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출판은 본질적으로 가내공업이다_제이슨 엡스타인(전 랜덤하우스 편집장)
책 한 권을 만들어 독자에게 전하는 데 몇 사람이 필요할까요? 먼저 저자나 역자가 있어야겠지요. 원천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적절한 우리말로 옮길 수 있는 사람. 디자이너도 필요합니다. 콘텐츠를 잘 살펴서 내용에 맞는 형식을 구상하고 구현하는 사람. 요즘은 컴퓨터에서 디자인 작업이 대개 이루어지는데, 디자이너가 만든 최종 디지털 파일을 물성을 띤 세계로 옮길 제작자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성을 가진(또는 디지털 상태로 완성된) 책을 많은 독자에게 전달하는 마케터도 필요합니다. 책을 서점으로 운반하는 물류 담당자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과정을 연출하는 편집자도 필요하지요. 마지막으로 독자가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점원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보면 일곱 명가량. 독자의 손에 한 권의 책이 쥐어지기까지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제이슨 엡스타인이 언급한 출판의 본질은 어쩌면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겠지요.
2015년 출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전체 출판사 중 1인 출판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76.1퍼센트입니다. 1인 출판사는 대표 외에 노동자 3인까지로 구성된 출판사를 가리킵니다.
1인 출판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게 보면 풍부한 개성을 가진 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자기실현과 밥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는 시대의 흐름으로 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보면 경기 악화로 떠밀린 사람들이 그나마 소자본으로 만만하게 시작해 볼 수 있는 일로, 열악한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지속 가능한 삶을 찾는 과정에서 빚어진 사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1인 출판사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 사태에 직면한 우리는 이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궁리를 해야겠지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한국보다 출판 선진화를 이룬 일본에서도 1인 출판사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 흐름에서 눈에 도드라지는 활약을 보인 출판사를 가려 뽑고 공들여 취재하여 묶어 낸 것이 이 책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일본의 다양한 출판 사례가 책으로 소개되었지요. 『책의 역습』(우치누마 신타로)이나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처럼 대개는 서점이나 책 유통 관계자의 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작은 출판사를 꾸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기대하면서 책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습니다. 한국의 출판사와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뭘 배우고 뭘 경계하면 좋은지 참고하면 좋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자신만의 개성과 고민을 가지고 색깔 있는 책을 만들어 내는 일본 1인 출판사 대표들의 이야기가 알뜰살뜰 담겨 있습니다. 책을 원천 콘텐츠, 1차 콘텐츠라고 하지요. 이 책은 일본 출판인의 꿈과 희망, 치열한 고민과 말 못 할 속사정을 보여 줍니다. 일본 작은 출판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집하면서, 묘하게도 한국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알찬 콘텐츠를 만드느라 애쓰는 문화계의 여러 종사자가 떠올랐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이 솟더군요. 이 책의 출간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일을 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자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재미있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작은 출판사들을 지지합니다.
▣ 작가 소개
저자 : 니시야마 마사코
1970년생. 1997년부터 예술문화지 『프린츠21』 편집부에서 일했고, ‘혼자 일하는 미술가’ 특집을 담당했다. 2002년부터 아동서 출판사 프뢰벨관 편집부로 옮겨 일하다 2014년부터 프리랜서가 되었다. 그림책 기획, 편집, 서평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책 제작 장인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이다.
역자 : 김연한
GRIJOA FC라는 축구 전문 1인 출판사 대표. 게임 잡지사와 IT 회사를 거친 뒤, ‘다이스키 일본어’ 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본어 강좌와 번역 일을 하다가 어학 출판사에서 10년간 편집자로 재직하며 일본어 교재와 단행본을 다수 기획, 편집했다. 2013년부터 독립하여 자신이 좋아하고 잘 만들 수 있는 책을 출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중쇄 미정』, 『이케다 효과』, 『미라이 공업 이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혼자라서 할 수 있는 일
일도 육아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느긋하게
치이사이쇼보小さい書房_ 야스나가 노리코
1인 출판사는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이 될까?
도요샤土曜社_ 도요타 쓰요시
뭔가에 편승해 사는 ‘행복’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 잡는다
사토야마샤里山社_ 기요타 마이코
영혼의 목소리를 담은, 찬란하게 빛나는 책을 꿈꾸며
미나토노히토港の人_ 우에노 유지
인터뷰 _ 시인 다니카와 타로
시도 출판도 시대와 싸워야 새로운 형태를 낳는다
2 지방에서 출판사의 가능성을 열다
‘출판’과 ‘지속’은 동의어.
차세대를 향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미시마샤ミシマ社_ 미시마 구니히로
삶을 뒤흔드는 사진가들과의 만남.
충동의 연속으로 걸어온 길
아카아카샤赤?社_ 히메노 기미
책이 있는 세상과 책이 없는 세상의 사이를 여행하다
사우다지북스Saudade Books _ 아사노 다카오
칼럼 1 _ 우다 도모코 (시장의 헌책방 울랄라)
오키나와의 작은 출판사
칼럼 2 _ 다무라 미노루 (다무라도)
기적의 출판사 인도의 타라북스
3 믿는 ‘재미’를 꿰뚫다
가족을 책임지다. 모든 것이 현재와 이어진다
유메아루샤ゆめある?_ 다니카와 메구미
좋아하는 동료들과 좋아하는 것의 본질을 전하고 싶다
미르북스Mille Books _ 후지와라 고지
해 보니 혼자서도 할 수 있었다. 그날부터 세상이 넓어졌다
타바북스Taba Books _ 미야카와 마키
취재
출판사가 아닌 책의 사람들
톰즈박스 대표 도이 아키후미
북라벨이 매력 있는 서점 & 갤러리
4 사람과 책을 잇다
동네 서점과 1인 출판사
나쓰하샤夏葉社_ 시마다 준이치로
당신 혼자 그 책을 누구에게 보낼 생각인가?
저널리스트 _ 이시바시 다케후미
작은 서점 이야기
북코디네이터 _ 우치누마 신타로
맺음말
역자 후기 그래도 출판을 하겠다는 열망의 근원은 무엇인가?
출판은 본질적으로 가내공업이다_제이슨 엡스타인(전 랜덤하우스 편집장)
책 한 권을 만들어 독자에게 전하는 데 몇 사람이 필요할까요? 먼저 저자나 역자가 있어야겠지요. 원천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적절한 우리말로 옮길 수 있는 사람. 디자이너도 필요합니다. 콘텐츠를 잘 살펴서 내용에 맞는 형식을 구상하고 구현하는 사람. 요즘은 컴퓨터에서 디자인 작업이 대개 이루어지는데, 디자이너가 만든 최종 디지털 파일을 물성을 띤 세계로 옮길 제작자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성을 가진(또는 디지털 상태로 완성된) 책을 많은 독자에게 전달하는 마케터도 필요합니다. 책을 서점으로 운반하는 물류 담당자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과정을 연출하는 편집자도 필요하지요. 마지막으로 독자가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점원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보면 일곱 명가량. 독자의 손에 한 권의 책이 쥐어지기까지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제이슨 엡스타인이 언급한 출판의 본질은 어쩌면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겠지요.
2015년 출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전체 출판사 중 1인 출판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76.1퍼센트입니다. 1인 출판사는 대표 외에 노동자 3인까지로 구성된 출판사를 가리킵니다.
1인 출판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게 보면 풍부한 개성을 가진 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자기실현과 밥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는 시대의 흐름으로 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보면 경기 악화로 떠밀린 사람들이 그나마 소자본으로 만만하게 시작해 볼 수 있는 일로, 열악한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지속 가능한 삶을 찾는 과정에서 빚어진 사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1인 출판사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 사태에 직면한 우리는 이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궁리를 해야겠지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한국보다 출판 선진화를 이룬 일본에서도 1인 출판사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 흐름에서 눈에 도드라지는 활약을 보인 출판사를 가려 뽑고 공들여 취재하여 묶어 낸 것이 이 책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일본의 다양한 출판 사례가 책으로 소개되었지요. 『책의 역습』(우치누마 신타로)이나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처럼 대개는 서점이나 책 유통 관계자의 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작은 출판사를 꾸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기대하면서 책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습니다. 한국의 출판사와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뭘 배우고 뭘 경계하면 좋은지 참고하면 좋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자신만의 개성과 고민을 가지고 색깔 있는 책을 만들어 내는 일본 1인 출판사 대표들의 이야기가 알뜰살뜰 담겨 있습니다. 책을 원천 콘텐츠, 1차 콘텐츠라고 하지요. 이 책은 일본 출판인의 꿈과 희망, 치열한 고민과 말 못 할 속사정을 보여 줍니다. 일본 작은 출판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집하면서, 묘하게도 한국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알찬 콘텐츠를 만드느라 애쓰는 문화계의 여러 종사자가 떠올랐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이 솟더군요. 이 책의 출간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일을 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자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재미있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작은 출판사들을 지지합니다.
▣ 작가 소개
저자 : 니시야마 마사코
1970년생. 1997년부터 예술문화지 『프린츠21』 편집부에서 일했고, ‘혼자 일하는 미술가’ 특집을 담당했다. 2002년부터 아동서 출판사 프뢰벨관 편집부로 옮겨 일하다 2014년부터 프리랜서가 되었다. 그림책 기획, 편집, 서평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책 제작 장인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이다.
역자 : 김연한
GRIJOA FC라는 축구 전문 1인 출판사 대표. 게임 잡지사와 IT 회사를 거친 뒤, ‘다이스키 일본어’ 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본어 강좌와 번역 일을 하다가 어학 출판사에서 10년간 편집자로 재직하며 일본어 교재와 단행본을 다수 기획, 편집했다. 2013년부터 독립하여 자신이 좋아하고 잘 만들 수 있는 책을 출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중쇄 미정』, 『이케다 효과』, 『미라이 공업 이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혼자라서 할 수 있는 일
일도 육아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느긋하게
치이사이쇼보小さい書房_ 야스나가 노리코
1인 출판사는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이 될까?
도요샤土曜社_ 도요타 쓰요시
뭔가에 편승해 사는 ‘행복’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 잡는다
사토야마샤里山社_ 기요타 마이코
영혼의 목소리를 담은, 찬란하게 빛나는 책을 꿈꾸며
미나토노히토港の人_ 우에노 유지
인터뷰 _ 시인 다니카와 타로
시도 출판도 시대와 싸워야 새로운 형태를 낳는다
2 지방에서 출판사의 가능성을 열다
‘출판’과 ‘지속’은 동의어.
차세대를 향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미시마샤ミシマ社_ 미시마 구니히로
삶을 뒤흔드는 사진가들과의 만남.
충동의 연속으로 걸어온 길
아카아카샤赤?社_ 히메노 기미
책이 있는 세상과 책이 없는 세상의 사이를 여행하다
사우다지북스Saudade Books _ 아사노 다카오
칼럼 1 _ 우다 도모코 (시장의 헌책방 울랄라)
오키나와의 작은 출판사
칼럼 2 _ 다무라 미노루 (다무라도)
기적의 출판사 인도의 타라북스
3 믿는 ‘재미’를 꿰뚫다
가족을 책임지다. 모든 것이 현재와 이어진다
유메아루샤ゆめある?_ 다니카와 메구미
좋아하는 동료들과 좋아하는 것의 본질을 전하고 싶다
미르북스Mille Books _ 후지와라 고지
해 보니 혼자서도 할 수 있었다. 그날부터 세상이 넓어졌다
타바북스Taba Books _ 미야카와 마키
취재
출판사가 아닌 책의 사람들
톰즈박스 대표 도이 아키후미
북라벨이 매력 있는 서점 & 갤러리
4 사람과 책을 잇다
동네 서점과 1인 출판사
나쓰하샤夏葉社_ 시마다 준이치로
당신 혼자 그 책을 누구에게 보낼 생각인가?
저널리스트 _ 이시바시 다케후미
작은 서점 이야기
북코디네이터 _ 우치누마 신타로
맺음말
역자 후기 그래도 출판을 하겠다는 열망의 근원은 무엇인가?
01. 반품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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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반품 배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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