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뉴스에서 외국인 범죄에 관한 뉴스가 나올 때면 조선족을 추방해야 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룬다. 또한, 조선족 스스로도 필요에 따라서는 중국인 혹은 한국인이라며 자신이 조선족임을 숨긴다.
이해한다. 나 역시 모를 때는 함께 욕하기도 했으며, 아내가 가끔 조선족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를 알고 나니 이는 분명 잘못된 길임을 알게 되었다. 무지가 불러온 부정과 비판에 대해 반성하게 된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는 조선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조선족은 자신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요즘, 우리 역사에 대한 재인식이 두드러진다.
TV에서는 역사에 관한 강연이 이어지고, 역사를 노랫말로 부르며 그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여기 잊어진 또 다른 역사가 있다. 바로 연변 그리고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연변으로 부르는 지역은 일제 강점기 이후 오늘날 ‘옌볜’이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중국 지린성의 한 자치주가 되었다. 연변이 속한 간도가 원래 조선 땅이라는 주장과 얽혀 한때 주목을 받았던 이곳의 역사는 금세 우리의 머릿속에서 잊히고 말았다.
근대기 조선족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일제 강점기, 연변은 베이징과 상하이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다.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계획을 준비했고, 또 여러 학교에서 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했다. 연변은 그 어둡던 시대에 가장 빛나던 곳이었다.
낮은 문맹률과 높은 교육열 두드러져
광복을 맞은 후의 조선족은 현장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맹활약했다.
중화민국이 건국될 당시 소수민족 중의 소수에 불과했지만, 연변조선족자치구(이후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세울 수 있었던 건 이런 이유다. 그들의 낮은 문맹률과 높은 중국 명문대 진학률은 중국 사회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서전서숙, 명동학교에서부터 오늘날 연변대학으로 이어지는 학구열은 이미 연변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실제로 연변 곳곳에는 역사의 흔적이 가득하다.
용정에는 윤동주의 모교인 명동학교가, 도문에는 왕청에는 봉오골 전투가 일어난 봉오골이, 화룡에는 청산리가 있다. 또한, 혼춘에는 장고봉 사건을 기념하는 장고봉 사건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한편, 돈화는 발해 때의 유적이 발견된 지역으로, 오동성지, 통구령산성 등의 유적지가 있다. 안도에서는 구석기 후기의 인류 주거지 및 오호산산성, 보마성 등의 유적지를 만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연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역사적 지식 없이 그저 연변을 하나의 관광지로만 찾는 경우가 많다. 역사를 알고 봉오동 전투가 일어났던 작은 골짜기를, 일제의 민간인 학살로 한때 피로 붉게 물들었던 해란강을 다시 바라보자. 이 책에서는 혼춘사건을 비롯하여 3?13 운동 등 큼지막한 사건들과 홍범도, 김좌진, 윤동주, 주덕해 등 연변에서 자랐거나 활약했던 인물들을 읽기 쉽게 다루었다.
우리는 잘못된 편견으로 조선족을 바라보고 있다. 일부의 험악한 범죄 사건은 조선족 전체가 그러하다는 식으로 잘못 전해졌다. 또한 같은 한민족이 아닌, 그저 중국 국적의 북한 말씨를 하는 민족일 뿐이라는 생각이 만연하다. 어쩌면 우리는 조선족 그리고 연변에 대한 짧은 지식으로 그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러했다. 조선족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짧고 그른 지식으로 조선족을 바라보았다. 이제 우리가 조선족을 재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잊어진 역사를 찾고, 조선족과 어울러 지내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과정이다.
추천사
우리의 뿌리에 대한 향연이 담겼다. - 동북아신문
책을 통해 연변과 조선족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과 오해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 연변일보
▣ 작가 소개
저자 : 한주
본명: 서상우. 음악 감독 출신의 인문학 강사이자 ‘한주’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대한민국 작가다. 한때는 사업가로서 녹음실과 연예 기획사, PC방 등을 운영해보기도 했다.
좌충우돌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가던 시기,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난다. 영어에 일어, 중국어까지 능통한 엘리트 여자친구는 지적인 매력이 넘쳤다. 결혼까지 결심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 그녀는 말로만 듣던 조선족이었다. 영화에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부류들 말이다. 솔직히 처음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5년 만에 찾은 그녀의 고향, 옌볜의 모습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의 편견이 부끄러워진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인정도 느꼈고, 역사적으로도 조명을 받아야 할 부분도 목격했다. 당시의 부끄러움을 기록한 게 이 책이다. 조선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개선시켜야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앞으로 이 책 출간을 계기로 국내와 중국을 오가며 조선족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다는 포부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조선족 재발견’을 기획하며 _ 5
1장 조선의 가지
잊어버린 우리의 가지 _ 14
간도가 조선족자치구가 되기까지 _ 23
사라지는 조선족 _ 29
단일민족의 이중 잣대 _ 36
우리의 역사 _ 41
2장 함께 싸우다
독립 운동의 시작, 민족 학교 _ 50
3·1 운동, 그리고 용정 _ 61
독립 자금 15만 원 _ 67
노투구 만인갱 _ 72
해란강의 슬픔 _ 78
연변 민중의 목소리를 담다, 민성보 _ 84
3장 그들이 있었다
항일 무장투쟁의 전설, 홍범도 _ 92
편안한 삶 대신 투쟁을 택하다, 김좌진 _ 98
민족의 교육자, 이상설 _ 103
간도 독립 운동가의 스승, 김약연 _ 107
별을 노래하다, 윤동주 _ 110
저항의 삶을 살다간 청년 문사, 송몽규 _ 118
조국 통일을 꿈꾼 민주화 운동가, 문익환 _ 124
조국 독립이라는 믿음으로, 정재면 _ 128
진정한 언론인, 장덕준 _ 133
연변의 선구자, 주덕해 _ 139
아리랑의 한을 담아, 나운규 _ 145
불운의 여류 작가, 강경애 _ 151
4장 연변의 3대 자랑
민족의 학교, 연변대학 _ 158
조선 민족 무용의 맥을 잇다, 연변가무단 _ 164
백두산 호랑이의 기백, 연변축구팀 _ 171
5장 연변의 지도
용의 우물, 용정 _ 180
연변의 중심, 연길 _ 188
두만강의 슬픔, 도문 _ 196
이무기의 승천, 화룡 _ 203
북중러 접경 지역, 혼춘 _ 209
발해의 흔적, 돈화 _ 214
항일운동의 본거지, 왕청 _ 218
천혜의 관광 보고, 안도 _ 224
에필로그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_ 229
참고 문헌 _ 231
뉴스에서 외국인 범죄에 관한 뉴스가 나올 때면 조선족을 추방해야 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룬다. 또한, 조선족 스스로도 필요에 따라서는 중국인 혹은 한국인이라며 자신이 조선족임을 숨긴다.
이해한다. 나 역시 모를 때는 함께 욕하기도 했으며, 아내가 가끔 조선족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를 알고 나니 이는 분명 잘못된 길임을 알게 되었다. 무지가 불러온 부정과 비판에 대해 반성하게 된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는 조선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조선족은 자신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요즘, 우리 역사에 대한 재인식이 두드러진다.
TV에서는 역사에 관한 강연이 이어지고, 역사를 노랫말로 부르며 그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여기 잊어진 또 다른 역사가 있다. 바로 연변 그리고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연변으로 부르는 지역은 일제 강점기 이후 오늘날 ‘옌볜’이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중국 지린성의 한 자치주가 되었다. 연변이 속한 간도가 원래 조선 땅이라는 주장과 얽혀 한때 주목을 받았던 이곳의 역사는 금세 우리의 머릿속에서 잊히고 말았다.
근대기 조선족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일제 강점기, 연변은 베이징과 상하이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다.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계획을 준비했고, 또 여러 학교에서 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했다. 연변은 그 어둡던 시대에 가장 빛나던 곳이었다.
낮은 문맹률과 높은 교육열 두드러져
광복을 맞은 후의 조선족은 현장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맹활약했다.
중화민국이 건국될 당시 소수민족 중의 소수에 불과했지만, 연변조선족자치구(이후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세울 수 있었던 건 이런 이유다. 그들의 낮은 문맹률과 높은 중국 명문대 진학률은 중국 사회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서전서숙, 명동학교에서부터 오늘날 연변대학으로 이어지는 학구열은 이미 연변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실제로 연변 곳곳에는 역사의 흔적이 가득하다.
용정에는 윤동주의 모교인 명동학교가, 도문에는 왕청에는 봉오골 전투가 일어난 봉오골이, 화룡에는 청산리가 있다. 또한, 혼춘에는 장고봉 사건을 기념하는 장고봉 사건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한편, 돈화는 발해 때의 유적이 발견된 지역으로, 오동성지, 통구령산성 등의 유적지가 있다. 안도에서는 구석기 후기의 인류 주거지 및 오호산산성, 보마성 등의 유적지를 만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연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역사적 지식 없이 그저 연변을 하나의 관광지로만 찾는 경우가 많다. 역사를 알고 봉오동 전투가 일어났던 작은 골짜기를, 일제의 민간인 학살로 한때 피로 붉게 물들었던 해란강을 다시 바라보자. 이 책에서는 혼춘사건을 비롯하여 3?13 운동 등 큼지막한 사건들과 홍범도, 김좌진, 윤동주, 주덕해 등 연변에서 자랐거나 활약했던 인물들을 읽기 쉽게 다루었다.
우리는 잘못된 편견으로 조선족을 바라보고 있다. 일부의 험악한 범죄 사건은 조선족 전체가 그러하다는 식으로 잘못 전해졌다. 또한 같은 한민족이 아닌, 그저 중국 국적의 북한 말씨를 하는 민족일 뿐이라는 생각이 만연하다. 어쩌면 우리는 조선족 그리고 연변에 대한 짧은 지식으로 그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러했다. 조선족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짧고 그른 지식으로 조선족을 바라보았다. 이제 우리가 조선족을 재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잊어진 역사를 찾고, 조선족과 어울러 지내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과정이다.
추천사
우리의 뿌리에 대한 향연이 담겼다. - 동북아신문
책을 통해 연변과 조선족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과 오해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 연변일보
▣ 작가 소개
저자 : 한주
본명: 서상우. 음악 감독 출신의 인문학 강사이자 ‘한주’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대한민국 작가다. 한때는 사업가로서 녹음실과 연예 기획사, PC방 등을 운영해보기도 했다.
좌충우돌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가던 시기,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난다. 영어에 일어, 중국어까지 능통한 엘리트 여자친구는 지적인 매력이 넘쳤다. 결혼까지 결심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 그녀는 말로만 듣던 조선족이었다. 영화에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부류들 말이다. 솔직히 처음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5년 만에 찾은 그녀의 고향, 옌볜의 모습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의 편견이 부끄러워진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인정도 느꼈고, 역사적으로도 조명을 받아야 할 부분도 목격했다. 당시의 부끄러움을 기록한 게 이 책이다. 조선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개선시켜야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앞으로 이 책 출간을 계기로 국내와 중국을 오가며 조선족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다는 포부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조선족 재발견’을 기획하며 _ 5
1장 조선의 가지
잊어버린 우리의 가지 _ 14
간도가 조선족자치구가 되기까지 _ 23
사라지는 조선족 _ 29
단일민족의 이중 잣대 _ 36
우리의 역사 _ 41
2장 함께 싸우다
독립 운동의 시작, 민족 학교 _ 50
3·1 운동, 그리고 용정 _ 61
독립 자금 15만 원 _ 67
노투구 만인갱 _ 72
해란강의 슬픔 _ 78
연변 민중의 목소리를 담다, 민성보 _ 84
3장 그들이 있었다
항일 무장투쟁의 전설, 홍범도 _ 92
편안한 삶 대신 투쟁을 택하다, 김좌진 _ 98
민족의 교육자, 이상설 _ 103
간도 독립 운동가의 스승, 김약연 _ 107
별을 노래하다, 윤동주 _ 110
저항의 삶을 살다간 청년 문사, 송몽규 _ 118
조국 통일을 꿈꾼 민주화 운동가, 문익환 _ 124
조국 독립이라는 믿음으로, 정재면 _ 128
진정한 언론인, 장덕준 _ 133
연변의 선구자, 주덕해 _ 139
아리랑의 한을 담아, 나운규 _ 145
불운의 여류 작가, 강경애 _ 151
4장 연변의 3대 자랑
민족의 학교, 연변대학 _ 158
조선 민족 무용의 맥을 잇다, 연변가무단 _ 164
백두산 호랑이의 기백, 연변축구팀 _ 171
5장 연변의 지도
용의 우물, 용정 _ 180
연변의 중심, 연길 _ 188
두만강의 슬픔, 도문 _ 196
이무기의 승천, 화룡 _ 203
북중러 접경 지역, 혼춘 _ 209
발해의 흔적, 돈화 _ 214
항일운동의 본거지, 왕청 _ 218
천혜의 관광 보고, 안도 _ 224
에필로그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_ 229
참고 문헌 _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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