소리]). 자본주의에 대한 강력한 옹호 근거인 기술 발전이 일반적 통념과 달리 자본가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체로 공적 기금의 투자에 의한 연구개발(R&D)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애플의 제품들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기술 변화가 권력의 추를 자본 쪽으로 이동시킨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기술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지금까지 자본주의 사회가 구가해온 ‘번영’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것의 핵심인 기술 발전의 토대는 그들이 선전해온 것처럼 시장의 역동성이 아니라, 단기적 리스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 투자를 지원할 수 있었던 국가의 개입이었으며, 자본의 논리는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많은 재능들의 참여를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한다(6장 [개입하라: 아이폰에서 오픈 소스 혁신까지).
대기업 패스트푸드에 맞선 소상점주, 소상인을 지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소상점주, 소상인도 사적 소유와 권력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더 큰 규모의 대안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그 한 예로 지역 서점 살리기 운동의 허구성 내지 문제점을 짚는 대목은 인상적이다(10장 [작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사회적 갈등이 사라지고 정치도 사라지게 될 역사의 종착점을 그리는 좌파의 비전이 잘못된 환상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런 역사 철학에서 벗어나 시장 경제와 계획 경제의 대비를 통해 사회주의의 비전을 제시한다(11장 [우리가 원하는 미래]). 이 책은 이렇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자본주의의 대안, 좌파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이 책은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 사회주의나 사회 운동에 실망해 무슨 대안이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봐야 한다. 물론 주로 미국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을 할 만한 내용들이다. 흑인, 동성애, 흑인에 대한 경찰 폭력 등의 주제는 미국적 특수성이 강하지만, 소수자의 인권 문제, 사법제도 개혁 등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들이 이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말,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로 밝혀진 헌법을 위배하는 판결을 서슴지 않고 내리는 판사들, 청와대로부터 사찰당하는 대법원장, 청와대 비서실과 내통하는 헌법재판소 등 삼권분립의 원칙이 무너져 만신창이가 된 사법부의 개혁이 불가피한 우리 사회도 이런 문제들과 더 이상 무관하지 않다. 또한 공권력의 폭력으로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문제만 보더라도 이 책의 8장 [사법 시스템의 미래를 찾아서]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저자들은 “좌파들은 긴축을 물리치고 사회 안전망을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미래에 좀 더 근본적인 변혁에 필요한 세력을 결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좌파의 미래를 고민한다. 또한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인 ‘미래’, 더 정확히 말해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사회를 건설하게 될까? 충분한 양분만 공급하면 평범한 사람도 아리스토텔레스나 괴테, 마르크스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신념은 어쩌면 너무 과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기술 때문에 노동의 속도를 못 견디게 느리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참을 만하다고 느끼는 미래를, 민주주의가 우리의 작업장과 집으로 급진적으로 확장되는 미래를, 경쟁과 착취가 결국 비인도적인 시대의 유물이었다는 기억마저 가물가물해지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편자 : 바스카 순카라(Bhaskar Sunkara)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좌파 온·오프라인 잡지 『자코뱅』을 창립한 발행인이자 편집자다. 『자코뱅』은 바스카 순카라가 스물한 살에 만든 미국 좌파 잡지로 한 달 온라인 조회 수가 약 25만 건에 이를 정도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영향력 있는 2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주류 미디어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를 바꿀 새로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에 관심을 두고, 2014년부터 영국의 좌파 출판사인 버소(Verso)와 함께 「자코뱅 총서」를 출간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고 트로츠키주의를 알았고, 트로츠키 자서전 『나의 생애』를 ‘인생의 책’으로 꼽는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말
1장 주말을 위한 노동
2장 사회주의 교육을 상상하다
3장 흑인 목숨은 중요하다
4장 섹스 계급: 일과 가정의 균형이라는 헛소리
5장 생태주의적 노동은 가능한가?
6장 개입하라: 아이폰에서 오픈 소스 혁신까지
7장 나쁜 과학 치료법
8장 사법 시스템의
9장 게이 결혼 이후: 법정 평등에서 살아 있는 평등으로
10장 작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11장 우리가 원하는 미래
나오는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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