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야기가 어휘력을 완성시킨다
무색무취 어휘를 오감으로 체득하는 법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초등 필수 어휘』는 어떻게 하면 어휘력과 언어 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어휘집을 갖고 있어도 어휘를 내 것으로 만들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낱낱의 단어를 알고 있어도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여전히 글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문자(한글)를 아는 것은 실제로 언어(한국어)를 사용하는 것과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중요합니다. 어휘는 각각의 단어뿐 아니라 단어와 단어가 연결된 문장, 문장과 문장이 펼쳐내는 맥락 속에서 이해될 때 더욱 또렷해집니다. 그렇기에 이야기는 바로 그런 무색무취의 어휘를 오감으로 체득하게 하는 살아 생동하는 어휘 수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휘력과 언어 능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신개념 어휘집
사전보다 쉽고 동화책보다 재밌다!
이 책은 초등 전 과정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어휘를 추려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신화?전설?민담?동화 등 이야기 300여 편에 담고 있습니다. [1권 이름하는 낱말: 명사], [2권 꾸며주는 낱말: 동사·부사·형용사], [3권 굳어진 문장: 관용구·속담] 총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초등 1~6학년 개정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를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에서 활동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직접 선별했습니다.
② 제1회 국경을넘는어린이청소년역사책 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 어린이 문학 사이트 ‘오른발 왼발’ 운영 작가 등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논픽션 어린이책 연구모임’ 선생님들이 집필했습니다.
② 이야기를 통해 어휘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문맥에 따라 어떻게 의미가 달라지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③ 한글은 소리글자이지만 말소리와 기호가 다른 경우 발음기호를 표시해 발음이 낯선 외국인이나 다문화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안내했습니다.
④ 한자 교육이 강화되는 현실에 발맞춰 한자로 이루어진 표제어에는 한자를 표기했습니다.
⑤ 이야기로 배운 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마지막에 비슷한 말과 반대말, 활용 예시, 관련된 관용구, 속담 등을 더 알려 줍니다.
"문맹률은 최저 수준, 실질문맹률은 최고 수준"
우리 국어 능력의 현실
읽을 줄 알지만 이해할 줄은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예컨대 시험지를 받아든 학생들이 서너 줄짜리 문제를 읽고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배우는 학습 내용을 모르는 어휘를 통해 이해하자니 이중고에 허덕이는 현실. 그래서인지 교과목이 분과되는 초등 3학년 시기 ‘읽기 부진’은 학업 성취도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합니다.
몇 해 전 OECD 국가 성인 문서해독능력 조사에서 한국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우리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언어 능력이 한 사회의 지식과 지혜를 축적하는 데 필요한 주요한 능력이고, 소통의 핵심 도구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는 예사롭지 않은 징후로 여겨집니다. 현 교육과정에서 단편적인 주입식 지식 대신 스토리텔링 교육,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능력 개발이 강조되는 것은 환영할 만합니다. 하지만 이는 국어 교육의 기초라 볼 수 있는 한글 또는 한국어 문법을 다루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현행 교과서는 모든 아동의 언어 능력, 어휘력, 문해 능력을 획일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만약 그 기준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국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습득 능력이 떨어져 갈수록 격차가 커지겠지요.
그래서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초등 필수 어휘』는 초등 학습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어휘만은 든든히 익혀 보길 제안합니다. “우리말을 풍부하게 부려 쓸 줄 아는 바탕에서야 자신의 배움을 말과 글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이야기라는 보물창고에 들어가 어휘를 든든히 익히게 되길 바랍니다. 익히고 익혀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너른 멍석을 깔기를 바랍니다.”(본문 10~11쪽)
▣ 작가 소개
글 : 김일옥
1972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경상대학교에서 농화학을, 서울시민대학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2007년 중편동화 「할머니의 남자 친구」로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는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작을 비롯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문예진흥기금을 받은 단편 세 편, 그리고 그동안 작가가 정성들여 마련한 신작 다섯 편을 모아 펴낸 첫 작품집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작가는 지금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글 : 오진원
어린이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사람들과 책 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어린이 문학 사이트인 오른발왼발(www.childweb.co.kr)을 운영하고 있고,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옛이야기 연구 모임 ‘팥죽할머니’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책 빌리어 왔어요』 등이 있다.
글 : 정혜원
2009년 『판소리 소리판』으로 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기획부문 대상, 2013년 『매 맞으러 간 아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014년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로 국경을넘는어린이청소년역사책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꿈꾸는 도서관』, 『무덤이 들썩들썩 귀신이 곡할 노릇』, 『문화재가 살아 있다』, 『백곡 선생과 저승 도서관』, 『어린 이산과 천자문의 비밀』 등이 있다. ‘논픽션어린이책연구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감수자 : 우경숙
서울구로초등학교 교사. 『어린이와 함께 여는 국어교육』 편집국장을 지냈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려 이야기 속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선생님입니다.
감수자 : 위우정
서울영중초등학교 교사. 꿈이 소설가여서 책만 읽던 소녀가 지금은 아이들만큼이나 노는 걸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가르칠 때보다 아이들과 놀거나 함께 책 읽을 때 더 행복합니다.
감수자 : 이동현
서울반포초등학교 교사.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초등국어교육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와 신화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림 : 김지원
경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아동문화콘텐츠를 전공했습니다. 한겨레그림책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가 교사이며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 주요 목차
가는 날이 장날 ― 왜 하필 오늘일까 16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내 친구 메아리 18
가재는 게 편 ― 너는 내 짝꿍 21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 군자와 성인의 차이 24
갈수록 태산 ― 바리데기 이야기 27
걸음아 날 살려라 ― 한 방 먹은 호랑이 30
겁에 질리다 ― 폭력 앞에 선 사람들 33
고개를 갸웃거리다 ― 메뉴 싸움 36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 내 말 좀 들어 봐 39
고생 끝에 낙이 온다 ― 기분 좋은 시험 42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다 ― 고양이가 된 오원 45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 좋은 글이란 48
군침이 돌다 ― 돌아온 입맛 51
귀 기울이다 ― 마음을 파고든 목소리 53
귓등으로 듣다 ― 칼로 물 베기 57
그림의 떡 ― 루이 브라이의 점자책 60
금강산도 식후경 ― 잘 놀려면 잘 먹어야지 62
길고 짧은 것은 재어 보아야 안다 ― 치마 길이 대소동 65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67
꿩 먹고 알 먹고 ― 뜻밖의 행운 71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 기역 주세요 74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쉿, 삼신할머니가 듣겠어요 77
내 코가 석 자 ― 방이 형제 이야기 80
너 나 할 것 없이 ― 시간표 바꿔 주세요 83
누워서 침 뱉기 ― 행운이 좋아하는 것 86
눈 깜짝할 사이 ― 악마가 일을 해치우는 속도 89
눈살을 찌푸리다 ― 엉큼한 중과 예쁜 처녀 92
눈에 차다 ― 하나로 묶은 나뭇가지 95
눈이 동그래지다 ― 칼국수가 좋아요 98
눈치를 살피다 ― 똥강아지 꿀강아지 100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 어느 늦깍이 도둑의 도전 103
달걀로 바위 치기 ― 지수의 결심 106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나무의 세 친구 109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 분하지만 별수 없군 113
도토리 키 재기 ― 다람쥐 눈에는 어떨까 115
독 안에 든 쥐 ― 물고기를 몰아라 118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 어떤 의사의 좌우명 121
두말하면 잔소리 ― 점쟁이의 꿈풀이 124
등잔 밑이 어둡다 ― 우리 동네에도 유물이 있을까 126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 상상은 자유 129
마른하늘에 날벼락 ― 도둑맞은 금덩이 132
마음을 주다 ― 우리 친해질 수 있을까 135
말문이 막히다 ― 엄마를 찾아주세요 138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 양반의 천 냥 빚 141
모르는 게 약이요 아는 게 병 ― 내일을 볼 수 있다면 144
목이 막히다 ― 가난한 부부의 다짐 147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 ― 망부석이 된 여인 150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쓸데없는 도끼 자랑 153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다시 읽는 콩쥐팥쥐 이야기 156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 잘못된 자식 사랑 159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 다들 어떻게 알았지 162
발이 떨어지지 않다 ― 사고 싶은 게 서로 달라 165
방귀 뀐 놈이 성낸다 ― 이야기 잔치의 방귀쟁이 169
배꼽을 쥐다 ― 사랑스러운 재롱 잔치 172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마법 스프 175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 힘든 일 뒤엔 기쁜 일 178
빈 수레가 요란하다 ― 배불뚝이의 허세 181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 ― 구구단은 너무 어려워 184
설 자리를 잃다 ― 그 많던 문방구는 어디로 갔을까 187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게으른 농부 190
손꼽아 기다리다 ― 기다림은 행복해 193
시간은 금이다 ― 벤저민의 책값 196
식은 죽 먹기 ― 이쯤이야 거뜬하게 할 수 있지 199
어깨가 으쓱해지다 ― 미륵님의 선물 202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 생떼 부린 부자 205
어안이 벙벙하다 ― 도대체 왜 207
언 발에 오줌 누기 ― 머리 아픈 숙제 210
얼굴을 붉히다 ― 사은품 쟁탈전 213
옥에도 티가 있다 ― 화씨벽 이야기 217
우물 안 개구리 ― 개구리의 지상낙원 220
웃는 낯에 침 뱉으랴 ― 엄마의 마음을 녹이자 223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 226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 실수해도 괜찮아 229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 원님이 되고 싶은 시골 부자 232
입맛을 다시다 ― 여우와 포도 235
입술을 깨물다 ― 쇠똥구리와 독수리 238
입이 딱 벌어지다 ― 어리석은 호랑이 241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고슴도치와 밤송이 244
주먹을 불끈 쥐다 ― 동민이는 억울해 246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 나도 빛나고 싶어 248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프랑스 국가에 숨은 뜻 251
콧등이 시큰하다 ― 함께 가는 고래들 254
콧방귀를 뀌다 ― 선비의 소원 256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콩밭인가 팥밭인가 259
토를 달다 ― 훈장님과 아이들 262
티끌 모아 태산 ― 황금을 잃어버린 가난뱅이 265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나 ― 미우나 고우나 우리 형 268
풀 죽다 ― 생명을 기른다는 것 271
피부로 느끼다 ― 엄마 아빠 없는 밤 274
핑계가 좋아서 사돈네 집에 간다 ― 가랑비와 이슬비 277
하늘 높은 줄 모르다 ― 어느 특별한 명절 280
하늘의 별 따기 ― 우리 모두는 잘하는 게 달라 283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다 ― 정승 아들과 소의 공부 대결 286
한 입으로 두말하기 ― 스님과 농부의 내기 289
허리를 펴다 ― 소가 된 아이 292
혀를 차다 ― 마음을 울린 판소리 한 자락 295
혼쭐 빠지다 ― 특명! 동방삭을 잡아라 299
이렇게 만들었어요 4
이 책을 펼친 어린이 여러분께 5
이 책을 함께 보실 부모님ㆍ선생님께 8
이야기가 어휘력을 완성시킨다
무색무취 어휘를 오감으로 체득하는 법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초등 필수 어휘』는 어떻게 하면 어휘력과 언어 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어휘집을 갖고 있어도 어휘를 내 것으로 만들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낱낱의 단어를 알고 있어도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여전히 글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문자(한글)를 아는 것은 실제로 언어(한국어)를 사용하는 것과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중요합니다. 어휘는 각각의 단어뿐 아니라 단어와 단어가 연결된 문장, 문장과 문장이 펼쳐내는 맥락 속에서 이해될 때 더욱 또렷해집니다. 그렇기에 이야기는 바로 그런 무색무취의 어휘를 오감으로 체득하게 하는 살아 생동하는 어휘 수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휘력과 언어 능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신개념 어휘집
사전보다 쉽고 동화책보다 재밌다!
이 책은 초등 전 과정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어휘를 추려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신화?전설?민담?동화 등 이야기 300여 편에 담고 있습니다. [1권 이름하는 낱말: 명사], [2권 꾸며주는 낱말: 동사·부사·형용사], [3권 굳어진 문장: 관용구·속담] 총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초등 1~6학년 개정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를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에서 활동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직접 선별했습니다.
② 제1회 국경을넘는어린이청소년역사책 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 어린이 문학 사이트 ‘오른발 왼발’ 운영 작가 등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논픽션 어린이책 연구모임’ 선생님들이 집필했습니다.
② 이야기를 통해 어휘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문맥에 따라 어떻게 의미가 달라지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③ 한글은 소리글자이지만 말소리와 기호가 다른 경우 발음기호를 표시해 발음이 낯선 외국인이나 다문화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안내했습니다.
④ 한자 교육이 강화되는 현실에 발맞춰 한자로 이루어진 표제어에는 한자를 표기했습니다.
⑤ 이야기로 배운 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마지막에 비슷한 말과 반대말, 활용 예시, 관련된 관용구, 속담 등을 더 알려 줍니다.
"문맹률은 최저 수준, 실질문맹률은 최고 수준"
우리 국어 능력의 현실
읽을 줄 알지만 이해할 줄은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예컨대 시험지를 받아든 학생들이 서너 줄짜리 문제를 읽고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배우는 학습 내용을 모르는 어휘를 통해 이해하자니 이중고에 허덕이는 현실. 그래서인지 교과목이 분과되는 초등 3학년 시기 ‘읽기 부진’은 학업 성취도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합니다.
몇 해 전 OECD 국가 성인 문서해독능력 조사에서 한국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우리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언어 능력이 한 사회의 지식과 지혜를 축적하는 데 필요한 주요한 능력이고, 소통의 핵심 도구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는 예사롭지 않은 징후로 여겨집니다. 현 교육과정에서 단편적인 주입식 지식 대신 스토리텔링 교육,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능력 개발이 강조되는 것은 환영할 만합니다. 하지만 이는 국어 교육의 기초라 볼 수 있는 한글 또는 한국어 문법을 다루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현행 교과서는 모든 아동의 언어 능력, 어휘력, 문해 능력을 획일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만약 그 기준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국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습득 능력이 떨어져 갈수록 격차가 커지겠지요.
그래서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초등 필수 어휘』는 초등 학습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어휘만은 든든히 익혀 보길 제안합니다. “우리말을 풍부하게 부려 쓸 줄 아는 바탕에서야 자신의 배움을 말과 글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이야기라는 보물창고에 들어가 어휘를 든든히 익히게 되길 바랍니다. 익히고 익혀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너른 멍석을 깔기를 바랍니다.”(본문 10~11쪽)
▣ 작가 소개
글 : 김일옥
1972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경상대학교에서 농화학을, 서울시민대학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2007년 중편동화 「할머니의 남자 친구」로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는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작을 비롯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문예진흥기금을 받은 단편 세 편, 그리고 그동안 작가가 정성들여 마련한 신작 다섯 편을 모아 펴낸 첫 작품집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작가는 지금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글 : 오진원
어린이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사람들과 책 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어린이 문학 사이트인 오른발왼발(www.childweb.co.kr)을 운영하고 있고,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옛이야기 연구 모임 ‘팥죽할머니’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책 빌리어 왔어요』 등이 있다.
글 : 정혜원
2009년 『판소리 소리판』으로 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기획부문 대상, 2013년 『매 맞으러 간 아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014년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로 국경을넘는어린이청소년역사책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꿈꾸는 도서관』, 『무덤이 들썩들썩 귀신이 곡할 노릇』, 『문화재가 살아 있다』, 『백곡 선생과 저승 도서관』, 『어린 이산과 천자문의 비밀』 등이 있다. ‘논픽션어린이책연구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감수자 : 우경숙
서울구로초등학교 교사. 『어린이와 함께 여는 국어교육』 편집국장을 지냈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려 이야기 속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선생님입니다.
감수자 : 위우정
서울영중초등학교 교사. 꿈이 소설가여서 책만 읽던 소녀가 지금은 아이들만큼이나 노는 걸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가르칠 때보다 아이들과 놀거나 함께 책 읽을 때 더 행복합니다.
감수자 : 이동현
서울반포초등학교 교사.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초등국어교육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와 신화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림 : 김지원
경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원에서 아동문화콘텐츠를 전공했습니다. 한겨레그림책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가 교사이며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 주요 목차
가는 날이 장날 ― 왜 하필 오늘일까 16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내 친구 메아리 18
가재는 게 편 ― 너는 내 짝꿍 21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 군자와 성인의 차이 24
갈수록 태산 ― 바리데기 이야기 27
걸음아 날 살려라 ― 한 방 먹은 호랑이 30
겁에 질리다 ― 폭력 앞에 선 사람들 33
고개를 갸웃거리다 ― 메뉴 싸움 36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 내 말 좀 들어 봐 39
고생 끝에 낙이 온다 ― 기분 좋은 시험 42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다 ― 고양이가 된 오원 45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 좋은 글이란 48
군침이 돌다 ― 돌아온 입맛 51
귀 기울이다 ― 마음을 파고든 목소리 53
귓등으로 듣다 ― 칼로 물 베기 57
그림의 떡 ― 루이 브라이의 점자책 60
금강산도 식후경 ― 잘 놀려면 잘 먹어야지 62
길고 짧은 것은 재어 보아야 안다 ― 치마 길이 대소동 65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67
꿩 먹고 알 먹고 ― 뜻밖의 행운 71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 기역 주세요 74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쉿, 삼신할머니가 듣겠어요 77
내 코가 석 자 ― 방이 형제 이야기 80
너 나 할 것 없이 ― 시간표 바꿔 주세요 83
누워서 침 뱉기 ― 행운이 좋아하는 것 86
눈 깜짝할 사이 ― 악마가 일을 해치우는 속도 89
눈살을 찌푸리다 ― 엉큼한 중과 예쁜 처녀 92
눈에 차다 ― 하나로 묶은 나뭇가지 95
눈이 동그래지다 ― 칼국수가 좋아요 98
눈치를 살피다 ― 똥강아지 꿀강아지 100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 어느 늦깍이 도둑의 도전 103
달걀로 바위 치기 ― 지수의 결심 106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나무의 세 친구 109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 분하지만 별수 없군 113
도토리 키 재기 ― 다람쥐 눈에는 어떨까 115
독 안에 든 쥐 ― 물고기를 몰아라 118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 어떤 의사의 좌우명 121
두말하면 잔소리 ― 점쟁이의 꿈풀이 124
등잔 밑이 어둡다 ― 우리 동네에도 유물이 있을까 126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 상상은 자유 129
마른하늘에 날벼락 ― 도둑맞은 금덩이 132
마음을 주다 ― 우리 친해질 수 있을까 135
말문이 막히다 ― 엄마를 찾아주세요 138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 양반의 천 냥 빚 141
모르는 게 약이요 아는 게 병 ― 내일을 볼 수 있다면 144
목이 막히다 ― 가난한 부부의 다짐 147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 ― 망부석이 된 여인 150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쓸데없는 도끼 자랑 153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다시 읽는 콩쥐팥쥐 이야기 156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 잘못된 자식 사랑 159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 다들 어떻게 알았지 162
발이 떨어지지 않다 ― 사고 싶은 게 서로 달라 165
방귀 뀐 놈이 성낸다 ― 이야기 잔치의 방귀쟁이 169
배꼽을 쥐다 ― 사랑스러운 재롱 잔치 172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마법 스프 175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 힘든 일 뒤엔 기쁜 일 178
빈 수레가 요란하다 ― 배불뚝이의 허세 181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 ― 구구단은 너무 어려워 184
설 자리를 잃다 ― 그 많던 문방구는 어디로 갔을까 187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게으른 농부 190
손꼽아 기다리다 ― 기다림은 행복해 193
시간은 금이다 ― 벤저민의 책값 196
식은 죽 먹기 ― 이쯤이야 거뜬하게 할 수 있지 199
어깨가 으쓱해지다 ― 미륵님의 선물 202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 생떼 부린 부자 205
어안이 벙벙하다 ― 도대체 왜 207
언 발에 오줌 누기 ― 머리 아픈 숙제 210
얼굴을 붉히다 ― 사은품 쟁탈전 213
옥에도 티가 있다 ― 화씨벽 이야기 217
우물 안 개구리 ― 개구리의 지상낙원 220
웃는 낯에 침 뱉으랴 ― 엄마의 마음을 녹이자 223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 226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 실수해도 괜찮아 229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 원님이 되고 싶은 시골 부자 232
입맛을 다시다 ― 여우와 포도 235
입술을 깨물다 ― 쇠똥구리와 독수리 238
입이 딱 벌어지다 ― 어리석은 호랑이 241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고슴도치와 밤송이 244
주먹을 불끈 쥐다 ― 동민이는 억울해 246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 나도 빛나고 싶어 248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프랑스 국가에 숨은 뜻 251
콧등이 시큰하다 ― 함께 가는 고래들 254
콧방귀를 뀌다 ― 선비의 소원 256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콩밭인가 팥밭인가 259
토를 달다 ― 훈장님과 아이들 262
티끌 모아 태산 ― 황금을 잃어버린 가난뱅이 265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나 ― 미우나 고우나 우리 형 268
풀 죽다 ― 생명을 기른다는 것 271
피부로 느끼다 ― 엄마 아빠 없는 밤 274
핑계가 좋아서 사돈네 집에 간다 ― 가랑비와 이슬비 277
하늘 높은 줄 모르다 ― 어느 특별한 명절 280
하늘의 별 따기 ― 우리 모두는 잘하는 게 달라 283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다 ― 정승 아들과 소의 공부 대결 286
한 입으로 두말하기 ― 스님과 농부의 내기 289
허리를 펴다 ― 소가 된 아이 292
혀를 차다 ― 마음을 울린 판소리 한 자락 295
혼쭐 빠지다 ― 특명! 동방삭을 잡아라 299
이렇게 만들었어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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