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은둔의 수행자’가 ‘세상의 큰스승’으로,
혼탁한 세상을 맑히는 사자후가 시작된다!
혼탁한 시대에 쌓아올린 무영탑
성철 평전, 무엇을 말하고 있나?
『성철 평전』은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시대적 아픔을 치유한 성철(1912~1993) 스님의 삶과 사상, 깨달음과 가르침을 정리한 책이다. 과거에 비해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은 눈에 띄게 성과를 거두었지만 우리들의 삶은 더 행복해지고 나아지지 않았다. 개인은 욕망과 아만으로 자존감을 잃고 방황하고 있으며, 사회는 더 혼탁해지고 공동체는 붕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정신적 방황과 사회적 공동체 붕괴를 치유할 우리 시대의 스승이 필요한 때, 『성철 평전』은 혼탁한 시대에 쌓아올린 무영탑이 되고 지남이 될 것이다.
『성철 평전』 작가 김택근은 故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평전을 집필해 달라고 당부해 『김대중 자서전』 편집위원으로 자서전 집필을 맡았으며 『새벽:김대중 평전』을 완성했다. 경향신문 문화부장과 종합편집장, 경향닷컴 사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대중들의 아픔과 고통을 대변한 ‘진실한 기자’로 정평이 나있는 김택근 작가는 성철 스님의 일대기와 가르침을 정리하면서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을 중심으로 한 불교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시대적 아픔을 함께 엮어 『성철 평전』을 읽는 데 감동과 재미를 더했다.
풍부한 사진과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쳐 탄생한 『성철 평전』
마음을 모은 십시일반 ‘설판’으로 제작
불교 전통에는 법회를 열 때 스님과 신도가 그 법회 비용을 마련하는 설판(設辦)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지극한 정성을 모은다는 의미다. 법회를 위해 불단을 장엄하고, 차 공양을 올리는 등 작은 정성을 십시일반으로 완성하며 자신이 주인으로 임하는 불가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이러한 전통을 접목해 성철 스님의 평전을 출간하는 작업에 불자와 국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게 하였다. 『성철 평전』 설판 펀딩이 그것이다. 성철 스님의 가르침은 불교계를 넘어 온 국민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철 평전』은 불교계 대표언론 [법보신문]에 75주간 연재되었던 내용을 새롭게 엮은 것이다. 연재 당시 매회 1만 회 안팎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성철 스님이 열반한 지 23년이 지났지만 불자와 국민들로부터 여전히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스님이 남의 가르침과 행적이 너무나도 크고 또렷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쳐 풍부한 사진과 함께 탄생한 『성철 평전』의 말미에 김택근 작가는 불법에 무식한 일개 서생이 글자를 동원하여 고승의 생을 옮긴다는 것은 반딧불로 수미산을 태워보겠다는 어리석음이었다고 고백하며 문자를 동원하여 선승 성철을 가리켰으니 부디 성철을 보라고 떼를 써본다는 겸손한 후기를 남겼다.
누더기 한 벌 청정한 수행자
성철 스님은 누구인가
성철 스님은 20세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1981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제7대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936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당대의 선지식인 동산 스님으로부터 ‘성철’이라는 법명을 얻고 수행의 길에 들었다. 장좌불와 8년, 동구불출 10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였고, 그 독보적인 사상과 선풍으로 조계종 종정에 오르면서 이 땅의 불교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 퇴설당에서 마지막까지 공부하기를 당부하며 법랍 58세 세수 82세로 열반에 들었다. 생전에 “자기를 바로 봅시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남모르게 남을 도웁시다”고 이르시던 성철 큰스님의 참되고 소박한 가르침은 오늘도 가야산의 메아리가 되어 영원에서 영원으로 울리고 있다.
깨달음과 가르침, 봉암사 결사와 한국불교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
1912년 태어난 성철 스님은 출가 수행자로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부독재, 민주화 등 우리 민족의 파란만장했던 시기의 복판에 있었다. 혼란스럽고 피폐했던 시기를 거치면서도 오로지 수행에만 일념매진한 산승으로 살았다. 왜색불교 정화, 한국불교 바로 세우기, 10?27법난, 돈오돈수 논쟁, 실천불교운동, 불교 민주화 등 불교 내의 크고 작은 격변의 시기에도 스님은 산중 수행승의 자리를 온전히 지키면서 한국불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오로지 수행정진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만이 혼란한 시대의 대안이고 대답이라는 스님의 무서운 경책이었다.
성철 스님은 청정비구의 외길을 걸으며 평생 누더기를 걸쳤다. ‘부처님 법대로 살아보자’는 봉암사 결사를 통해 조사(祖師)들이 걸었던 옛길을 찾아냈다. 성철 스님을 찾아온 사람에게는 누구나 삼천배를 시켰다. 감투와 돈 보따리는 소나무에 걸쳐두고 몸만 올라오라 일렀다. 성철 스님 자신을 보지 말고 부처를 보라 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산중에 머물렀다. 산중에 있음이 만 리 밖에 있음이었다. 사람들은 그걸 떠난 뒤에야 알았다. 봉암사 결사 때 만든 예불의식을 비롯한 계율과 규약은 비단 당시만의 수행이 아니라 지금의 한국불교에 시퍼렇게 살아있다. 봉암사 결사 수행은 오래된 법이었고 새로운 길이 되었다.
산 속에 머물던 수행자의 삶과 가르침
지금 여기에서 다시 우리 삶을 이어가다
버티고 인내하면서 살아가지만 살아내기가 힘겨운 시대다. 이 시대에 희망의 빛을 발현해 줄 스승은 없을까? 잘못에 대해 무섭게 경책해 줄 내 인생의 스승은 있는가? 우리는 이러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진정한 스승을 기다리고 희망의 빛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철 스님은 항상 산 속에 머문 수행자였지만 그 분의 가르침은 살아있는 뭇 생명에, 시대를 함께 살아간 불자와 민중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빛이 되었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일상의 삶이 오로지 부처님 법대로 살았기에 스님과 불자들의 스승이었고 국민의 스승이었다. 『성철 평전』을 통해 지금 이 시대,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시대에 청정하고 맑은 죽비의 울림을 던지고 있다.
우리들의 삶이 불행하다고 아우성이다. 불행의 원인은 명확하다. 거짓과 위선, 불평등과 불법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 깨달음과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자신에게 진실한 삶과 법에 귀의해 살아가는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진실할 수 있고 이웃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에 『성철 평전』이 꼭 필요한 이유다.
▣ 작가 소개
저 : 김택근
언론인 김택근은 오랜 기간 동안 기자 생활을 했고, 『경향신문』 문화부장, 종합편집장, 경향닷컴 사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2010년 출간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 『김대중 자서전』의 대표 집필자로 알려져 있다. 1990년 겨울, 생전에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던 권정생을 인터뷰한 뒤로 그 인연을 깊이 새기고 있다가 그의 일대기를 이야기로 엮었다.
1954년에 태어나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에서 자랐고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독특한 문체의 산문은 예리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 환경과 문명 비평의 글을 많이 썼다. 저서로는 『사람의 길 - 도법스님 생명평화 순례기』, 산문집 『뿔난 그리움』, 동화집 『벌거벗은 수박도둑』 등이 있다.
감수 : 원택
1967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친구를 따라 찾아간 백련암에서 성철스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일만 번의 절을 하고서야 겨우 얻은 좌우명은 ‘속이지 마라’ 한마디. 그 후 다시 찾아간 성철스님에게 “니 고마 중 되라”는 한마디를 듣고 1972년 출가했다.
혹독한 행자생활을 거쳐 계를 받고 성철스님을 곁에서 22년, 또 스님을 떠나보내고 난 후 23여 년, 이렇게 45년 동안 큰스님을 시봉하며 살고 있다. 원택스님은 “마음을 다해 시봉한다 했건만 돌아보니 큰스님을 보아도 보지 못한 것 같고, 만나도 만나지 못한 것 같다”는 말로 스승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원택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도서출판 장경각 대표, 부산 고심정사 주지로 있다. 1998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1999년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환경조형부문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 성철 스님이 다시 오신다면
서장 | 저 언덕으로
시간을 걷어내고 / 청정비구의 외길 / 사람의 산 / 스스로 소금이었던 수행자
떡갈나무의 작별인사
제1장 | 눈 오는 밤, 팔을 자를 수 있는가
경허가 가고 성철이 오다 / 글자가 없는 경 / 죽음을 버리다 / 대원사에 들다
마음이 도망가지 않았다 / 겨울 해인사 / 보이지 않는 눈이 내리고 / 출가
제2장 | 서있음이 벽이고 흐름이 불이었다
중이 없는 세상 / 가난한 절 / 아들이 가져간 한쪽 눈 / 운부암과 마하연의 도반
어머니를 업고 금강산을 구경하다 / 그날이 다가오고 / 오도
혈맥상승의 여로 / 홀로 가는 길 / 아버지가 울다
제3장 | 그대 달을 보았는가
간월암의 달 / 문상과 문안 사이 / 복천암의 한글 / 눈이 퍼붓기 전에
쌍련선원의 두 연꽃 / 비구니 묘엄 / 말없이 말하는 제3의 도반
철수좌가 온다 / 큰딸 도경이 죽다
제4장 | 봉암사 결사
배고프면 먹고 곤하면 잔다 / 부처님 법대로 살아보자 / 비불(非佛)을 태우다
공주규약, 오래된 새길 / 시간의 사리 / 불멸의 결사정신 / 봉암사를 나오다
제5장 | 벽방산 새벽이 찢어졌다
바다에 묻은 아버지 / 천제굴 / 내가 너를 보고 있다 / 전쟁을 씻기다
네 놈이 도인은 도인이구나 / 증오의 소용돌이
제6장 | 나 같은 중한테 속지 마라
성전암 10년 동구불출 / 쓸모없어야 도를 이룬다 / 우리가 세상을 가둔 것이야
절집의 기왓장을 팔아서라도 / 초전법륜 ‘운달산 법회’ / 삼천배
아비라 기도 / 법 고향 가야산에 / 덕산거사와 인재불사
제7장 | 물이 곧 불이며, 불이 곧 물이다
밥값 내놔라 / 묻겠으니, 내외명철 하신가 / 백일법문
양변을 떠나 가운데도 머물지 말라 / 불교 속으로 들어온 과학
청담 그리고 향곡과 자운
제8장 | 돈오돈수
해동불교의 종조와 법손 / 지눌을 찌르다 / 한국불교를 깨운 ‘돈점논쟁’
지눌과 성철 / 원을 받은 제자들 / 남을 위해 살라
제9장 | 자기를 속이지 마라
10·27법난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 옳은 편도 들지 마라
한글 법어 / 밥값을 하다
제10장 | 눈 푸른 납자를 기다리다
법거량, 슬픈 삽화 / 분홍꽃빛 후광 / 불필은 단단했다
평범한 것의 위대함 / 병중일여 게송
결장 | 열반
참선 잘하그래이
글을 마치며
퇴옹성철 대종사 행장
참고문헌
‘은둔의 수행자’가 ‘세상의 큰스승’으로,
혼탁한 세상을 맑히는 사자후가 시작된다!
혼탁한 시대에 쌓아올린 무영탑
성철 평전, 무엇을 말하고 있나?
『성철 평전』은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시대적 아픔을 치유한 성철(1912~1993) 스님의 삶과 사상, 깨달음과 가르침을 정리한 책이다. 과거에 비해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은 눈에 띄게 성과를 거두었지만 우리들의 삶은 더 행복해지고 나아지지 않았다. 개인은 욕망과 아만으로 자존감을 잃고 방황하고 있으며, 사회는 더 혼탁해지고 공동체는 붕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정신적 방황과 사회적 공동체 붕괴를 치유할 우리 시대의 스승이 필요한 때, 『성철 평전』은 혼탁한 시대에 쌓아올린 무영탑이 되고 지남이 될 것이다.
『성철 평전』 작가 김택근은 故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평전을 집필해 달라고 당부해 『김대중 자서전』 편집위원으로 자서전 집필을 맡았으며 『새벽:김대중 평전』을 완성했다. 경향신문 문화부장과 종합편집장, 경향닷컴 사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대중들의 아픔과 고통을 대변한 ‘진실한 기자’로 정평이 나있는 김택근 작가는 성철 스님의 일대기와 가르침을 정리하면서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을 중심으로 한 불교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시대적 아픔을 함께 엮어 『성철 평전』을 읽는 데 감동과 재미를 더했다.
풍부한 사진과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쳐 탄생한 『성철 평전』
마음을 모은 십시일반 ‘설판’으로 제작
불교 전통에는 법회를 열 때 스님과 신도가 그 법회 비용을 마련하는 설판(設辦)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지극한 정성을 모은다는 의미다. 법회를 위해 불단을 장엄하고, 차 공양을 올리는 등 작은 정성을 십시일반으로 완성하며 자신이 주인으로 임하는 불가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이러한 전통을 접목해 성철 스님의 평전을 출간하는 작업에 불자와 국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게 하였다. 『성철 평전』 설판 펀딩이 그것이다. 성철 스님의 가르침은 불교계를 넘어 온 국민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철 평전』은 불교계 대표언론 [법보신문]에 75주간 연재되었던 내용을 새롭게 엮은 것이다. 연재 당시 매회 1만 회 안팎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성철 스님이 열반한 지 23년이 지났지만 불자와 국민들로부터 여전히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스님이 남의 가르침과 행적이 너무나도 크고 또렷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쳐 풍부한 사진과 함께 탄생한 『성철 평전』의 말미에 김택근 작가는 불법에 무식한 일개 서생이 글자를 동원하여 고승의 생을 옮긴다는 것은 반딧불로 수미산을 태워보겠다는 어리석음이었다고 고백하며 문자를 동원하여 선승 성철을 가리켰으니 부디 성철을 보라고 떼를 써본다는 겸손한 후기를 남겼다.
누더기 한 벌 청정한 수행자
성철 스님은 누구인가
성철 스님은 20세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1981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제7대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936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당대의 선지식인 동산 스님으로부터 ‘성철’이라는 법명을 얻고 수행의 길에 들었다. 장좌불와 8년, 동구불출 10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였고, 그 독보적인 사상과 선풍으로 조계종 종정에 오르면서 이 땅의 불교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 퇴설당에서 마지막까지 공부하기를 당부하며 법랍 58세 세수 82세로 열반에 들었다. 생전에 “자기를 바로 봅시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남모르게 남을 도웁시다”고 이르시던 성철 큰스님의 참되고 소박한 가르침은 오늘도 가야산의 메아리가 되어 영원에서 영원으로 울리고 있다.
깨달음과 가르침, 봉암사 결사와 한국불교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
1912년 태어난 성철 스님은 출가 수행자로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부독재, 민주화 등 우리 민족의 파란만장했던 시기의 복판에 있었다. 혼란스럽고 피폐했던 시기를 거치면서도 오로지 수행에만 일념매진한 산승으로 살았다. 왜색불교 정화, 한국불교 바로 세우기, 10?27법난, 돈오돈수 논쟁, 실천불교운동, 불교 민주화 등 불교 내의 크고 작은 격변의 시기에도 스님은 산중 수행승의 자리를 온전히 지키면서 한국불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오로지 수행정진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만이 혼란한 시대의 대안이고 대답이라는 스님의 무서운 경책이었다.
성철 스님은 청정비구의 외길을 걸으며 평생 누더기를 걸쳤다. ‘부처님 법대로 살아보자’는 봉암사 결사를 통해 조사(祖師)들이 걸었던 옛길을 찾아냈다. 성철 스님을 찾아온 사람에게는 누구나 삼천배를 시켰다. 감투와 돈 보따리는 소나무에 걸쳐두고 몸만 올라오라 일렀다. 성철 스님 자신을 보지 말고 부처를 보라 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산중에 머물렀다. 산중에 있음이 만 리 밖에 있음이었다. 사람들은 그걸 떠난 뒤에야 알았다. 봉암사 결사 때 만든 예불의식을 비롯한 계율과 규약은 비단 당시만의 수행이 아니라 지금의 한국불교에 시퍼렇게 살아있다. 봉암사 결사 수행은 오래된 법이었고 새로운 길이 되었다.
산 속에 머물던 수행자의 삶과 가르침
지금 여기에서 다시 우리 삶을 이어가다
버티고 인내하면서 살아가지만 살아내기가 힘겨운 시대다. 이 시대에 희망의 빛을 발현해 줄 스승은 없을까? 잘못에 대해 무섭게 경책해 줄 내 인생의 스승은 있는가? 우리는 이러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진정한 스승을 기다리고 희망의 빛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철 스님은 항상 산 속에 머문 수행자였지만 그 분의 가르침은 살아있는 뭇 생명에, 시대를 함께 살아간 불자와 민중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빛이 되었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일상의 삶이 오로지 부처님 법대로 살았기에 스님과 불자들의 스승이었고 국민의 스승이었다. 『성철 평전』을 통해 지금 이 시대,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시대에 청정하고 맑은 죽비의 울림을 던지고 있다.
우리들의 삶이 불행하다고 아우성이다. 불행의 원인은 명확하다. 거짓과 위선, 불평등과 불법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 깨달음과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자신에게 진실한 삶과 법에 귀의해 살아가는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진실할 수 있고 이웃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에 『성철 평전』이 꼭 필요한 이유다.
▣ 작가 소개
저 : 김택근
언론인 김택근은 오랜 기간 동안 기자 생활을 했고, 『경향신문』 문화부장, 종합편집장, 경향닷컴 사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2010년 출간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 『김대중 자서전』의 대표 집필자로 알려져 있다. 1990년 겨울, 생전에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던 권정생을 인터뷰한 뒤로 그 인연을 깊이 새기고 있다가 그의 일대기를 이야기로 엮었다.
1954년에 태어나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에서 자랐고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독특한 문체의 산문은 예리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 환경과 문명 비평의 글을 많이 썼다. 저서로는 『사람의 길 - 도법스님 생명평화 순례기』, 산문집 『뿔난 그리움』, 동화집 『벌거벗은 수박도둑』 등이 있다.
감수 : 원택
1967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친구를 따라 찾아간 백련암에서 성철스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일만 번의 절을 하고서야 겨우 얻은 좌우명은 ‘속이지 마라’ 한마디. 그 후 다시 찾아간 성철스님에게 “니 고마 중 되라”는 한마디를 듣고 1972년 출가했다.
혹독한 행자생활을 거쳐 계를 받고 성철스님을 곁에서 22년, 또 스님을 떠나보내고 난 후 23여 년, 이렇게 45년 동안 큰스님을 시봉하며 살고 있다. 원택스님은 “마음을 다해 시봉한다 했건만 돌아보니 큰스님을 보아도 보지 못한 것 같고, 만나도 만나지 못한 것 같다”는 말로 스승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원택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도서출판 장경각 대표, 부산 고심정사 주지로 있다. 1998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1999년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환경조형부문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 성철 스님이 다시 오신다면
서장 | 저 언덕으로
시간을 걷어내고 / 청정비구의 외길 / 사람의 산 / 스스로 소금이었던 수행자
떡갈나무의 작별인사
제1장 | 눈 오는 밤, 팔을 자를 수 있는가
경허가 가고 성철이 오다 / 글자가 없는 경 / 죽음을 버리다 / 대원사에 들다
마음이 도망가지 않았다 / 겨울 해인사 / 보이지 않는 눈이 내리고 / 출가
제2장 | 서있음이 벽이고 흐름이 불이었다
중이 없는 세상 / 가난한 절 / 아들이 가져간 한쪽 눈 / 운부암과 마하연의 도반
어머니를 업고 금강산을 구경하다 / 그날이 다가오고 / 오도
혈맥상승의 여로 / 홀로 가는 길 / 아버지가 울다
제3장 | 그대 달을 보았는가
간월암의 달 / 문상과 문안 사이 / 복천암의 한글 / 눈이 퍼붓기 전에
쌍련선원의 두 연꽃 / 비구니 묘엄 / 말없이 말하는 제3의 도반
철수좌가 온다 / 큰딸 도경이 죽다
제4장 | 봉암사 결사
배고프면 먹고 곤하면 잔다 / 부처님 법대로 살아보자 / 비불(非佛)을 태우다
공주규약, 오래된 새길 / 시간의 사리 / 불멸의 결사정신 / 봉암사를 나오다
제5장 | 벽방산 새벽이 찢어졌다
바다에 묻은 아버지 / 천제굴 / 내가 너를 보고 있다 / 전쟁을 씻기다
네 놈이 도인은 도인이구나 / 증오의 소용돌이
제6장 | 나 같은 중한테 속지 마라
성전암 10년 동구불출 / 쓸모없어야 도를 이룬다 / 우리가 세상을 가둔 것이야
절집의 기왓장을 팔아서라도 / 초전법륜 ‘운달산 법회’ / 삼천배
아비라 기도 / 법 고향 가야산에 / 덕산거사와 인재불사
제7장 | 물이 곧 불이며, 불이 곧 물이다
밥값 내놔라 / 묻겠으니, 내외명철 하신가 / 백일법문
양변을 떠나 가운데도 머물지 말라 / 불교 속으로 들어온 과학
청담 그리고 향곡과 자운
제8장 | 돈오돈수
해동불교의 종조와 법손 / 지눌을 찌르다 / 한국불교를 깨운 ‘돈점논쟁’
지눌과 성철 / 원을 받은 제자들 / 남을 위해 살라
제9장 | 자기를 속이지 마라
10·27법난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 옳은 편도 들지 마라
한글 법어 / 밥값을 하다
제10장 | 눈 푸른 납자를 기다리다
법거량, 슬픈 삽화 / 분홍꽃빛 후광 / 불필은 단단했다
평범한 것의 위대함 / 병중일여 게송
결장 | 열반
참선 잘하그래이
글을 마치며
퇴옹성철 대종사 행장
참고문헌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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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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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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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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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