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보는 삶의 모습
그 일생을 향한 정성, 상차림
한 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떠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밥상을 받을까요? 따뜻한 밥과 국 그리고 정갈한 찬 몇 가지. 아마도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순간을 위해 차려지는 상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순간들을 ‘통과의례’라고 부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문이란 뜻이지요. 대표적인 통과의례로는 출생의례, 성년례, 혼인례, 상장례가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축하하고 기리는 마음이 바로 정성이 가득 담긴 상차림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들을 담고 있습니다.
속표지에서 우리는 갓 태어난 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난 순간, 바로 첫 번째 통과의례인 출생의례입니다. 아이와 엄마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깨끗한 쌀 세 그릇과 꺾지 않은 미역 한 타래 그리고 맑은 정화수 한 그릇으로 차려진 삼신상에 담겨 있습니다. ‘거북’이라는 이름을 갖고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는 백일과 돌에도 잘 차려진 상을 받습니다. 그 상에는 아이의 복된 앞날을 기원하는 마음이 있지요. 성년례와 혼인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북이는 성년이 되어 어른이 내려 주시는 술잔을 받고 혼인례에서는 각시와 함께 표주박을 둘로 쪼개 만든 술잔을 받습니다. 둘로 나눈 하나의 박처럼 꼭 맞게 잘 살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이 그림책은 한 사람의 일생을 한 축으로 하여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그 때를 기념하고 기리는 마음으로 차린 상들을 소개합니다. 태어난 아이를 위한 삼신상부터 세상을 떠나는 이를 배웅하는 사잣밥과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제사상까지 말이죠. 하지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들을 위한 상차림만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책을 다 학습하고 받는 책거리 상이나 매일 저녁 어머니가 차려 주시는 소담한 저녁상도 담겨있습니다. 매일 받는 소담한 밥상부터 기념일에 받는 특별한 상차림까지. 모든 상차림에는 누군가를 향한 마음과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통과의례에 관한 이야기이자 따뜻한 밥상에 담긴 마음 덕분에 삶의 굽이굽이를 무사히 넘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전통 상차림
요즘도 우리는 삶의 중요한 순간들마다 잘 차려진 상을 받습니다. 백일상과 돌상은 물론이고 매년 받는 생일상을 비롯해 혼례, 장례, 제례 때에도 그 때를 기념하는 상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예전과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시대와 상황에 맞춰 변해 왔기 때문이지요. 특히 아기를 점지해 준 삼신에게 바치는 삼신상이나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사잣밥은 우리 고유의 문화이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문화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 문화의 가장 전통적인 상차림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백일상과 돌상에는 티 없이 맑게 자라라는 의미의 백설기와 나쁜 것을 막아주는 수수 팥 경단이 올라갑니다. 또한 책거리 상에는 학문을 길게 이어가라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국수장국이 올라가지요. 이렇게 우리 문화의 전통적인 상에는 각각 그 의미와 마음이 가득 담긴 음식들이 차려집니다. 이 책 속에서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또한 거북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글과 가장 뒤에 나오는 정보면에서는 통과의례의 의미와 각각의 상차림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회갑 상에서 음식을 기둥처럼 쌓는 것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제사 음식은 왜 모두 굽다리 그릇에 담는 건지. 어린이들은 점점 간소화되고 조금씩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밥상에 담긴 따뜻한 의미와 더불어 우리 문화와 전통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김소연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해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소원을 말해 봐』는 글쓴이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야만의 거리』, 『몇 호에 사세요?』, 『남사당 조막이』, 『꽃신』, 『나불나불 말주머니』 등이 있다.
그림 : 김동성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시리즈 중 하나인 그림책 『메아리』에 그림을 그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림책 『엄마 마중』으로 2004년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그린 책으로는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비나리 달이네 집』, 『나이팅게일』,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 , 『하늘길』,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등 다수가 있다. 그는 현재 그림책, 광고, 카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보는 삶의 모습
그 일생을 향한 정성, 상차림
한 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떠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밥상을 받을까요? 따뜻한 밥과 국 그리고 정갈한 찬 몇 가지. 아마도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순간을 위해 차려지는 상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순간들을 ‘통과의례’라고 부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문이란 뜻이지요. 대표적인 통과의례로는 출생의례, 성년례, 혼인례, 상장례가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축하하고 기리는 마음이 바로 정성이 가득 담긴 상차림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들을 담고 있습니다.
속표지에서 우리는 갓 태어난 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난 순간, 바로 첫 번째 통과의례인 출생의례입니다. 아이와 엄마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깨끗한 쌀 세 그릇과 꺾지 않은 미역 한 타래 그리고 맑은 정화수 한 그릇으로 차려진 삼신상에 담겨 있습니다. ‘거북’이라는 이름을 갖고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는 백일과 돌에도 잘 차려진 상을 받습니다. 그 상에는 아이의 복된 앞날을 기원하는 마음이 있지요. 성년례와 혼인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북이는 성년이 되어 어른이 내려 주시는 술잔을 받고 혼인례에서는 각시와 함께 표주박을 둘로 쪼개 만든 술잔을 받습니다. 둘로 나눈 하나의 박처럼 꼭 맞게 잘 살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이 그림책은 한 사람의 일생을 한 축으로 하여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그 때를 기념하고 기리는 마음으로 차린 상들을 소개합니다. 태어난 아이를 위한 삼신상부터 세상을 떠나는 이를 배웅하는 사잣밥과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제사상까지 말이죠. 하지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들을 위한 상차림만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책을 다 학습하고 받는 책거리 상이나 매일 저녁 어머니가 차려 주시는 소담한 저녁상도 담겨있습니다. 매일 받는 소담한 밥상부터 기념일에 받는 특별한 상차림까지. 모든 상차림에는 누군가를 향한 마음과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통과의례에 관한 이야기이자 따뜻한 밥상에 담긴 마음 덕분에 삶의 굽이굽이를 무사히 넘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전통 상차림
요즘도 우리는 삶의 중요한 순간들마다 잘 차려진 상을 받습니다. 백일상과 돌상은 물론이고 매년 받는 생일상을 비롯해 혼례, 장례, 제례 때에도 그 때를 기념하는 상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예전과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시대와 상황에 맞춰 변해 왔기 때문이지요. 특히 아기를 점지해 준 삼신에게 바치는 삼신상이나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사잣밥은 우리 고유의 문화이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문화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 문화의 가장 전통적인 상차림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백일상과 돌상에는 티 없이 맑게 자라라는 의미의 백설기와 나쁜 것을 막아주는 수수 팥 경단이 올라갑니다. 또한 책거리 상에는 학문을 길게 이어가라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국수장국이 올라가지요. 이렇게 우리 문화의 전통적인 상에는 각각 그 의미와 마음이 가득 담긴 음식들이 차려집니다. 이 책 속에서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또한 거북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글과 가장 뒤에 나오는 정보면에서는 통과의례의 의미와 각각의 상차림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회갑 상에서 음식을 기둥처럼 쌓는 것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제사 음식은 왜 모두 굽다리 그릇에 담는 건지. 어린이들은 점점 간소화되고 조금씩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밥상에 담긴 따뜻한 의미와 더불어 우리 문화와 전통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김소연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해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소원을 말해 봐』는 글쓴이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야만의 거리』, 『몇 호에 사세요?』, 『남사당 조막이』, 『꽃신』, 『나불나불 말주머니』 등이 있다.
그림 : 김동성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시리즈 중 하나인 그림책 『메아리』에 그림을 그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림책 『엄마 마중』으로 2004년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그린 책으로는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비나리 달이네 집』, 『나이팅게일』,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 , 『하늘길』,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등 다수가 있다. 그는 현재 그림책, 광고, 카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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