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리으리한 개집

고객평점
저자유설화
출판사항책읽는곰, 발행일:2017/01/17
형태사항p. A4판: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36035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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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까칠한 월월 씨가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
“가족이 뭘까? 행복은 또 뭐지?”

경주에서 토끼를 이겨 슈퍼스타가 된 거북이 꾸물이 이야기 『슈퍼 거북』으로 ‘행복’의 의미를 물었던 유설화 작가가 이번에는 ‘가족’의 의미를 묻습니다.
월월 씨는 첫 번째 가족에게 버림받은 뒤 다시는 사람을 믿지 않기로 합니다. 가족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고장 난 장난감처럼 버려졌으니 그럴 밖에요. 월월 씨만 그들을 가족으로 생각했을 뿐 그들에게 월월 씨는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물건이나 다름없었다는 뼈아픈 진실을 깨달은 것이지요.
하지만 월월 씨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으리으리한 집의 주인이 되자마자 누군가와 함께 살 궁리부터 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그런 월월 씨 앞에 운명처럼 집을 구하는 인간 가족이 나타납니다. 애들은 많고 돈은 없어서 집 얻기가 쉽지 않은 건이네 가족이지요.
월월 씨는 입으로는 ‘사람하고는 같이 살 생각이 없다’지만 차마 건이네 식구를 내치지 못합니다. 이제 처지가 바뀌었으니 사람을 향한 화려한 복수극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말을 하지 못해 직접 들을 수 없었던 버려진 동물들의 마음이 꼭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이 미우면서도 또 그립고, 밀어내고 싶으면서도 또 다가와 주기를 바라는 것이 말이지요. 친구에게, 가족에게, 이웃에게 소외당한 사람들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요.
건이, 찬이, 민이 삼남매는 너덜너덜 상처 난 월월 씨의 마음에 파고들어 새 살이 돋게 합니다. 사실 월월 씨가 아무리 까칠하게 굴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다가드는 이 천방지축 삼남매를 미워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월월 씨와 삼남매가 서로 밀고 당기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 가는 과정은 마치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을 코미디 버전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선의와 천진함이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감동적이지만 비장하지 않게, 오히려 유쾌하게 그리고 있달까요.
삼남매는 한 지붕 아래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월월 씨를 자신들이 돌봐야 할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삼남매의 태도는 피가 이어지지 않아도, 심지어는 종이 같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오랜 명제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습니다. 나아가 독자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어디까지 넓어질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하지요.
월월 씨는 삼남매의 선의와 천진함 덕분에 비로소 해묵은 상처에서 벗어나지만,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시련 앞에서 월월 씨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질문하는 작가, 질문하는 책

유설화는 질문하는 작가입니다. 전작 『슈퍼 거북』에서는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가족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나는 가족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이지요. 어찌 보면 뻔한 질문이지만 저도 모르게 그 답을 궁리하게 되는 것은, 그이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지닌 힘 때문이겠지요.
어른들에게는 너무도 낡아서 질문할 가치도 없다고 여겨지는 명제라 해도, 세상을 알아 가는 아이들에게는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거리일 수 있습니다. 작가는 그런 명제들을 끄집어내서 스스로에게, 어린 독자들에게, 나아가 어른 독자들에게까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중 누구라도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이 지닌 가치는 충분하다 해야 할 것입니다. 책이란 본디 그런 것이니까요. 유설화 작가가 다음에는 어떤 질문을 들고 독자를 찾아올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유설화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남편과 함께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살고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여러 분야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꾸준히 그림책 공부를 해 왔습니다. 그 공부의 결실이 바로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 『슈퍼 거북』이었지요. 경주에서 토끼를 이긴 거북이 의 뒷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며, 이웃나라 중국과 대만에도 수출되었습니다. 『으리으리한 개집』은 작가가 두 번째로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친정에서 키우는 늙은 개 ‘몽이’ 덕분이라고 합니다. 몽이는 비가 억수 같이 오던 날 길에 버려진 강아지였습니다. 태어난 지 두어 달밖에 안 된 강아지를 데려와 이름을 지어 주고 같이 살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열여섯 살이 되었다지요. 기꺼이 가족의 일원이 되어 주고, 지금은 자식들을 대신해 늙은 부모님 곁을 지키는 몽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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