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시크하지만 섬세하게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 사노 요코,
그녀가 이야기하는 알알이 소중한 어린 날의 추억들
보잘것없고 비루해 보여도 돌이켜보면
우리가 살아온 삶은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추억이 뭐라고》는 베스트셀러 《백만 번을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요코의 어린 날의 추억에 관한 에세이이다. 《추억이 뭐라고》는 40대의 사노 요코가 쓴 에세이로, 그녀가 수필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 초창기 작품들이다. 《추억이 뭐라고》에서 사노 요코는 되돌아가고 싶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중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초창기의 다소 거칠지만 정감 있고 신비하면서도 활기찬 그녀 문장만의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다. 사노 요코는 자칫 창피하고 민망한 기억일 수 있었던 일들을 그녀답게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체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 바로 그녀의 문장을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사노 요코가 남다른 세계관을 형성하여 걸출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추억이 뭐라고》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제를 딛고 오늘도 자라고 있다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베이징에서 태어나 다롄을 거처 일본으로 돌아와 정착해 살아가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어린 날의 기억들은 그녀에게 매우 괴로운 일이면서도 달콤했던 추억이었다. 옆집에 살았던 예쁜 업둥이 여자아이에서부터, 아빠가 읽어 주었던 동화, 언니 오빠들에게 예쁨을 받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남몰래 울음을 훔치던 일, 대학 시절 처음으로 가 봤던 댄스파티에서의 기억과 돌아오는 길에서의 마음까지, 사노 요코는 《추억이 뭐라고》를 통해 어린 날을 선명한 세밀한 그림처럼 담아내고 있다. 그녀의 에세이에서는 거창한 이론이나 묵직한 사유가 있는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따뜻하거나 감정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얼핏 보면 그냥 자신이 살아왔던 시간과 기억을 떠올리며 덤덤하게 툭툭 내뱉듯 쓴 글 같아 보인다. 여기에 바로 사노 요코의 진가가 담겨져 있다. 시크한 문장 속에 살아 있는 디테일과 감정의 과잉이 전혀 없는 가운데 느껴지는 진한 인간미는 사노 요코 에세이가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또한 《추억이 뭐라고》는 사노 요코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보는 맛을 더하여 읽는 재미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 후 소학교 동창회에 처음 나갔다. 친구들은 멋진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 있었는데, 그래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 튀어나왔다. 거기서 히로를 만났다. 히로는 안경을 끼고 양복 차림이었다. 우리들은 악수를 나누었다. 돌연 가슴에서 눈물이 스며 나오는 느낌이 났다. 아련한 감정이 몽글거렸고 여전히 히로의 이마는 조금 빛나고 있었다. 히로는 자식이 둘에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동창회가 끝나고 나는 기차를 타려고 역으로 갔다. 히로가 플랫폼까지 나를 배웅해 주었다. 기차가 출발하자 나는 창밖으로 손을 흔들었다. 히로는 기차와 함께 플랫폼의 끝까지 달려와서는 보이지 않을 때까지 언제까지고 손을 흔들었다. -본문 중에서
▣ 작가 소개
저 : 사노 요코
Sano Yoko,さの ようこ,佐野 洋子
1938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전쟁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와 무사시노 미술대학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했다. 1971년 『염소의 이사』를 펴내며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다. 주요 그림책으로 『100만 번 산 고양이』 『아저씨의 우산』 『내 모자』 등이 있고,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시즈코 상』 등의 수필을 썼다. 『내 모자』로 고단샤 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수필집 『하나님도 부처님도 없다』로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받았다. 2010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김영란
경희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굿네이버스와 사회연대은행에서 NGO 활동가로 근무했다. 각종 잡지, 문서 번역 및 아동, 인문 도서의 교정, 교열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잘 갔다 와, 똥!』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업둥이
바리캉
방공호
페치카
목
못
보리밭
우비
백일초
강
고양이
탈장
언니
불꽃놀이
영화
도둑질
서지
바다
탱자나무
식칼
사노!
발
책
이름
성(性)
서커스
수재
애교
남동생
사랑의 꿈
선생님
간다 강
여자 기숙사
곳페빵
여동생
찻집
커피
대중목욕탕
귀신
손가락
불행
지르박
모자
후기_어른이나 아니나 할 것 없이
문고판 후기_아아, 어떡하지
시크하지만 섬세하게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 사노 요코,
그녀가 이야기하는 알알이 소중한 어린 날의 추억들
보잘것없고 비루해 보여도 돌이켜보면
우리가 살아온 삶은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추억이 뭐라고》는 베스트셀러 《백만 번을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요코의 어린 날의 추억에 관한 에세이이다. 《추억이 뭐라고》는 40대의 사노 요코가 쓴 에세이로, 그녀가 수필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 초창기 작품들이다. 《추억이 뭐라고》에서 사노 요코는 되돌아가고 싶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중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초창기의 다소 거칠지만 정감 있고 신비하면서도 활기찬 그녀 문장만의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다. 사노 요코는 자칫 창피하고 민망한 기억일 수 있었던 일들을 그녀답게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체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 바로 그녀의 문장을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사노 요코가 남다른 세계관을 형성하여 걸출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추억이 뭐라고》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제를 딛고 오늘도 자라고 있다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베이징에서 태어나 다롄을 거처 일본으로 돌아와 정착해 살아가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어린 날의 기억들은 그녀에게 매우 괴로운 일이면서도 달콤했던 추억이었다. 옆집에 살았던 예쁜 업둥이 여자아이에서부터, 아빠가 읽어 주었던 동화, 언니 오빠들에게 예쁨을 받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남몰래 울음을 훔치던 일, 대학 시절 처음으로 가 봤던 댄스파티에서의 기억과 돌아오는 길에서의 마음까지, 사노 요코는 《추억이 뭐라고》를 통해 어린 날을 선명한 세밀한 그림처럼 담아내고 있다. 그녀의 에세이에서는 거창한 이론이나 묵직한 사유가 있는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따뜻하거나 감정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얼핏 보면 그냥 자신이 살아왔던 시간과 기억을 떠올리며 덤덤하게 툭툭 내뱉듯 쓴 글 같아 보인다. 여기에 바로 사노 요코의 진가가 담겨져 있다. 시크한 문장 속에 살아 있는 디테일과 감정의 과잉이 전혀 없는 가운데 느껴지는 진한 인간미는 사노 요코 에세이가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또한 《추억이 뭐라고》는 사노 요코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보는 맛을 더하여 읽는 재미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 후 소학교 동창회에 처음 나갔다. 친구들은 멋진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 있었는데, 그래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 튀어나왔다. 거기서 히로를 만났다. 히로는 안경을 끼고 양복 차림이었다. 우리들은 악수를 나누었다. 돌연 가슴에서 눈물이 스며 나오는 느낌이 났다. 아련한 감정이 몽글거렸고 여전히 히로의 이마는 조금 빛나고 있었다. 히로는 자식이 둘에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동창회가 끝나고 나는 기차를 타려고 역으로 갔다. 히로가 플랫폼까지 나를 배웅해 주었다. 기차가 출발하자 나는 창밖으로 손을 흔들었다. 히로는 기차와 함께 플랫폼의 끝까지 달려와서는 보이지 않을 때까지 언제까지고 손을 흔들었다. -본문 중에서
▣ 작가 소개
저 : 사노 요코
Sano Yoko,さの ようこ,佐野 洋子
1938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전쟁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와 무사시노 미술대학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했다. 1971년 『염소의 이사』를 펴내며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다. 주요 그림책으로 『100만 번 산 고양이』 『아저씨의 우산』 『내 모자』 등이 있고,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시즈코 상』 등의 수필을 썼다. 『내 모자』로 고단샤 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수필집 『하나님도 부처님도 없다』로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받았다. 2010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김영란
경희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굿네이버스와 사회연대은행에서 NGO 활동가로 근무했다. 각종 잡지, 문서 번역 및 아동, 인문 도서의 교정, 교열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잘 갔다 와, 똥!』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업둥이
바리캉
방공호
페치카
목
못
보리밭
우비
백일초
강
고양이
탈장
언니
불꽃놀이
영화
도둑질
서지
바다
탱자나무
식칼
사노!
발
책
이름
성(性)
서커스
수재
애교
남동생
사랑의 꿈
선생님
간다 강
여자 기숙사
곳페빵
여동생
찻집
커피
대중목욕탕
귀신
손가락
불행
지르박
모자
후기_어른이나 아니나 할 것 없이
문고판 후기_아아,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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